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대회 축구반대항전 결승에서 자책골넣고 진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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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0-01-07 19:20본문
안녕 형들 첨으로 썰써보는데 글을 많이 안써봐서 못써도 이해해줘.
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3학년때...
우리중학교에서는 3학년때는 무조건 축구 반대항전을 했고 2학년은 티볼로 했던걸로 기억한다.
어떤방식으로 했냐면 체육대회때는 보통 축구반대항전을 하면 전후반 30분씩인가를 해 합쳐서 60분 즉 한시간이지.
체육대회를 한9시쯤부터 개회식을 해서 정식으로 시작하는건 10시쯤이야 그리고 계획상 3시반정도에 끝나는 걸로 되있어서
5시간 반쯤 체육대회를 진행한다고 보면 되지 축구 반대항전은 한경기치르는데 1시간이 걸리는데 3학년은 반이9개라서
토너먼트형식으로해도 최소 5경기이상은 나왔다. 그러다보니깐 체육대회당일날 축구만 할 수는 없으니깐 체육대회전에
미리 예선전을 해서 준결승부터 체육대회에서 진행을 하는 식이었다.
사실 우리반은 축구잘하는애들이 별로 없었다 다 고만고만했지 사실 축구잘하는애들이야 반에 1~3명정도있는 축구부애들정도
그리고 특히 그중에서 우리반은 축구부애들만 3~4명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중에서 주전뛰던애만 2명정도였던걸로 기억함.
여튼 그래도 사실 우리반이 축구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2학년들이 잘하는건지는 몰라도 매번 2학년들이랑하면 수비가
다 몰려다녀서 뻥뻥뚫리고 애들끼리 대화하다가 갑자기 공이 와서 어어어? 하다가 골먹히는 식이었지.
그래 우리반은 오합지졸이었던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축구할 시간 자체가 많이 부족했다 사실 2학년들아테도 자주 졌는데
좀 불공평한게 우리때는 1~2학년때는 축구를 한게 시험끝나고 몇번 손에 꼽을만했다가 3학년와서 선생이 맨날 자유시간주다
가끔씩 수행평가하고 이런식이었지.
우리반은 거의 자유시간주면 축구만 해댔다. 그런데 2학년들이랑 자주한거보면 2학년들은 자유시간 참 많이주는것같아 선생이
축구부 선생이라그랬나. 어쨋든 불평아닌 불평이었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반은 그렇게 오합지졸이었다 다른반애들은
다들 반대항전한다고 우승한다 뭐 결승에서 보자는둥 다들 들떠있었는데 우리반은 다들 에이 설마이기겠어 이러면서 다들
침체였다. 게다가 우리반 예선전 상대가 꽤 축구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반이어서 더욱 그랬다. 우리반은 그래도 한골은 넣고
지자 이러면서 평소에 하지도않던 포메이션을 짜고 애들을 나누고 훈련들을 했다 사실 그런 훈련한거 자체가 반대항전 예선
앞두고 1~2번이라 애들 기대도 안했다. 그래서 우리반 남자애들이 뛸애들을 선발하는데 우리반 남자애들이 20명정도였다.
나는 축구 솔직히 개트롤이다 잘하는게 헛발질하고 뚫리는것밖에 없었지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것도 3학년와서 애들
축구하는거보고 시작한게 다였다.
당연히 못해서 애들이랑 할때 맨날 수비만봤지 그래도 몸은 못따라가지만 열정만은 앞서서 맨날 열심히 뛰니깐 애들이
궁리끝에 나도 선발됬다;; 당연히 매우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섰지.
사실 우리반애들중에 축구별로 안좋아하는애들이 5~6명이라서 거의 평소하던애들대로 뽑은것뿐이었지만.
어쨋든 우리반이 앞반이라서 순서가 빨랐다 반대항전이 시작됬는데 예상외로 생각보다 상대반애들이 우리수비를 못 뚫는거다
처음에는 어? 이게뭐지 이러다가 우리가 포메이션이라는것 자체가 없었다가 생긴지 얼마안되서 그냥 각자 자리만 지켰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된거다 애들한명아테 2~3명이 달라붙고 하니깐 의외로 공격을 잘 못하더라 사실 포메이션자체가 4-5-1인
가 원톱놓고 전원수비였다.
그런데 그렇게 답답하게 진행되다가 평소에 그냥 평타취만 치던녀석들이 공격에서 갑자기 뜬금포들이 터지면서 4:0으로 이겼다.
정말 이겨놓고도 어이가 없었지 그렇게 우리반은 준결승까지갔다.
