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어리버리강도에게 더어리버리한 내가 납치당했던.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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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0-01-07 19:56본문
오래된 이야기지만 일게이들에게 필리핀에서 납치당한경험 들려준다.
선4줄요약1. 필리핀 바기오에서 연수중 기타사러 마닐라에 감2. 마카티에서 지쳐 쉬고있는 중 한 남자를 따라 감3. 그남자 집에서 권총으로 위협당하고 돈빼앗김4. 결국 기타사고 집으로 무사귀환
아래는 쓸데없이 내가 생각나는거 길게적은거니 시간나는 게이만 읽어라.필력이 많이 달리는것도 이해부탁.
필리핀 바기오에서 어학연수를하고 있었어. 영어이름은 James. 씨발 지금 내가 제임스라고 6개월간 불리웠던걸 떠올리면 손발이 오글거린다.모두들 날 제임스라고 불렀지. 제임스는 내가 존경하는 싱어 제임스 헷필드에서 따온 이름이야.
기타는 좃도 못치지만 제임스 헷필드 성님이 갖고 있는 기타를 너무나 갖고싶어했었지. 하지만 당시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되어있을때가 정보가 여의치않아그성님의 기타가 어디서나온 어떤모델인지도 정확히 몰랐었어. 그저 모양이 다른기타와 다르게 그성님 품안에서 존나 카리스마 넘치는걸.
필리핀에서 지내다보니 기타생산지로 필리핀이 유명하고, 특히 수공예기타를 싼가격에 구입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보통은 통기타나 클레식기타지만 전자기타도 수공예라는 한정타이틀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싼가격에 구입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었지. 그땐 정보도 지금처럼 쉽게 구해지지않았고, 내자신도 뭐든 대충대충하는 사람이었기때문에 무대뽀로 막연히 살때였어.
튜터로 알게된 기타좀 치는 얘들이 기타를 사려면 마닐라의 마카티같은데가면 존나 큰 샵이 있으니까 거기서 사면된다고 알려주더라. 내가살던 바기오와 마닐라는 버스로 6~7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가 깔리지 않았기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려. 하루날잡고 마닐라에서 기타사고 당일로 올라오려고 밤12시 버스를 타고 무작정 마닐라로 내려갔어. 아침 6~7시쯤 도착한거지.
바기오라는 도시는 해발1600m가 넘는 고지에 있어 연중 가을기후였는데, 마닐라로 딱 내려가자마자 새벽 6시인데도 존나 후덥지근한게-알고있었지만 다시한번 이색적인 느낌을 받았어. 너무 일찍 도착해서 졸리비-필리핀의 롯데리아같은 체인점-같은데서 식사좀 하고 막연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상점은 9시나 10시 넘어서 열줄은 알고있지만 여행삼아서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지치더라.
아무튼 9시 넘어서는 마카티지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기타샵을 찾기 시작했지. 바기오에서 기타친다는새끼 말에따르면 금방찾을꺼 같았지만, 주소도 안적어가서 그저 뺑뺑이만 돌고 있었다. 주소없이 강남에서 악기상 찾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돼. 큰길로 다니다보면 큰쇼윈도우에 악기를 진열한 상점이 금세 보일꺼같았던거지. 하지만 없었어ㅠㅠ
본격적으로 더 더 더 더워지기시작한 마닐라 거리에서 그늘을 찾아 길가에서 풀썩주저앉아 쉬고 있을때였어. 몇분지나지 않아 40대정도로 일반 필리핀인보다는 훨씬 키가커서 나보다는 약간만 작은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이런데서 이렇게 앉아있으면 안된다나? 그렇지...여긴그래도 필리핀의 강남거리인데 아무데서나 앉아 쉴순 없지..긍정하고서 일어나면서 아직 내주위에 있던 그남자한테 혹시 근처에 기타파는 큰 상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녀석이 잘 안다고 한다. 어디냐고 물으니까 자기 따라오래.
따라가다가 조금 거리가 있으니 택시타자고해서 택시타고 갔어. 택시는 잘 정돈된 마카티를 벗어나고 있었다. 어딜가냐니까, 자기가아는곳이 조금 떨어졌지만 기타가 진짜 싼곳이라고 자기믿고 가자고 한다. 의심이 들었지. 하지만 그사람 차를 탄것도 아니고 뻔히 길을 지나다니던 택시를 탄거고 등치도 내가 더큰데 별일 없을꺼라고 생각했어. 시장같은곳으로 데려갔다. 건물안에서 상점 몇군데를 들락거리면서 상점주인이랑 얘기하더니, 나보고 그 기타숍이 없어졌다는거야.
