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전공수업을 들으러갔다.ssul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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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20-01-07 21:19본문
새벽4시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소주한잔 들이킨다음에서야 잠이들었다.
아침, 눈을 뜨니 8시 50분이었다. 수업은 9시 시작.
씻지않고 가방만챙겨서 간다면 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차림으로는 도저히 갈 용기가 안났다.
최대한 빨리 얼굴을 씻고 이를 닦는다.
거울을 쳐다보았다.
습기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거울인데도 내가 너무 못나보였다.
한숨을 쉬며 옷을 입었다.
행텐에서산 2만원짜리 체크남방과 면바지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구두.
여드름이 너무 쪽팔려서 비비크림을 바를까 잠깐 고민했지만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는걸 나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짧고 굵은 다리를 뒤뚱거리며 강의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강의실앞에 도착하고 나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지금 들어간다면 모두다 날쳐다볼거란생각에.
그렇게 한참을 서성이고있는데 같은과 남학생이 강의실에 나오다가 나와 마주쳤다.
키가 어림잡아도 180가까이 되는 그는 화장실로가며 날 내려다보았다.
난 안절부절 못하며 혼잣말 반 건네는말 반으로 "아..늦잠을자서요" 라고 중얼거렸다.
그는 그저 무표정하게 날 바라보며 지나쳐갔다.
그가 화장실로가고 난 어쩔수 없이 선택을 해야했다.
여기서 계속 기다리던지 지금 들어가던지.
왜 화장실에 숨어있지 않았을까 하고 잠시 스스로를 책망하고는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심호흡을 하며 교수님에게 뭐라고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문을열고 들어갔다.
모두가 날 쳐다본다.
그 눈빛들이 하나하나 바늘이 되어 꽂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얼굴이 뻘개지기시작했다. 안그래도 여드름때문에 울긋불긋한 내 얼굴이 더 벌개졌다.
"학생은 뭐지?"
교수님의 물음.
"죄송합니다....늦잠을 자서요"
우물우물하는 내 대답.
"이름뭐야"
"xxx"
역시 우물우물
"뭐라고?"
"xxx임미다"
가뜩이나 혀가 짧은데 긴장해서 그런지 내이름도 제대로 말하지못했다.
"뭐라는거야 임마. 크게말해 크게!"
"xxx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빈자리에 앉았다.
지루한 수업시간이 끝나고 나는 천천히 가방을 챙기고있는데,
"오늘 8시에 디오스 술 마시러 갈 사람~"
"나!!"
"나도갈래"
나도 가고싶다. 나도 아이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싶었다.
"xx야, 넌 안가?"
"나 안돼 교양과제있음"
"아~왜 가자가자"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아까 마주쳤던 그 남자애에게 술집에 가자고 조르고있었다.
나한테도 말해줘. 나에게도 같이 놀자고 말해줘.
나도 너희들이랑 같이 술마시고 게임도하고싶어. 왜 나한테는 그 쉬운한마디조차 안해줘?
집으로 오면서 나는 삼각김밥하나와 탄산음료 하나를 사왔다.
조명이 너무 환한 편의점은 나에게 기피대상이었기에 최대한빨리 물품만 사고 나왔다.
원룸으로 가는데 한 커플이 손을 잡고 맞은편에서 걸어오고있었다. 혹시라도 기분나쁠까봐 절대 쳐다보지않는다.
내 옆을 스쳐지나며 그들이 뭐라고 속닥거리고는 폭소를 터트렸다.
아마도 내 얘기겠지.
집으로 들어온나는 묵묵히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먹었다
아침, 눈을 뜨니 8시 50분이었다. 수업은 9시 시작.
씻지않고 가방만챙겨서 간다면 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차림으로는 도저히 갈 용기가 안났다.
최대한 빨리 얼굴을 씻고 이를 닦는다.
거울을 쳐다보았다.
습기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거울인데도 내가 너무 못나보였다.
한숨을 쉬며 옷을 입었다.
행텐에서산 2만원짜리 체크남방과 면바지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구두.
여드름이 너무 쪽팔려서 비비크림을 바를까 잠깐 고민했지만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는걸 나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짧고 굵은 다리를 뒤뚱거리며 강의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강의실앞에 도착하고 나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지금 들어간다면 모두다 날쳐다볼거란생각에.
그렇게 한참을 서성이고있는데 같은과 남학생이 강의실에 나오다가 나와 마주쳤다.
키가 어림잡아도 180가까이 되는 그는 화장실로가며 날 내려다보았다.
난 안절부절 못하며 혼잣말 반 건네는말 반으로 "아..늦잠을자서요" 라고 중얼거렸다.
그는 그저 무표정하게 날 바라보며 지나쳐갔다.
그가 화장실로가고 난 어쩔수 없이 선택을 해야했다.
여기서 계속 기다리던지 지금 들어가던지.
왜 화장실에 숨어있지 않았을까 하고 잠시 스스로를 책망하고는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심호흡을 하며 교수님에게 뭐라고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문을열고 들어갔다.
모두가 날 쳐다본다.
그 눈빛들이 하나하나 바늘이 되어 꽂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얼굴이 뻘개지기시작했다. 안그래도 여드름때문에 울긋불긋한 내 얼굴이 더 벌개졌다.
"학생은 뭐지?"
교수님의 물음.
"죄송합니다....늦잠을 자서요"
우물우물하는 내 대답.
"이름뭐야"
"xxx"
역시 우물우물
"뭐라고?"
"xxx임미다"
가뜩이나 혀가 짧은데 긴장해서 그런지 내이름도 제대로 말하지못했다.
"뭐라는거야 임마. 크게말해 크게!"
"xxx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빈자리에 앉았다.
지루한 수업시간이 끝나고 나는 천천히 가방을 챙기고있는데,
"오늘 8시에 디오스 술 마시러 갈 사람~"
"나!!"
"나도갈래"
나도 가고싶다. 나도 아이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싶었다.
"xx야, 넌 안가?"
"나 안돼 교양과제있음"
"아~왜 가자가자"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아까 마주쳤던 그 남자애에게 술집에 가자고 조르고있었다.
나한테도 말해줘. 나에게도 같이 놀자고 말해줘.
나도 너희들이랑 같이 술마시고 게임도하고싶어. 왜 나한테는 그 쉬운한마디조차 안해줘?
집으로 오면서 나는 삼각김밥하나와 탄산음료 하나를 사왔다.
조명이 너무 환한 편의점은 나에게 기피대상이었기에 최대한빨리 물품만 사고 나왔다.
원룸으로 가는데 한 커플이 손을 잡고 맞은편에서 걸어오고있었다. 혹시라도 기분나쁠까봐 절대 쳐다보지않는다.
내 옆을 스쳐지나며 그들이 뭐라고 속닥거리고는 폭소를 터트렸다.
아마도 내 얘기겠지.
집으로 들어온나는 묵묵히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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