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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할 전라도 씨팔새끼.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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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20-01-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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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날 키운 사수가 내 밑으로 보조 작가로 쓰라며 40먹은 영감 하나를 작업실로 데려왔다. 나보다 열살 가까이 많은 사람을 내 밑으로 쓰라니, 나는 사수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 소리 죽여 극구 반대를 했다. 사수는 특유의 사람좋은 얼굴을 하며 자기가 힘들었던 시절 함께 영화판을 전전했던 사이인데 이 양반이 결혼해서 이번에 애도 가졌단다. 게다가 아직 작가 지망생 신분이라 수입이 제로라며, 죽을 각오로 일하겠다고 사수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고 한다. 곤란해진 사수가 내 얘길 했더니 나이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고, 철저히 선배로 모시마고 몇 번 다짐까지 했더란다. 어쩔수 없겠구나. 그냥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이새끼는 일도 못하는게 은근 나이 유세를 떠는것도 모자라 각종 거지짓을 시전하는데, 이건 나이를 똥꾸멍으로 쳐먹는게 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였다. 지보다 10살이나 어린 나한테 얻어먹는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이거 먹자 저거 먹자, 술 한 잔 하자. 거기에 내가 약간이라도 난색을 표할라치면 애기 기저귀에 분유 타령 까지. 뭐, 그렇다고는 해도 이때까진 그저 일 못하고, 문제 많은 보조 작가 정도로 여겼다. 그런 사람이야 어느 직업군에나 있는거니까 다 내 업보려니, 삭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수와 거지가 술을 먹고 있다며 오란다. 한창 심각하다. 뻔했다. 거지새끼가 돈이 없다며 애새끼가 굶어 뒤질 지경이란다. 사수는 끄덕끄덕 난감한 표정이다. 그때가 금요일인데 사수는 토요일날 출국이 결정 돼 있던 상태였다. 거지새끼는 월요일까지 돈을 메꾸지 못하면 차압이 들어와 온가족이 나앉게 된다며 나를 본다. 미안한데 저도 돈이... 라고 하기엔 얼마 전 나에게 잔금을 부쳐준 사수가 바로 옆에 있어 그 말도 못했다. 게다가 씨발 애가 굶는다는데, 여기서 못빌려준다 하면 이래저래 개새끼가 될 상황이었다. 40먹은 거지는 마치 내가 돈을 주지 않으면 애를 굶겨 죽여버리겠다는 눈빛으로 나를 본다. 내가 망설이자 핸드폰을 뒤져 애새끼 사진을 이쁘지, 하면서 슥슥 보여주었다. 에라이 쓰레기새끼야.. 이번에 맡은 프로젝트 계약금이 들어오면 바로 갚겠다는 말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바로 다음날, ATM기에서 100만원을 찾아 빌려줬고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때 맡은 프로젝트가 박살이 나서 사수는 한 푼도 받지 못했으며 따라서 이 거지에게도 한 푼도 줄 수 없게된다. 그러면 당연히 내가 이새끼한테 돈을 받을 방법도 묘연해진다. 그 후 그새끼는 프로젝트가 박살이 나던 말던 지금까지 일 한 돈을 사수한테 청구했고 사수는 이 괘씸한 씹새끼한테 어쩔 수 없이 백만원이 좀 안되는 돈을 자기 사비에서 꺼내 주기에 이른다. 그럼 그 돈은 당연히 어디로 들어와야 되나? 내 주머니라고 생각한 건 저만의 욕심인가요? 이 씨발새끼는 자기가 사수한테 받을 돈이 200인데 100밖에 못받아서 줄 수가 없단다. 그래 씨발. 이게 전라도구나. 100만원이면 싸게 먹혔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잊기로 했다. 대신 간간히 연락은 취했다. 혹시나 이새끼가 개과천선이라도 해서 돈을 싸들고 찾아올까해서.  그로부터 3년 가량이 흘러 바로 오늘 오랜만에 이새끼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할 때마다 조심스럽다. 빚쟁이님께서 혹시가 심기가 상해 이제부터 내전화를 쌩까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에서다. 그렇게 되면 나는 돈을 받아 낼 길이 영영 묘연해지는 것이다. 다행히 전화는 받았다. 이런 저런 형식상의 인사말을 나누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저기, 형 제가 급해서 그런데요... 혹시 여유 있으시면..." "왜? 그거 xx(사수)이가 주기로 한 거 아니야?" 뭔소리야 이게지금 씨발? 이새끼 머리 속에선 지가 못받았다고 생각한 미수금 100만원이 사수의 계좌에서 내 계좌로 자동이체 돼 있었던 모양이다. 이쯤하니 할 말이 없어진다. "왜 너 돈 급해? 너 얼마전에 계약금 받았다며 좀 아껴쓰지 그랬냐" 이따위 거지새끼한테 이런 말 듣고 존댓말 써주는 전화세가 아까워 급한척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100만원이면 싸게 먹힌거 맞지?  세줄요약 1. 전라디언 에게 돈빌려줌 2. 상황이 상황인지라 안빌려줄수가 없었음. 3. 명불허전. 충고까지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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