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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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9회 작성일 20-01-09 20:45본문
아..씨 발..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맞고 있는거야..?
내가 죳같은 일을 하고있긴 한가보네.. 몰랐던건 아니지만...
한대, 두대 맞으면서도 머릿속은 딴생각 뿐입니다.
그냥, 맞고 있는게 당연한것 같아서, 뿌리치지도 못하겠습니다.
"오빠 하지 마!! 실장님 잘못없어 !! 하지 마!!"
별이가 울면서 오빠를 말립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오빠를 화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얘가 지금 뭐라는거냐?? 이 새끼가 잘못없으면 누가 잘못한거야?? 너야?"
이번에는 별이를 무섭게 노려봅니다. 한대 때릴듯한 분위기.
친구들도 느꼈는지, 별이 오빠를 제지 합니다.
"오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엉엉..."
별이가 아예 통곡을 합니다.
눈물에 훔뻑 젖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별이..
"실장님 저때문에..죄송해요 엉엉..."
얻어맞은게 시큰해서인지, 울고있는 별이때문인지..코끝이 찡해 옵니다.
"그 새끼한테 뭐가 미안해 ?! 너 이리 안와!"
친구들의 제지에 묶여 악만 쓰는 별이의 오빠.
나와 자신의 오빠사이에 주저않아 울고있는 별이.
씨발..
이런 분위기 진짜 싫다고....
왠지 '넌 죄인이야!' 라고 확인시켜주는 듯한 기분.
CCTV로 산적아저씨가 계단을 내려오는게 보입니다.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데, 왠지 그럴 기분이 아닙니다.
잠시 출입문앞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산적아저씨가
그냥 자신의 열쇠로 문을열고 들어옵니다.
산만한 덩치에 와일드한 수염, 강렬한 눈빛의 산적아저씨...
주변을 둘러보면 산적아저씨와 눈이 마주칩니다.
의자에 앉은채로, 그냥 고개만 숙여 산적아저씨에게 인사를 합니다.
멀쩡해 보이지는 않는 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산적아저씨..
눈을 잠시 감더니, 고개클 돌려 주저앉아있는 별이를 바라봅니다.
"별이 오빠분이 누구?"
산적아저씨를 바라보던 별이오빠가 한발 나섭니다.
"아저씨가 사장이예요?"
"제가 사장입니다, 이렇게 보게 되서 유감입니다"
왠지 당당한 우리 산적아저씨, 그 분위기에 친구 3명은 주눅이 들어 보입니다.
어쨌든, 여긴 영업장이니깐 나가죠. 이 가게에 밥줄 걸고있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산적아저씨가 문을 활짝 열며 말을 이어 나갑니다.
"여기말고도 애기 나눌곳은 많으니까, 일어들나요"
"나가긴 어딜나가요? 여기서 얘기해요. 여기 장사 신경써줄 기분아닙니다"
"지금 상황에, 여기에 오래있는것도 별이한데 좋을것없습니다. 나오시죠~"
"내동생을 자꾸 별이라고 부르지마요"
잠시, 작은 한숨을 내쉬는 산적아저씨.
"그러니까 나오세요, 여기에 있으면 계속 별이로 부르게되니까"
말을 마친 산적아저씨가,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갑니다.
"아니 뭐 저..."
산적아저씨의 당당함에 잠시 당황하던 별이오빠.
하지만, 곧 친구들을 향해 나가자는듯 고개짓을 합니다.
"너도 얼른 따라와..."
주저앉아있는 별이를 향해 말을 던진후, 가게를 나가버립니다.
친구 한명이 출입구에 서서 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겹게 일어서는 별이..
"실장님 저 때문에...죄송해요.."
앞으로 쓸려내려온 머리때문에 별이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물먹이는듯..
"얌마..니가 뭐가 미안해?"
"OO야 빨리 가자.."
친구가 별이를 재촉합니다.
"실장님, 전화 드릴께요.."
"그래..오빠한데는 무저건 잘못했다고 하고..얼릉 따라가"
"네.."
별이가 꾸벅 인사하며,남아있던 오빠의 친구클 따라나섭니다.
출입문을 닫아야 하는데, 그대로 앉아있습니다.
모니터로 계단을 올라가는 별이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이렇게 일단락 되는건가.. 싶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별이때문에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합니다.
에구...
별이야..
..................................
