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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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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0-01-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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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랑 벗겨진채 앉아있는 기분이 듭니다.하지만..의외로 표정관리는 담담하게 잘된듯?아니라고 잡아데면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괜히 쓸데없는 곤조가 솟구칩니다.건조한 표정의 저를 보고, 서서히 기분나쁜 웃음기를 거두는 경란이.그런 우리클 보고 조용해 지는 주변...
"왜? 이제... 다들 떠들었냐?"조용해진 가운데 후배들은 눈치를 보기시작하고 친구녀석들도 머쓱한 표정."어이 ~장경란이""..응?..""내가 오늘이든, 옛날이든.. 너한테 뭐 잘못한게 있었던가??"
".. 아니.. 그런거 없지...""그럼 내가 '백수'라고 하면서까지 덮고있는 일을, 왜 굳이 꺼내서 엿을 먹이실까??""..그냥 ... 들은게 생각나서...궁금하기도..""니가.. 왜 내 일이 궁금한데? 그리고 대놓고 할말, 조용히 할말 구분이 안돼?"".......""수진이 그 씨발새끼도....여자애한테 참 좋은소식 알려줬다 그치?"".......""그 새끼 또 만나면, 내가 존나게 고마워 하더라고.. 꼭 전해줘라"".......""왜 말이없어? 엿먹일려고 했는데, 죤나 당당하니깐 '이게 아닌데..' 싶냐?""그런게 아니고..미안해 레종아..내가 취했.."
분위기 죽여줍니다.조용한 가운데에서, 혼자 신나게 떠드는 딸방실장.룸메이트는 그만하라는 눈짓을 보내고, 눈이 마주친 선아는 고개를 돌리고...핸드폰에서는 계속 문자소리가 울리고..
"어찌됐건..."피던 담배를 비벼끄고, 가방을 주섬주섬 챙깁니다."이 타이밍에서, 내가 울면서 뛰쳐나가면 되는거냐? 응?"".......""어이 말좀해봐? 신나게 떠벌렸으면 수습 방법도 알려줘야지?""......."
"적당히 해라, 적당히...너 술핑계로 그렇게 떠벌리면, 친구들 남아있겠냐?""......."
"뭐..덕분에 나도 이 모임은 오늘로서 땡이네, 죤나게 고맙다. 장경란이-응?"
가방을 챙겨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비좁습니다."다리좀 치워봐, 이 매너 없는 새퀴들아〜"겨우겨우 빽빽한 다리들을 비집고 나오는데, 억눌렀던 쪽팔림이 갑자기 밀려옵니다.몇몇이 예의상(?) 저를 붙잡았지만, 앉아있고 싶겠습니까? 존나 쪽달린데…애써, 당당한척 말을 하고, 애써당당한척 걸음을 옮기지만 뒷통수에 느껴지는 묵직한 시선들이, 죤나게 버겁습니다.지금 떠올려봐도 좃같은 기분...이젠 이 자리에 있는 인간들을, 다시볼수 없을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늬미...아듀(adieu)다, 씨발..
가게 밖으로 벗어나니, 조금 해방된 느낌이 듭니다,"형..."후배놈이 따라나옵니다. 선아도 같이 나옵니다."쟤는 왜 달고 나와? 새까- 쪽팔리게""저 누나 미친거 아냐? 그런말들 왜 여기서 해?""지금은 내가 미칠거 같다. 쪽팔려서""지금 세호형(름메이트)이 경란누나 존나 갈구고 있어""미친새끼 크크, 말하기전에 갈궜어야지. 병신...""형 친한사람끼리 따로가서 한잔하자""됐어 임마, 그럴 기분아냐""아형...오랜만에 봤는데, 이렇게 그냥 가?""됐고, 제수씨도있는데, 니 얼굴에 똥칠한거 같아 미안하다""에이~ 그런게 어딨어? 술이나 더 먹자형" "다음에 하자..간다!""오빠...."발길을 돌리는데 선아가 부릅니다."야-늬들, 그냥 좀 들어가, 내가 지금 말할기분이겠냐?"도저히 선아하고는 말을 섞을 기분이 아닙니다.둘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걸음을 옮깁니다.등뒤의 두사람을 의식하니, 다시 뒤통수가 묵직합니다.
아..씨발...
"야, 늬들.. 안으로 들어가!! 뒤통수 따가워서 못가겠잖아"억지로 둘을 안으로 들여보내고, 걸어나옵니다."형~"늬미...또 기어나와서 불러댑니다."형 ~전화할께!!!"

