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사단 KCTC 훈련 뛰었던 썰 . SSUL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0-01-07 14:21본문
이 썰은 전에 썼던건데 묻혀서 놔뒀다가이번에 2사단게이가 마일즈썰풀길래 생각나서 다시올려봄그래도 저번보다 글 좀 수정, 추가하고 그림도그림 ㅎㅎ
보통 군대하면 혹한기, 유격정도가 큰 훈련이라고 아는데 호국, kctc는 저거보다 더 큰 훈련이고 비용 또한 어마어마하게 드는걸로 알고 있다 난 호국훈련 운좋게 피했지만 kctc는 피할수없어서 뛰게 되었지. 난 화천에 있는 7사단 소속이었다 그냥 보병. 아무튼 썰 들어감
2010년 가을쯤인가 갑자기 우리부대가 kctc를 뛴다는 소문이 돌더라 얘기들어보니까 레이저 장비 입고 실제 서든어택이라는거야 난 입대전에 아바랑 모던워페어2를 굉장히 재밌게했고 기타 fps게임도 많이해서 엄청 기대했었음 근데 KCTC가 준비기간만 보통 6개월이다. 왜냐면 이 훈련은 부대의 전투력을 말 그대로 과학적으로 측정할수있고 상상속의 적이 아닌 실제 적과 싸우는 거라서 간부들이라면 어떻게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겠지? 근데 우리부대는 훈련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KCTC가 3월말부터인데 준비를 내 기억엔 아마 12월인가.. 그때부터 했던걸로 기억함 준비기간은 그냥 마일즈 장비라고 있어 그거 빌려서 모의 전투해보고 그런건데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별로 기억에 남지도 않음 진짜 기억에 남는건 한 겨울에 건물 바로 뒤에있는 LED 절대 켜지말고 올라갔다 내려오라는데 이게 말이 쉽지 경사도 장난아니고 겨울이라 미끌미끌하지 유해발굴해서 구덩이가 함정처럼 여기저기있지.. 이 기간에 발목 나갔다고 뻉끼치는애들 존나많았다 내 발목은 왜이렇게 튼튼한건지 군생활 내내 삐어본적이없음 시발발목새끼야
3월말이 되었고 부대도착하면 이런저런 준비과정이 있는데 그건 별로 안궁금할테니까 뺴고 바로 훈련시작함 우선 목적지까지 완전군장으로 행군을한다. 근데 보통 행군을 시간단위로 하거나 거리단위로 하잖아? 근데 여긴 그냥 마냥 걷다가 뭔가 적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수상하다 싶으면 신속히 은엄폐를하고 됐다싶을떄까지 사주경계하는데 그게 휴식시간이다. 그래서 거리와 경사는 꽤 되는데 생각보다 빡쎄진않다고 생각하고 가는데
아 계속가니까 그래도 죽겠는거야 체력 바닥나가는데 눈앞에 떡하니 존나 높은 경사가 있으니까 돌아버리겠더라 근데 마침 내 뒤에있던 선임이 푸더덕하고 쓰러짐. 보니까 체력다되서 걍 주저앉아버린거야. 속으로 '와 시발 쉰다 드디어 쉰다' 그러는데 쉬라는말없이 계속걸음..
왜 안쉬는거지?하고 빡쳐서 궁금해하다보니까 어느덧 언덕 다올라와있더라 그제서야 쉬는데 언덕 넘고부터가 헬이었어
갑자기 적포탄 낙하! 그러는데 그럼 갑자기 존나뛰어야돼
거의 50~100미터? 군필들은 알겠지만 완전군장에 보호의세트까지 넣으면 얼마나 무겁냐 그걸 메고 언덕을 전력질주해서 뛰어내려가보면 무릎 개작살나는게 느껴짐 그리고 여기서 사건이 하나 터진다. 길 잘가다가 지원왔던 다른소속 하사가 갑자기 삐- 소리내더니 죽더라?? 원인은 지뢰에 의한 사망이었음 그 순간 지뢰지대에 봉착해서 개척하는동안 이동이 지연되잖아 그사이에 똑똑하게 화생방 상황터지더라
근데 방독면을 리얼 9초안에 써서 안에있는 센서에 숨소리 전달하고 제대로 착용해야하는데 이 화생방 상황에서 중대의 절반이 죽고 간부는 단 한명만 살아남게된다 병사 절반 죽고 간부 한명뺴고 다뒤짐;;;; 난 다행히 살았는데 차라리 그때 죽는게 나았다. 하나 남은 간부가 고문관이다
고문관은 병사들한테만 있는게 아니다
아무튼 화생방 상황풀렸는데 그 간부가 명령 안내려줘서 우린 모든걸 다 착용하고 몇백미터 더 걸어갔다 진짜 숨 안쉬어져서 미쳐버리는줄알았음 겨우 도착해서 진지편성하고 밥먹고하는데 미리 들은게 있어 취사장이 공격당하면 밥이 안나온다는거야
근데 적들이 새벽에 취사장 기습한다고 조심하라는거지 잠 잘자다가 튀어나오래서 총들고 전투화 구겨신고
아까 말했지만 LED 켜지말라고해서 땅 울퉁불퉁한데 막 뛰어가서 싸우러가는데 상황 이미 종료 다행히 취사장은 사수했지만 우린 욕하면서 다시 자러갔지 이야기하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걍 간단하게 사건들만 쓸게 1. 전투전초때 오줌 지릴뻔한 사건 우리 소대는 전투전초였다 부대의 눈과 귀가되는거지 자세한거 모르면 네이버검색 ㄱㄱ 삼삼오오 조를 이루고 호를 팠는데 이때도 화생방 심심하면 걸리고 포탄 심심하면 떨어짐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전투 몇시에 시작이라고 알려줘.
그때부터 우린 존나 긴장빠는거지 적이 어디로 올지 모르니까 밤이 되었는데 날이 너무추워서 잠도 안오더라 정찰이나 할겸해서
반대편 산언덕에 있는 호로 이동하는데 짧은거리지만 LED없이 산에 나무랑 바위같은 거 헤쳐가면서 가는데 내가 왜왔지 싶을정도더라 그리고 다 도착해서 후임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