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수생활 세번째 스토리[3].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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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1-07 16:20본문
어떤 의미에서 세번째 아침은 내게 특별하다. 내가 이 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으니깐 그런거겠지 시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걘 엄청나게 덩치가 작았다. 주황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어깨까지 아무렇게나 기른 단발머리가 내려온, 평범한 애였다.
내 손목을 걸고 걔 엄마가 챙겨줬다고 장담할 수 있는 존나 맛없게 생긴 검은콩두유를 쪽쪽 빨면서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 하하! 거기 김치, 거긴 내 자리다.' 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조용한 컨셉이었기 때문에 그냥 난 자리에 앉았지
근데 와.. 서로 존나 어색한거 있잖아. 시발 재수하러 왔는데 여자때문에 괜히 긴장되는 내 자신이 한심했지만 그냥 계속 긴장했음
그렇게 존나 서로 말없이 그냥 애들 들어올때까지 그냥 난 멍하게 앉아있고, 걘 좀 조용히 처먹는 것도 아니고 쪽쪽 소리내면서 빨면서 계속머금
그게 걔랑 처음 만났던 에피소드다. 존나 허무하고 얼굴도 서로 쳐다보지 않았지만 이 날의 기억이 되게 아직도 묘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시작된 1교시, 또 똑같은 패턴의 반복.
근데 갑자기 니애미내꺼닷! 라고 외치는 듯한 표정을 항상 하고 있는 담임이 난입해서 새 남학생을 소개한다.
그리곤 내 옆에 앉으란다. 나도 짝이 생기는구나 시발..흐긓ㄱ 근데 좀 무서운 비쥬얼이다. 약간 근육돼지느낌이랄까
근데 확실한 건 훈남스타일이란거다. 그래서 나도 첫인상은 좋았고 이것저것 생활 팁 가르쳐주면서 사실상 처음 말을 트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걔랑 점심시간에도 같이 밥을 먹었고, 드립도 주고받으면서 점점 친목질을 시작했다. 한명이지만, 그래도 뭔가 말을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지 현역으로 간 배부른 새끼들아
여튼 걔랑 초반에 계속 친하게 지냈다. 잡다한 일들, 예를 들어 매점에 간다거나 인쇄물을 뽑으러 간다거나. 다 걔랑 같이 했다.
아니 그 게이이런거 말고 단짝친구말이야
그렇게 2월은 진짜 다른 걸 쳐다볼 틈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앰창ㅇㅇ 진짜 존나 언제흘러가나 이생각햇는데 친구생기니깐 빠름빠름.
하지만 여기서 내 기억에 또 남게될 하나의 사건이 터진다.
첫 모의고사.
우리 학원은 모의고사를 치고 언수외탐 표준점수를 합산해서 등수를 매기고, 상위권에 랭크된 새끼들을 모아서 시상을 하는데, 이걸 엄청 크게 했다.
시상의 규모도 어마어마했고(5등안에들면 한달기숙액면제) 애들의 자존심도 엄청나게 몰리는 그런 행사였지.
사실 나도 입학할때 4등으로 한지라 내심 존나 기대하면서 이 모의고사를 존나게 준비했지. 좆고때는 해보지도 않은 모의고사 범위체크까지.
다행히도 좆같이쉬운 행렬이 수리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국어는 워낙에 자신있는터라 그냥 패스. 언어가 문제였다.
그리고 사탐.. 사탐은 시발 현역때는 존나 잘쳤는데 언수외가 애미출타였기때문에.. 여튼 탐구는 자신있었다.
모두가 긴장한 상태에서 첫번째 모의고사 날이 다가왔다. 3월 초.
모의고사 전날, 좆빠지게 모의고사 준비를 하고 있던 난 갑자기 똥을 지릴듯한 졸음에 잠시 밖으로 나갔었지
근데 걔가 정수기 앞에서 물을 받고 있는거야.. 시발 알잖아 뭔가 묘한거. 복도에 아무도 없이 우리 둘만 그냥 있는거.
걔랑은 얘기도 해본적도 없고, 뭐 딱히 부딪힐 만한 사건도 하나도 없는데 그냥 왠지 설레더라. 그래도 난 애써 부정하면서 그냥 지나쳤지.
걔는 아무렇지 않은듯 큰 뿔테안경으로 단어를 외우면서 내 옆을 슬쩍 지나치는데, 와 진짜 그때 반하는게 뭔지 처음 알았다.
