늬들 주변에 인디음악에 빠진 김치년 없냐?.SSUL.PU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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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0-01-07 21:06본문
나 한때는 된장녀들을 제일 혐오했었는데 이제는 된장녀보다 인디씬 빠는 년들이 제일 싫다. 내 추축이지만 이년들은 대부분 진정성을 가지고 음악 자체에 사랑에 빠진 것 아니라,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나는 특별하다’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인디음악을 빨아대는 것 같다. 내가 필력이 딸려서 딱 뭐라 꼬집어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런 년들을 겪어본 게이가 있다면 내 맘을 이해해 줄거라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썰을 풀자면… 내가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보지닌겐 친구가 있는데 작년 겨울부터 인디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맨날 공연 찾아 다니고 하면서 완전 인디씬 빠수니가 되더라. 근데 난 이년이 인디음악 좋아하는 거에 대해서는 태클 걸 생각은 전혀 없었다.근데 이년 하는 짓이 갈수록 꼴불견이더라… 대충 이년 하는 짓거리를 정리하자면…. 1. 카톡이나 페북에 인디공연 포스터, 티켓, 인디밴드 씨디 등을 사가지고 찍어서 올린다.솔직히 이런 건 누구나 하지 않냐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근데 나는 이걸 보면서 예전에 된장녀들이 한참 스타벅스랑 빕스에서 커피나 스테이크 시켜놓고 사진 찍어 올리던게 생각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냥 음악이 좋으면 듣고 아 좋다 하고 말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걸 올림으로 인해 자신이 특별한 여자로 보여질거라 착각하는건지 뭔지, 매번 갈 때마다 찍어서 올리는데 진짜 보기 거북하다. 2. 취향에 등급을 매긴다.이년이 얼마 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그 남자가 별로라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같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7번방의 기적을 보자고 했다더라. 내가 그게 왜 싫으냐고 물었더니 이년 하는 말이, 영화 고르는 걸 보면 취향을 알 수 있다나?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인디음악도 하나도 모르고 예술적 감성이 부족하고 수준이 낮아서 순간 정 떨어졌다나? 너랑 취향 다르면 수준 낮은 거냐고 묻고 싶었는데 그냥 귀찮아질것같아 대충 리액션 해주고 넘겼다. 3. 기타를 배운다.기타 배운다고 한지 2달이 넘었는데 진짜 배울 맘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간지나는 기타가방이 매고 다니고 싶은 건지 존나 헷갈린다. 4. 홍대에 미친다.요즘 날도 풀렸다 자주 만나자고 하는데, 만날 때마다 장소가 홍대다. 참고로 이년 경기도 살고 나도 서울 외곽지역에 살아서 보통 홍대에서 만난 적이 거의 없었다.근데 요즘은 구지 홍대까지 데리고 가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마치 지네 집 소개하듯 아는 척을 해댄다. 홍대 맛있는 라면집 있어, 너 상상마당 알아?, 조폭떡볶이 먹자, 맨날 이딴식이다. 월급 150 받는 년이 나중에 홍대 근처에 집 얻어서 사는 게 꿈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다. 5.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과거를 부정한다.얼마 전 이년이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는 원래 이쪽 취향이었고 이제야 이런 제대로 된 음악을 듣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엄청 강조하더라.아무래도 내가 지 어릴 적부터 친구라 그런지 나름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이년도 불과 얼마 전까지는 그냥 가요 좋다고 들으면서 살았던 년이니까.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주변 사람들이 자기가 이렇게 인디음악에 빠지게 되면서 헤어스타일도 바뀌고 옷스타일도 바뀐 것을 보고 어떻게든 튀어보려고 환장한 애처럼 생각할까봐 두렵다고 하더라. 진짜 이 이야기 듣고 너무 소름이 돋았다. 결국 이년은 지가 튀고 싶고 특별해 지고 싶은데 막상 그 사실을 받아드리긴 싫어서 계속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는 거 아니냐?
디테일하게 더 말하자면 너무 많아서 이정도까지 한다.긴 글이지만 읽어 준 게이가 있다면 정말 고맙다. 썰 풀고 나니 야 필 쏘 굿!
세줄요약1. 친구년이 인디씬 빠수니가 되었다.2. 그 후로 온갖 진상 짓을 해대서 짜증난다.3. 삼일한?
디테일하게 더 말하자면 너무 많아서 이정도까지 한다.긴 글이지만 읽어 준 게이가 있다면 정말 고맙다. 썰 풀고 나니 야 필 쏘 굿!
세줄요약1. 친구년이 인디씬 빠수니가 되었다.2. 그 후로 온갖 진상 짓을 해대서 짜증난다.3. 삼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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