그리고 우리반은 이제 그때쯤이면 기말고사만 남고 체육대회도 얼마 안남고 애들 다 풀어졌던 기간이라 애들 다 바깥에서 축구
예선전만 봤다. 선생의 설명따위가 귀에 들어올리가 있나 그렇게 관람만 하다가 체육대회가 왔고 줄뺐기 줄다리기 등등을 하고
드디어 축구타임이 왔다 우리반이 앞반이라 또 먼저갔는데 이번에는 잘하는애들이 많은 반이었다. 어쨋든 시작해서 하는데
전교생이 다 스텐드에 앉아서 우리경기를 보니깐 엄청 긴장됬다. 막 나가서 심판도있고(그냥 선생이 심판봄) 나가서 악수하고
자리가는데 진짜 긴장되서 몸이 굳음 내자리가 측면수비수였는데 몸이 굳어서 애들이 돌파하는데 그냥 넋놓고봄.
다른애들같으면 뒤지게 욕처먹었을텐데 축구부한명이 와서 긴장풀라고 괜찮다고 격려해줬다.(사실 이넘이 평소에 2학년이랑
할때도 막 공뺏어서 우리교회올래 안올래 하면서 온다고하면 공을 주던 전도왕이었다. 사실 이넘이 평소에 유머도 있고 배려심
도 많고 해서 인기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긴장 좀 풀려서 열심히 하는데 나랑 내 앞에 수비형미드필더랑 긴장해가지고 서로 막 위안하면서 열심히 막고 공오면
그냥 다 걷어내고 그랬다. 그러다가 우리반에서 선취골을 넣었다. 상대반애가 드리블하다 뺏겨서 바로 역습가서 크로스올려
서 다른놈이 줏어먹었다.
애들 다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골도 넣고 이기고 있으니깐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근처에서 스로잉이 있었다
근데 여기서 한놈이 골키퍼가 나와서 골키퍼한테 던졌는데 골키퍼가 공을 손으로 잡았다.
손쓸수 있는 라인안에서 잡았긴한데 원래 백패스는 손으로 잡을 수 없다네. 나도 그런규정 몰랐음;;
그래서 심판이 갑자기 간접프리킥선언해서 거기서 한골먹혔다. 운나쁘게도 상대반에 프리킥 잘차는놈이 있었다.
그래서 애들 잘 막다가 분위기 급 다운되고 막 아쉬워하고 그랬다 희망도 생기고했는데 역시 어쩔 수 없구나 생각하고 있었지.
그래서 그렇게 소강상태에 접어들다가 결국 전후반끝나고 1:1로 비겼다 원래 연장전가는게 맞는데 체육대회 일정상 시간이
없어서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사실 그때 우리반에 그 희귀한 축구부 골퍼가 있었다. 이놈이 진짜 반사신경이 개쎄다
그래서 우리반도 걔한테 올인하고 있었지 근데 우리반이 먼저 찼는데 우리반에서 제일 잘하는 2학년때부터 축구부 주전먹은
넘이 찼는데 막힌거다 애들 당연히 걔는 넣을 줄 알았는데 멘붕옴;; 점점 애들 절망하고 우리반은 2번째까지 못넣고 상대방은
다넣었지. 웃긴게 실패한애들이 다 축구부애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번 아시안컵 한일전처럼 되는건 아닌가 하면서 거의
포기상태 근데 우리반이 3번째에서 넣고 그다음에 골킵이 막고 우리가 한번 더 넣고 골킵이 막으면서 동점됬다.
희망이 생겼는데 사실 여기서 이제 남은애들은 죄다 그냥 평범한 애들이었다.
마지막 한번남은상황에서 여기서 실패하면 사실상 분위기가 상당히 불리해질것은 당연했지.
그리고 나랑같이 긴장했던 내 앞얘가 찼는데 넣었다. 우리반애들 다 환호하고 난리났지 이제 우리반 골킵이 한번만 더 막으면
결승도 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상대반에서 나온놈이 축구 잘하는넘;; 애들 다 긴장하면서 보다가 그넘도 긴장했는지
나로호를 발사했음. 우리반애들 다 흥분해서 운동장에서 우리의 민족의전통놀이 강강술래를 시전! 애들 다같이 빙글빙글 돌다
너무 흥분해서 다른애랑 박치기함;; 좋아하다 한순간에 골로 갈뻔했다;;
어쩃든 그래서 우리반은 결승진출! 이제 여유롭게 다른준결승을 관전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경기가 시작되고 우리는 쉬면서 봤는데 두반 다 잘하는반이었는데 한반이 개털었다.
그 개턴반이 사실 진짜 정예중에서도 최정예애들이라 어쩔 수 없었음 5:0인가로 개털렸음.
그래서 우리반애들 다 쫄음 애들 다 이미 지는게 예약화됨.