좀 찝찝했는데, 당연히 이쯤에서 빠빠이 했어야 했다. 시장이고 사람도 많은곳이라 이사람한테서 별다른 위협적인건 못느꼈거든. 만약에 강도면 처음부터 날 이상한데로 끌고 갔을꺼라 생각했어.
자기가 데려온곳에 기타상점이 없어서 내가 그냥 가려고하니까 미안하다면서 자기집이 근천데 밥이라도 먹고 가래 ㅋㅋ. 여기까지 오면서 이새끼랑 얘기도 많이하고 그래서 많이 안심이 된상태였거든. 이런식으로 호의를 베풀려고하는데 거절하면 예의없는거 같고, 일반 필리핀사람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그러자고 했어.
이번엔 트라이시클을 타고 갔다. 갈수록 존나 빈민촌으로 들어가는거야. 일요일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는데, 사람들마다 집앞에서 웃통벗고 있었고 몸통에는 다들 문신이 세겨져있드랔.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서 마침네 그사람 집앞에 당도했다. 마카티에서 불과 15분도 안걸리는 위치이고 평지인데 존나 빈민촌이 바글바글하게 있었어. 골목도 무지 복잡해서 길도 기억나질안는다. 집에 들어갈때도 바로 그새끼집이 아니라 다른사람 사는 집을 두어칸 지나고서야 지상1층인데도 지하처럼 어두컴컴한 그놈의 방이 나왔어.
방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이새끼 배때기 바지밸트에 숨겨놓은 권총을 빼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말투는 여전히 친근하게 하면서 권총을 빼는거야. 나한테 총구를 겨누진 않았어.돈을 달라고도하지않고 여차저차하니 돈좀 빌리자는거야 ㅋㅋㅋㅋㅋ
거기에 내가 처음으로 대응해서 한말은, 씨발.....우리 친구지 않냐? 하면서 감성팔이 ㅋㅋㅋ 1시간동안 끌려오면서 서로 얘기한거가지고친구다됐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
돈좀어서 빌려달랑께 하드라.
주머니에서 700페소랑 동전 몇개 나왔다. 당시 환율이 1페소에 25원정도 였으니까 대략 18000원 정도나왔던 샘.
그새끼가 웃더니 이거가지고 바기오에서 마닐라까지 기타사러 온거냐고 묻네.
내가 그랬지. 응! 마닐라가면 500페소도 안되는 싼기타 살수 있다고해서 온거라고 그랬어..
이새끼가 안믿더니 가방을 풀르래. 가방엔 별다른건 없었고 핸드폰이 하나 나왔어. 그거보더니 자기가 갖겠다고 하드라.내가 안된다고 그랬어. 그걸로 한국계신부모님이랑 통화하는데 없으면 안된다고!! 그건 뺏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니까 도로 가방에 넣드라.
내몸을 다시 훑어보고서 내시계에 눈독을 들리면서 풀러보래.내가 안된다고 그랬어. 한국에서 내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선물받은거라고 누구한테도 줄수없는 소중한거라고 그랬더니 넘어가드라.
더 나올께 없으니까 잠깐 기다리래. 기다리니까 병콜라에 빨대하나 꼽아서 나주더라. 필리핀사람들은 콜라를 마셔도 비닐에 담긴걸 마시는데 병콜라를 대접받으니까 기분은 좋아졌다.그거마시면서 가래.
긴장이 다 풀리더라. 풀리면서 이새끼가 다시 편해지는 느낌이 드는거야.그래서 나 바기오까지 올라가려면 차피가 필요하다고 차비좀 줄수 없냐고 했어. 당시 바기오까지 차비가 250페소(우리돈 대략 6000원)정도 였거든.200페소만 달라고 간곡히 애원하니까 주드라 ㅋㅋㅋㅋ 결국 내까 뺏긴건 500페소(1만2500원)였어.콜라값빼면 만이천원.만이천원내고 필리핀 납치체험한건 정말 돈이 아깝질 않았다. 이후 이얘기 두고두고 써먹을수 있는거만 해도 ㅋㅋㅋ
그렇게 병콜라 빨때 빨으면서 그집을나와 내가왔던 골목을 지나, 전철을 탔다. 경찰에 신고할생각도 안했어. 당연히 경찰 생각이야 많이 했지만복잡한 길도 못외울꺼같고 괜히 만이천원때문에 일복잡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내가 여기온 목적은 기타를 사야했던거기 때문이지.
