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냄새 ssul. txt.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20-01-07 17:08본문
6월 한여름의 택시
때는 바야흐로 2008년 북경올림픽때였다. 사실 여름에 대륙에서 택시를 타는 행위는 어떤 의미로는 신선하다고 할 수 있겠다.... 대륙에서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
지 않은 택시들이 상당히 많다.(이유는 나도 몰라).. 덕분에 '에어컨 틀고 다니는 택시는 십중팔구 창문이 닫혀 있을게 분명하다'라는 초딩도 생각해낼 허접한 발
상을 하며 혼자 대견해있던 나였다.. 사실 저런 생각을 한국에서는 할일이 전혀 없기에 나 혼자 스스로 함정에 빠진 것일수도 있다.
당시 오도구라는 곳에서 올림픽경기장(새둥지)으로 갈려고 땡볕에서 열심히 택시를 잡고있었다. 솔직히 에어컨튼 택시를 타고 싶어서 창문열고 달리는 차량은
그냥 잡지도 않았다. 아.. 정말 큰 실수였다.. 어쨌든 창문이 닫혀있는 택시를 잡은 나는 싱글벙글 쪼개며 앞문을 열어제끼며 몸을 들이미는 순간 "허윽..!?"이라
는 허심탄회한 일말의 절규를 내뱉었다. 예상외의 엄청난 열기에 당황하고야 만 것이었다. 하지만 그 강렬한 열기는 나로 하여금 이성의 끈을 놓게 만들었다...
그냥 창문열고 가자 택시잡기 귀찮다...라는 안일한 발상이 나 자신을 지옥의 불구덩이에 초벌구이 한다음에 다시 쳐넣는 결과를 초래하고야 말았던 것이었다.
참고로 창문 열고있었다. 창문 닫은거 아니었다. 택시에 타자마자 뭔가 똥구린내가 스멀스멀 내 코를 잠식해가기 시작했다. 오도구에서 야윈촌으로 갈려면 쓰환
이라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타야 되는데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기전 까지는 차가 막히지 않았고 환기가 비교적 빠르게 되는 바람에 평소에도 흔히 맡을 수있는 대륙
의 똥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렸으나 쓰환에서 차가 막히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나의 결론은 전라도새끼들 신분세탁하듯이 재빨리 수정되기 시작했다.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농담이 아니라 초단위로 내 코를 자극하는 이 강렬한 똥내가 호성성님 방망이가 내 코의 점막을 좌중간 가로지르는 2루타를 갈겨대기 시
작했다. 대체 이 좆같은 냄새는 뭐란 말인가? 이 씨발새끼는 코도 없나? 최대한 입으로 숨을 쉬었으나 뜨거운 열기와 이 죧같은 똥내가 범벅이 되며 괜히 폐가 오
염되고 있다는 헛망상이 대뇌를 지배하기 시작하며 이유 없는 헛구역질을 하게 만들었다.
조금씩 헛구역질을 하고있던 나를 택시기사가 파블로프의 개새끼마냥 인지했는지 나에게 고개를 돌려왔다. 대뇌피질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그가 나에게 말을
걸 것이다. 인자한 미소를 짓던 택시기사가 입을 벌리던 순간 죽음의기사로 변했다. "아...니 션티 부슈푸마? 점멀러?(너 어디아프냐? 뭔일이여?)"라고 나에게
친절히 말을 걸었다. 자 숨을 쉬면 안되. 쉬지마 씨발놈아! 라고 자기 최면을 걸던 나는 내면에서 올라오는 호기심에 정말 살짝 냄새를 맡고야 말았다.
그 냄새는 예전에 내가 리뷰했던 입냄새중 2등급 재떨이에 해당하는 냄새였다. 담배->라면->커피->담배 라는 궁극의 폐인뫼비우스띠를 형성할때 나타난다는
궁극의 애시드 브레스...게다가 이 씨발놈은 춘장을 너무 쳐먹었는지 아가리에서 나는 냄새때문에 눈이 아려올 정도였다..