별이의 모습이 사라진후, 출입문을 닫고, 의자에 앉습니다.
그제서야, 아까 난타당했면 얼굴이 쓰라려 옵니다.
입가는 좀 찢어진듯했지만, 코피는 안납니다. 다행이네요..
코피나면 지는거거든요..
-_-
얼굴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짧은 피아노소리와 합께 문자도착.
[고생했다..]
산적 아저씨네요.
'이 양반이 문자도 보낼줄 아시네..'
왠지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이제부턴, 아저씨가 고생하시겠네요..'
-_-
"실장님..."
대기실문이 열리며 주연이가 고개를 내밉니다.
"어머, 실장님 얼굴?!"
주연이가 놀란 얼굴로 다가옵니다.
"어떻게 된거예요??"
"대기실에서 다 들었을텐데,뭘 물어 임마~-"
"맞았어요?"
"보면 모르냐??”
"잠깐만요 ~"
주연이가 대기실로 들어가 구급약박스를 가져옵니다.
제 눈치를 살피는 주연이의 표정이, 왠지 주눅들어 보입니다.
얘네들..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면 안좋은데...
걱정스런 얼굴로 소독약과 연고를 발라줍니다.
약을 발라주느라 주연이가 허리클 숙이고 있었기에,
가슴이 과하게 노출됩니다.
"주연아"
"네?"
"너 가슴보인다, 한번 만져봐도 돼?"
"크크크, 이 양반이 이상황에서도! 안돼!! "
"그럼 다 나으면, 기념으로 한번?"
"말 좀하지 마요, 약바르잖아!! 만지라고 해도 못만지면서~ 크크"
"아닌데? 꼭 만질껀데 ~"
"맘대로 하셩~ 근데, 별이언니는 어떻게 된거예요?"
"뭘 어떻게돼...끌려갔지.."
"별이언니네 오빠들이예요?"
"오빠랑 친구들"
"아...그럼, 벌이언니 어떻게 되는거지..?"
"사장이 아무리 말빨 좋아도, 이 상황은 힘들것 같다.."
"아우...별이언니 지금 완전 무섭겠다.. 어떻해.."
시간이 흘러, 손님들이 하나둘 퇴장하십니다.
한결같은 손님들의 반응.
"아니, 실장님 일굴.. 갑자기 왜 그래요??"
"17대 1로... -_-+"
"혈..아까 시끄럽더니 뭔 일있었구만..경찰은 아니죠?"
"경찰이면 때리진 않죠, 흐흐- 별일 아닙니다. 소란스러워 죄송합니다!!"
"에그..또 을께요 실장님. 고생하세요.."
안쓰러운 표정으로 들아가십니다.
힝..-_ㅠ
"실장님, 일굴 왜그래요?"
이번엔 서비스 끝낸 언니들의 질문어택.
했던말 또 해줍니다. 은근 지칩니다.
제 걱정, 별이걱정을 하다가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혼자남아있던 소회가 약을 발라주겠답니다.
"냅둬, 아까 발랐어~~"
"또 발라요!! 그래야 빨리 낫지"
"뭘 또 발라?"
"내가 발라주는건 싫어요?"
-_-
결국, 소희가 약을 치덕치덕 덧발라줍니다.
"바보같이, 왜 맞고만 있었데?"
"그럼 같이 싸우냐? 가게 문 닫을래?"
"그건 아니지만.."
"실장은 원래 무조건 죄송해야되고, 때리면 그냥 맞는거야"
"힝..우리 실장님 어떻해 -_ㅠ"
"불쌍하면... 가슴 한번?"
"나중에요~ 크크"
나중에는..
팙팙팙..!
*-_-*
뒤늦게 T를 정리하고 나오는 유리가 보입니다.
"유리 너 이리와!!!"
"왜욤? 어머, 실장님 얼굴?!"
저 반응... 이제...지겹네요.
-_-
"너 그때 별이 오빠 친구같다는 손님..아니라고 했지?"
"넹~"
"그놈 때문에,결국 별이오빠가 와서 별이 끌고 갔다"
"어머!! 진짜요?? 그럼 실장님 일굴..도...?!"
"그래, 약 쳤다더니 어설프게 친거 아냐??"
"자살할지도 모른다고 까지 말했는데.. 완전 미친놈이네!!"
"암턴 너 이리 와, 벌로 가슴한번!!"