그럼, 그냥 전화로 해, 이새꺄...쪽팔리게 불러대고 지랄이야..-_-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에 정신이 없더군요.심장이 쿵쾅-쿵쾅- 뜁니다.도둑질 하다가 걸린기분?? 어질어질 하기 까지 합니다.룸메를 비롯한 몇몇놈들이 전화클 해대지만, 다 씹어버립니다.
'아놔...갑자기 뭐야 이게...'
대학 다닐때 좋은 추억도 많았는데…괜찮은 놈년들도 많았는데...그것들한테 내 마지막 모습은, 그냥 밑바닥인생으로 남겠구나...죳같네...
그냥 막 걷다보니 멍- 해져옵니다.길도 잘 모르는데 큰길따라 무작정 걷습니다.어느순간,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그것도 존나 신나는 댄스곡."간다!! 와다다다다다다다다~" 미쳤나 봅니다. 미칠만했구요…
왜 걷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다보니… 모르는동네 입니다.5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꽤 오래 걸은 모양입니다.

-여대생마사지

나랑 같은 업종.그날따라 쌍봉에 적힌 글씨가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절로 발이 멈춥니다.평소에는 '저긴 이쁜이들이 얼마나 있으려나?' 정도의 생각만 하고 지나쳤는데..기분탓인지, 오늘은 이상하게 눈에 밟힙니다.담배를 하나 피우며, 명하니~돌아가는 쌍봉을 바라봅니다.묘한 기분...

'한번.. 들어가볼까?'

'남자는 오입!!' 이라는 위인(?)들의 가르침을 따르는지라,아직, 대딸방은 가본적이 없습니다.산적아저씨가, 딸방실장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몇번 보내줬지만,후기읽었던걸로 대충 둘러대고, 애들과 술먹는데 그 돈을 써버렸었죠.

