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인데 푸념 좀 하자 휴...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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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0-01-07 17:58본문
정확히 말하면 재수하고 올 해 대학들어가는 놈인데 푸념 좀 들어주셈 ㅎㅎ 난 재수를 기숙학원에서 했지 재수하기전에 무슨 독한마음 먹어라 ,친구 사귀지마라 ,여자에게 관심가지지 마라 등등등 조언 듣고 독한 마음으로 재수를 하면서 초기에는 서성한 더 잘하면 연고대도 갈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게하는 성적을 받아왔었지 결국 그 좁은 기숙학원에서 친구 한 명 안 사귀려하는 건 말도 안되고 친구 여러명 사귀었지만 이건 문제가 안 된 것 같은데 진짜 문제는 내가 한 여자애한테 빠진거지 기숙학원도 고등학교같이 시간표 운영을하는데 0교시 수업시작하기전에 아침을 먹걸랑? 난 그 때 까지만 하더라도 공부 독하게하려고 아침 5분 컷하고 빨리 양치질하고 독서실가서 공부하는데 위에서 말한 여자애가 있음 독서실에 단 둘이 있는게 뭔가 좀 설레였지 걔 책장 넘기는 소리도 들리고 내가 문제푸는 연필 끄적이는 소리도 조용한 독서실에서 울려퍼지고 이런 날이 반복되고 나는 흔한 병신들이 그렇듯이 뭔가 관심이 끌리지만서도 먼저 다가가진 못했다 왜냐하면 재수생이니까 ㅎㅎ 그런데 어느 날 걔가 먼저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서 나한테 음료수 한 병 주면서 이거 먹어 ㅎㅎ 이러더라 나도 고맙다고하고 마시는데 뭔가 묘했음.. 하여튼 그 날 이후로 걔가 신경쓰이더라 수업시간에서도 걔가 선생님 쳐다보는 모습 웃는 모습 .. 이렇게 쓰니 변태같네 하여튼 난 재수생신분이니까 일부러 애써 잊으려했음 그래도 그게 쉽게 잊혀지나 ㅎㅎ 그리고 어느 모평을 친 날 모평을 치고나서 야자시간에 모평 오답정리하는데 나랑 정말 친해진 남자애가 진지하게 날 불러서 고민좀 들어달라는거임.. 평소에 나도 애한테 고민거리 털어놨기 때문에 (여자이야긴 안했음) 걔 숙소방에 들어가서 고민을 듣는데 걔가 사실 평소에 내가 관심있던 여자애를 계속 좋아해왔다는거였지 뭔가 그 때 마음이 덜컹거리는데 머릿속으로 뭔 상관이야 난 걔안좋아해 공부해야해 하면서 걔가 그 여자애한테 마음을 전해주고싶다길래 조언을 해줬음 그리고 그 이후로 내 조언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게 그 여자애랑 내 친구랑 친해지고 먹을 것도 주고받고 서로 붙어다니고 난 뭔가 마음이 어지러운데도 재수생인데 뭘 어떡해 ..게다가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지 하여튼 그 이후로 그 친구랑 나는 서로 소홀해지면서 멀어졌고 그 여자애도 완전히 그 친구한테 빠졌지 걍 재수생답게 난 다 무시하고 공부 했지만 수능을 치고나니 언,외,탐은 잘 나왔는데 수리가 완전 운지해버려서 서성한은 커녕 지거국보다 낫기야하지만 ..중위권대학교가게 생겼음 그리고 수능보고 난 후에 기숙학원에서 그 친구,그 여자애를 제외한 다른 애들이랑 요새 연락하고는 있는데 차마 걔네 안부는 못 묻겠더라 뭔가 패배감이랄까... 난 재수하면서 얻은게 도대체 뭘까?? 재수도 따지고보면 실패했고 좋아하던 여자도 얻지못했고 요새 계속 재수생활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울적해진다 다른 애들 재수썰보면 재수도성공했고 좋아했던 여자애도 연락해서 사귀던데 쩝..걍 푸념좀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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