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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과 썸탔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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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1-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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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지금 안x동에 있는 꼴통 K대학 M컬리지를 다니고 있는 20살 남자 대학생이야ㅋㅋㅋ
19년을 경상도에서 살다가 상경한 촌놈이야ㅋㅋ
내가 지금부터 풀 썰은 내가 고1때부터 고3때까지 겪은 경상남도의 모 고등학교 사회과 여자선생님과의 썰이야
그 선생님은 지금은 42살이시고, 갓 결혼을 하신 신혼이랄까...
썰의 시작은 내가 17살이되고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와서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부터였어ㅋㅋㅋ
내 모교에는 극강 동아리 2개가 있었어ㅋㅋ 하나는 봉사활동 동아리엿고 하나는 문화동아리였지ㅋㅋ
학교 피라미드 꼭대기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두 동아리에 가입하게되ㅋㅋㅋ
(우리학교는 흔히말하는 자사고였엌ㅋㅋ 그니까 여기서 말하는 피라미드꼭대기는 공부도 잘하고 발도넓은 학생들!)
난 고1당시 집안이 어렵고 아빠사업이 휘청 하신 관계로 극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
거기다가 입학성적도 똥같이 나와서 완전 처참 했지ㅋㅋ;;;ㄱ
근데 그랬던 내가 어찌어찌 같은 중학교출신의 선배 덕에 그 두 동아리 중 문화동아리에 가입하게됐어

근데 내 꼬라지는 그 동아리 같은학년들 15명 중 가장 우스웠어ㅋㄱ 성적도 제일 안좋았고 제일 음울한 애였어.
정말 매주 돌아오는 동아리 시간이면 난 너무 불안했고 가기싫어했었는데,
그나마 위안이 되는게 있었다면 그 동아리의 담당선생님 2분중 한분이셨던
박수진(가명이야ㅋㅋ)선생님이 항상 챙겨주셔서 트러블없이 동아리 활동에 참가 할수 있었다는 거였어.
항상 동아리활동때마다 옆에 계셨거든
벚꽃구경갈때는 그선생님이랑 계속 같이 다녔고, 문화토론이 있을때는 그 선생님 옆에 앉았고, 캠페인 활동할때는
그 선생님하는대로 따라만 했어ㅋㅋㅋ 정말 좋을 수 밖에 없었지. 애들 무리에 항상 끼우려고 노력하셨
내 대신 내의견을 애들에게 피력하기도 하셧엇어
그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구원자이자 천사셨어
그렇게 난 그 선생님덕에 친구도 사귀게 되고 열등감어 쩔어서 열심히 했던 공부의 효과가 2학기쯤부터 나타나서
성적이 오르고 애들과 친해지면서 동아리 내에서 그 선생님과 같이 있게되는 빈도는 점점 줄어들었던 것같아.
그 대신에 항상 복도에서 인사하면 머리 쓰담쓰담해주시고 중간 기말고사 때마다 시험감독 들어오시면
내손에만 사탕, 과자, 초콜릿, 포장다과 같은 것들을 살포시 쥐어주셨어
그렇게 그선생님은 나한테 굉장히 포근한 멘토일수밖에 없었고, 힘든일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 선생님한테 의지했던 것 같아

공부성적은 갈수록 올라갔고, 그 과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존재가 그 선생님이셨기에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아.
게다가 내가 집이 멀어서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정말 애매했거든ㅋㅋ
그렇게 먼도시는 아니어서 시외버스도없었고 그렇다고 가까운도시는 아니어서 중간에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에서 내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어ㅋㅋ
그렇게 집에 가려면 3시간정도가 걸리곤 했는데, 선생님이 항상 기숙사 외출날이면,
나 수업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태워주곤 하셨어.
가는데, 집에 엄마 있냐고 물으시고는 엄마 일나가시는 날이면 근처 도시락집 가서 밥도 사주셨어
그랬던 이유도 있지만, 박수진 선생님은 미모의 39살 미혼 여자선생님이셨어.
여자의 씨가 말라있는 남고에서 그런존재는 학생들의 로망이되곤 하잖아ㅋㅋ
난 그랬던 선생님한테 더 의지했던것 같아ㅋㅋ(난 여자친구가 있었어ㅋㅋ 그선생님이 여자로 좋지도않았고)

그렇게 나는 그 선생님 덕에 우울증, 애정결핍들을 극복하고 2학년으로 올라갔어
나의 모든것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 선생님과 내 관계는 이전과 다를 게 없었어ㅋㅋ
서로 문제되는게 없었지만, 우리는 학교 뒷산 옆에 있는 둥글나무(선생님이 지은 별칭이야ㅋㅋ 동그랗게 생긴벚꽃나무거든)
옆에서 학교자판기에서 파는 레쓰비를 뽑아들고 점심 저녁시간이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던 것같아ㅋㅋ
그냥 항상 내가 거기에 가면 선생님이 레쓰비두개를 뽑아들고 기다리는 그런식이었어
그러던 내가 2013년 4월에 중간고사를 바쁘게 치르느라 그 둥글 나무로 가지 못했었어.
모든 벚꽃들이 떨어지고 푸른 벚꽃나무가 모습을 드러내던 시기였지
시험이 끝나고 나는 가지 못하고있던 둥글나무로갔어

근데 왠일!?
수진쌤이 너무 서럽게 울고계시는거야

진짜 큰 충격이었어

얼굴이 벌게져서는 정말 심하게 울고 계셨어

6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는거야;;;

