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인데 아직 아다인썰.ssul > 성인썰ssul

우리 아빠는 공무원임 내가 고2때부터 아빠가
"공무원이 답임 아빠가 사업도 말아먹어보고 자영업도 해보고 덤프트럭도 몰아봤지만 공무원이 제일 좋음" 
라고 설득해서 공무원으로 올인했음 집에서는 전폭적인 지원 해줌 
수능은 적당히 신경써가면서 대학도 안가고 바로 군대갔다가 공무원 시험쳐서 공무원되었음 
공무원된지 이제 벌써 5년지나고 6년째 접어듬 근데 근무지가 시골 면사무소로 발령남 
정말 조그만한 동네라서 편의점도 없음 그나마 오년전에는 동네구멍가게도 있고 통닭집도 있고 이발소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다 문닫음 
가게라곤 버스정류장에 붙은 진짜 조그만한 가게하나가 전부임 그래서 뭐좀 살려면 면차타고 맨날 읍까지 나가서 사가지고 옴 
다 아저씨 아줌마나 젊은사람이라곤 공익근무요원정도임  저번에 9급 공무원 시험 붙고 연수같은게 있었는데  새파란 여자애가 옴 
얼마나 여자를 못보고 살았는지 눈도 못마주침  내 일은 그다지 어려움 없음 동네초딩 데려다가 교육좀하면 할수있을정도로 쉬움 
한때 공무원 어린나이에 되었다고 우쭐하던 기분들도  막상 공무원 해보니 그닥 특출나게 좋은것도 없음
무슨 좌천된것마냥 시골에 떨어져 몇년째 근무하니 되려 우울증 걸릴거 같음  취미도 없고 술담배도 안함
그냥 출근하고 또 퇴근하고 집에서 마비노기좀 하다가  잠자는 생활의 무한반복임  이럴줄 알았으면 대학도 갈걸 워킹홀리데이도 가볼걸 하면서
맨날 일 끝나면 기능직 아저씨들 따라가서 술이나 한잔하고 고기나 구워먹고 인생얘기 들음
여자친구라도 사귀고 싶음 공무원되면 뭐 인기좋다고 하던데 개소리임 얼굴이 잘생겨야됨 
나도 결혼적령기라 연애도 좀 하고 그러고 싶음
그렇다고 여자만난다고 주말마다 차끌고 도외지 나갔다 올 수도 없고
베트남여자 데리고 올 수도 없고 난감함 그렇게 돈을 왕창 벌지도 않음
동네 돌아 다녀도 할머니들뿐인데 할머니들이랑 사귈수는 없지 않음?




3줄요약
1. 나는 공무원이다
2. 근데 아다임
3.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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