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게이한테 꼭 추천하고 싶은 약 '로아큐탄' 을 복용하고 있는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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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20-01-07 15:15본문
현재 5개월째 복용중인 로아큐탄
내 여드름 역사가 시작한 시점은 아마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일 것이다.
왜 그렇게 갑자기 늦은 나이에 생겼는지 알 수 없다.
여드름 환자라면 누구나 그랬듯이 말한다. "여드름 나기 전에는 피부가 매우 좋았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탄 나는 무심코 거울 바라 보았다.
양 볼에 올라온 두개의 붉은 여드름
나는 흉측한 흉물을 그 자리 짜 버렸다. 그리고는 무심한 표정으로 흐르는 피를 닦으면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또 다시 얼굴에는 여드름이 생겨나 있었다. 나는 화장실에서 신경질적으로 그것들 짜버렸다.
그러나 그후로 얼굴에는 하나둘 여드름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양볼을 점령했다.
이렇게 여드름이 빠르고도 많이 생긴 적은 없었다.
그때서야 급해진 나는 여드름에 좋다는 온갖 화장품과 세안 도구, 인터넷을 뒤지면서 찾아낸 민간요법을 동원했지만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었다.
"일반 화장품에 여드름에 약간 좋은 성분 하나쯤 추가하고 비싸게 팔아먹는다"
라는 한 여드름에 한맺힌 사람이 쓴 카페글을 보며 군대에 입대했다.
군대에 입대한 나의 피부는 말그대로 썩어가고 있었다.
하루를 자고 일어나면 2~3개의 새로운 여드름이 생겨났으며 그 전에 짠 여드름으로 인해서 생긴 붉은 흉터가 가득했다.
나는 담배도 손대지도 않고 술 또한 멀리했던 인간이었다. 그런데 이런 여드름이 왜 유독 나에게만 늦은 나이에 찾아와서 괴롭히지는..
죽고만 싶었다.
겨울을 바라보며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드름을 면드기로 밀고 싶다는 충동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다.
여드름과 상관없는 선임들과 동기들은 여드름을 가지고 놀리면 겉은 웃고있지만 속으로는 오장이 뒤틀려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시간이 흘려서 전역을 한 나는 피부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렇게 괴물로 변해 버린 내 얼굴을 부모님들은 군대 외박부터 휴가 그리고 전역한 이후까지도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상 포기한 나를 부모님이 지역에서 유명한 한 피부과를 추천해주었다.
나는 어쩌면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피부과를 찾았다.
생각과 달리 피부과 치료는 매우 간단했다. 여드름에 약물 주사를 놓고 1~2주 정도의 약을 주었다.
그 약이 '로아큐탄'이다.
효과는 엄청났다.
여드름이 급속도로 없어졌고 무엇보다 새로운 여드름이 생겨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는 전보다 좋아졌다.
다만 얼굴에 수분이 매우 부족했다. 입술은 약을 먹는 기간내내 트고 메말랐다.
그리고 가끔씩 인터넷에서는 로아큐탄이나 이소티논의 부작용에 대해서 떠들어 댔다.
그러나 당장 지금이 급한 여드름환자한테는 그런 말은 소용없었다. 설사 부작용이 있다고해도 포기할 수 없었다.
현재 나는 5개월째 로아큐탄을 복용하고 있으며 효과는 정말로 최고이다.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바로 피부과에 가지 않고 쓸데없이 인터넷을 보면서 치료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한 달 후에 흉터제거를 위한 시술을 하기로 예약을 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여드름과 헤어지고 싶다.
3줄 요약
1. 여드름 심하면
2. 피부과가서 약받고 먹자
3. 그게 답이다
혹시 좀더 물어볼거 있는 여드름 게이 있으면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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