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근무할 때 전라도 후임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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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20-01-07 16:54본문
안녕. 2010년에 해군 근무했던 게이야.당시 함정 근무 했었는데 나는 군번이 꼬였는지 일 병 때까지 지원부 막내였어.지원부는 뭐 행정병이랑 보급병이랑 조리병이랑 이발병, 의무병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국군의 날 행사 때문에 신병들이 죄다 국방부로 파병 가 있는 터라소속은 우리 함정으로 돼 있지만 실 근무지는 서울에 있는 좋 같은 상황이 펼쳐졌어. 그래서 서류상으로 내 후임은 2명인데 실질적으로 내가 막내인 셈이지.해군 나온 게이는 알겠지만 함정에서 일병만 달아도 짬 대우 아주 조금은 해주는데나는 일병 물 빠져도 계속 걸레 빨고 막내 작업 불려나가고 똥휴지 손으로 줍고 그랬지.그러다가 일병 4호봉 쯤 됐을 때 드디어 파병 갔던 후임 놈이 들어온 거야. 근데 그 놈이 광주놈이었음.지원부 총원이 그놈한테 이를 갈고 있던 상황이었거든. 왜냐면 파병 끝나고 전입하는 날 보통 오전이나 점심 쯤에 도착해야 정상인데이 놈이 집에 들렀다 왔는지 어디 뺑끼 치다 왔는지 점호 끝나고 밤 11시인가 온 거야. 안 그래도 빡쳐 있는 상황인데 (그놈 때문에 선임들이 돌아가면서 그놈 당직 섰음)그놈은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 표정으로 멀뚱멀뚱히 서 있었거든.여튼 그때부터 폭풍 갈굼이 시작됐어. 근데 이놈이 짬은 좀 있으면 일병 달 짬인데 파병 갔다 와서 일을 하나도 못 하는 거야. 당연한 거겠지만.그래서 더 까이고 욕 먹는데 이 때부터 이놈이 멀미가 심하느니 함정 근무 적응하기 어렵다느니 몸이 아프다느니 하면서 (의무병인 놈이 아프니까 함 총원이 골치였다. 연고 하나 바르러 가는데도 상사인 의무장 눈치를 봐야 했으니까)뺑끼를 쳤어. 그래도 이놈이 싸바싸바를 잘해서, 그리고 이제 일도 어느 정도 몸에 익어서 선임들이 편견을 버리고 좀 잘대해 주기 시작했어.함정 근무한 게이는 알겠지만 보통 해군은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배를 타고 나머지는 육상으로 발령을 가게 돼 있어.근데 그때 우리 배에 일병이란 일병은 죄다 육지로 가버려서 일 안 하는 말년들이랑 일 못 하는 이병들밖에 안 남았었어.그래서 선임들이 나랑 그놈한테 육상 가지 말고 배에 남아달라고 부탁했지.함정 근무할 때 그 뭐라하지. 명칭이 생각 안 나는데 행정장한테 말하면 써주는 육상 발령 막아주는 서류가 있거든. 그거 쓰면육상으로 발령 TO가 안 뜨는 거야. 그걸 해군 용어로 '엥카(닻) 박는다' 라고 말하거든. 여튼 나는 선임들이랑 친해서엥카 안 박는다고 ㅋㅋㅋ 상병 달고서라도 육상 갈 거라고 막 쪼개면서 농담 치고 그랬는데그놈은 또 싸바싸바하면서 엥카 박는다고. 행정장님한테 내일 말씀드려서 서류 쓰겠다고 막 드립쳤음.그래서 신난 선임들이 걔한테 조낸 잘해줬어. 어느 정도였냐하면 새벽 당직도 바꿔줄 정도였음. 이 놈이 마음 바꿔서 발령 보내달라니 뭐니 하면서 징징댈까봐근데 이놈이 서류 썼냐? 라고 물어보면 내일... 어쩌고 하면서 얼버무리고 다음 날에도 내일....어쩌고 하면서 시간을 슬슬 끌더라고. 우리가 엥카 박는 거 맞냐고, 싫으면 싫다고 그냥 말하라니까 자기는 무조건 엥카라고 호언장담을 하더라고.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가 상병을 달던 달, 그놈은 당당하게 목포작전사로 발령을 갔다. 의무지원대인가? 진짜 해군 육상 부대중 꿀 오브 꿀로 갔어. 알고 보니 이놈이부장님한테 멀미니 무릎이니관절이니 드립치면서 계속 발령달라고 찡찡댄 거야. 게다가 자기 친인척 중에 인사부 부사관 있어서 빽으로 의무지원대로 간 거였어.그래서 울산 출신 포항 출신 진해출신 선임들과 나는 이를 갈며 병장 때까지 홋줄 작업했다.3줄 요약.1. 해군 근무했음2. 전라도 후임 들어옴.3. 통수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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