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기자였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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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0-01-09 15:58본문
성완종리스트부터 요즘에 핫한 기사들이 많아서
한 때 기자였던 시절이 생각나 썰 풀어봐.
지금은 자영업 준비하면서 근근히살아가는 흔남.
5년 정도 규모가 작은 인터넷언론 두 군데에서 일했어.
거의 10년 전 일이네.
야근은 기본, 휴일 반납도 자주 있었지.
작은 곳이기 때문에 기사도 쓰고 , 사진도 찍고, 동영상 찍을 때도 있었지.
노트북에 무거운 카메라 장비까지 들쳐매면 완전군장과 무게가 비슷한데
3~4일 집에도 못가고 그렇게 일하면
정말 죽을 맛이었지. 어찌 그리 살았는지.
'누가 뭐뭐했다' 이런 단순한 기사말고
'누구의 정체는 무엇이다'같은 핫한 기사들 말인데
기자들이 그런 기사를 쓸 수 있는 거는
아는 내용에 1~20%정도야.
나머지 8~90%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일단 퍼즐에 비교하면 퍼즐 조각 몇 개를 찾지 못해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퍼즐조각 대부분 모아 그림은 뻔히 다 보이지만
작은 조각을 맞추지 못하면 기사를 낼 수 없어.
찾지 못한몇가지 조각때문에 그림자체에 대한 신뢰가 제로가 되거든.
그래서 기사를 못쓰면 부들부들거리며 이불킥하지.
특히 공많이 들이고 민감한내용일 수록.
그리고 관계자들 때문.
언론이라는 게 다양한 정보를 물어다 주는
사람들과 조직(기업,기관,단체 등등)들과 여기저기 얽혀있거든.
민감한 어떤 일을 터뜨리면
악영향을 받는 곳과 관계가 서먹해지거나 완전 끝장나는 수가 있거든.
그리면 그 곳은 우리에게 정보를 조금만 주거나 아예 주지도 않거든.
갑을 관계에 대한 긴장이 필요한거지.
예를 들면 이병헌의 화려한 여성편력을 연예부 기자들은 다 알았을 걸.
근데 아무도 쓰지 않았어. 추문보다 그의 인가에 힘입는 게 남는 장사니까.
노골적으로 사건터지자 그때서야 기사가 난 거고.
그런식으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아는 사실 중 일부를 풀어내는 거지.
사회부 기자이고 영세 언론사라 연예부기자랑 관계가 전혀 없었는데
이병헌류의 썰들을 들었던 게 몇 가지 있어.
그정도까지 기자들 사이에 도는 이야기는 사실이라고 봐야지.
그런식으로 들었던 내용들은 결국대부분 기사로 나오더라고.
근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미화되거나 완화되서 풀리더라
이건 썰 못 풀겠다. 풍문은 풍문이니... 잠깐 삼천포로 빠졌다
이 이야기를 길게 푼 거는 우리가 기사로 보는 것는
기자들이 아는 일에 1~20%뿐이라는 거지.
언론에서 보여주는 것은 세상은 일부고
안 보여주는 행간을 잘 이어가며 봐야 진짜 세상을 보는 거지.
그리고 기자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는 믿지않아.
물론 기사거리 찾으려고 인터넷 뒤지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이 왜곡된 경우가 많거든.
이완구가 "비자금이 사실이면 죽는다"고 했잖아.
이게 언론에서 출발한 내용이 아니라 인터넷 카더라에서 출발하면
완구가 청렴하데, 완구가 죽었데, 완구가 이빨깐데 이런 식으로 와전되서 퍼지기 쉬워.
이게 심해지면본질은 사라진 체 껍데기로 서로 갑을론박하고
1~20%사실에 8~90% 잡것들이 껴있는 경우가 많지.
언론이 진실만을 이야기하지 않지만
카더라는 부실한 확률이 훨씬 높다는 거지.
그리고 기자들도 직업인이라
나쁜 놈 10% 직장인 80% 투철한 분 10%인거 같아.
그건 진보 보수, 메이저 마이너, 정론지 찌라시 다 마찬가지인 것같아.
난 80%에 속한 놈이었는데
힘들고 돈도 안되고 능력치도 떨어져 그 바닥에서 셀프탈락했지만
생존률은 경험치로 보면
나쁜 놈 7~80 직장인 50 투철한 분 2~30%되는 것같아.
나쁜놈들이 생존본능이 완전 강하니까.
투철한 분들은 에너지 소모가 심해 마모율이 높고.
쓰다 힘들어서
별 재미없는 이갸기 장황하게 풀다 급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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