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홍어 맛본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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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75회 작성일 20-01-07 21:20본문
내가 어릴적부터 향이 강하거나 남들이 좀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예를들자면 죶도 모르면서 와인 테이스팅을 한다던지 (술맛 싫어함)
발냄새 나는 치즈를 찾아다니면서 맛본다던지 (치즈는 좋아함)
카페에 가면 아무도 혼자서만 에스프레소 시켜서 먹고는 했다.
이게 허세라기 보다는 음 뭐라해야하나.. 다른사람들이 맛을 알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까
사실 그 본연의 맛을 찾고 탐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거 같다.
맛있는 음식은 먹다보면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뭔가 맛을 찾은듯한 느낌?
커피로 예를 들자면 달달한 커피는 언제나 마셔도 맛있잖아, 에스프레소는 마시는 사람들만 마시면서 맛있다고 하니까,
나도 새로운 마실거리, 지금은 맛 없지만 계속 먹으면 맛있어 질까? 하는 마음이 큰거 같다.(아직도 카페에 가면 에스프레소만 마신다, 조금씩 맛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라 곧 맛있어질거 같기도 하다 ㅎ)
하지만 7시쪽 지역과는 아주 무관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하는 냄새나는 홍어,
맛을 알면 그렇게 맛있다는 홍어를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어머니도 비위가 약하시고 아버지도 탐구생활을 즐기기보다는 고기 ! 고기 ! 를 외치면서 그 외 냄새나는 음식은 그다지 안드시는 편이고
주위 친구들도 홍어를 먹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난 또 병신같이 "홍어 본연의 맛을 찾아서 홍어를 맛있게 먹는 단계에 올라서겠어!"
라는 존나 지랄맞은 꿈을 가지고 홍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씨발 이때 왜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 기껏해야 블루치즈 정도 아닐까 상상했던거 같다.
가족하고 같이 살았을땐 홍어 먹자 그러면 "엄마도 아빠도 홍어 싫어해 너도 못먹어 ㄴㄴ해" 라고 할게 뻔했기 때문에,
나이를 쳐먹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나름 거금을 들여서 냉동홍어 한팩을 사왔다.
냉동이라 그런지 그날밤 바로 먹지는 못하고 해동시키려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잤다.
대망의 아침, 새로운 음식을 탐험하고 홍어 본연의 맛을 곧 알게 될거라는 믿음에 냉장고를 딲! 열었다.
으 씨발 냄새를 맡는 순간 씨발 정신이 몽~롱~ 해 지면서
내가 밤에 나도 모르게 술쳐먹고 냉장고 안에 오줌으로 도배를 해놨나 했다.
그냥 오줌도 아니고 어디 씨발 페트병에 한 5년 묵힌 오줌 암모니아 냄새 + 미약한 하수구 냄새 + 바닷가에 단체로 썪은 물고기 떼 냄새가
"온" 냉장고에 진동을 했다. 여기서 씨발 포기를 했어야 하는데..
순간 포기할까 했지만 씨발 일단 첫번째로 돈이 너무 아까웠고
남자가 결심을 했으면 끝까지 가야지! 썩어빠진 정신머리를 부여잡고 해동된 홍어를 꺼냈다.
역시 음식 본연의 맛은 아무것도 없이 먹어야하는것.
특히 회는 간장에 와사비를 약하게 풀어서 끝자락만 찍듯이 담궈서 먹는게 일품이라 하였다.
그리고 내 일생 일대 최대의 실수를 하였으니...
홍어회가 입에 딱 들어가자 마자 무슨 씨발 아까 말한 페트병에 5년 묵힌 노오란 오줌을 입안에 들이부으면서
콧속까지 구석구석 오줌으로 도배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냥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능적으로 "이 음식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야! 먹으면 죽을수도 있어! 삼키는거 ㄴㄴ해"
이런 생각이 정말 본능적으로 들더라.
그리고 뒤에서 살며시 퍼저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
아 그 하수구 냄새...
남자의 결심이고 근성이고 뭐고 씨발 일단 뱉고 봤다.
아무생각도 안들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썩은 물고기 냄새가 올라오더라...
씨발 삼키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어떤 음식이라도 한번만에 본연의 맛을 찾기는 어려운것,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홍어회는 간장 와사비 조합보다는 초장에 찍어먹어야 한다는것을 읽었다.
간장에 홍어회를 찍어먹은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지를 깨닫고 어디 쳐박혀 있는 초장을 꺼내서 범벅을 했다.
양면으로 제대로 묻히고 입에 딲! 넣었는데 오 씨발 맛이 괜찮더라?
