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공포스런 아줌마 본 SSUL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7 20:21본문
일단 이 이야기가 환각은 아닌게 여자친구랑 같이 경험한 일이다. 때는 2009년 여름. 방학에 학교에서 여자친구랑 같이 과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후 5시 가량이면 일을 끝내고 영등포 YBM가서 토익 수업을 같이 들었었다. 그리고 수업이 오후 8:30정도 되는데 저녁은 그냥 안먹고 집으로 보내줬다. 여자친구가 구리에서 살아서 영등포역에서 신길에서 갈아타고 충정로나 아니면 강변까지 데려다 주고 중간에 헤어지는게 방학중 일상의 연속이였다. 그 날도 그렇게 같이 학원을 마치고 저녁때쯤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이였다. 2호선으로 기억하는걸로 봐서는 아마도 신길에서 갈아타서 외선으로 돌고 있었을 것이다. 여자친구랑 재미있게 수다를 떨다 이상한 아줌마가 눈에 들어왔다. 열차안에는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았다. 앉아 있는 자리는 군데군데 몇 좌석씩 비어있었고 서있는 사람도 드문드문 내가 그 아줌마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아줌마가 사람도 별로 없고 입석용 손잡이도 많이 있었는데 궂이 열차와 열차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바로 앞에서 서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곰곰히 생각하다 여자친구에게 "저것봐라. 저 아줌마 사람도 많은데 왜 저기 서있는지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여자친구는 쓱 보더니 "정말 이상한 아줌마네 ㅎㅎ"하고 넘겼다. 그러고 다시 수다떨려하는데 내 옆이 쌔한거야;; 그래서 쓱 보니까 아줌마가 존나게 내 욕을 하고 있는게 훤휘 보일정도로 씨부렁 거리고 있더라고. 그것도 나를 꼬라보면서. 딱 저 할미넴 표정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10M가량 떨어져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었는데, 욕은 맞았다. 그 남을 저주하거나 쌍욕할때의 입모양이나 표정하고서는 분명히 날 욕하는게 틀림없었다.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사람 같아 쫄아서 앞을 보다 다시 힐끗힐끗 봤다. 2~3정거장이 지났는데도 계속 욕을 하길래 여자친구에게, 저아줌마 나한테 쌍욕하고 있는거 맞지? 라고 물어봤었다. 여자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아니 저 아줌마 왜 저래? 이상해. 쳐다보지마. 와서 해꼬지하면 어떻해" 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한 2~3정거장 쫄아서 또 가는데 아줌마가 궁금해져서 옆을 봤다. 그리고 아직도 쪼금 지릴만한 아줌마;; 욕은 여전히 하고 있었는데... 이빨이 다 새까맸다. 존나 무서웠음. 누가 생각하면 이빨 뭐 까말수도 있지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눈썹지운 사람보면 혐오감 들듯이 난 저 아줌마 보면서 이 세상사람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존나게 쫄아서 가만히 있다가. 쌔한게 조금 없어져서 보니 아까 날 욕했던 아줌마는 왠걸; 그 아줌마가 그냥 보통 길거리에서 보는 아줌마로 돌아와서는 내릴려고 준비하더라;;;. 쓰고보니 안무서운것 같은디 어쨌든 내가 봤던게 아마 귀신들린 아줌마 같았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