기타살돈은 예상하고 있었겠지만, 운동화 깔창밑에 각각 1만페소씩 2만페소(약50만원)를 넣어두고 있었던거거든. 내가 평생 돈을 깔창밑에다 숨겨둔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딱 이날만 왠지모르게 깔창밑에 숨겨두고 싶더라 ㅋㅋㅋㅋㅋ
전철은 우리나라 2호선 신도림에서 신림갈때처럼 지상위에서 달리는데 맑은 마닐라시내가 한눈에보여 참 이뻣다.
기타전문샵은 포기하고, 대형백화점에나 한번 가서 기타가격이나 확인해보자는 심정으로 근처에서 가장큰 몰로 가게돼. 백화점가니까 역시나 악기점이 있더군. 마침 내눈에 딱 띠는 기타도 있는거야. 따거 머 볼껏두 없이 그기타 사려고 보는데...씨발2만4천(60만원) 페소인가 그랬어. 그때 내가가진돈은 딱 2만 200페소.
2만4천페소라고 적힌것도 한 40% 세일가였거든. 거기서 내가 존나 사정설명하고 한시간넘게 끈질기게 사고싶은데 돈이 모자르고, 여기오는데 강도당하고, 한국에서 바기오로, 바기오에서 다시 여기까지 온건데...돈이...돈이 없어서...하면서 조르니까 결국 4천100페소 할인해서 19900페소(50만원)에 구입을 하게 된다. 기타좀 아는 게이는 말도 안되는 가격임을 알꺼임 ㅋㅋ
나머지 300페소로 아래의 저큰 기타케이스를 짊어지고 지프니타고 버스터미널가서 버스타고 다시 지프니타고 겨우 내하숙집으로 무사 귀환한다는 이야기.
-긴글읽느라 수고많았다-
자전거와 크기 비교짤
요런 모양임
선4줄요약1. 필리핀 바기오에서 연수중 기타사러 마닐라에 감2. 마카티에서 지쳐 쉬고있는 중 한 남자를 따라 감3. 그남자 집에서 권총으로 위협당하고 돈빼앗김4. 결국 기타사고 집으로 무사귀환
아래는 쓸데없이 내가 생각나는거 길게적은거니 시간나는 게이만 읽어라.필력이 많이 달리는것도 이해부탁.
필리핀 바기오에서 어학연수를하고 있었어. 영어이름은 James. 씨발 지금 내가 제임스라고 6개월간 불리웠던걸 떠올리면 손발이 오글거린다.모두들 날 제임스라고 불렀지. 제임스는 내가 존경하는 싱어 제임스 헷필드에서 따온 이름이야.
기타는 좃도 못치지만 제임스 헷필드 성님이 갖고 있는 기타를 너무나 갖고싶어했었지. 하지만 당시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되어있을때가 정보가 여의치않아그성님의 기타가 어디서나온 어떤모델인지도 정확히 몰랐었어. 그저 모양이 다른기타와 다르게 그성님 품안에서 존나 카리스마 넘치는걸.
필리핀에서 지내다보니 기타생산지로 필리핀이 유명하고, 특히 수공예기타를 싼가격에 구입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보통은 통기타나 클레식기타지만 전자기타도 수공예라는 한정타이틀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싼가격에 구입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었지. 그땐 정보도 지금처럼 쉽게 구해지지않았고, 내자신도 뭐든 대충대충하는 사람이었기때문에 무대뽀로 막연히 살때였어.
튜터로 알게된 기타좀 치는 얘들이 기타를 사려면 마닐라의 마카티같은데가면 존나 큰 샵이 있으니까 거기서 사면된다고 알려주더라. 내가살던 바기오와 마닐라는 버스로 6~7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가 깔리지 않았기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려. 하루날잡고 마닐라에서 기타사고 당일로 올라오려고 밤12시 버스를 타고 무작정 마닐라로 내려갔어. 아침 6~7시쯤 도착한거지.