퍽 -
옆에있던 소희가 제 머리를 쥐어박으며, 유리 모르게 노려봅니다.
"소희야....나 이미 충분히 맞았다고...."
-_ㅜ
"그럼, 별이언니 이제 못와요?"
"못오지, 오빠가 알았는데 어떻게 와?"
"아..괜히 미안하네...그땐 진짜 아닌거 같았는데..."
"니가 미안할거 뭐 있냐, 친구란놈이 죽일놈이지..."
"아...진짜...벌이 언니 어떻해…미치겠네.."
유리가 무거운 표정으로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소희도 유리의 뒤를 따르며, 싸늘한 표정으로 살짝 속삭입니다.
"내 가슴만으론 부족하신가??"
엉?
설마...삐진거?
맨날 하는 농담인데?
쩝...
내 기분도 울적하니.. 퇴근후에, 초 울트라 슈퍼 팙팙팙으로,
저와 소회의 기분을 달래야겠습니다.
-_-+
별이 일로 대기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T로 향하는 언니들도 왠지 겁먹은 표정들 입니다.
자신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는 일이니까요.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가 오래갈거 같습니다.
가면이라도 씌워서 들여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잠시후, 가게로 들아온 산적아저씨.
-고생했다.. 괜찮냐..?
-네...
-별이가 다시 찾아와도, 일안시키고 쫓아낸다고 약속하고 보냈다.
-네에… 근데, 순순히 가던가요..?
-제발로 찾아와서, 일하겠다고 하는 애를 일시킨건데, 지들이 뭐라고 할꺼야?
-그건... 그렇죠. (아저씨가 꼬신 거잖아요…-_-)
-방법은 잘못됐지만, 아버지 병원비 벌겠다고 한거니까..너무 혼내지 말라고 했다„
-네에..
당시 별이 아버지는 무슨병(기억안남;)으로 투병중.
-애들 많이 동요하지..?
-종 그렇죠..그래도, 다들 별이 걱정을 더해요..
-그래..암튼 고생했다
힘없이 일어나 제 어깨를 토닥거리는 산적아저씨…
담배 한대를 꺼내 물더니, 다시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어? 아저씨..그냥가..?
...치료비..라도..주고..
-_-
에이씨..
전화 한다던 벌이는 결국 깜깜무소식.
혹시 애들한테라도 연락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아무런 연락도 없더군요.
................................
다음날.
출근했는데 별이가 있습니다.
"어?"
"실장님 -_ㅜ"
"너 어떻게 왔어?"
"작별인사 하러요..어제 너무 죄송해요-_ㅠ"
"별걸 다... 니 오빠가 알면 어떻할려고 왔어?"
"얼릉 들어가야죠 흐흐"
"머리 빡빡 밀리고, 감금됐을줄 알았는데...멀쩡하네-"
"히히~혼나기도 했고...오빠랑 같이 많이 울었어요 -_ㅠ
괜히 친구들 데려왔다가, 저의 안좋믄 모습 보이게해서,
미안하다고도 하고..."
"그렇겠네, 오빠 친구들 보기 좀 그렇겠다 그치"
"안봐야죠. 흐흐"
"크~ 역시 쿨해!! 에혀..하필 오빠친구를 만나냐...별일이다 진짜.."
"크흐, 그러게요 -_ㅠ"
베시시 웃는 별이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줍니다.
"에그..차라리 잘됐다고 해야되냐? 안됐다고 해야 되냐?"
"모르겠어요 흐흐, 돈은 더 벌어야 되는데..."
복잡한 표정입니다. 그렇겠죠…
"이왕 이렇게 된거, 좀 느려도... 당당한 일로 벌어서 아버지 고쳐드려~"
"네 그래야죠 ^^"
"애들하고 인사는 다했어?"
"네 대충..."
"이제 다신 못보겠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럼, 가슴 한번 만져 봐도 돼 ?"
"크크크크크~"
결국, 가슴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별이를 그렇게 떠나보냈습니다.
힝...-_ㅠ
---------------------------------오빠친구라는 그 손님…
유리의 약(?)에 취해서, 오랜시간 함구하고있었는데...
별이 오빠랑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으면서, 홧김에 내질렀다네요.
우리는 여기서,
친구끼리 술먹고 싸우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수 있는거죠 -_-
아..진짜..그 새끼 때문에..