그래 씨..발....끼리끼리 놀아야지...패배의식(?)에 젖어, 귀신에 씌인듯 건물로 들어섭니다.터벅터벅 계단을 내려가는데 긴장감?설레임? 그런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 맛에 이런데 오는건가? 아니면 처음이라 그런가?'
출입문에 이쁜 업소명이 적혀있습니다.벨을 누르려다가, 멈칫-예약을 안했다는걸 그제서야 인지합니다.실장마음 실장이 안다고...예약않고 방문해서 귀찮게 하고싶지 않습니다.돌아서서 나가는데, 출입문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예익하셨나요?"와…여자실장(혹은 사장)입니다. 나이는 좀 있어보이지만 상당한 미인!!"아뇨...예약안해서 그냥 가려던 참인데요""아가씨 있는데, 팬찮으시면 들어오세요^^""아.. 예.."CCTV로 보고서 문을 열어준 모양입니다.늦은시간이라 한가한 모양입니다. 막타입 이겠네요.미인이 부르니 발이 절로 움직입니다."여기 뭐하는곳인지는 아세요?""여대생마사지...""네 아시네요^^ 관계맺고 그런곳 아니란것도 아시죠?""아, 네 그럼요""그럼 안으로 안내해 드럴께요 ^^"기분좋은 웃음을 지닌 여실장입니다.샤워실위치를 확인하고, T로 들어섭니다.여긴, 커튼이 아닌 문으로 되어있더군요, 신기합니다.
"간단하게 컨셉설명 드릴께요, 저회 가게는 처음이시니..""아뇨 괜찮아요. 아가씨가 하지말라는건 안일께요 걱정마세요!""아..네 그럼 샤워하시고 벨 눌러주세요^^"서로 가벼운 미소로 인사한후, T에 홀로 남습니다.
"크....."손님입장으로 T에 들어오니 괜히 웃깁니다. 혼자인데도 왠지 쑥스럽고..여기 저기를 둘러봅니다.-오..여기 화장품 좋은거 쓰네.-재털이도 유리고..이야..돈 좀 버나본데?-가운..이거뭐야? 실크야??-벽지도..비싸보이는데..-여실장도 되게 이쁘고...
여기로... 옮길까…?-_-
샤워실에서도, 우리가게와 비교하며 비품을 들었다 놨다...버려진 칫솔등을 쳐다보며, 방문손님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도 해보고서비스 받으러 와서 뭐하는 짓인지..-_-T로 돌아와 가운을 입을지,말지 고민을 합니다...술직히, 딸방가운 죤나...찝찝하거든요.눈으로 보기에 더럽지 않으면, 몇날 몇일을 T에 걸려있습니다.채마르지않은 몸으로 몇명이나 이 가운을 거쳐갔는지 알수가 없죠.결국 포기하고, 베드에 있는 타올로 하체만 가리고 대기합니다.발소리가 들립니다.또각또각~불타는 20대. 발소리만 들어도 불끈합니다-_- 똑똑-"안녕하세요"언니가 환하게 웃으며 들어옵니다.성격도 참 좋아보입니다. 기분좋은 기운을 가진 언니."안녕하세요"언니가 가까이 다가와 앉더니, 불록한 아랫도리에 눈이 향합니다."어머, 벌써 서있이면 어떻게??"타올 위로 아랫도리를 살살 약을리는 언니."초면에 이런말하긴 뭐한데..""뭔데 오빠?..""가슴 한번 만져봐도 돼?"
늬미..그냥 입에 붙어버린말 -_-
"크크크, 뭐 그런걸 물어봐~얼마든지!!""그럼..."옷위로 가슴을 살짝 쥐어봅니다.쪼물쪼물...응?쭈물쭈물...엉?주물럭 주물럭..어라?
"저기 언니야..""응?""가슴을..다가져온게 아닌가 본데..""........""아무리 만져봐도..브레지어 밖에..""그게 다야.오빠..-_ㅠ""그럴리가 있나... 잘 생각해봐, 대기실에 두고 온거 아냐?""미안...정말 그게 다야 -_ㅠ""무슨.. 자신감으로.. 선뜻 만지라고 한거야?""쳇..다들 가슴 큰 여자만 좋아하고!!!""가슴이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거지..""오빠... 잔인하다..-_ㅠ""니 가슴이.. 더 잔인해 -_ㅠ""오빠, 나 울어도 돼?""같이 좀 울자…가슴커지라고 기도도 하고, 서로의 잔인함을 반성해보자."엉엉-언니가 얼굴을 감싸쥐고, 제 품에 안겨 우는 시늉을 합니다."이 바보야!! 가슴을 감싸쥐고 울어야지..그래야 가슴에 은총이 가지""...-_-"


후루룹 쩝쩝 하앍 낼름-
언냐의 립을 느끼고 있는데, 문득 소희가 떠오릅니다.모텔에서 서비스를 뽐내던...엄밀히 따지면, 핸플이 처음은 아니군요 -,.-대학 간다더니, 공부는 잘하고 있을런지 모르겠네요.솔직히, 대학갈 머리는...-_-

