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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녀 4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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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20-0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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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진척이 매우 빨라진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게 우리 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업무 상 관계냐?
아니면 비공식적인 개인적 관계냐를 고찰해야 하는 기점이 되리란는 건은 둘 다 알고 있었다.
물론 비공식의 선을 화끈하게 넘어주었기는 했지만, 일이 끝나 간다는 사실이 적어도 S의 마음은 불안하게 했던 거 같다.
과음이 잦아 졌고, 밤새 안겨 있기와 같은 무리한(?) 요구가 잦아졌다.
불안한 감정처럼 행위도 불안정해져서 어떤 날은 몇 번씩 하자고 조르다가도 어떤 날은 그냥 집에 가자고도 했다가 하는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몇 번 "우리 그냥 사귈레요?" 라고 돌직구를 날렸지만 대답은 없고, 대답 대신 몸을 들이미는 그리고 만취 상태가 되어야
사귀는 건 싫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 참 신기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나와 S는 오히려 더 많이 붙어 있어야 했다. 거의 5분 대기조처럼 문제점을 찾고 수정하고를
반복하며, 아예 S가 우리 회사로 출근을 하였고,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다가 늦은 시간에 같이 퇴근하곤 했다.
그런 생활을 한달 정도 했는데, 몇 번 S가 다음날 입을 옷을 가지고 와서 같이 모텔에서 자고 출근하기도 했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었기에 모두가 퇴근하고 둘만 남는 금요일 밤이면 아예 모텔에 자리를 잡고 일요일 낮까지 보내기도 했다.


S의 불안함이 목마르게 하였고, 그 목마름이 정말 많은 시도를(?) 해보게 했다.
중간에 이야기 했지만, 그때까지도 S와 안해본 체위가 없을 정도 였는데, 이 시기엔 S가 해볼 꺼 다해본단 심정이었던 것 같다.
S가 "뒤"는 극도로 싫어해서 진짜 "뒤"만 빼고 다 해봤다.
장난감을 쓴다던가 이벤트 속옷을 착용한다던가는 거의 기본에 들어가고, 생크림이나 전신 면도, 삽입하고 일상 생활 해보기, 같은
거의 야동에나 나올 법한 것들을 그때 해봤다.
주말을 보내고 나면 거의 매번 S의 비너스가 부어 있거나 약간 피가 비치기도 했고, 밤을 같이 보내고 나면 둘만 있을 때, 니가
싼게 이렇게 흐른다면서 자기 팬티에 손을 집어 넣게도 했다.

천성적으로 밝히는 여자인지, 아니면 좀 이상해진 것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지만, 적극적인 여자가 싫지 않았고, 거의
스트레스가 극한에 다달아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라도 잠이라도 제대로 자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그 이상은
더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내 께름직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고, 종료 일자가 다가 올 수록 더 격렬하다 못해 난폭해지는 그녀의 요구에
가끔은 화를 내기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왜 이래?"
"그냥 해주면 안 되?"
"이건 아니 잖아!"
특히 -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 뒤에서 엉덩이를 때리면서 하는 행위는 여자를 때리는 것 자체를 거북한 입장에선 정말 곤욕이었다.
그렇게 이게 육림인지 육지옥인지 헤깔리는 한달이 지나갔고 그리고, 오지 않을 거 같았던 완성이 떨어졌다.

양사의 보스와 나, S 그리고 양쪽에 몇몇 직원들이 모인 단촐한 쫑파티에서 우리 대장의 제의로 나와 S에게 금일봉(?)과
특별 휴가가(무슨 군대냐? ㅋ) 주어졌고, 내일부터 보름동안 안 나와도 된다는 (나오면 죽인다는) 엄명에 엄살을 떨며
헤어질 때까지 S의 분위기도 좋았다.

서로의 동료들 사이로 찢어져서 가고 있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피곤하다고 하고 도망치면 안 되?]
S 였다.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알았다고 보내고
장소 정해서 문자 보내라고 했다.
다음 장소에서 적당히 분위기 맞춰주고 그만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이미 대장은 카드를 맡기고 전사했고)
지들끼리 논다고 들어가라는 고마운 말을 해준다.
전에 일도 있고 해서 내가 좀 불편할 사람들이라 고맙게 나왔다.

S가 지정한 장소는 두번째 갔던 호텔이었다.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S에게 다가가니 자연스럽게 안겨왔고, 자연스럽게 올라갔고, 방을 잡았다.
"거칠게 하고 싶어."
S나 나나 술도 거나하게 먹었고, 이렇게 모호한 여자가 더 지속될 것 같지도 않아서 나도 최대한 거칠게 하리라 마음 먹었다.
다들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술이 들어가면 발기까지는 되는데 사정이 안 되는 거의 비아그라 먹은 수준이 되는지라
거의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고 생각이 되어야 한 번씩 사정을 했던 것 같다.
강강강강으로 이어지는 펌프질에 어스름한 체 느껴도 부었고 빨게 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역시 S도 취했는지
별로 게의치 않아 하였다.
엉덩이도 마음껏(?) 때려보고 반쯤 세운 상태에서 클리도 신나게 주무르며 사정도 시키고 흘러 내리는 걸 먹여도 보았다.
두 번정도 미쳐가니 더 이상 미치고 싶지도 않았다.
S에게 나는 향기가 아련하게 달콤했고, 그 향기를 거친 행위로 지우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더욱 거칠게 해달라던 S의 요구를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들은 S는 결국 속내를 털어 놓았다.
좋았다고 했다. 마음에 많이 흔들릴 정도로 좋은데, 이유를 알 수 없게 사귀는 것은 싫었다고 했다.
내가 부드럽게 대해주면 줄 수록 자기를 안고 잠이 들면 들 수록
어스름하게 깨어 있을 때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나 흥분들이 더욱 더 마음을 흔들었다고 했다.
"그럼 사귀면 되잖아."
"아니야 너한텐 뭔가 아직 건널 수 없는 아주 깊은 강이 있는게 느껴져... 그 강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어"
그랬다.
나에겐 빈 자리가 있었고, 섹스로 체울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S에게 체우려하지 않았음에도 S는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훌쩍이는 S를 삽입을 하지 않고, 그냥 내 위에서 잠들게 하였고, 피곤함에 나도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
최대한 가장 부드럽게 S와의 마지막 섹스를 하였다.
이러지 말라는, 이러면 널 잊을 수 없다는 S의 말에 "니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 나라고 기억해라."
라고 대답해 주었다.
안고 목욕을 시키고 안고 침대로 돌아와 부어 있는 S의 비너스에 조심스레 키스하고
충분히 젖은 것을 확인하고 삽입을 하고 꼭 안아도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한 S를 안고
충분히 체온을 느끼게 해주고.
다시 목욕을 시키고 머리를 말려주고 말 없이 룸 서비스 식사를 하고 호텔 앞에서 헤어졌다.


---------------------------------------------------------------------
휴가가 끝난 후, 아니 그 후로 몇 번 일 때문에 S를 보게 되었지만 서로 극도로 냉정하게 행동했다.
우리는 정말 "거기까지" 였다.
아직도 가끔 지나가는 작은 여자를 보면 S가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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