-_-+
........................................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맞고 있는거야..?
내가 죳같은 일을 하고있긴 한가보네.. 몰랐던건 아니지만...
한대, 두대 맞으면서도 머릿속은 딴생각 뿐입니다.
그냥, 맞고 있는게 당연한것 같아서, 뿌리치지도 못하겠습니다.
"오빠 하지 마!! 실장님 잘못없어 !! 하지 마!!"
별이가 울면서 오빠를 말립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오빠를 화나게 하는것 같습니다.
"얘가 지금 뭐라는거냐?? 이 새끼가 잘못없으면 누가 잘못한거야?? 너야?"
이번에는 별이를 무섭게 노려봅니다. 한대 때릴듯한 분위기.
친구들도 느꼈는지, 별이 오빠를 제지 합니다.
"오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엉엉..."
별이가 아예 통곡을 합니다.
눈물에 훔뻑 젖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별이..
"실장님 저때문에..죄송해요 엉엉..."
얻어맞은게 시큰해서인지, 울고있는 별이때문인지..코끝이 찡해 옵니다.
"그 새끼한테 뭐가 미안해 ?! 너 이리 안와!"
친구들의 제지에 묶여 악만 쓰는 별이의 오빠.
나와 자신의 오빠사이에 주저않아 울고있는 별이.
씨발..
이런 분위기 진짜 싫다고....
왠지 '넌 죄인이야!' 라고 확인시켜주는 듯한 기분.
CCTV로 산적아저씨가 계단을 내려오는게 보입니다.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데, 왠지 그럴 기분이 아닙니다.
잠시 출입문앞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산적아저씨가
그냥 자신의 열쇠로 문을열고 들어옵니다.
산만한 덩치에 와일드한 수염, 강렬한 눈빛의 산적아저씨...
주변을 둘러보면 산적아저씨와 눈이 마주칩니다.
의자에 앉은채로, 그냥 고개만 숙여 산적아저씨에게 인사를 합니다.
멀쩡해 보이지는 않는 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산적아저씨..
눈을 잠시 감더니, 고개클 돌려 주저앉아있는 별이를 바라봅니다.
"별이 오빠분이 누구?"
산적아저씨를 바라보던 별이오빠가 한발 나섭니다.
"아저씨가 사장이예요?"
"제가 사장입니다, 이렇게 보게 되서 유감입니다"
왠지 당당한 우리 산적아저씨, 그 분위기에 친구 3명은 주눅이 들어 보입니다.
어쨌든, 여긴 영업장이니깐 나가죠. 이 가게에 밥줄 걸고있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산적아저씨가 문을 활짝 열며 말을 이어 나갑니다.
"여기말고도 애기 나눌곳은 많으니까, 일어들나요"
"나가긴 어딜나가요? 여기서 얘기해요. 여기 장사 신경써줄 기분아닙니다"
"지금 상황에, 여기에 오래있는것도 별이한데 좋을것없습니다. 나오시죠~"
"내동생을 자꾸 별이라고 부르지마요"
잠시, 작은 한숨을 내쉬는 산적아저씨.
"그러니까 나오세요, 여기에 있으면 계속 별이로 부르게되니까"
말을 마친 산적아저씨가,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갑니다.
"아니 뭐 저..."
산적아저씨의 당당함에 잠시 당황하던 별이오빠.
하지만, 곧 친구들을 향해 나가자는듯 고개짓을 합니다.
"너도 얼른 따라와..."
주저앉아있는 별이를 향해 말을 던진후, 가게를 나가버립니다.
친구 한명이 출입구에 서서 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겹게 일어서는 별이..
"실장님 저 때문에...죄송해요.."
앞으로 쓸려내려온 머리때문에 별이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물먹이는듯..
"얌마..니가 뭐가 미안해?"
"OO야 빨리 가자.."
친구가 별이를 재촉합니다.
"실장님, 전화 드릴께요.."
"그래..오빠한데는 무저건 잘못했다고 하고..얼릉 따라가"
"네.."
별이가 꾸벅 인사하며,남아있던 오빠의 친구클 따라나섭니다.
출입문을 닫아야 하는데, 그대로 앉아있습니다.
모니터로 계단을 올라가는 별이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이렇게 일단락 되는건가.. 싶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별이때문에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합니다.
에구...
별이야..
..................................