알고보니 그냥 겉에 묻은 초장맛이더라 ㅋㅋ 초장 맛이 홍어남새를 좀 잡아줄거 같았는데
개뿔 씨발 홍어 겉 표면이 혀에 닿는순간 다시 5년 묵은 오줌 -> 하수구 냄새 -> 썩은 물고기 냄새 크리티컬이
3연타로 터지더라.
결국 근성이고 뭐고 뱉고 다시 생각을 하기 시작...
그렇다, 아직 초보에게 홍어 회는 힘들었겠지,
홍어 전을 해 먹기로 결심한다.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조리를 하게되면 먹을만하다.
블루치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블루치즈를 넣은 계란요리라던지, 블루치즈 드레싱은 곧잘 먹기도 한다.
그렇게 쓰고 강한 향을 가지고 있는 에스프레소도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나 커피향이 필요할때 샷을 넣어주면 맛이 살아난다.
결국 홍어 전을 해먹기로 하고 대충 대충 후라이팬에 불을 켜고 홍어전을 부치기 시작했다.(솔직히 포기하고 싶었는데 돈이 아까웠음)
그리고 올라오는 위에 말한 바닷가에 썩은 물고기 떼를 불속에 던져두고 타기 시작할때 생겨나는 연기에서 날법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불이 닿아서 그런지 냄새가 더 강해짐.
그래도 존나 짱짱맨 근성으로 한입 먹었다.
아 씨발 요리를 하면 나아지긴 개뿔 이건 뭐 회생불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입에 넣자마자 똑같은 고통에 정신적으로 약해짐을 느끼더라.
그래도 인간은 배움의 동물이라고.. 3번정도 지랄을 당하니까 사람이 "저건 멀리해야 하는 물건" 이라는 인식이 박히더라.
결국 돈이고 뭐고 다 버렸다.
문제는 그 뒤로 생겼는데,
씨발 홍어 냄새가 도대체 어떻게 된건지 입에서 지워지지를 않더라.
양치를 해도 남아있고 껌을 씹어도 남아있고...
게다가 냉장고를 열때마다 나는 그 씨발 오줌냄새는 3일을 가더라.
진짜 씨발 그때 생각하면 돈이 아깝고 분하다는 느낌보다는
그때 느꼈던 공포가 먼저 떠오른다.
3줄 요약
1. 냄새나는 음식 찾아다님2. 홍어 먹음3. 실패
예를들자면 죶도 모르면서 와인 테이스팅을 한다던지 (술맛 싫어함)
발냄새 나는 치즈를 찾아다니면서 맛본다던지 (치즈는 좋아함)
카페에 가면 아무도 혼자서만 에스프레소 시켜서 먹고는 했다.
이게 허세라기 보다는 음 뭐라해야하나.. 다른사람들이 맛을 알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까
사실 그 본연의 맛을 찾고 탐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거 같다.
맛있는 음식은 먹다보면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뭔가 맛을 찾은듯한 느낌?
커피로 예를 들자면 달달한 커피는 언제나 마셔도 맛있잖아, 에스프레소는 마시는 사람들만 마시면서 맛있다고 하니까,
나도 새로운 마실거리, 지금은 맛 없지만 계속 먹으면 맛있어 질까? 하는 마음이 큰거 같다.(아직도 카페에 가면 에스프레소만 마신다, 조금씩 맛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라 곧 맛있어질거 같기도 하다 ㅎ)
하지만 7시쪽 지역과는 아주 무관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하는 냄새나는 홍어,
맛을 알면 그렇게 맛있다는 홍어를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어머니도 비위가 약하시고 아버지도 탐구생활을 즐기기보다는 고기 ! 고기 ! 를 외치면서 그 외 냄새나는 음식은 그다지 안드시는 편이고
주위 친구들도 홍어를 먹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난 또 병신같이 "홍어 본연의 맛을 찾아서 홍어를 맛있게 먹는 단계에 올라서겠어!"
라는 존나 지랄맞은 꿈을 가지고 홍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씨발 이때 왜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 기껏해야 블루치즈 정도 아닐까 상상했던거 같다.
가족하고 같이 살았을땐 홍어 먹자 그러면 "엄마도 아빠도 홍어 싫어해 너도 못먹어 ㄴㄴ해" 라고 할게 뻔했기 때문에,
나이를 쳐먹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나름 거금을 들여서 냉동홍어 한팩을 사왔다.
냉동이라 그런지 그날밤 바로 먹지는 못하고 해동시키려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잤다.
대망의 아침, 새로운 음식을 탐험하고 홍어 본연의 맛을 곧 알게 될거라는 믿음에 냉장고를 딲! 열었다.
