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와 5년째 밀당하는 썰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01-09 16:05본문
1부http://www.ttking.me.com/173215
택시에서 내린 나는 곧장 B바로 올라가지 않고 편의점을 향해 돌진!!
편의점에서 술먹고도 견딜수 있게 도와주는 숙취해소 음료 견디셔를 2개를 집고
-계산이요 ~
삐빅//
-7천원입니다. (당시 부천역에선 견디셔를 3500원에 팔았던걸로 기억해..2500원이었나-ㅅ-?;;)
계산을 끝낸 나는 달려서 2층으로 올라갔어..
딸랑~
헉..헉..
바엔 손님 2명과 아이,민아,민영이가 있었고, 매니저는 보이질않았지..
-오빠~아 와쪄요 ?
숨돌리고 안뛰어온척
- 응 ~ 어제는 못봐서 아쉬웠어.
오빠도 밤에 일해서 (당시나도 웨이터일을 하고있었다)새벽에 뿐이 시간이 안나네..ㅠㅠ
- 괜차나요~ 오빠~아(내가 이오빠~아여기에 맛이 좀가긴했지-_-;;)나도 항상 새벽에만 깨있는걸뭐~
일단 앉아요~
-응, 오늘은 그냥 가볍게 코로나에 레몬넣어서 줘~(칵테일을 시킬려고 했지만 칵테일을 시키면 민영이가온다)
나중에알았지만 아이는 나이에서 알았듯이 일한지 얼마안된 쌩초보여서 칵테일따위는 만들지못했다.
-네에 오빠~아
코로나에 레몬넣어서 가져온 아이
-음.. 나능 하이네켄 마실래요~
-응 그래 ~(컨디션을 따며)우선 이것부터 마셔
하루종일 손님들 상대하면서 술마실려면 힘들껀데 ^^
-헤헤 곰아워요~(웃음소리를 정말 헤헤 두번 웃으면서 내던기억이..)
이런저런 작업멘트 몇개 날리고 어린데 고생이 많다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든 여기 오는 아저씨들과는 다른게 보일려고 노력을 참 많이했다.
작업멘트나 잡섭따위 쿨하게 넘어가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전화번호를 땄다.훗...
-이제 일어나야겠다.
-벌써가게요 ? 나조금있으면 끝나는데 오늘 매니저언니도 없고 사장님도 안계신데 같이 한잔해요~(속삭이는듯하게
작은목소리로 내가 말했다.)
여기 바매니저가 엄청 극성이라 손님한테 전화번호주는 것도 뭐라해서 가게 번호랑 명함을 만들었단다;;;
사장은 아예 손님과 밖에서 만나면 개호통을 친다고 ~
나중에 알게된사실이지만 바는 원래 그렇다고 바텐더가 자주 바뀔수있는 조건이고 손님과 밖에서 만나다보면
바텐이 바를 옴길경우 손님도 같이 이동이 되서 엄청민감하다고 하더이다.
-정말 ? 오빠야 언제든 환영이지 이쁜 아이랑 같이 있을수만 있으면 술을 말통으로도 먹을수있어 ~(나도 작게말했다)
-크큭 그럼 나가서 이번호로 문자하나만 보내줘요
쪽지를 슥 내민다.
쪽지를 챙겨들고
-얼마야 ?
-(장난치며 정색한얼굴로)네 손님 3만7천원입니다.(대충 3만몇천원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저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10만원짜리 하나를 빌지에꼽고
-나머진 아이용돈 ^^
하며 멋지게 문을 열고 나왔다..
하 ㅆㅂ..내가 생각해도 멋있었던 장면이었던거 같아 ㅋㅋㅋ 얼굴만 잘생겼으면 진짜 금상첨화였는데..
하여간 나는 나와서 뭘하지 하다가
그냥 정처없이 걸어서 24시간하는 호프집으로 갈까 ?
아이가 밥을 먹었을까 하다 ? 기둥교회앞에서 트럭을 개조해서 옛날 뽑기등 다트부터 이것저것
게임장사를 하는 형한테서 시간을 죽치고 있었지..
물론 나오자마자 문자는 보냈지
..오빠 앞에있을게 ~ 끝나면 문자해~
라고 10분쯤 지났을까 ?
..오빠 ~ 나왔어요 ~ 어디에요 ?
..오빠 기둥교회 앞이야 밥은 먹었어 ?
..아직이요ㅠㅠ 곰방갈께요~ 밥사주세요~
..알았어^^라고 쓰고있는데 벌써 저기서 보이길래
핸드폰을 넣고 손을 흔들었다.
팔짱을 끼며
- 모사줄꺼에요? (이때표정은 장화신은 고양이 같았어..)
-뭐먹고 싶은데 ?
-음.. 고기!!
-요기앞에 고기집으로 가자 ^^
-앗싸 ~ 고기!... 아!!오빠 이근처에서 못먹어요 ㅠ_ㅠ
-왜 ?
-사장님이 마감할때 오실껀데 근처 돌아다니다
오빠얼굴뻔히 아는데 오빠랑 밖에서 만나다 걸리면 나엄청엄청 혼나요ㅠㅠ
-그래 ?.. 이시간에 하는 고깃집이 어디있을까 ?
-우리동네에 있어요!! 우리동네로 가요~
-그럴까 ?
이때알아차렸어야 했다.
이친구 생각보다 고수였다-_-
밥먹고 집에 들어간다는 소리지..젠장..
그렇게 별다른 소득없이 아이네 집근처 고기집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아이를 집까지 대려다주고
집으로 조용히 왔다.
소득이라면 아이는 친언니랑 둘이 살고 언니는 간호사라서 나이트인가 ? 뭔가로 자주 집을 비우기때문에
시간이 자주난다는걸 알았고 아이에 집이 어딘지 알게되었다는 정도 ?
그리고 아이가 술을 엄청잘마신다는 것이다.
둘이서 삼겹살 3인분에 소주를 5병을 먹었는데 내가 먹은건 2병쯤? 아이혼자 거의 3병을 먹었는데
살짝취기가 오른 나와 다르게 아이는 완전 멀쩡했었다..;; 일하면서 분명 술을 먹었을건데..
그렇게 간간히 바를 찾아가서 아이와 얘기도 하고 가끔 연락도 하면서 지낸게 거의 한달쯤?되었을때 일이다.
한가한 일요일 딩굴대며 티비를 시청중이던 나는 띠링~
소리와 함께심드렁하게 핸드폰을 보다 연락한사람이 아이인것을 보고 벌떡일어나 핸드폰을 봤다.
..오빠 자요 ?(새벽에일하다보니 쉬는 날이면 오후 늦게까지 자는 나를 알고 자고있는지 먼저 물어본듯)
..아니 ~ 그냥 뒹굴거려 ~ 심심해 죽겠다ㅠ_ㅠ 아이는 뭐해 ?
..그럼 저랑 술한잔만 사주시면 안되요 ?
.. 어디야 ? 지금갈께..
문자를 보내고 답장도 확인하지 않고 이미 화장실로 들어가서 머리를 감기 시작했다.
띠링..띠링..띠링..
3개의 문자가 오고 얼른 씻고 셋팅할준비를 하면서 문자를 확인했다.
..나진짜 힘들어요..
..술한잔만 사줘요
..지금동네에요 어디서 볼까요 ?
..오빠가 대리러 갈께 집에있어 도착해서 전화할께
집을 나서자마자 택시를 잡고 아저씨 범박동으로 빨리요~를 외치며 달려가고 있었다..
물론 머리속에는 오늘이구나..오늘 무슨 일이있겠구나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