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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군대서 뭐본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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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0-01-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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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귀신본썰 보니까 예전 생각나서 나도 한번 풀어볼께 때는 8년전 여름  그해 폭우로 옆부대 탄약고가 무너져서 1명이 죽고 우리부대도 영내 조그만 절이랑 위병소와 인터넷교육장을 연결시켜주는 다리가 완전히 무너져서 거의 두달가량을 계속 피해 복구 작업하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였어 오전내내 마대자루에 돌담고 옮기고를 반복하고 오후엔 무너진 쓰레기 소각장을 다시 만들고 군수창고 RCT창고내에 있던 파손된 물품들 치우고 정비하느라 전부대원이 각자의 일과를 거의 못한채로 작업만 계속했지 연대본부였던터라 각 사무실 장들이 호출해가는 극소수 인원말곤 작업인원이 부족했기때문에 하루하루가 노가다였는데  오히려 나같이 짬안되는 일병들한테는 마음만은 편하게 지낼수있는 시간이기도 했지 한창 수해복구가 이뤄지던중에 부대내에 물이 끊기게 됐어 하수관이 파손됐는지 어쨌는지 기억안나지만 아무렇지않게 사람들이 샤워하는 중에 물이 끊기고는 그게 약 1주일넘게 갔으니  그때 부대내에서 나던 냄새는 잊을수가 없어 짬좀 되는 고참들은 후임들 시켜서 식당뒤편 산에있는 냇물을 길러오라고 시키기도 했고 막내라인은 비누통정도되는 양의 물로 아침에 세수하고 양치까지 하는 반 노숙자생활을 했어   그렇게 복구작업과 단수라는 최악의 조합이 된 8월 무더위가 극에달한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날... 우리소대는 정보작전소대라 위병소 탄약고 일직하사 근무자체가 없이 상황병 근무만 섰었는데 그때 워낙 경비소대원들이 작업에 무리하게 투입되니까 다른 인사군수소대나 우리소대가 근무지원을 나가게됐어  물론 우리도 인원은 없었지만 상황근무가 비교적 실내에서 편하게 하는근무라  한명을 12시 6시 말뚝으로 세워놓고 오침을 시키고 나머지 몇명이 생전 해보지도 않던 위병소와 탄약고 근무를 나가게됐지 당시 부대는 위병소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와서 우측다리를 지나면 인터넷교육장과 조그만 불당이 있고 왼편엔 면회실 과 더들어가면 기혼자관사아파트가 있고 삼거리에서 직진을 쭉하다가 우측으로 빠지면 한참 가서 지통실 과 연병장 막사가 있고  삼거리에서 쭉 직진으로 산을타고 올라가다보면 연대장관사와 그쪽 좀더 위편에 독신자숙소가 있어  왠만한 대학교나 사단보다도 넓었던거 같아 암튼 난 새벽 2시근무로 작전과 병장이랑 탄약고 근무를 나가게됐는데 당시 그고참이 소대내에서 제일 좋은 편이었고 나랑도 친했던터라 나름 처음 서보는 탄약고 근무도 재밌고 편하게 했던거 같애  근무가 끝나갈무렵 교대자가 오기전에 그병장이 "야 샤워못한지 너 몇일됐냐?"    "4일정도 됐습니다"  "찜찜해 죽겠지?  BOQ앞에 가면 수도꼭지 있는데 거기는 물나온다더라  근무교대하고 거기가서 우리 등목이나 하고 오자"   "예 알겠습니다"  보통 병장쯤되면 어찌됐든 짬내서 씻을수있는데 물안나온다고 나까지 그새벽에 씻는데 데리고 가준데서 너무고마웠지 탄약고는 막사위쪽 산으로 올라가야 있었기때문에 근무교대하고는 빠른걸음으로 우린 산을내려와서 막사로 바로가지않고 반대쪽 위병소로한참을 걸었어 그깜깜한밤에 무서운 길을 걸어야했지만 씻는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좋게 가고있는데...