으 씨발 냄새를 맡는 순간 씨발 정신이 몽~롱~ 해 지면서
내가 밤에 나도 모르게 술쳐먹고 냉장고 안에 오줌으로 도배를 해놨나 했다.
그냥 오줌도 아니고 어디 씨발 페트병에 한 5년 묵힌 오줌 암모니아 냄새 + 미약한 하수구 냄새 + 바닷가에 단체로 썪은 물고기 떼 냄새가
"온" 냉장고에 진동을 했다. 여기서 씨발 포기를 했어야 하는데..
순간 포기할까 했지만 씨발 일단 첫번째로 돈이 너무 아까웠고
남자가 결심을 했으면 끝까지 가야지! 썩어빠진 정신머리를 부여잡고 해동된 홍어를 꺼냈다.
역시 음식 본연의 맛은 아무것도 없이 먹어야하는것.
특히 회는 간장에 와사비를 약하게 풀어서 끝자락만 찍듯이 담궈서 먹는게 일품이라 하였다.
그리고 내 일생 일대 최대의 실수를 하였으니...
홍어회가 입에 딱 들어가자 마자 무슨 씨발 아까 말한 페트병에 5년 묵힌 노오란 오줌을 입안에 들이부으면서
콧속까지 구석구석 오줌으로 도배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냥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능적으로 "이 음식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야! 먹으면 죽을수도 있어! 삼키는거 ㄴㄴ해"
이런 생각이 정말 본능적으로 들더라.
그리고 뒤에서 살며시 퍼저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
아 그 하수구 냄새...
남자의 결심이고 근성이고 뭐고 씨발 일단 뱉고 봤다.
아무생각도 안들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썩은 물고기 냄새가 올라오더라...
씨발 삼키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어떤 음식이라도 한번만에 본연의 맛을 찾기는 어려운것,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홍어회는 간장 와사비 조합보다는 초장에 찍어먹어야 한다는것을 읽었다.
간장에 홍어회를 찍어먹은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지를 깨닫고 어디 쳐박혀 있는 초장을 꺼내서 범벅을 했다.
양면으로 제대로 묻히고 입에 딲! 넣었는데 오 씨발 맛이 괜찮더라?
알고보니 그냥 겉에 묻은 초장맛이더라 ㅋㅋ 초장 맛이 홍어남새를 좀 잡아줄거 같았는데
개뿔 씨발 홍어 겉 표면이 혀에 닿는순간 다시 5년 묵은 오줌 -> 하수구 냄새 -> 썩은 물고기 냄새 크리티컬이
3연타로 터지더라.
결국 근성이고 뭐고 뱉고 다시 생각을 하기 시작...
그렇다, 아직 초보에게 홍어 회는 힘들었겠지,
홍어 전을 해 먹기로 결심한다.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조리를 하게되면 먹을만하다.
블루치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블루치즈를 넣은 계란요리라던지, 블루치즈 드레싱은 곧잘 먹기도 한다.
그렇게 쓰고 강한 향을 가지고 있는 에스프레소도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나 커피향이 필요할때 샷을 넣어주면 맛이 살아난다.
결국 홍어 전을 해먹기로 하고 대충 대충 후라이팬에 불을 켜고 홍어전을 부치기 시작했다.(솔직히 포기하고 싶었는데 돈이 아까웠음)
그리고 올라오는 위에 말한 바닷가에 썩은 물고기 떼를 불속에 던져두고 타기 시작할때 생겨나는 연기에서 날법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
불이 닿아서 그런지 냄새가 더 강해짐.
그래도 존나 짱짱맨 근성으로 한입 먹었다.
아 씨발 요리를 하면 나아지긴 개뿔 이건 뭐 회생불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입에 넣자마자 똑같은 고통에 정신적으로 약해짐을 느끼더라.
그래도 인간은 배움의 동물이라고.. 3번정도 지랄을 당하니까 사람이 "저건 멀리해야 하는 물건" 이라는 인식이 박히더라.
결국 돈이고 뭐고 다 버렸다.
문제는 그 뒤로 생겼는데,
씨발 홍어 냄새가 도대체 어떻게 된건지 입에서 지워지지를 않더라.
양치를 해도 남아있고 껌을 씹어도 남아있고...
게다가 냉장고를 열때마다 나는 그 씨발 오줌냄새는 3일을 가더라.
진짜 씨발 그때 생각하면 돈이 아깝고 분하다는 느낌보다는
그때 느꼈던 공포가 먼저 떠오른다.
3줄 요약
1. 냄새나는 음식 찾아다님2. 홍어 먹음3.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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