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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일본인 여자애를 홈스테이 시켰던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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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20-01-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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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혹시 일본인 여자애 한 명 오빠집에 홈스테이 할 수 있을까?""그게 무슨 소리야?""실은...좀 도와주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예원이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공부하고 있는 도쿄의 대학교에는 멘토링 제도가 있어서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에게 1대 1로 현지 재학생을 붙여 준다고 하더라.그래서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학교 외 생활도 이것저것 도와주고 친구처럼 지낸다고.그리고 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멘토로 지정되는 현지 재학생은대부분 담당 멘티의 학교에 이미 교환학생을 다녀왔던가아니면 그 학교로 교환학생을 가기를 희망하는 학생들로 구성된다고 해.(나중에 물어보니 멘토 활동이 교환학생 심사 시 가산점으로 부여된다고)예원이가 도와주고 싶은 친구라고 하는 것은바로 예원이와 함께 교환학생을 온 같은 과 동기의 멘토로(예원이는 혼자 간게 아니라 같은 과 학생 2명과 함께 교환학생을 갔어)그 멘토가 한국에 교환학생을 왔을 때 1년간 지낼 숙소를 찾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했어.그런데 여기 까지 설명을 듣고 있다 보니 몇 가지 의문이 생기더라.첫째로, 예원이네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구태여 왜 숙소를 별도로 찾아야 하는지?둘째로, 예전에 예원이에게 직접 듣기론 자매결연 학교의 교환학생 심사도여기와 마찬가지로 10월 쯤에 확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12월이라는 점?셋째로, 왜 내 집을 홈스테이 장소로 골랐는지?나의 의문에 대해 예원이는 아래와 같이 명쾌하게 답변을 했어.우선 현지 학교의 교환학생 심사는 내가 알고 있던 것처럼 10월에 마감을 했어.그런데, 그 멘토 여학생이 미처 지원을 제때 하지 못하여 심사도 받지 못했고이를 딱하게 생각한 학교에서 예원이네 학교와 추가로 교섭하여 어렵사리 추가 선정을 했다고.(물론 그 여학생의 평소 인품이나 학과 성적이 좋았기 때문으로 당시는 해석했어)다만 콧대 높은 예원이네 학교는 기존 교환학생과 마찬가지로 수업은 무료로 제공하되(예원이네 학교에 비해 일본의 그 학교는 네임밸류가 좀 떨어지는 학교라고 해)기숙사는 이미 인원편성이 끝났다는 이유로 알아서 살 곳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고또한 교환학생에게 지급되던 소정의 생활비도 추가 예산편성을 문제로 거절했다고 해.문제가 여기까지였다면 그 일본인 여학생 본인이 자기 비용으로 어찌어찌 하면 될 일이지만예원이가 추가 설명하기를 그 여학생은 집안 형편이 또 좋지가 못하여현지에서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학교를 다니는 고학생이라고 했어.때문에 교환학생을 가기 위한 행정적인 길은 어렵사리 열렸어도막상 한국에 와서 생활하기 위한 경제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던 거야."그래서 친구들이랑 고민을 해 봤는데, 가장 베스트는 오빠 아파트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오빠네는 안 쓰는 방도 한 개 있고, 뭣보다 우리 학교까지 도보로 갈 정도로 가까운 편이잖아?""나도 가능한 계속 들려서 보살필 테니까, 오빠는 방 하나만 나한테 빌려준다고 생각해주면 안될까?"얘가 오래 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도 공부하고, 썩 잘하니까 대화도 문제없을 거야"예원이의 필사(?)적인 설득 아닌 설득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를 머릿속을 정리해 보았어예원이는 워낙 정이 많고 남을 보살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니 이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갔고아마 그 일본인 여학생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심성은 어느정도 괜찮은 애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예원이 말대로 내가 사는 아파트는 현재 방 두개 중 하나만 쓰고 하나는 창고 대용으로 쓰고 있어서물건 정리만 한다면 창고 방을 쓰는 것도 문제가 될 일은 없었어.아직 얘기는 되지 않았지만 행여 그 여학생이 생활비를 전혀 분담할 수 없는 처지라 할 지라도아버지로부터 매달 받는 생활비에 과외 아르바이트로 받는 금액을 계산해보면여자애 한 명 먹이고 수도세/전기세 약간 추가되는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 싶었어.다만 그 일본인 여학생이 우리 집에서 생활하게 되면그만큼 예원이와 이 집에서 보낼 수 있는 농밀한 시간도 줄어들지 않을 까 하는 갈등은 있었지만무엇보다도 그 때는 예원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컸기 때문에이것보다도 더 불리한 조건이 추가된다 한들 나는 받아들였을 것이라 생각해.결국 그날 나는 생각할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예원이에게 얘기는 했지만다음 날 예원이에게 홈스테이를 시켜도 좋다는 답변을 바로 보냈어.그리고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르고 흘러예원이가 이듬해 2월에 귀국을 하여 나와 감동(?)적인 해후를 하고또 시간이 지나 문제의 여학생 + 그 외 같은 학교 교환학생 2명이 한국에 입국하는 날이 돌아왔어.그 동안 예원이와 나는 창고로 쓰던 방을 말끔하게 치우고도배질도 새로 하고 침대와 화장대 같은 가구나 식기 같은 비품도 새로 들여놓는 등(가구는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를 통해 새것과 같은 중고를 싸게 들여왔어)나름 분주하게 준비를 마친 상태였어.또한 나는 2월에 예원이를 공항으로 마중나가기 위해 작년에 면허도 취득하고5명이 겨우 탈 정도의 소형 중고차도 하나 구입한 상태로이번 일본인 여학생들도 예원이와 함께 공항까지 나가서 마중 나가게 되었어.공항에 도착해 예원이와 간단하게 늦은 아침을 먹고국제선 출국장 앞에서 그저 "..." 한 상태로 게이트를 하염없이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었어.기다리면서 과연 일본인 여자애들이란 어떻게 생겨 먹은 종족일까?(나는 그 때까지 일본인 여자애들을 제대로 접한 경험이 없었거든)그리고 우리 집에 홈스테이 할 여자애의 첫 인상이 좋았으면,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던 중예원이가 갑자기 반가운 목소리로 한 무리의 여학생들에게 뛰어가는 거야.예원이와 손을 붙잡고 얼싸안고 방방 뛰며 기뻐하는 여자애들은 총 2명.소개를 받지 않아도 그 여자애들이 예원이와 함께 일본에서 공부한 멘토들인 것을 알 수 있었어.둘 다 눈코입 전부 다 달려 있는 참으로 평범한 여자애구나 감탄 반 실망 반 느끼면서어라? 분명 한 명이 더 있는 걸로 들었는데?어라라? 그럼 우리집에 홈스테이 할 여학생은 이 중에 한 명? 아니면 따로 또 있는가?라는 찰나의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려는 그 때,"유키코! 여기 여기!" (물론 일본어입니다)라고 다른 일본인 여학생이 막 게이트를 빠져 나온 또 한 명의 여자아이에게 손짓을 했어.그 손짓이 가리키는 여자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내 시선이 움직였어, 그리고분명 그 순간의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이 반쯤 벌어져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내 눈 앞으로 "미안, 좀 늦었어" 라고 생글거리며 총총걸음으로 다가오는 그녀는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어떤 여자아이 보다도 청초하고 귀여운, 아름다운 소녀였어.그리고, 그 당시에는 정말로 예상할 수 없었지.이 소녀가 좀 더 미래의 내 인생에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도가까운 미래의 내 인생에는 다시는 없을 관능과 욕망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게 될 것도.적어도 그 때는 그녀의 천사같은 모습에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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