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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9살 꼬꼬마였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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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20-0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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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25살 지잡대 공대생이야.(학력인증대란때 시발 존나 배신감느꼈다 일베 개새끼들)

내가 그녀를 만난건 24살. 그녀는 19살이었어.

일단 지잡대에 공대다보니 학비가 굉장히 비싸.

국가장학금을 받아도 나머지 충당하려면 알바를 뛰어야했지.



우리 집 주변에 뭐 없을까 하다가 마침 페스트푸드점이 있더라고.

집이랑 가까워서 바로 지원했어.


그렇게 3주정도하다가 처음 휴게실에서 그녀를 만났어.

정말 뽀얀 아기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 그녀는 내게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어.



근데 그때 당시 나는 24살 모쏠에 아싸였어.

사람들이랑 말하는 것도 정말 싫어했지.

한마디로 수용소새끼였어.



근데 그런 내가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이름을 물어봤어.

그러자 그녀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는데, 그날 들은 이름을 단 한번도 잊어버리지 못하겠더라.

암튼 예쁜 이름이었어. 근데 무심결에 내생각대로 대답해버린거야.


"아, 이름이 참 이쁘시네요."


그러자 그녀가 웃었어. 환하게말이야.

그뒤로 그녀의 태도가 바뀌었어. 정말 신기하게 말이야. 단답형만 하던 그녀가 오히려 내게 질문공세를 하는거야.


그러다가 곧 일할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어.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었어.



그일이 있은 후 일주일이 흘렀지. 근데 일주일간 단한번도 본적이 없었어.

난 그녀가 날 잊어버렸다고 생각했고,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기로 마음먹었어. 난 정말 소심하거든...

왜냐하면 그 페스트푸드점은 남자는 힘든일을하고 여자는 카운터나 음식을 만들거든.

그래서 일하는 동안은 거의 대화할 기회가 없어.


근데말이야. 내가 짐을 들고 가는데 그녀가 날 보고 활짝 웃으면서 인사하는거야.

그래, 처음에는 그래도 날 기억하고 인사해주네. 정말 예의바른 아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내 옷자락을 잡고 날 부르고, '그냥 불러봤어요'같은 장난도 치고

이상하게 일하면서 눈이 자주 마주치더라고.


그럴때마다 나는 왜?라고 하면, 그녀는 그냥 이라고 대답했어.

나중에는 만날때마다 오빠 언제끝나요? 응, ??시에 끝나. 가 인사치례가 되어버렸어.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묻거나, 작업같은 것은 전혀 걸려고 하지 않았어.


그녀는 어렸고, 난 소심했거든.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회식이 있는 날이었지. 그날 나와 그녀 모두 근무가 있어서 일을 하고 있었지.

근데 내가 회식갈거냐고 물어보니까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그녀가 오빠는 어떠냐고하길래 난 갈거라고 했어.

그러자 그녀도 회식 꼭 가고싶다고 하더라?


내 일이 먼저 끝나서 먼저 술자리에 참석했어.

그리고 12시가 넘어서 그녀가 도착했지. 근데말이야. 워낙 귀엽고 이쁘게 생겨서인지 우리 매장에서 인기가 많은 그녀였어.

사람들에 치여 나랑은 다른테이블에 그녀가 앉았고 서로 따로 술을 마셨지.


그렇게 무르익어갈때쯤 그녀가 꽐라가 되었어;

그리고 내 옆에 앉더라. 그리고 내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라고, 난 알려줬지.

근데 그녀가 술에 너무 약했기때문에 난 그녀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냈어.

난 소심하거든.....




그리고 며칠뒤 휴게실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어. 회식때 일때문일지 부끄러워 하더라.

마침 그녀와 나 둘다 일이 끝난 시점이었지. 근데 그녀가 갑자기 약속이 펑크났다고 나보고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더라고.

근데 난 저녁생각이 없었어. 그래서 대화상대정도는 해준다고 하고 1시간인가 휴게실에서 대화를 나눴지.

그리고 난 집에 간다고 하고 헤어졌어.


난 소심하거든....




솔직히 말해서 그녀랑 카톡한번 주고받은 적 없어. 내 일방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그녀가 했던 행동들은 모두 사실이야.

지금은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난 이제 이 알바를 그만둘 상황이 되었어.


3월초 쯤이었지.

난 그녀에게 알바를 그만 둘거라고 했어.

근데 말이야. 그녀도 갑자기 알바를 그만 둔다는 거야.

그러더니 매니저에게 같이 말하자고 집에가지말고 기다리라고 하더라?


난 집에 일찍 가봐야한다고 그녀에게 말했고, 그녀는 한숨을 쉬면서 알았다고 하더라.

그렇게 난 집에 갔어.

난 소심했거든....





지금 생각해보니 고민이야.

내가 그녀랑 사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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