암턴, 이 언니 잘합니다. 솔직히 되게 놀랐어요.꼼꼼하고 질펀한 립서비스, 베베꼬이는 BJ, 부비부비...처음이라 그런지 몰라도, 자극적인 면에서는 오입질보다 훨씬 낫더라구요.신선하기도하고...'이래서, 형아들이 죤나게 딸치러 당기는거였구만!!!'뜬금없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_-나름 시원하게 해결한후, 나란히 엎어져 담배를 피웠습니다.
"근데, 오빠는 무슨일해?"
"나?""응-""........""비밀이야?"
"아니....그냥.. 백수~""아닌거 같은데?""맞어, 포장하면 취업준비생~"
음...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게다가 동종업계 사람인데도딸방실장이라는 말이 선뜻 안나옵니다.원래, 타업소 실장인걸 밝혀서 좋을건 전혀 없지만, 그런걸 떠나서라도'나 다른가게 실장이야' 라는 말이 안나오네요.끼리끼리 어울리면 말좀 풀릴줄 알았는데, 쪽팔린건.. 그냥 쪽팔린거네요.
"오빠! 시간 조금 남았는데, 한번 더 빼줄까?""왜?""오빠가 터치를 안하니깐, 힘이 남아도네 크크-"
실장질을 오래하다보니, 언니들을 힘들지 않게 하려고, 조심스러워하는경향이 조금은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편했던 모양입니다.
"언니야~""응?""그 시간에 푸샵을 100깨만 하자!!""왜?""가슴이 없으면, 갑바라도 있어야지""힝..-_ㅜ 오빠, 나 상처받으면 어쩔려고 계속 그래?"
장난을 잘 받아주기에 한번 더 농담을 던진건데..그럴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언니를 꼬옥 안고서, 귀에다가 달콤하게 속삭여 줍니다.
"이 바보...넌... 상처받을 가슴이 없어...-_ᅲ"
.....
말진상 블랙먹고, 퇴장!

뻥입니다..-_-

또 오라는 언니에게, 꼭 다시 온다는 개구라를 날리며 계단을 오릅니다.가게밖을 나서니 벌써 환해져 오더군요. 담배하나를 꼬나 물어봅니다.
'우리애들도, 저렇게 일 하겠지...?'
직접 경험해보니, 새삼스레 애들이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후기로 볼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더군요.바깥공기를 마시니, 잊고있었던 설명못할 기분이 다시 밀려옵니다.많이 희석된듯 하지만, 여전히 울적합니다.아까 술자리에서 쑥덕쑥덕 거리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다시 시궁창에 처박힌 기분으로 다운...언니랑 있들땐, 까맣게 잊고있었는데...이래서 여자를 찾나 봅니다.
-씨발...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딸방실장으로 끝장을 봐??-딸방계의 이건희, 딸방계의 스티븐잡스가 되버려??-대한민국 남자들, 빠짝 말려서 전부 죽여버려봐??-최강의 손ㅂㅈ들을 육성해서, 콘돔회사를 싹다 문담게 만들어버려??
-_-
"크크크..."자포자기의 심정과, 그런 내 모습에 터져나오는 어이없는 실소-정말 좃 같은 하루... 그리고, 왠지 서러운 기분.시간들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확인하지않고 버려뒸면문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친구들, 후배, 선아... 내용은 그냥 뻔한 멘트들.그리고 우리애들이 보낸 문자들...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후우...애들 보고싶네....





"실장님?!!썅.. -_ㅠ 하루못봤을 뿐인데, 괜히 반가운 목소리."뭐하냐?"-야 실장님 안자나봐?!-안자? 빨랑 오라그래-금방시작했다고, 얼릉 오라그래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니, 한잔하고 있나 봅니다."실장님 올수있어요? 우리 술마시는데!!""어딘데?""곱창이모네~""알았다""흐흐 실장님~""왜?""주연이가, 자기 이제 노브라 아니니깐, 피자사와도 소용없데요 크크"-야, 그래도 사오라고 해"패밀리로 사갈테니 노브라, 노팬티 유지하라고 해""크크크, 암턴 빨랑와요~!"
뭐지...?괜히 기분이 편안해집니다.
.............................

새벽시간이라 순식간에 강남에 떨어지네요.어느덧 익숙해진 거리.. 늦은새벽에도 아랑곳 않고, 언제나 활기찬 곳.일 끝낸 이쁜이들이 야시시한 옷들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평소에는, 참 축복받은(?) 거리라고 생각하며, 지나다녔는데,오늘은 좀 다르게 보입니다.이 거리에 길들여 지면서부터, 친구들에게 뒤쳐지기 시작했구나...꿀꿀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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