별이의 모습이 사라진후, 출입문을 닫고, 의자에 앉습니다.
그제서야, 아까 난타당했면 얼굴이 쓰라려 옵니다.
입가는 좀 찢어진듯했지만, 코피는 안납니다. 다행이네요..
코피나면 지는거거든요..
-_-
얼굴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짧은 피아노소리와 합께 문자도착.
[고생했다..]
산적 아저씨네요.
'이 양반이 문자도 보낼줄 아시네..'
왠지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이제부턴, 아저씨가 고생하시겠네요..'
-_-
"실장님..."
대기실문이 열리며 주연이가 고개를 내밉니다.
"어머, 실장님 얼굴?!"
주연이가 놀란 얼굴로 다가옵니다.
"어떻게 된거예요??"
"대기실에서 다 들었을텐데,뭘 물어 임마~-"
"맞았어요?"
"보면 모르냐??”
"잠깐만요 ~"
주연이가 대기실로 들어가 구급약박스를 가져옵니다.
제 눈치를 살피는 주연이의 표정이, 왠지 주눅들어 보입니다.
얘네들..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면 안좋은데...
걱정스런 얼굴로 소독약과 연고를 발라줍니다.
약을 발라주느라 주연이가 허리클 숙이고 있었기에,
가슴이 과하게 노출됩니다.
"주연아"
"네?"
"너 가슴보인다, 한번 만져봐도 돼?"
"크크크, 이 양반이 이상황에서도! 안돼!! "
"그럼 다 나으면, 기념으로 한번?"
"말 좀하지 마요, 약바르잖아!! 만지라고 해도 못만지면서~ 크크"
"아닌데? 꼭 만질껀데 ~"
"맘대로 하셩~ 근데, 별이언니는 어떻게 된거예요?"
"뭘 어떻게돼...끌려갔지.."
"별이언니네 오빠들이예요?"
"오빠랑 친구들"
"아...그럼, 벌이언니 어떻게 되는거지..?"
"사장이 아무리 말빨 좋아도, 이 상황은 힘들것 같다.."
"아우...별이언니 지금 완전 무섭겠다.. 어떻해.."
시간이 흘러, 손님들이 하나둘 퇴장하십니다.
한결같은 손님들의 반응.
"아니, 실장님 일굴.. 갑자기 왜 그래요??"
"17대 1로... -_-+"
"혈..아까 시끄럽더니 뭔 일있었구만..경찰은 아니죠?"
"경찰이면 때리진 않죠, 흐흐- 별일 아닙니다. 소란스러워 죄송합니다!!"
"에그..또 을께요 실장님. 고생하세요.."
안쓰러운 표정으로 들아가십니다.
힝..-_ㅠ
"실장님, 일굴 왜그래요?"
이번엔 서비스 끝낸 언니들의 질문어택.
했던말 또 해줍니다. 은근 지칩니다.
제 걱정, 별이걱정을 하다가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혼자남아있던 소회가 약을 발라주겠답니다.
"냅둬, 아까 발랐어~~"
"또 발라요!! 그래야 빨리 낫지"
"뭘 또 발라?"
"내가 발라주는건 싫어요?"
-_-
결국, 소희가 약을 치덕치덕 덧발라줍니다.
"바보같이, 왜 맞고만 있었데?"
"그럼 같이 싸우냐? 가게 문 닫을래?"
"그건 아니지만.."
"실장은 원래 무조건 죄송해야되고, 때리면 그냥 맞는거야"
"힝..우리 실장님 어떻해 -_ㅠ"
"불쌍하면... 가슴 한번?"
"나중에요~ 크크"
나중에는..
팙팙팙..!
*-_-*
뒤늦게 T를 정리하고 나오는 유리가 보입니다.
"유리 너 이리와!!!"
"왜욤? 어머, 실장님 얼굴?!"
저 반응... 이제...지겹네요.
-_-
"너 그때 별이 오빠 친구같다는 손님..아니라고 했지?"
"넹~"
"그놈 때문에,결국 별이오빠가 와서 별이 끌고 갔다"
"어머!! 진짜요?? 그럼 실장님 일굴..도...?!"
"그래, 약 쳤다더니 어설프게 친거 아냐??"
"자살할지도 모른다고 까지 말했는데.. 완전 미친놈이네!!"
"암턴 너 이리 와, 벌로 가슴한번!!"
