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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정말로 귀신 본 썰 -1-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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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20-01-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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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부터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브금쓰고 글 쓰는건 처음이네
잠안오는 새벽에 군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본 귀신 본 썰좀 풀어볼까해


2009년 9월에 27사단에 입대하고 79연대에 자대배치를 받았어
79연대는 매년마다 가평에 탄약중대에(중대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ㅋ)
중대별로 로테이션으로 근무지원을 가는게 있었는데

여기는 부대가 에미없이 컸어
봉우리를 두갠가 세개정도 끼고울타리를 친 규모였는데
초소가 19갠가 그랬다

평시에는 6개만 돌리고 A코스(1번~3번초소) B코스(4번~6번초소)밀어내기 근무식 이였는데
미필 일게이들은 밀어내기가 뭔지 모르니까 설명해줄게
1번 부터 6번 초소에는 항상 각각 2명의 사수,부사수가 근무를서는데
1번초소 근무자 두명이 2시간동안 근무를 서고 끝이나면  1번초소 근무자들은 2번초소로 간다 2번초소에서 근무를섰던 근무자들은 3번초소로
3번초소 근무섰던 근무자들은 막사복귀 . 1번초소에는 새로운근무자들이 투입되는 형식이야 이렇게 A코스 B코스를 중대병력을 반으로 나눠서 투입을 하는거지.

초소는 산중턱에 위치한 곳도있었고 정상에 위치한 곳도 있었고
아무튼 고지도 굉장히 높은편이였고 매우 가파랐어
우리중대는 여름에 근무지원을 가게 됐는데 굉장히 더웠고 막사도 구막사여서 에어컨도 없고 환경이 열악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철권도 있고 노래방도있고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

한가지 흠이있다면 부대안에 묘지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6.25전쟁 당시에 격전지였다카더라
울타리안은 물론이거니와 울타리밖에도 공동묘지가 수없이 많았고
공동묘지엔 사람도 많이 왔다갔다했어



전 중대아저씨들한테 인수인계받고 우리는 바로 근무투입을 했는데
우리가 근무투입을 하러 가면 거기에  전중대 아저씨들이 근무를 스고있었을꺼아냐?
우리가 이제 가서 교대를 해주는데 내가 간초소는  A코스 1번초소 였어
거기서 근무스고있던 아저씨들이 이제 홀가분한 표정으로 우릴 맞이하더라


초소근무 인수인계받고 복귀 잘하라고 인사해주고있는데
아저씨들이 그러는거야 귀신 조심하라고
여럿보고 여럿 당했다고
이게 무슨 어처구니없는 얘기인가 싶어 한쪽귀로 그냥 흘려보냈어


그렇게 아무일 없이 2주정도 근무를 섰을거야
2주 조금지났을때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어
주간근무자들은 얘기가없는데 A코스 새벽근무복귀자들이 하는얘기가 무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초소밑으로 뭐가 지나갔다 뭐 이런얘기가 막 오가는데
그 얘기를 들었는데 난 그날 새벽 근무가 있었어..A코스..


물론 별 일 없겠거니 했지 
새벽이 되고  냉찜질수건이랑 수통에 찬물도 채우고(밤에도 산타서 땀 애미없이 흘림)
A코스 1번 초소에 도착을 했어


11시 55분쯤에 도착을해서 12시부터 근무시작 밀어내기 식이여서 6시에 복귀였지(3개초소이므로)
야간수하를 하고 근무 교대를 했는데 별 얘기없는게 아무일없던것같았어
나랑 사수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발퀄 미안
대충 이런 구조였는데 철조망 건너편은 약간 수풀지고
묘지가 참많았어 노가리깐지 한시간 정도 지났었을꺼야 
나랑 선임 사이에 약간 정적이 흘렀는데 갑자기 철조망 건너편에서
사박사박 소리가 들리는거야 풀밟는소리... 
근데 그때까진 별로 안무서웠어 거기엔 고라니도 꽤많았고 멧돼지랑 토끼등등 야생동물이 굉장히 많았거든
당연히 동물이 풀밟는 소리라고 생각했지
근데  묘한 정적사이에 사박사박소리는 야생동물이 낼 수 없는 그런 발소리였어

마치 사람이 걷는듯한...규칙적이고 ..가볍고.. 느리고...
거기다가 한명이아닌 두명정도가 내는 발소리였어..
그때 내가 정적을 깼어
"누가 절 하러온 것 같은데 야간수하 해야합니까?"
그러자 선임은
"일단 어디까지 오나 지켜보자. 철조망 근처까지오면 수하하고"
라고 했는데


발소리는 계속 가까워지지만 
거리는 가까워지지않는??? 약간 오묘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그렇게 오분정도 흘렀을까
우리 관심이 철조망쪽에서 멀어질때즈음

철조망 가까이에 누가 왔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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