저멀리 위병소에서 연대장관사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거야 내가 걷는 방향에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산으로 가면 씻을물이 나오는 곳이있었지100미터 50미터 점점 가까워지는데 저멀리 누가 서있는게 보였어 삼거리엔 나름에 길처럼 만들어놨지만 그새벽에 누가 다닐일은 거의없을뿐더러 그렇게 서있을일은 더더욱없는 곳이었고 그위치엔 수해복구작업중이라 어지럽혀있었고 미처 가지정리를 해놓지못한 나무들이 여름에 중구난방으로 뻗어있어서 사람이 서있을만한 자리가 아니었지 50미터쯤 다가갔을때도 그위치에 서있는 사람이 꿈쩍도 안하고 있는데 점점 가까워질수록 서있는 사람이 흰색 민소매원피스를 입은 여자처럼 보이는거야그때 옆에걷던 병장이 "어떤간부마누란지 몰라도 남편 기다리는가보다"라고 했고 나도 그냥 그런가보다했지근데 아무리생각해도 시간이 새벽4시가 넘었고 기다릴려면 좀만 더내려가면 위병소가 있는데 굳이 서있기도 힘든곳에 그렇게 서있는게 이상하단 생각이 계속들었어  아직 얼굴이나 자세한 생김은 확인못했던 거리인지라... 근데 점점 가까워지면서 더이상한게 그여자손에 빨간 불빛을 들고 있었는데  멀리서봤을떈 무슨 렌턴이겠거니 했는데 가까워지면서 보니 그게 주변을 밝힐수있을만큼의 조명이 아니었어  마치 담배를 빨아땡길때 정도의 불밝기뭐 밤에 빨아당기는 사진이 없어서 대충 이걸로... 이정도의 불밝기가 계속돼있는거야  분명 담배를 피는것도 아니고 손에 그냥 이거를 들고 그자리에서 우리가 저멀리서 점점 가까이 걸어와도 꿈쩍도않은채수해때문에 엉망인 수풀사이에서 이불빛하나만 손에 든채로 민소매원피스를 입고 그때부터 병장과 나는 아무말도 없이 그앞을 20미터 10미터 바로 코앞까지 지나서 우측으로 꺾어 올라갔지  물론 사람의 시야가 있어서 안보려해도 바로앞에서 생생하게 보였는데  그불빛을 손에든채로 멍하니 사람이 지나가는걸 전혀 의식안하는듯 그자리에 그대로 서있는거야 "윤병장님 보셨습니까?  얼굴보셨습니까?"  "너는봤냐 얼굴?"  "아무리봐도 얼굴이 안보입니다"  삼거리를 꺾어 몇미터 올라가면서 우리둘은 이대화를 끝으로 뭐에 미친거마냥 비명을지르면서 위쪽관사쪽으로 뛰었어   간부들 숙소앞에 불빛까지 뛰어와서는 겨우 진정하고 서로마주보는데 진짜 10년은 늙은 얼굴에 땀이 범벅인거야...  너무 무서워서 서로 뭐야뭐야만 하고 아까 손에 든불빛이 뭔지  그런옷을입고 왜거기있는지 얼굴이 왜 전혀 안보이는지  한참을  안절부절하다가  근무복귀신고가 늦어지면 큰일날거 같아서 등목이고 뭐고 얼굴에 땀만닦아내고 다시 용기내서 내려가자고 결정했지   씨바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는 막사로 돌아가야했으니까 괜히 더 당당하게 귀신이면 나와란식으로 그길까지 내려갔더니 그 20분30분사이에 그 형체가 없어진거야  근데 그형체가 서있던 자리를 그제서야 자세히보니깐 아까는 그냥 누군가가 서있을순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자리가  도저히 여기 어떻게 사람이었으면 그것도 여자가 여기 낮도아닌밤에 서있을수는 없는 자리라고 확신이 들더라고  그때부턴 아무말도 필요없이 1키로정도되는 막사까지 미친듯이 둘이뛰어 들어갔어 얘기는 여기까지가 끝이고 재미없을 수도 있을거야  하지만 가끔 친구들끼리 무서운얘기하다가 이얘기가 나오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르는 이미지에 등꼴이 오싹해...  마치 전설의 고향끝나고 나오는 나레이션같은느낌이라 사족처럼 들리고 거짓말같이 들릴까봐 안쓰려했는데  이일이있은 담날 아침점호 끝나고 자판기앞에서 담배를 피는데  조폭생활하다가 늦게 군대들어온 당시 나보다 8살많고 군대동기인 형이 뭐에 씌인듯이 멍하니 앉아있길래 "형 어디 몸안좋나?"  형이 한참 멍하니 한숨쉬더니 "못믿겠지만 내 어제 귀신봤데이...  관사 보일러실에 호출되서 가서 보일러 본다고 한참 수그려서 있는데 잠깐 고개드니까 옆에 얼굴은 안보이는 흰색 원피스 입은여자가 보일러관에 걸터앉아있드라"   그형은 관사보일러나 뭐 잡다한거 수리하는 작업병이었고 형이 보일러실에 호출되서 짜증내면서 잠깨서 간게 새벽3시에서 4시사이였다더라   3줄요약안하면 욕먹겠제 1.군대있을때 수해나서 복구작업하는데 물까지 끊김2.며칠못씻다 고참이랑 새벽근무마치고 복귀신고하기전에 간부숙소앞에 등목하러가는길에 귀신같은거 봄3.담배피는 민소매에 흰원피스 무섭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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