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개 붙은 SSUL +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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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20-01-07 16:46본문
나는 별로 좋은 학교도 나오지 못했고 (서울 2호선 라인 공대, 서울대 ㄴㄴ 해) 예전의 인증대란 때라면 갖다대지도 못할 스펙의 소유자지만 대부분의 일게이들이 나와 비슷한 처지일거라 생각하고 뻘글을 올려보려고 해. 왜 이런 글을 쓰느냐면 일베 게이들이 비록 장애인이고 휠체어 끼릭거리면서 헤헤 거리지만 오유 같은 곳처럼 씹선비 짓 하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게이들이 많아서야, 보잘것 없는 썰이지만 혹여나 나같은 어정쩡한 스탠스에 있는 대학 졸업반 취직 게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 나는 올해로 스물 아홉이고, 2011년도.. 그러니까 벌써 재작년이지. 2011년도에 대기업 6개를 합격하고 그 중에 한 군데를 다니다가 내가 집중발달성 장애가 있거든, 장애인 인내심 어디 가겠어? 1년 반만에 때려치고 또 다른 회사로 옮겨서 밥벌이를 하고 있어. 별로 믿음직 스러운 경력은 아니지만 나는 면접 본 회사는 한 번도 떨어져 본적이 없어. 면접 합격률 100%지. 면접 팁을 포함해서 취업 프로세스 전반에 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 나는 공대를 나왔으니 공대생들 위주로 써내려 가는 걸 염두에 두었으면 해. 괜히 문돌이 게이들이 이 씨빨롬아! 현실은 안그렇던데! 라고 화낸다면 거기에는 해줄 말이 없다; 사실 문과와 이과의 취업 난이도는 넘사벽으로 문과쪽이 좁거든. 단순히 수학이 싫어서 문과로 간 게이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9급 책을 싸들고 도서관에 쳐박히는걸 추천해볼게. 1. 자기소개서 / 입사원서 지원 요즘에 서류를 통과하려면 3600을 넘어야 한다고 하지? 학점 4.0 곱하기 토익 점수 900 해서 3600. 3600이 넘어야 서류전형을 통과하네 어쩌네 하는데 실상은 개소리 ㄴㄴ해. 공대생 게이들은 알겠지만 공대생들의 영어실력은 대부분 형편 없어. 물론 서연고 서성한 까지는 이상하게도 토익 점수 평균이 쩔어주긴 하는데 중경외시로만 내려와도 토익 700이 안되서 오픽이나 토스 등급을 겨우 만들어서 원서 쓰는 친구들도 많다. 요는, 숫자가 다가 아니니 겁먹지 말라는 거지. 그러면 뭐다? 다다익선. 무조건 많이 써서 던지는 거야. 물론 어떤 분야, 어떤 회사에 꽂힌 게이가 있어. 그래서 난 거기가 아니면 안가겠다! 라는 게이라면 그냥 본인이 가고 싶은 쪽으로만 원서를 써도 말리진 않겠어. 다만, 그렇게 회사를 가려가며 취업하려는 게이가 몇이나 되겠어? 특히 나와 비슷한 레벨의 어정쩡한 게이들이라면 일단 30대 대기업에서 써준다고 하면 한 겨울에라도 맨발로 달려갈 정도로 절박할거야. 그러니 포인트는, 일단 많이 써서 많이 제출해라. 내 경우에는 취업시즌이 시작되는 9월 부터 서류 접수가 마무리 되는 10월 중순까지 엑셀로 표를 만들어 가며 내가 지원하는 회사들의 지원 기간과 마감 일자를 정리해서 지원서를 작성했어. 나중에 세어보니 48개 정도 원서를 썼더라고. 지금 다시 하라면 엄두도 안날 것 같네. 그때는 추석도 반납하고(집에다가는 취업 할 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거든. 어머니는 몹시 서운해 하셨지만 이해해 주셨지. 모두 고향 내려간 추석 연휴의 기숙사에서 햇반 뎁혀먹던 그 날 밤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 정말 열심히 지원서를 썼어. 재밌는게, 지원서 항목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한 10개 회사 정도 작성하면 그것이 데이터베이스가 되어서 조금만 변형 하면 충분히 항목을 채울 수 있거든. 그래서 나중엔 거의 기계적으로 쓴 것 같아. 위기가 온다면, 매일 매일 지원서를 작성하는 중간 중간에 합격 여부가 발표되기 시작할 무렵이야. 다들 사람이니까, 열심히 지원서를 쓰다가 발표 문자가 와서 들어가 보고 합격 통지를 받으면 힘을 내서 열심히 계속 지원서를 쓰지만, 불합격이 뜨면 아무래도 위축되기 마련이지. 모니터 앞에서 한숨을 쉬다가 술 한잔 걸치러 나가는 유리 멘탈 게이들이 주변에 꽤 많았어. 내 경우에는 그럴 때 마다 차가운 물로 세수 한 번 하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다시 지원서를 쓰곤 했어. 원,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 놈 같긴 했는데 그 당시 우리집 상황이 내가 취직을 못하고 집에 빌붙기엔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었기에 가능 했던 것 같다. 2. 인적성 검사 일베 게이들도 SSAT는 다 들어봤겠지? SamSung Attitude Test 라고 하는 직무적성검사야. 삼성이 도입하고 나서는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만들어 대서 LG의 Right People test (이름 죽이지? 