바기오라는 도시는 해발1600m가 넘는 고지에 있어 연중 가을기후였는데, 마닐라로 딱 내려가자마자 새벽 6시인데도 존나 후덥지근한게-알고있었지만 다시한번 이색적인 느낌을 받았어. 너무 일찍 도착해서 졸리비-필리핀의 롯데리아같은 체인점-같은데서 식사좀 하고 막연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상점은 9시나 10시 넘어서 열줄은 알고있지만 여행삼아서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지치더라.
아무튼 9시 넘어서는 마카티지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기타샵을 찾기 시작했지. 바기오에서 기타친다는새끼 말에따르면 금방찾을꺼 같았지만, 주소도 안적어가서 그저 뺑뺑이만 돌고 있었다. 주소없이 강남에서 악기상 찾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돼. 큰길로 다니다보면 큰쇼윈도우에 악기를 진열한 상점이 금세 보일꺼같았던거지. 하지만 없었어ㅠㅠ
본격적으로 더 더 더 더워지기시작한 마닐라 거리에서 그늘을 찾아 길가에서 풀썩주저앉아 쉬고 있을때였어. 몇분지나지 않아 40대정도로 일반 필리핀인보다는 훨씬 키가커서 나보다는 약간만 작은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이런데서 이렇게 앉아있으면 안된다나? 그렇지...여긴그래도 필리핀의 강남거리인데 아무데서나 앉아 쉴순 없지..긍정하고서 일어나면서 아직 내주위에 있던 그남자한테 혹시 근처에 기타파는 큰 상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녀석이 잘 안다고 한다. 어디냐고 물으니까 자기 따라오래.
따라가다가 조금 거리가 있으니 택시타자고해서 택시타고 갔어. 택시는 잘 정돈된 마카티를 벗어나고 있었다. 어딜가냐니까, 자기가아는곳이 조금 떨어졌지만 기타가 진짜 싼곳이라고 자기믿고 가자고 한다. 의심이 들었지. 하지만 그사람 차를 탄것도 아니고 뻔히 길을 지나다니던 택시를 탄거고 등치도 내가 더큰데 별일 없을꺼라고 생각했어. 시장같은곳으로 데려갔다. 건물안에서 상점 몇군데를 들락거리면서 상점주인이랑 얘기하더니, 나보고 그 기타숍이 없어졌다는거야.
좀 찝찝했는데, 당연히 이쯤에서 빠빠이 했어야 했다. 시장이고 사람도 많은곳이라 이사람한테서 별다른 위협적인건 못느꼈거든. 만약에 강도면 처음부터 날 이상한데로 끌고 갔을꺼라 생각했어.
자기가 데려온곳에 기타상점이 없어서 내가 그냥 가려고하니까 미안하다면서 자기집이 근천데 밥이라도 먹고 가래 ㅋㅋ. 여기까지 오면서 이새끼랑 얘기도 많이하고 그래서 많이 안심이 된상태였거든. 이런식으로 호의를 베풀려고하는데 거절하면 예의없는거 같고, 일반 필리핀사람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그러자고 했어.
이번엔 트라이시클을 타고 갔다. 갈수록 존나 빈민촌으로 들어가는거야. 일요일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는데, 사람들마다 집앞에서 웃통벗고 있었고 몸통에는 다들 문신이 세겨져있드랔.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서 마침네 그사람 집앞에 당도했다. 마카티에서 불과 15분도 안걸리는 위치이고 평지인데 존나 빈민촌이 바글바글하게 있었어. 골목도 무지 복잡해서 길도 기억나질안는다. 집에 들어갈때도 바로 그새끼집이 아니라 다른사람 사는 집을 두어칸 지나고서야 지상1층인데도 지하처럼 어두컴컴한 그놈의 방이 나왔어.
방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이새끼 배때기 바지밸트에 숨겨놓은 권총을 빼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말투는 여전히 친근하게 하면서 권총을 빼는거야. 나한테 총구를 겨누진 않았어.돈을 달라고도하지않고 여차저차하니 돈좀 빌리자는거야 ㅋㅋㅋㅋㅋ
거기에 내가 처음으로 대응해서 한말은, 씨발.....우리 친구지 않냐? 하면서 감성팔이 ㅋㅋㅋ 1시간동안 끌려오면서 서로 얘기한거가지고친구다됐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
돈좀어서 빌려달랑께 하드라.