퍽 -
옆에있던 소희가 제 머리를 쥐어박으며, 유리 모르게 노려봅니다.
"소희야....나 이미 충분히 맞았다고...."
-_ㅜ
"그럼, 별이언니 이제 못와요?"
"못오지, 오빠가 알았는데 어떻게 와?"
"아..괜히 미안하네...그땐 진짜 아닌거 같았는데..."
"니가 미안할거 뭐 있냐, 친구란놈이 죽일놈이지..."
"아...진짜...벌이 언니 어떻해…미치겠네.."
유리가 무거운 표정으로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소희도 유리의 뒤를 따르며, 싸늘한 표정으로 살짝 속삭입니다.
"내 가슴만으론 부족하신가??"
엉?
설마...삐진거?
맨날 하는 농담인데?
쩝...
내 기분도 울적하니.. 퇴근후에, 초 울트라 슈퍼 팙팙팙으로,
저와 소회의 기분을 달래야겠습니다.
-_-+
별이 일로 대기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T로 향하는 언니들도 왠지 겁먹은 표정들 입니다.
자신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는 일이니까요.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가 오래갈거 같습니다.
가면이라도 씌워서 들여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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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가게로 들아온 산적아저씨.
-고생했다.. 괜찮냐..?
-네...
-별이가 다시 찾아와도, 일안시키고 쫓아낸다고 약속하고 보냈다.
-네에… 근데, 순순히 가던가요..?
-제발로 찾아와서, 일하겠다고 하는 애를 일시킨건데, 지들이 뭐라고 할꺼야?
-그건... 그렇죠. (아저씨가 꼬신 거잖아요…-_-)
-방법은 잘못됐지만, 아버지 병원비 벌겠다고 한거니까..너무 혼내지 말라고 했다„
-네에..
당시 별이 아버지는 무슨병(기억안남;)으로 투병중.
-애들 많이 동요하지..?
-종 그렇죠..그래도, 다들 별이 걱정을 더해요..
-그래..암튼 고생했다
힘없이 일어나 제 어깨를 토닥거리는 산적아저씨…
담배 한대를 꺼내 물더니, 다시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어? 아저씨..그냥가..?
...치료비..라도..주고..
-_-
에이씨..
전화 한다던 벌이는 결국 깜깜무소식.
혹시 애들한테라도 연락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아무런 연락도 없더군요.
................................
다음날.
출근했는데 별이가 있습니다.
"어?"
"실장님 -_ㅜ"
"너 어떻게 왔어?"
"작별인사 하러요..어제 너무 죄송해요-_ㅠ"
"별걸 다... 니 오빠가 알면 어떻할려고 왔어?"
"얼릉 들어가야죠 흐흐"
"머리 빡빡 밀리고, 감금됐을줄 알았는데...멀쩡하네-"
"히히~혼나기도 했고...오빠랑 같이 많이 울었어요 -_ㅠ
괜히 친구들 데려왔다가, 저의 안좋믄 모습 보이게해서,
미안하다고도 하고..."
"그렇겠네, 오빠 친구들 보기 좀 그렇겠다 그치"
"안봐야죠. 흐흐"
"크~ 역시 쿨해!! 에혀..하필 오빠친구를 만나냐...별일이다 진짜.."
"크흐, 그러게요 -_ㅠ"
베시시 웃는 별이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줍니다.
"에그..차라리 잘됐다고 해야되냐? 안됐다고 해야 되냐?"
"모르겠어요 흐흐, 돈은 더 벌어야 되는데..."
복잡한 표정입니다. 그렇겠죠…
"이왕 이렇게 된거, 좀 느려도... 당당한 일로 벌어서 아버지 고쳐드려~"
"네 그래야죠 ^^"
"애들하고 인사는 다했어?"
"네 대충..."
"이제 다신 못보겠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럼, 가슴 한번 만져 봐도 돼 ?"
"크크크크크~"
결국, 가슴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별이를 그렇게 떠나보냈습니다.
힝...-_ㅠ
---------------------------------오빠친구라는 그 손님…
유리의 약(?)에 취해서, 오랜시간 함구하고있었는데...
별이 오빠랑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으면서, 홧김에 내질렀다네요.
우리는 여기서,
친구끼리 술먹고 싸우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수 있는거죠 -_-
아..진짜..그 새끼 때문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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