구라안치고 그자리에서서 그냥 가만히 서있었음.
졸음은 니미, 그냥 깨버린 상태에서 혼이 나가있었다고 해야할까나 시발ㅋㅋㅋㅋ 존나 오글거리네 글로 쓰자니 여튼 진짜그랫음ㅇㅇ
그때부터 걔 일거수일투족이 내 시야속에 계속 들어오더라. 걔가 딴 남자애들이랑 얘기를 하는것도 존나게 신경쓰이고, 그냥 웃는것도 계속
쳐다보게 되고 씨발 재수생이 뭐하는짓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같이 웃고있음
아니 지금 어디로 얘기가 샌거지 시발
모의고사 얘기로 다시 돌아갈게.
재수가 끝나고 처음 치루는 시험, 난 수능 이후로 시험 공포증이 생겼지만 왠지 그날만큼은 편했다.
대신 존나게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시험은 시간이 모자라지 않아서 편하게 마무리했고,
수리는 원래 자신있는 파트인 행렬이 주구장창 쏟아지는 덕분에 진짜 떡치면서도 풀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게 풀어제꼇다.
외국어는 그냥 내 전략과목이기때문에 30분남기고 자신있게 마무리, 30분간 실수체크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지.
사탐은 별 기대안하고, 그냥 초반에 들은 개념수업들로만 좆되볼까! 하면서 그냥 아는것만 설렁설렁 풀었다.
그렇게 첫 모의고사가 끝나고, 잠시 멍한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잘 친걸까, 못 친걸까.. 그때 누가 뒤에서 날 툭 쳤다.
누굴까 시발 존나 설레네.. 혹시 걔인가
했지만 우리엄마한테 전화옴! 하하시발
그리고 정확히 입소한 지 한달만에 엄마와의 통화, 통화하기 전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엄마가 전화를 받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괜히 내가 미안해지더라. 그래도 꼴에 자식이라고, 엄마 앞에 없든 있든 걱정해주시는데 난 엄마를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니 시발..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오더라. 아 존나 시크한 컨셉을 잡고 있엇ㄴ느든데 쪽팔리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냐 나도 아들인데..
서울대 시발것들
언제자지그리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걘 엄청나게 덩치가 작았다. 주황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어깨까지 아무렇게나 기른 단발머리가 내려온, 평범한 애였다.
내 손목을 걸고 걔 엄마가 챙겨줬다고 장담할 수 있는 존나 맛없게 생긴 검은콩두유를 쪽쪽 빨면서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 하하! 거기 김치, 거긴 내 자리다.' 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조용한 컨셉이었기 때문에 그냥 난 자리에 앉았지
근데 와.. 서로 존나 어색한거 있잖아. 시발 재수하러 왔는데 여자때문에 괜히 긴장되는 내 자신이 한심했지만 그냥 계속 긴장했음
그렇게 존나 서로 말없이 그냥 애들 들어올때까지 그냥 난 멍하게 앉아있고, 걘 좀 조용히 처먹는 것도 아니고 쪽쪽 소리내면서 빨면서 계속머금
그게 걔랑 처음 만났던 에피소드다. 존나 허무하고 얼굴도 서로 쳐다보지 않았지만 이 날의 기억이 되게 아직도 묘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시작된 1교시, 또 똑같은 패턴의 반복.
근데 갑자기 니애미내꺼닷! 라고 외치는 듯한 표정을 항상 하고 있는 담임이 난입해서 새 남학생을 소개한다.
그리곤 내 옆에 앉으란다. 나도 짝이 생기는구나 시발..흐긓ㄱ 근데 좀 무서운 비쥬얼이다. 약간 근육돼지느낌이랄까
근데 확실한 건 훈남스타일이란거다. 그래서 나도 첫인상은 좋았고 이것저것 생활 팁 가르쳐주면서 사실상 처음 말을 트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걔랑 점심시간에도 같이 밥을 먹었고, 드립도 주고받으면서 점점 친목질을 시작했다. 한명이지만, 그래도 뭔가 말을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지 현역으로 간 배부른 새끼들아
여튼 걔랑 초반에 계속 친하게 지냈다. 잡다한 일들, 예를 들어 매점에 간다거나 인쇄물을 뽑으러 간다거나. 다 걔랑 같이 했다.
