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모가 김대중 대선 직전 광주 다녀오신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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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0-01-07 21:12본문
걍 개인적으로 웃겼던 썰이라 재업 해봄.
얼마전에 제사라 친척들이 모여서 밥 때려먹고 어른들끼리 약주 한잔 하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어쩌다 정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 라도 90%+ 득표율 이야기가 나와었다. 뭐 사실 우리 집안 자체가 정치적 성향이 그리 뚜렷한 집안은 아니라서 '그거 대단하긴 하네' 하고
'쌍도도 80%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뭐 그런 이야기 하면서 웃고 넘기는 분위기 였는데 우리 외숙모가 15대 대통령 선거 하기 직전인가
전라도 광주 다녀 오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인테리어 소품 관련 가게 하시는데 종종 직접 발품 팔아 물건 구하시러 여기 저기 다니심)
뭐 별거 아닌 이야기 이긴 한데 솔직히 광주 들어 가면서 느낀게 시설이 상당히 다른 지방들에 비해서 낙후 되어 있다는 느낌을 상당히 받으시긴
했다더라. 니네 센트럴 시티 알지? 강남고속터미널. 거기 지금 보면 호남선이 개쩔고 경부선이 거지 같은데 (요새는 많이 보수 했지만)
사실 김대중 당선 이전에는 호남선은 레알 개굴 수준 이었다. 나이좀 있거나 반포쪽 살던 게이들은 기억 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광주 시설들의 낙후된 수준을 보면서 왜 라도인들이 피해의식 느끼는지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신다고 하시더라.... 요새는 모르겠고.
해서 광주 도착 해서 택시를 타셨는데 내릴때 돈을 내셨는데 거스름돈을 안주더래.
그래서 "아저씨 거스름돈..." 하셨는데 대뜸 택시 기사가 말하는게
"앗따 거스름돈은 김대중 슨상님 선거에 도움을 드릴 선거 비용으로 기부 하셔야 하지 않겠소잉?"
뭐 사실 우리 외숙모께서 그렇게 까지 말씀 하신건 아니고 '김대중씨 선거에 드릴 기부금이라고 거스름돈을 안주더라고요' 이리 말씀 하심ㅋㅋㅋ
그 순간 온 가족들 빵 터지고 심지어 광주 도착 하셔서 식당을 갔는데 똑같은 통수를 당하셨다 하더라.
그뒤로 전라도 욕먹는 이유를 어느 정도는 이해 하시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울 외숙모 택시때는 당황 하셔서 거스름돈 못받으셨는데 식당에선 하도 어이가 없으셔서 당장 내 놓으라고 하시고 받아 오셨다 함.
아! 내 외숙모가 김대중 선거자금 지원 하셨다!
3줄 요약
1. 외숙모 광주 가심
2. 낙후된 시설들을 보시면서 동정
3. 특유의 통수 2연발 당하시고 동정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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