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길냥이 만난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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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0-01-07 19:58본문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친구종범 히키코모리다
집이 가난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도 점심은 어무니가 직접 싸주신 도시락을 까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어제도 도서관 앞 벤치에 혼자 앉아서 도시락을 까먹는데
다 먹어갈때쯤에 왠 길냥이 한마리가 벤치 뒤 구석에 몸을 꼬꼬 앉아서 몰랑하고 도도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
하얀색 바탕에 갈색으로 물방을을 찍어놓은 듯한 털 색깔이 길냥이 치고는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예뻤다
쨌든 그냥 신경쓰지 않고 계속 식사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문득 다시 힐끔 쳐다본 냥이의 눈빛이, 아주 뜬금없이 뭔가 친구한명 없는 나에게 따뜻하게 말을 거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집도 없이 밖을 떠도는 불쌍한 길냥이와 친구도 없이 혼자 잉여같이 살고있는 불쌍한 나
알수없는 동질감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었지만
내가 저 냥이에게 줄수 있는건 2숟갈 정도밖에 남지 않은 밥과 호박볶음 조금, 후랑크소세지 1/3개가 전부였다
모두 한 반찬통에 모아 적절히 비비고 으깨서 냥이가 먹기 편하게 만든 후
조용히 냥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길냥이들의 특성은 그렇게나 순수한 눈빛을 가진 냥이에게도 베어 있었는지
내가 벤치에서 일어서자 마자 후다닥 꽁무니를 빼며 모습을 감춰버리더라
조용히 냥이가 앉아있던 자리에 음식을 놔두고 벤치로 돌아왔다
냥이가 경계심을 풀수 있도록 너같은 고양이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는 표정으로 무심하게 도시락통을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힐끔힐끔 음식을 놔둔 자리를 곁눈질로 쳐다봤지만 냥이는 나타나질 않더라
자리를 피해줘야만 먹으려는건가 하는 생각에 도시락통을 들고 근처에서 산책좀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봤더니
후랑크소세지만 쏙쏙 빼먹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먹어놨더라
냥이가 밥과 채소는 싫어하는구나 하는걸 깨닫고 조용히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그날은 공부를 하면서도 종종 뜬금없이 냥이생각에 흐뭇해지고는 했다
내일은 냥이가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싸갈 생각이다 내일도 그 녀석을 만날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렌다 이름도 지어줬다
'도서관에서 도시락까먹다 만난 도도한 냥이'니까 줄여서 '도도'라고 붙여줬다 내 작명센스 ㅍㅌㅊ?
3줄 요약
1. 도서관에서 도시락 까먹다 길냥이 만남
2. 갑자기 동질감 들어서 먹다 남은 음식 길냥이한테 줌
3. 내일 다시 만날 생각에 존나 설렘
집이 가난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도 점심은 어무니가 직접 싸주신 도시락을 까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어제도 도서관 앞 벤치에 혼자 앉아서 도시락을 까먹는데
다 먹어갈때쯤에 왠 길냥이 한마리가 벤치 뒤 구석에 몸을 꼬꼬 앉아서 몰랑하고 도도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
하얀색 바탕에 갈색으로 물방을을 찍어놓은 듯한 털 색깔이 길냥이 치고는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예뻤다
쨌든 그냥 신경쓰지 않고 계속 식사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문득 다시 힐끔 쳐다본 냥이의 눈빛이, 아주 뜬금없이 뭔가 친구한명 없는 나에게 따뜻하게 말을 거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집도 없이 밖을 떠도는 불쌍한 길냥이와 친구도 없이 혼자 잉여같이 살고있는 불쌍한 나
알수없는 동질감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었지만
내가 저 냥이에게 줄수 있는건 2숟갈 정도밖에 남지 않은 밥과 호박볶음 조금, 후랑크소세지 1/3개가 전부였다
모두 한 반찬통에 모아 적절히 비비고 으깨서 냥이가 먹기 편하게 만든 후
조용히 냥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길냥이들의 특성은 그렇게나 순수한 눈빛을 가진 냥이에게도 베어 있었는지
내가 벤치에서 일어서자 마자 후다닥 꽁무니를 빼며 모습을 감춰버리더라
조용히 냥이가 앉아있던 자리에 음식을 놔두고 벤치로 돌아왔다
냥이가 경계심을 풀수 있도록 너같은 고양이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는 표정으로 무심하게 도시락통을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힐끔힐끔 음식을 놔둔 자리를 곁눈질로 쳐다봤지만 냥이는 나타나질 않더라
자리를 피해줘야만 먹으려는건가 하는 생각에 도시락통을 들고 근처에서 산책좀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봤더니
후랑크소세지만 쏙쏙 빼먹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먹어놨더라
냥이가 밥과 채소는 싫어하는구나 하는걸 깨닫고 조용히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그날은 공부를 하면서도 종종 뜬금없이 냥이생각에 흐뭇해지고는 했다
내일은 냥이가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싸갈 생각이다 내일도 그 녀석을 만날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렌다 이름도 지어줬다
'도서관에서 도시락까먹다 만난 도도한 냥이'니까 줄여서 '도도'라고 붙여줬다 내 작명센스 ㅍㅌㅊ?
3줄 요약
1. 도서관에서 도시락 까먹다 길냥이 만남
2. 갑자기 동질감 들어서 먹다 남은 음식 길냥이한테 줌
3. 내일 다시 만날 생각에 존나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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