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공부하다 인생 운지한 사촌형 설 su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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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0-01-07 21:17본문
사촌중에 사법고시 공부하던 형 있는데
이 형이 학창시절엔 여러 대학에서 주최하는 경시대회 입상에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같은것도 휩쓸면서
천재소리 듣던 형임
그래서 최고 엘리트 코스인 H과학고를 거쳐 서울공대 입갤
걍 학점 평타만 쳐도 미래가 보장되던 양반인데
군대갔다오고 무슨바람이 들었는지 뜬금없이 사법고시를 하겠다고 함
학교다니면서 고시공부 병행했는데 학점은 당연히 운지하고 겨우겨우 턱걸이로 졸업.
신림동 고시촌 입갤해서 본격적으로 고시공부 돌입함
근데 8년동안 1차 두번인가 붙고 줄줄히 낙방행진
이제 나이는 어느새 35이 되고, 사법고시는 폐지된다고 하고, 나이때문에 취업은 물건너갔고
그래서 작년부터 입시학원 강사로 들어가서 좃고딩들 가르치고 있다
근데 웃긴게 뭐냐면 아무리 나이가 많고 고시폐인이라도 서울대라고 하니까
학원같은데는 어딜가도 대환영이라더라 ㅋㅋㅋ
그 형이 강의력이 좋은건지 학교간판빨인진 모르겠는데 월 350에
자기반에 애새끼들 늘어날때마다 인센티브로 따로 받는게 있다고함
그래서 다 합쳐서 월 400가까이 받는것같던데
그 동네가 교육적으로 좀 낙후된 동네라 서울공대 출신 강사가 왔다고 하니까
수강생들이 급증했다고 함
그래서 아무튼 그럭저럭 돈은 벌고 있는데 얘기들어보니까 마음속에 자격지심은 상당한것같더라
자기 대학 동기들중엔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하는 친구도 있고
행시패스해서 중앙부처 사무관인 친구도 있고 외교관도 있는데
동창회는 안간지 오래고 앞으로도 안볼거라고 함
그 패배감과 자괴감은 죽을때까지 안없어질것같다고 하더라..
신림동 고시촌엔 30~40대 고학벌의 고시폐인들이 지천에 널렸다고함
어떻게보면 고시야 말로 인생 운지하는 특급열차가 아닌가 싶다
한줄요약) 젊은날의 실패는 살아가는데 약이되기도 하지만 돌이킬수없는 인생의 오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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