우리반애들 다 결승까지 올라오다보니 루피빙의해서 패기를 뿜고있었는데 다들 그경기보고 아 역시 우리는 어쩔 수가 없나보
다 생각을 했다
그경기끝나고 진애들 걸어나가는게 그렇게 씁쓸해 보일수가 없더라.
결승이 시작되고 애들 다 힘없이 나가서 악수하고 자리에 섰음.
초심을 되찾고 한골이라도 넣자 하면서 다같이 독기를 품었지.
그리고 경기를 하는데 아니 이게뭐지? 다같이 발릴줄알았는데 생각외로 역시 잘 안뚫림.
역시 결승까지 올라온 뭔가가 있긴 있나봄 사실 골만 안먹혔지 개발렸음 특히 우리반 애들이 축구를 오랫동안한 애들이
적다보니깐 헤딩을 못함. 사실 헤딩이라는게 축구 좀 해보* 않으면 힘듬 패기넘치는 애들 빼면
머리에 부딪힐까봐 피하는게 정상이지.
어쨋든 그런데 심지어 걔네들은 헤딩킹들임 특히 공격하는애하고 거기에 축구부 주전센터백이있었는데 역시 축구부 주전은
가위바위보해서 차지한게 아니었음. 걔네들보면서 곰3마리 보는줄알았음 일단 우리가 아무리 방해하고 점프하려고해도 그냥
부딪히면 날라감 아무런 소용이 없음 그래도 날 격려해줬던 걔가 애들 격려하면서 긴장하지 말고 헤딩 좀 잘하자 이랬음.
그래도 걔네들이 아까 5:0으로 이긴건 어디갔는지 번번히 다 날려먹음 사실 우리반 골키퍼가 워낙 잘막았음 야신 빙의해서 잘
막고 애들도 전원수비하면서 최대한 공을 육탄방어하면서 막 태클하면서 강제로 끊고그랬지 그렇게 전후반 다 끝나가는데
결국 0:0임 우리반도 역습가서 크로스올리고 헤딩까지 가서 거의 골이었는데 위로 살짝뜨면서 날아가버림. 그렇게 승부차기로
가면서 우리반애들도 좀만 더 버티자고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다끝나고 상대반의 마지막 코너킥이 나옴. 이것만 막으면……!
하면서 애들 이악물고 버텼는데.... 버텼는데 애들 몸 맞고 나온걸 다른반넘이 슛하고 막히고 슛하고 막히고 슛4번인가 5번인가
해서 내가 골대앞에 있었는데 내발밑으로 날라옴 내가 막으려고 발뻗었는데 안다음... 발이 짧음ㅜㅜ 결국 거기서 역전골먹히고
준우승했음. 축구가 체육대회 점수가 가장커서 사실상 그반이 체육대회 우승분위기로 감 우리반애들 다 멘붕오고 골키퍼가
나아테와서 내발맞고 꺾여서 들어갔다하더라 그래서 못막았대;; 공맞는느낌은 안들었는데 긴장해서 그런걸수도 있겠지
사실 아직도 그장면은 두고두고 떠오름 다시 생각해보니깐 나있는쪽이 왼쪽이었고 골키퍼가 중앙부분을 막았는데 내발맞고
내쪽으로 들어간것같음. 애들아테 내가 자책골 넣고 진걸로 퍼져서 담임이 체육대회 저번에 우리옆반한테 이긴다고 설레발
치다가 져서 민주화당하고 이번은 반드시 이길꺼라고 설레발쳤는데 나때문에 진거보고 멘붕왔음 담임이 나한테 조용히
니가 자책골넣어서 진거니? 이러는데 ㅅㅂ 존나 무서웠음;;
어쨋든 애들한테 민주화당하겠구나 하면서 마음과 멘탈을 싸매고 준비하는데 애들이 격려해줌 그래도 개털릴줄알았는데
잘했다면서 위로해줬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우리반애들은 다들 멘탈이 성인군자들이었던것 같아 하다못해 반에서
싸운일조차 없었지 물론 2학년때부터 내옆에 앉았던 찐따가 있었는데 걔가 3학년와서도 막 깝치고 설쳐대서 왕따당하고
걔가 막 수업하는데 소화기들고 민주화시킴. 나는 심부름가느랴고 못봤는데 갔다와보니깐 바닥이 민주화되어있었지 그이후로
그놈은 소방관이 되었음. 뭐 어쨌던 걔문제를 제외하면 특별한 문제도 없었고 애들도 다 좋아서 정말 좋게 잘 졸업한거 같음
썰 읽어줘서 고맙고 내가 글을 잘 못써서 너무 못살린것같아서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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