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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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20-01-07 16:12본문
회사에서 일베 뒤적뒤적 거리면서 가만 생각해보니까내가 존나 쓰레기 같이 살았더라어머니 아버지 맞벌이도 아니고 부모님 사랑을 못받은것도 아니면서아버지가 폭력을 일삼는것도 아니고 가끔 술드시면 한소리 또하시고 하는건 있지만누가 봐도 참 멀쩡한 집안이다대학교도 20살때 한학기 다니다 등록 안하고 일하다가 군대 다녀오고집에서 유학갈래 대학갈래 하는말에한국 떠나긴 싫고 친구들이랑 더 놀고는 싶고대학간다는 말만하고 수능 1달전까지 공부 안하고 군대가기전에 모아둔 돈으로 여자친구랑 ㅍㅍㅅㅅ 외박 반동거 하고 한달 남기고 공부 대충 하다가지잡갔다 그러고 3학년 때부터? 돈이 아까워지더라 그것도 미친듯이그때가 28살이였다대학 등록금은 아버지회사 대림건설에서 한해 교육지원금 1000만원나오는걸로 충분했고학교까지 차끌고 40분 거린데 2학년까지 돈 엄청 까먹으면서 차끌고 다니고 3학년때부터 집에서 한달 3만원 용돈 타서 버스타고 다녔다.졸업할때가 되니까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스러워서 밤에 잠들기 전에 혼자 참 많이 울었다.와중에 용돈 타쓴것도토익점수 750점대에 그 흔한 자격증 cad,MOS등등 뿐이고 학점은 돈아까워서 열심히 다녀서 잘 관리 했지만지잡현실에 취업의 벽은 높아졌고아버지는 대림건설 관두시고 현대건설 베트남 플랜트 설비 계약직 부장으로 가시고친척들은 아버지는 대기업 다니고 잘나가는데 넌 뭐하냐는 소리 듣고그래도 우리 아들 착하다 효자다 하는 소리를 달고사시는 아버지 어깨 볼때마다 가슴이 쌔~ 하더라아버지도 나름 일찍 결혼하셔서 즐길거 못즐기고 가족위해 돈만 줄기차게 벌기만 하다가최근 15년 새에 가정 경기가 좋아져서 좀 잘 살고 있지만그전까진 정말 힘드셨다그런저런 생각하다가 뉴스에서 학자금 대출 융자 이런저런 빛때문에 자살하고 인생 비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걸 보면서저사람들이 나같은 환경이였으면 참 열심히 살았을텐데하는 좆같은 생각이 들더라지금이라도 효도하면 된다는 말에 돈 버는만큼 부모님 선물도 사드리고 하지만아버지 월급이 내월급 4배라서 용돈 드리는게 좀 우습더라그래도 아버지가 전자기계 좋아하셔서 저번에 귀국하셨을때 아이패드4를 선물로 사드렸다.너무 좋아하시면서 정말 거짓말 보태서 귀국하신 보름 내내 붙잡고 계시더라좋다 좋다 연발하시면서 이건 어떻게 쓰는거냐 이건 뭐냐 자꾸 물어보시고 ㅎㅎㅎ내나이에 나정도 월급이면 나쁜편은 아니지만 다른사람이 나랑같은 환경이였다면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연봉 받았을텐데부모님 노력에 비해 내가 정말 쓰레기 같이 헛살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가출도 하고 싸움도 하고 다니고 오토바이 훔친놈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친구한테 퉁수 맞고 경찰서도 가고고등학교때는 다방레지 사귄다고 집에 대려와서 숙식 시켜주고정말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31살 먹은 지금 너무 크게 온다아무 불만이 없었어 사회든 집이든 학교든그냥 친구들이 노는게 그런방식이여서 그렇게 놀았던거 같다일게이들 니들은 그런생각 안해봤냐?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다그리고 부모님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으실까 하고 말이야존나 중2병 망상이라고 하지 말고난 물어봤다어머니 아버지한테돌아오는 대답은 " 살만큼 살고 죽는데 뭐가 무섭겠냐 내 아들이 엄마 아빠 기억해주면 된다"이러는데 운전하면서 펑펑 울었다.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라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아니 아프시더라도 손주 대학갈때까지 살아계시라고엄마 아빠 모실수 있는 여자 만나겠다고 30먹고 부모님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울어본게 처음인거 같다.그때부터 여자에 대한 가치관이 바꼈다.이쁘고 안이쁘고를 떠나서 어른한테 잘하는 여자가 이뻐보이더라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앞으로 살날이 살아온날보다 많은 나이긴 하지만사람일은 모르는거 아니겠냐?내가 이세상에 있게 해주신분 나를 키워주신분 나 따뜻한 밥 먹게 해주신분 따뜻한 곳에서 잠들수 있게 해주신 분그런 부모님께 아침 저녁으로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인사부터 시작하는게 어떠냐꺼져 병신아 라고 해도 할말 없지만 ㅋㅋㅋㅋㅋㅋ다른커뮤니티에다 이런말 써봐야 가식적인 댓글뿐이 안달릴꺼 같아서솔직한 일게이들한테 그냥 인생이야기좀 씨부려봤다.병신새끼 지랄하네 해도 뭐 ㅋㅋㅋㅋㅋㅋ눈오니까 휠체어 안미끄러지게 조심하자글써놓고 다시 읽어보니까 존나 울보새끼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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