주머니에서 700페소랑 동전 몇개 나왔다. 당시 환율이 1페소에 25원정도 였으니까 대략 18000원 정도나왔던 샘.
그새끼가 웃더니 이거가지고 바기오에서 마닐라까지 기타사러 온거냐고 묻네.
내가 그랬지. 응! 마닐라가면 500페소도 안되는 싼기타 살수 있다고해서 온거라고 그랬어..
이새끼가 안믿더니 가방을 풀르래. 가방엔 별다른건 없었고 핸드폰이 하나 나왔어. 그거보더니 자기가 갖겠다고 하드라.내가 안된다고 그랬어. 그걸로 한국계신부모님이랑 통화하는데 없으면 안된다고!! 그건 뺏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니까 도로 가방에 넣드라.
내몸을 다시 훑어보고서 내시계에 눈독을 들리면서 풀러보래.내가 안된다고 그랬어. 한국에서 내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선물받은거라고 누구한테도 줄수없는 소중한거라고 그랬더니 넘어가드라.
더 나올께 없으니까 잠깐 기다리래. 기다리니까 병콜라에 빨대하나 꼽아서 나주더라. 필리핀사람들은 콜라를 마셔도 비닐에 담긴걸 마시는데 병콜라를 대접받으니까 기분은 좋아졌다.그거마시면서 가래.
긴장이 다 풀리더라. 풀리면서 이새끼가 다시 편해지는 느낌이 드는거야.그래서 나 바기오까지 올라가려면 차피가 필요하다고 차비좀 줄수 없냐고 했어. 당시 바기오까지 차비가 250페소(우리돈 대략 6000원)정도 였거든.200페소만 달라고 간곡히 애원하니까 주드라 ㅋㅋㅋㅋ 결국 내까 뺏긴건 500페소(1만2500원)였어.콜라값빼면 만이천원.만이천원내고 필리핀 납치체험한건 정말 돈이 아깝질 않았다. 이후 이얘기 두고두고 써먹을수 있는거만 해도 ㅋㅋㅋ
그렇게 병콜라 빨때 빨으면서 그집을나와 내가왔던 골목을 지나, 전철을 탔다. 경찰에 신고할생각도 안했어. 당연히 경찰 생각이야 많이 했지만복잡한 길도 못외울꺼같고 괜히 만이천원때문에 일복잡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내가 여기온 목적은 기타를 사야했던거기 때문이지.
기타살돈은 예상하고 있었겠지만, 운동화 깔창밑에 각각 1만페소씩 2만페소(약50만원)를 넣어두고 있었던거거든. 내가 평생 돈을 깔창밑에다 숨겨둔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딱 이날만 왠지모르게 깔창밑에 숨겨두고 싶더라 ㅋㅋㅋㅋㅋ
전철은 우리나라 2호선 신도림에서 신림갈때처럼 지상위에서 달리는데 맑은 마닐라시내가 한눈에보여 참 이뻣다.
기타전문샵은 포기하고, 대형백화점에나 한번 가서 기타가격이나 확인해보자는 심정으로 근처에서 가장큰 몰로 가게돼. 백화점가니까 역시나 악기점이 있더군. 마침 내눈에 딱 띠는 기타도 있는거야. 따거 머 볼껏두 없이 그기타 사려고 보는데...씨발2만4천(60만원) 페소인가 그랬어. 그때 내가가진돈은 딱 2만 200페소.
2만4천페소라고 적힌것도 한 40% 세일가였거든. 거기서 내가 존나 사정설명하고 한시간넘게 끈질기게 사고싶은데 돈이 모자르고, 여기오는데 강도당하고, 한국에서 바기오로, 바기오에서 다시 여기까지 온건데...돈이...돈이 없어서...하면서 조르니까 결국 4천100페소 할인해서 19900페소(50만원)에 구입을 하게 된다. 기타좀 아는 게이는 말도 안되는 가격임을 알꺼임 ㅋㅋ
나머지 300페소로 아래의 저큰 기타케이스를 짊어지고 지프니타고 버스터미널가서 버스타고 다시 지프니타고 겨우 내하숙집으로 무사 귀환한다는 이야기.
-긴글읽느라 수고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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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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