아니 그 게이이런거 말고 단짝친구말이야
그렇게 2월은 진짜 다른 걸 쳐다볼 틈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앰창ㅇㅇ 진짜 존나 언제흘러가나 이생각햇는데 친구생기니깐 빠름빠름.
하지만 여기서 내 기억에 또 남게될 하나의 사건이 터진다.
첫 모의고사.
우리 학원은 모의고사를 치고 언수외탐 표준점수를 합산해서 등수를 매기고, 상위권에 랭크된 새끼들을 모아서 시상을 하는데, 이걸 엄청 크게 했다.
시상의 규모도 어마어마했고(5등안에들면 한달기숙액면제) 애들의 자존심도 엄청나게 몰리는 그런 행사였지.
사실 나도 입학할때 4등으로 한지라 내심 존나 기대하면서 이 모의고사를 존나게 준비했지. 좆고때는 해보지도 않은 모의고사 범위체크까지.
다행히도 좆같이쉬운 행렬이 수리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국어는 워낙에 자신있는터라 그냥 패스. 언어가 문제였다.
그리고 사탐.. 사탐은 시발 현역때는 존나 잘쳤는데 언수외가 애미출타였기때문에.. 여튼 탐구는 자신있었다.
모두가 긴장한 상태에서 첫번째 모의고사 날이 다가왔다. 3월 초.
모의고사 전날, 좆빠지게 모의고사 준비를 하고 있던 난 갑자기 똥을 지릴듯한 졸음에 잠시 밖으로 나갔었지
근데 걔가 정수기 앞에서 물을 받고 있는거야.. 시발 알잖아 뭔가 묘한거. 복도에 아무도 없이 우리 둘만 그냥 있는거.
걔랑은 얘기도 해본적도 없고, 뭐 딱히 부딪힐 만한 사건도 하나도 없는데 그냥 왠지 설레더라. 그래도 난 애써 부정하면서 그냥 지나쳤지.
걔는 아무렇지 않은듯 큰 뿔테안경으로 단어를 외우면서 내 옆을 슬쩍 지나치는데, 와 진짜 그때 반하는게 뭔지 처음 알았다.
구라안치고 그자리에서서 그냥 가만히 서있었음.
졸음은 니미, 그냥 깨버린 상태에서 혼이 나가있었다고 해야할까나 시발ㅋㅋㅋㅋ 존나 오글거리네 글로 쓰자니 여튼 진짜그랫음ㅇㅇ
그때부터 걔 일거수일투족이 내 시야속에 계속 들어오더라. 걔가 딴 남자애들이랑 얘기를 하는것도 존나게 신경쓰이고, 그냥 웃는것도 계속
쳐다보게 되고 씨발 재수생이 뭐하는짓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같이 웃고있음
아니 지금 어디로 얘기가 샌거지 시발
모의고사 얘기로 다시 돌아갈게.
재수가 끝나고 처음 치루는 시험, 난 수능 이후로 시험 공포증이 생겼지만 왠지 그날만큼은 편했다.
대신 존나게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시험은 시간이 모자라지 않아서 편하게 마무리했고,
수리는 원래 자신있는 파트인 행렬이 주구장창 쏟아지는 덕분에 진짜 떡치면서도 풀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게 풀어제꼇다.
외국어는 그냥 내 전략과목이기때문에 30분남기고 자신있게 마무리, 30분간 실수체크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지.
사탐은 별 기대안하고, 그냥 초반에 들은 개념수업들로만 좆되볼까! 하면서 그냥 아는것만 설렁설렁 풀었다.
그렇게 첫 모의고사가 끝나고, 잠시 멍한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잘 친걸까, 못 친걸까.. 그때 누가 뒤에서 날 툭 쳤다.
누굴까 시발 존나 설레네.. 혹시 걔인가
했지만 우리엄마한테 전화옴! 하하시발
그리고 정확히 입소한 지 한달만에 엄마와의 통화, 통화하기 전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엄마가 전화를 받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괜히 내가 미안해지더라. 그래도 꼴에 자식이라고, 엄마 앞에 없든 있든 걱정해주시는데 난 엄마를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니 시발..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오더라. 아 존나 시크한 컨셉을 잡고 있엇ㄴ느든데 쪽팔리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냐 나도 아들인데..
서울대 시발것들
언제자지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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