내가 뭘 할 수있겠어 그냥 선생님 울지마시라고 등토닥토닥;;; 그게다였지
그렇게 선생님은 점심시간이 끝날때까지 계속우셨어.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둥글나무 앞으로 나오시지 않으셨어
나도 한 일주일은 선생님이 오시지 않아도 둥글나무 앞에서 기다렸어ㅎㅎ 선생님이 혹시 나오실까 해서...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8월이 돼서 동아리 연합캠페인때가 돼서야 그 선생님이랑 오랜 대화를 할 수 있었어

그냥 그 누구도 만나기싫었다고
아무도 믿기싫었다고 하셨어
근데 생각해보니 나는 믿음이가는 제자라고 너무듬직하다고
선생님이 둥글나무로 못가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얘기해주시더라

그래도 우리는 둥글나무로 다시 돌아갈 수 없었어

옆에 중학교학생들의 흡연구역으로 바껴버렸거든ㅡ.ㅡㅋㅋㅋㅋ

그대신에 우린 카톡이나 전화로 그 얘기들을 대신했던 것 같아

밥먹었는지. 요즘 공부는 잘 되는지.를 종종물으셨고,

나는 선생님 전 남자친구가 이젠좀 잊혀지냐는 걸 많이 물었던 것 같아


그렇게 12월이 됐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2일

나는 중2때부터 사겨온 내 사랑하는 첫사랑과 이별하게 됐어

처음하는 이별이었고, 4년정도를 사겨오면서 변함없이 좋아했던 아이와 모른척하고 살아야한다는
그 절망감때문에 엄청 울었던 것 같아.

정말 그렇게 오래 사귀면서 키스조차도 하지 않았거든ㅋㅋㅋ
내가 의지할 사람이 누구겠어

나는 박수진 선생님께 바로 전화해서 미친듯 펑펑 울었어

선생님은 그동안 전화를 끊지 않으시고 우리집앞까지 찾아오셨어...
그냥 우는 날 위로하기 위해서 차로 40분되는 거리를 달려오신거야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존재일수밖에

그렇게 몇시간을 내 넋두리를 들어주시고 선생님이 크리스마스때 할 거 있냐고 물으시더라

난 또 눈에 눈물 가득채워서 또 엉엉 울었던 것 같아ㅋㅋ 너무 감사했지

우린 그래서 크리스마스때 부산 광안리에가서 손잡고 데이트를 했었어
남포동 트리축제도 구경가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정말 슬펐지만 꽤 준수했던 크리스마스를 보냈었어

그렇게 우린 정말 자주만났어
일주일에 3-4번? 정도를 만났어
그러다가 1월 중순즈음해서 나는 선생님께 말을 놓았어
선생님이 수진이누나라 하라시더라

그렇거 수진이 누나와 나는 진짜 노래가서처럼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그런 썸을 타게된거야ㅋㅋ
같이 걸으면 팔짱도 끼고 같이 연애영화도보고 그랬었어

그러던게 겨울방학이 끝나기전엔 서로 사랑한다는 말도 주고받게 됐고,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달 학교에선 존댓말하다가 누가 안보면 말놓고 그랬거든ㅋㅋ
(선생님이 나더라 여보야 라고도 하셨어)
그렇게 졸업식을 하고 집에 가기전에 선생님이자기집에서 밥을 먹고가래(그날이 내 생일날이었거든)
미역국 끓여놨다고
그래서 처음으로 그 선생님집엘 갔어

진짜 혼자사는 여자집 치고는 정리 잘 하고 사시더라

그렇게 미역국과 밥을 먹고, 선생님이랑 케익을 같이 잘랐어 ㅋㅋㅋ
그날 우리가족 아무도 집에없는 날이어서 정말 우울했는데, 너무 고마운 나머지 ㅋㅋ내가 또 운거야;;;

선생님이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시다가
Deep K.i.s.s하셨어
그게 내 첫키스였어
지금은 내 최고 멘토이자 한때 호감을 가졌던 수진이누나ㅇㅇ
그렇게 3분정도를 키스했던 것 같아ㅋㅋ
그리고 수진이누나가 나한테 얘기하더라


"00아 우리 사귀자"
....나도참 쓰레긴게
그렇게서로 좋아하는게 분명하고 저렇게 사귀잔 얘길하는데

내머릿속엔 22살의 나이차가 떠오르는거야

그래서 핑계아닌 핑계를 댔던 것 같아

"나이제 고3이니까 누나ㅎㅎ 고3이 끝나면 내가 알바하고돈모아서 멋지게 고백할게."하고 둘러댔어.

나의 그런 거짓말을 아는지모르는지 수진이누나는 웃으면서 알겠다고 믿어주더라

그래서 고3을 열심히보냈고 난 수능이 끝나고

체험학습신청을 하고 다시는 학교에 가지않았어
(물론 수능끝나고 학교밖에서 학년전체가모이는 일이 많다는건 다들알테니까)


그렇게 우린 끝났어

졸업식때 들어보니 그선생님이 선보시고 결혼을 하신다더라ㅋㅋ는 얘기가 도는거야

그래서 1주일 전에 그 누나 결혼식엘 갔어ㅋㅋ

여자대 남자가아닌, 의대생 제자로서 그선생님 결혼하실때 축가 불러드리고
마지막 포옹을 하고왔어ㅋㅋ

여기까지야ㅋㅋㅋ
나도지금 새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고 이젠 서로서로 해피엔딩이니까 이렇게 푼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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