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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가서 생긴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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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0-01-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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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http://www.ttking.me.com/154334

확실하진 않지만 k양과 같이 한 침대에서 자고 난 그 날 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 더이상 친구보다는 그 이상의 관계를 원하게 된거지. 하지만 주변에서는 계속 사귀는 줄 알았다고 해도 실제로는 계속 친구 관계였어. 그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동정심 같은 게 있었거든. 수업도 잘 안가려고 하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은 거의 말도 안 하고. 놀러 다니지도 않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있고. 아마 '내가 상황이 조금만 더 안 좋았더라면 얘처럼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계속 들었어. 그래서 섣불리 손을 뻗지는 못했지.


그래서 조금씩 나가기로 했어. 둘다 뱃살이 좀 있는 편이라 같이 운동을 하자고 했지. 예전부터 계속 운동해야지 운동해야지 말만 하다가, 혼자 하는 것 보다 둘이 하는게 더 그만두기 어렵다라던가 하는 이유를 들어서 운동을 시작했어. 별건 없고 그냥 좀 뛰고 팔굽혀펴기하고 윗몸일으키기 하고 그정도. 그러면 매일 같은 시간에 이유 없어도 만나러 갈 수 있고 같은 방 안에서 기초운동 하면서 스킨쉽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것도 한 2주 하다 보니까, 비오니까 안나간다, 오늘은 왠지 힘들다, 그날이다 해서 안 하게 되더라고. 결국 운동은 혼자 했지. 첫 번째 계획은 실패였어.


2번째로 생각한게 같이 놀러 나가는거였어. 2달정도 알고 지냈는데 평소에 하는거라곤 내가 걔 방에 올라가서 이야기 하고, 장보고 밥 해 먹는 것 정도였거든. 장보러 가는 거 아니면 같이 나간적이 없었어. 꼴에 연인 행새라도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어. 놀 데가 정말 없었어. 어느정도로 없냐면, 유학생한테 한 명당 자전거를 하나씩 주는데 그게 당연한게,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5분. 장보러 가는데 20분. 가라오케(노래방)랑 게임센터(오락실..인데 굉장히 큰 오락실 + 빠칭코)까지 30분. 자전거 타고 편도로. 일본에서 제일 깡촌인 곳이 시마네야. 사람 제일 없는 곳. 당연히 놀러 갈만한데도 별로 없어. 그래도 일단은 같이 밥 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라멘집도 가고, 규동도 먹고 그랬는데 그 이상은 안 가더라고. 가라오케 가자고 했더니 노래 못부른다고 싫다고 하고, 배팅센터도 싫고. 어쩌겠어. 싫다고 하는데. 2번째도 실패였지.


그렇게 12월 중순쯤부턴 조금 거리가 멀어졌어. 얘가 눈치가 없는건지, 거절하는 방법을 모르는 건지 몰라도 일주일에 3~4번은 방에 올라오고 그 중 한번정도는 밤 늦게까지 놀고 ''여기서 잘까'라고 해도 웃어 넘기기만 하는데 미칠 노릇인거야. 머리 속에 별 생각이 다 들었지. 아 씨바 그냥 덮칠까. 근데 그럼 강간이잖아. 범죄자 되는거 아닌가. 아 대놓고 쎾쓰하자고 말할까. 그러다가 멀어지면 어쩌지.. 등등. 마침 그 무렵 나보다 한 살 많은 형이랑 친해져서 여기저기 놀러다녔어. 근방 여행도 다니고. 후쿠오카라던가. 돈이 좀 더 있으면 오사카도 갔을텐데.


그렇게 12월 말이던가, 1월 초던가. 한 달에 한 번 있는 유학생회를 나는 꼬박 꼬박 나갔고, k양은 안나갔어. 여자 유학생중에 한 그룹이 있는데 걔네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모양이야. 걔네는 3명이고 자기는 혼자니까 더 그랬겠지. 그런데 월말월초라서 한국인 유학생 대부분 한국에 잠깐 돌아가서 유학생회를 하기엔 몇 명 없었어. 그래서 하지 말까 하다가 남학생들끼리 모여서 밤새서 놀기로 했지. 평소에도 다들 노트북이고 하니까 1층 로비에 모여서 술까고 스타하고 그랬거든. 그래서 정말 재밌게 놀았어. 재료 사다가 오랫만에 한국음식도 하고, 스타도 하고, 술도 까고. 신명나게 놀았지. 밤새서 놀고 한 9시까지 놀았나? 해 뜨고서 다들 정리하고 들어갔어. 근데 자려고 침대에 들어가는데 카톡이 왔어. 머리도 아프고 귀찮은데 확인했지. k양이었어.


[뭐해? 왜 연락이 없어?]

