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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 썰SSUL....(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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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0-01-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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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일곱
나는 마법사다.
몸속의 사리들은 이제 곧 여의주가 될것만 같다.
그러면 나도 용이되어 그분을 따라 역운지할수 있겠지...
내 氣와 슬픔은 이만큼  깊고 충만하다. 때는 몇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깊고 충만한 슬픔의 시작은 방년17세부터였다.
꽃밭 같았던 남녀공학중학교를 뒤로한채
시커먼 숫컷들이 내뿜는 거친숨소리와 사타구니의 음란한 밤꽃향기를 발산하던 그 교실...
그곳에 들어간 순간 난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도저히 버틸 수 없음이 확실했다. 그것은 마치 미칠듯 습도가 높은 한 여름, 장맛비가 내릴때  야산에서 A형 텐트를 치고 긴팔긴옷과 마스크를 쓰고 자는 그런 답답함이었다.
그렇게 3개월가량  내 육체와 정신은 이유없는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죽고싶었다. 점심시간 밥맛은 떨어져만 갔고 수업시간, 총명했던 나의 눈은 힘없이 감겨만 갔다. 유일한 오아시스는 늙은 여선생님이 가르치는 수학,음악 시간... 허나 그것들은 썪은물이었다.  나는 살아야만 했다.
난 끊임없는 자기최면과 합리화를 통해 결국 나를 버리고 그 수컷무리들의 일원이 되었다. 모든 것을 버리니 편해졌다.
그렇게 근근히 살아가다 졸업을 하고 대학을 가니 ... 난생처음보는 생물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달콤한 샴푸냄새를 내풍기며 치마를 입고 긴머리를 휘날리는 암컷이라는 동물들...
나는 잊고있었다.
유년기시절 에덴동산을 뛰놀던 그  기분좋았던 추억들을 말이다. 그제서야 비로소 모든 것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이유없이  발기하는 꼬마김치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허나 그 암컷들과 눈을 마주칠 때 마다 나는 온 몸이 돌이되어 뻣뻣하게 굳는 것만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들이 모두 메두사인것만 같았다.
3년이라는 공백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3년과 청소년의 3년, 이 둘의 질적차이는 너무나도 큰 것이었다.
나의 순발력,재치,굳은살 박힌 귀두 이 모두를 잃고 말았다....
저 암컷들이 어떤 언어를 쓰는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어느 것 하나 기억이 나질 않았다.
머릿속은 오르가즘의 그 순간처럼 하얀 백지장이었다.
그렇게 나는 마법사가 되게 되었고, 마법사다.
이 모두가 대한민국의 정책탓이다.
한창 머릿속의 전두엽에 번식회로가 각성될 때 남고,여고로 갈라놓으니
상대적으로 개척자인 잦들은 더욱더 미궁으로 빠져들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다 정부탓이다. 만약 남녀공학 하이스쿨을 다녔다면 나의 인생은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일베또한 하고있지 않겠지.... 모두들 일베보단 에덴동산에서의 단일화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테지. 하지만 난 마지막 산소호흡기 마저 놓치고 마는데... 그것은 어느날 집으로 날아온 입영안내장.... 그리고 나는 그렇게 2년동안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이제 나는 심인성성불구자다. 손빨래를 하면 나의 꼬마김치는 딱딱해지지만 그저 거기까지일 뿐이라는 것을 ... 이것을... 밖에서 쓸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어느덧 나의 꼬마김치는 철저한 개인용이 되어버렸다. 팀플은 잊은지 오래다. 돈을 주고 사먹자니 지난날, 아니 여태껏 살아온 나를 부정하는 것 같아 싫다. 포근하고 아련한 눈이 내리는 이맘때 쯤 나는 거세의 유혹에 휩싸이곤 한다.  눈물로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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