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한테 통수맞은 썰 올려본다.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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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20-01-07 19:34본문
세상 물정 암것도 모르고 몇억 발라서 몇년전에 동네에 개원한 게이다. 처음에 개원을 할때는 나름 간조문제가 병원 문제의 90% 라는 것을 귀가 따갑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맘에 드는 간조가 없어 급하게 세명만 꾸려서 개원을 했다. 통상 처음 개원하고 개원인사 전단을 돌리면 소위 개원빨이라는 호기심 가득한 환자들이 개원선물 받으려고 러쉬를 하게 마련인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결국 세명으로도 충분한 상황이 되어서 그럭저럭 6개월을 굴러가다가, 환자가 늘어 한명을 더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면접을 봤는데, 하나같이 병원을 너무 자주 옮겨 다닌 사람들이라, 좀 꺼려지더라. 그런 중에 조무사 자격을 따고 첫 취업인 간조가 왔다. 키가 170은 넘어보이고,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롱코트 안에 원피스 받쳐입었는데, 몸매가 ㅅㅌㅊ 더라. 무엇보다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얼굴도 ㅅㅌㅊ 몸매도 ㅅㅌㅊ 여서 접수대에 앉혀 놓고, 바쁠때는 진료보조로 투입하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믿어보자 하고 뽑기로 했다. 언제부터 출근할수 있냐고 하니깐,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하겠다고 하더라. 마땅히 지금 하는 일은 없지만, 뭐 좀 정리할 게 있다더라.( 아 ~ 현재 직업도 없는 애라면 낼 당장 출근할수 있다는 대답 안하면, 뽑지 말라던 선배님들의 말을 무시한 게 후회된다. ) 그래서 간조일 처음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마땅히 하는 일이 없다면, 그럼 이번 주 아무때나 편할때 한시간 만 나와서 간단하게 우리 병원 수납 시스템이랑 간단한 잡무만 좀 배우라고 했다. 아 내가 병신이다. 이런 요구를 하는건 정말 바보짓이란걸 곧 깨달았다. 꼴에 동네 개인병원이 무슨 직장이라고. 그러니깐 그년이 웃으면서 자기도 그게 좋겠다고 하더라. 사실 우리 병원이 오전에 정말 바쁘다. 오후엔 좀 한가하고, 그래서 첫 출근에 좀 버벅일게 걱정되서, 오후 아무때나 나와서 한시간만 수납하는거랑 정리하는 거 만이라도 미리 좀 배우라고 한거였다. 그날이 월요일이었다. 그러니깐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무떄나 나와서 잠시 그냥 배우라고 한거였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이 되도 아무 연락이 없더라. 전화를 해도 전화 받지도 않더라. 좀 당황스럽더라. 분명 나오기로 했는데 ?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우리 간조 뽑는다는 이야기 듣고, 환자 한분이 자기 집에 세들어 사는 40대 주부가 있는데, 간조 자격증 있는데, 사람 좋다고 소개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번 와보시라 했지. 좀 있다가 이력서 들고 바로 왔는데 바로 필이 딱 오는거야. 옷은 좀 구겨진 옷 입었는데, 급하게 오느라 그랬던거 같고, 얼굴은 까무 잡잡하고 예쁜 인상은 아니데.. 뭐랄까 사람이 딱 부러지고, 뭔가 절도가 있어뵈더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혼 전에 한 6년 일한 경력이 있더라. 그래서 돌아보지도 않고 망설이지도 않고 바로 월요일부터 출근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하겠다더라. 그래서 그냥 바로 뽑았지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토요일 진료가 오후 2시에 끝나는데 2시 다 돼서 전화가 왔더라. 원래 뽑았는데 연락 안된 년이었다. 그년이 전화 왔는데 낮선 번호(?)라 몰랐다고 하면서. 월요일 출근시간 확인하는 거였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에 가겠다고,, ㅎㅎㅎㅎ 당황스럽잖아. 바로 방금전에 사람 뽑아버렸는데 말야. 그래서 아니 연락도 안되고, 이번주에 나와서 수납이랑 약품 정리하는거 잠시 배우기로 했는데, 나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지 않았냐고, 방금 사람 뽑았다 하니깐.. 그때 부터 그년의 발악이 시작되었다. "그거 아무때나 나오라고 한 거 정상 근무 아니잖아요. 그건 제가 선택하는거 아니에요?" " 아니 그럼 반드시 나와야 되는거고, 안나오면 자른다고 말을 하던가. " " 저한테 사람 새로 뽑는다고 문자라도 남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 " 아 씨발 재수 더럽게 없네. 야 너 때문에 나 직장 구한줄 알고 일주일 동안 놀았는데 어떻게 책임질거야 ?" " 아 씨발 진짜 좃같다고~" 진짜 위 그대로 내가 다 들었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인연이 아닌거 같으니 전화 끊습니다 .하고 끊었다. 사실 미리 나오라고 한거부터가 실수였다. 지금은 이해한다. 간조든 뭐든 젊은 애들은 연봉 2천 미만은 직장으로 생각 안한다는걸. 그래서 실수령 160이상 줄거 아니면, 어떤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그때 새로 뽑은 40대 아줌마가 지금 우리 병원 에이스다. 거의 실장급이다. 간혹 환자들이 원장님이랑 저 간호사랑 친척이냐고, 엄청 오래 일한다고 신기해한다. 해마다 30만원씩 월급 올려준게 지금 4대보험까지 다 제하고 실수령 260 주는데 하나도 안아까울 정도로 일 잘하고 환자들한테 인기 많다. 다른 직원들은 해마다 월급 10만원씩만 올려준다. 아니꼬우면 나가라 한다. 근데 이 아줌마만 해마다 월급 30만원씩 인상해줬다. 요약 1. 내가 월급도 조금 줄거면서 간조한테 우리 병원을 직장처럼 알아주길 바라다가 욕 먹었다. 2. 요즘 애들은 실수령 연 2천 안되면 직장 취급도 안한다. 따라서 고용주도 직원 취급 하면 안된다. 그냥 줄거 주고 받을거 받고 그럼 된다. 3. 그렇게 기대 안하고 사람 고용해도, 간혹 진짜 주는 월급에 비해서 몇 배를 더 일해주는 고마운 장기근속 직원을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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