[먼저 말해놓고 다른데 가버리냐]


보니까 꽤 전부터 카톡이 왔는데 나는 폰을 방에 놓고 보지도 않았거든. 그때 생각난거야. 이번 유학생회 안한다고 해서 k양이랑 놀 약속을 잡았었거든.(솔직히 흑심이 가득 차 있었지) 근데 생각한 것 만큼 진도도 안 나가지, 마침 남학생들 모여서 논다고 하지. 까맣게 잊어버린거야. 급히 걔 방으로 올라갔어.


"재밌게 놀았나보네"

"정말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깜빡 잊었다."

"뭐 재밌게 놀았음 됐지. 다음부턴 말이라도 해줘"


아무리 내가 경험이 없어도 그건 알겠더라고. 여자들 화 엄청 났는데 말 안하고 그냥 태연하게 있는거 있잖아. 여기서 '아 그래? ㄳㄳ. 나 가서 잘게' 하면 다음부턴 이야기도 안 하는거. 그래서 그냥 계속 달래고 빌었어. 한 30분 그러고 있었나. 속은 쓰리지, 머리는 멍 하지, 졸리지. 거기서 그냥 기억이 끊겼어.


일어났더니 방 냄새가 달랐어. 내가 평소에 자는데 아니면 잘 못자는 체질이거든. 화장실이 급해서 깼는데 보니까 k양 방이었어. 침대에 누워있고 k양도 옆에서 자고 있었어. k양은 야행성..이라기 보단 그냥 자기 마음대로 자고 깨고 했어. 자고 싶을 때 자고 깨고 싶을 때 깨고. 보통 밤에 깨 있고 낮에 자고 그랬지. 일단 화장실을 가고 이대로 내려가야 하나, 그냥 잘까 했는데 결국 그냥 다시 누웠어. 술도 덜깨고 졸리고 그랬거든. 무슨 깡으로 그런건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지. 그렇게 누웠는데 옆에서 말을 거는거야.


"잘 잤으면 이제 내려가지?"


k양은 안 자고 있었어. 말에 아직도 가시가 좀 있긴 했지만 화는 꽤 풀린 것 같더라고. 나는 만사가 귀찮아서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지. 평소처럼 거절은 안 했어. 근데 여기서 갑자기 술기운을 더해서 성욕이 폭발한거야. 평소에는 이것저것 계산하면서 이성이 성욕을 억누르고 있었는데 정말 뜬금없이 말이 나왔어.


"k양아. 할래?"

"뭘?"

"섹스"


나는 침대에 누워서 k양을 보고 있었고 k양은 뒤로 돌아 있었어.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아마 굉장히 어이 없어하지 않았을까. 결국 몸이 목적인가 같은 생각도 했을 것 같아. 나같아도 그럴테니까. 하지만 아무 말도 없었어.


"무언은 긍정?"

"........"

"........"

".........하아... 마음대로 하세요"


술 기운이 팍 날아가는게 느껴졌지. 일단 옷 속에 손을 넣고 등 쪽의 후크를 벗겼어. 이불 속에서 보지도 않고 하는데다가 처음 하는거라서 잘 안되더라고. 후크가 걸려서 아팠는지 결국 k양이 자기 손으로 후크를 벘었어. 옷 입은 채로 브라를 빼내고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만져본 여자 가슴은 정말 대단했어.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엄청 부드럽고. k양은 계속 내게 등을 보인 상태였고, 나는 끌어 안고서 계속 가슴을 만졌지. 쥐어 보기도 하고 유두를 살짝 꼬집어 보기도 하고.


"남자는 여자 가슴 만지는게 그렇게 좋아?"


응. 겁나 좋아. 그리고 k양을 반대로 돌렸어. 이불 속이라서 잘 안보였지만 평소의 무덤덤한 무표정이었어. k양 안경을 벗기고 키스를 했어. 그냥 가볍게 입술만 맞추는 정도로. 드라마나 소설에서 보면 굉장히 로맨틱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더라고. 약간 추잡하다고 해야할까. 둘 다 씻지도 않고 나는 술까지 마시다 온 상태였으니까 술냄새도 났겠지. 하지만 기분은 째졌지. 그러면서도 가슴을 계속 만졌어. 그리고 배를 지나서 점점 아래쪽으로 내려갔어. 그리고 팬티 속에 손을 넣었는데 k양이 내 손을 잡아다 꺼냈어.


"거기까진 안 돼"


역시 그냥 한 번 팅겨 보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본방까지 돌입하는건 싫은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2~3번 더 시도해보고 계속 거절하길래 그만했어. 계속 가슴과 키스만 했지. 나도 일단은 그 정도로 꽤 만족했어. 싸지는 않았어 일단은 ok사인이잖아?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고 말이지. 그렇게 몇 십분 정도 있었을까. 다시 술기운이랑 졸음이 몰려오더라고. 그래서 k양을 끌어안고 잠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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