떨어지면 Left People... 시험 한 번으로 사람을 좌좀으로 만드노?) 현차의 HKAT, 두산의 DCAT, 한화의 HAT, SK의 SAT... 끝도 없어. 30대 대기업 대부분은 인적성 검사를 하는 것 같아. 인적성 검사는 대부분 아이큐 테스트 처럼 연산이나 도형 돌리기, 문장 구조 파악 등의 직무적성 검사와 싸이코나 사회부적응자 같은 게이들을 걸러내기 위한 인성 검사로 나뉘어. 사실 나는 앞에서 다뤘던 서류 전형이나 인적성 검사는 그 사람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단기간에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험장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떻게 해볼 부분이 크게 없어. 그러니 기본적인 전략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최대한 많이 써서 최대한 많이 인적성 검사를 치룬다. 돌멩이도 많이 던질수록 어딘가에 많이 맞지 않겠노? 물론 대부분의 돌멩이는 운지 하겠지만 그 중의 몇 개는 무언가를 맞추기 마련이거든. 여기까지 왔을 때, 내가 합격한 회사는 48개중 17개 가량을 서류를 통과했고, 그 중에 인적성 시험 일정이 겹쳐서 포기한게 3개, 고민 끝에 안간 2개 정도를 제외한 10개 회사의 인적성 시험을 보았고, 이중 4개를 떨어지고 6개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되었어. 3. 1차 면접 - 기술 면접 / 토론 면접 / PT 면접 여기서 내가 면접을 보러간 6개 회사를 밝히고 진행할게. 혹여나 그 회사들을 지원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해. 내가 면접 본 6개 회사는 LG전자, LG CNS, 한화/화약, STX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대한항공 이야. 우선 LG전자는 1차 면접을 볼 때 미리 주제를 메일로 보내주고 3장 짜리 PPT를 만들어서 4부 출력해오라고 해. 이걸 면접관에게 3부 주고 1부는 자신이 갖고 그걸 넘겨가며 면접을 보는 거지. 뭐 출력을 광택지에 한다. 페이지 마다 LG로고를 박는다 하는 식으로 아직 입사도 않은 회사를 보빨러 김치녀 빨듯 하는 지원자들도 있었지만 그런 개지랄은 ㄴㄴ해. 뭐가 되었든 중요한건 내용과 그 내용을 그럴싸 하게 떠들 수 있는 말빨이야. 사실, 면접관들은 대졸사원 들에 대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 어차피 부가가치에 대한 연구는 석사/박사 출신 연구원 들이 하고, 제품 생산은 고졸/초대졸 현장직들이 열심히 땀흘려줘. 결국 대졸사원들은 애매한 관리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면접관들이 보는건 이 새끼가 서류 작업이나 사람들 간에 연결도 못할 모지리는 아닌지, 성격에 문제 있어서 같이 일하기 힘든 타입은 아닌지, 혹은 전공에 대해서 정말로 백지처럼 무지해서 실무적인 소리를 아예 이해못할 정도는 아닌지 정도만 파악한다. 원래는 3인 1조로 들어가는 건데 나는 뭔가 인원이 안맞아서 단 두명이서 들어가게 되었어. 결과적으론 같이 들어간 친구가 삽질에 삽질을 반복하고 지 혼자 자폭하기를 반복해준 덕분에 약간 득을 보긴 했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건 항상 미소띈 얼굴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가. 와 갑작스럽게 공격하거나 전혀 쌩뚱맞은 질문을 던져도 당황하지 않는가. 야. 나는 면접을 보러가면 마음을 편하게 먹었거든. 그냥 동네 식당 아저씨들이랑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면접관들 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려고 생각했어. 사실 그리 생각하면 연배도 비슷하고 이 사람들이 회사 안에 있으니 뭔가 좀 있어보이지 지하철이나 백화점 안에서 만나면 그냥 아저씨 아줌마 아니겠노. 그래서 자연스럽게, 좀 긴장되면 일부러 긴장 풀려고 옆에 앉은 사람한테 말 걸어서 잡담도 하고, 그 와중에 여자 지원자들 번호도 따고 하면서 놀았지. 과정을 즐긴다고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아. LGCNS는 다섯 사람의 면접관이 나를 가운데 앉혀놓고 민주화 하려고 했지만 평소처럼 유들유들 웃으며 잘 넘어갔고, 한화/화약도 CNS와 비슷한 방식의 면접이었어. 기술직 사원 두 사람이 나에게 이것저것 묻다가 '도플러 효과'를 설명해 보라고 하더라구. 일게이들도 모두 도플러 효과는 알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좀 애매하잖아.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다가 예전에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파티장에 도플러 효과 복장을 입고서 설명하던 게 떠오르더라구. 왜 손가락을 세우고서 앞으로 돌리면서 입으로 '위잉~' 소리 냈던거. 면접관 둘 중에 하나는 빅뱅이론을 챙겨보는 미드쟁이 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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