냄새를 살짝이라도 맡은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렇다, 이것은 자살행위였다. 내려서 토했다. 눈물이 존나 났다. 내 이 개씹새끼의 아가리에 있는 치아를 내
집에서 곤히 잠자고 있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로 풀스윙을 갈겨 모조리 아가리 외출시키고 싶었다. 자꾸 와서 말을 걸어대는데 씹새끼가 존나 친절해서 차마
닥치란 말은 못하고 계속 똥십은 표정 지으면서 최소한의 말만 받아치면서 나는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리단의 습격
대륙에서 생활하고 있을때 집에 보일러가 고장나서 한겨울에 수리기사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 수리기사가 와서 보일러를 몇번 만지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
다. 난방비 아끼자고 보일러를 아예안틀었다가 보일러 내부의 파이프가 동파되서 보일러가 운지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하..씨발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장고좀 때
리다가 깔끔하게 집주인 불러서 책임전가나 해봐야겠다 싶어서 집주인에게 전화를 했다. 근데 집주인은 안받고 집주인의 아내가 받는것이었다. 전화로 말실갱이
하기 좀 뭐해서 그냥 보일러가 고장났는데 잠시 일로 와야겠다고 말을 했다.. 그렇다, 나는 내 손으로 사망의 전주곡을 완성시켜나가고 있었다.
약 30분뒤 현관문이 열렸다. 생긴건 여느 다를바 없는 짱깨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죶같이 생긴 찡존나 박힌 가죽부츠, 죶같은 골덴바지, 죶같은 대가리 죶같은
피부 종합적인 '줘도 못먹을 상'에 완벽히 부합되는 짱깨의 모습이었다. 뭐 사실 40대 이상의 짜장녀들은 마치 옆동네 번개반점 중국집 볶음밥과 우리동네 북경
반점 볶음밥과 별 차이도 안나는 클론과도 같기에 욕도 하지 않았다. 뭐 다 그렇게 생겼으니까.
근데 이 씨발년이 부츠를 벗고 거실로 기어들어오는 그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어 뭐야...이 씹탱할년은 부츠를 신는데 맨발로 신네 ㅋㅋ"
그렇다. 맨발로 부츠를 신고온 것이었다.
"ㅋㅋ 하 씨펄 넋나간년" 이라고 혼자 쪼개며 보일러가 어쩌구 저쩌구 여차저차 박살났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 라는 평범한 집주인과 월셋방 청년의 포르노 비
디오와도 같이 뻔한 결말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을 무렵 갑자기 온몸의 세포에 적신호가 켜졌다., 무언가 엄청난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동물적인 감각
이 먼저 감지해낸 것이었다.. 코끝에 밀려오는 극도로 위험한 기운.. 첨에 이 개씨발년이 한달동안 보지안닦은줄 알았다.. 오징어 개썩내가 집구석에 조금씩 퍼지
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고통은 이 뒤에 밀려왔다.
블리자X의 유명게임 워크래프X의 일리단을 아는가? 게임상에서 일리단이라는 캐릭터는 걸어다닐때마다 초록불길의 발자국이 남는다.. 그렇다. 내가 맡은 지
옥최강의 냄새 공포의 '6월 한여름의 택시'와 쌍두마차...아니 진정한 용호상박을 이루는 냄새는 발냄새였다.. 이 개씨발년이 걸어다니면서 자꾸 무언가 희미한
수분을 동반한 족적을 남기는 것이었다. 지나가다가 맨발로 밟았는데 뭔가 ... 이상했다. 평소에는 초코칩과자인 칙촉과도 같은 감촉이었다면 수분을 머금은.. 하
지만 뭔가 졎같은 촉촉한 초코칩과도 같은 감촉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멍청하게도 나는 그자리에서 손가락으로 내 발을 훑은후 아무 생각없이 내 코에 갖다 댔
다. 난 처음에 LSD라도 빨은줄 알았다. 말로 형용할 수없는 좆같음... 그리고 밀려오는 죽음의 카타르시스... 내가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유다, 하나님이 존재한다
면 왜 이런 냄새를 창조해 냈는가?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수있을까? 지독,악독,최악,똥쓰레기,음식폐기물,김대중입냄새.... 이 모든것을 하나로 퓨전시킨
듯한 이 악마와도 같은 냄새는 내 콧잔등을 타이슨 핵주먹 마냥 후려친후 나의 위장을 강타했다. 뭐. 토했다고 ㅇㅇ
3줄 요약. 1. 짱개 2. 냄새 3. 좆같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