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벌금을 때워보자. 구치소 간.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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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0-01-07 21:24본문
요새 아청법 개정 및 실행으로 지퍼 내리면서 똥줄타는 게이들 많을꺼다.재수없게 아청법에 걸려들면 벌금형을 받게 되는데,백수나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입을 연명하는 우리 게이들에게 100만원이상 이라는 돈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지.이 100만원을 눈 딱 감고 낼 수 있는 게이라면 모르지만 그게 어려운 게이들에게 몸으로 때우는 법을 가르쳐 줄께. 나는 불과 몇 년전에 아청법은 아니고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적이 있었다.당시 또 금,토,일 3일만 일하러 가서 일당을 받아오는 반백수라서 그런 큰 목돈은 없었을 뿐더러있다해도 한꺼번에 그 돈을 지불할 만큼 간 큰 인간이 되지 못했지. 일단 벌금형이 내려지면 그걸 약식기소라고 하는데 집으로 벌금 쪽지가 날아온다.처음에는 벌금을 청구하는 식으로 나오고 두번째부터는1차 독촉, 2차 독촉, 3차 독촉장에서 제시한 기일에도 벌금을 내지 못하면 넌 기소중지자가 된다.이때부터는 니가 밖에서 불심검문이나 면허증 제시하면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그게 뜨게 된다.그때 경찰이 너한테 이런말 할꺼야“선생님 죄송하지만 함께 가주시죠.” 암튼 그 벌금 통지서 쪼가리에 이런식의 문장이 있다.‘이 금액을 납부하지 아니할시, 1일을 50,000원으로 하여 금액만큼의 일 수 동안 노역에 처한다’니 일당을 5만원 잡고 100만원 어치의 노동을 시키겠다는 거다.어려운 말로는 유치환산형. ‘오 매리트 있는데…’그때 내 하루 일당이 6만원 정도였는데, 괜찮은 거래같아 보이는 거야.‘그런데 과연 거기서 무슨일을 할까?’인터넷을 찾아보니 무슨 옷만드는 공장, 손톱깍기 공장, 책만드는 인쇄소, 죄수들 밥해주는 짬장등등…하지만 알고보면 저렇게 제대로 일을 시키는데는 없다고 보면 된다.(자기가 원하면 뭐 할 수도 있겠지만)내가 노역을 하면서 알게 된건데 왜 그러냐면 구치소에 죄수들은 많은데 그들 모두에게 제공할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야.그리고 벌금노역은 구치소에서 주로 하는데,거기는 형 집행을 기다리는 미결수가 있는 곳이라 형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죄수에게 일을 시킬 수 없는 거지.왜냐하면 무죄가 뜰 수 있으니까.구체적인 노역은 형을 받고, 교도소에 입감하면 한다고 들었다. 어쨌든 나는 그 돈 100만원이 너무 아까워서 20일간의 노역을 하기로 결심했다.첨에는 돈을 빌려서라도 지불하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그 돈이 너무너무 아깝고, 어떻게 해서라도 한번 개겨 볼려고 젼나게 개겼다.3차 독촉까지 받고 기소중지 됀 상태에서는 차 몰고 다니는 것도 무서워서 버스 타고 일하러 가고…전화는 거의 한달에 한두번 꼴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다.‘벌금 좀 내시죠, 원하시면 저희가 분할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언제 한번 댁으로 찾아 가겠습니다.’이런식으로 경찰이 납부를 당부하지만 난 그때마다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로 애걸복걸 했지.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이것도 노역살면서 들었는데 말이 찾아간다 찾아간다 하지만 100만 이하의 소액은 잘 찾아가진 않는다고 해.경찰분들 업무가 바빠서겠지만 기소중지자 일제단속 뜨면 얄짤 없다고 들었다. 그때부터 노이로제가 생기는거야.길거리에 경찰들만 봐도 왠지 움츠려 들고, 내차 타고 다니는게 진짜 무서웠다.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오는것도 왠지 겁나고… 그러다가 일당 알바하는 회사에서 일이 생겨서 잠시 쉬게 됐다.그때 난 결심했지.“20일짜리 숙식제공 해주는 공장에 알바나 하러가자” 인터넷을 통해서 노역생활에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했다.거기 의외로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더랬어.일단 노역갈땐 금요일 오후가 들어가기 좋아.노역에서의 하루란 의미는 ‘시간으로24시간’ 이런 개념이 아니고,니가 밤 11시에 들어왔는데 1시간후에 자정을 넘기고 다음날이 되면 넌 하루를 산게 돼.1시간에 5만원이면 괜찮은 장사지 않盧?근데 그렇다고 다들 11시에 몰려가서 안 그래도 바쁘신 경찰, 형사님들을 피곤하게 하진 마라.잘못하면 일 처리 늦게 돼서 넌 하루 꼬박 24시간을 살아야 되는 수가 생기니까. 금요일이 좋은 건, 넌 바로 구치소로 입감 되는게 아니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잡다한 신원확인과 조서를 작성하게 되기 때문이야.근데 솔직히 구치소 보단 유치장이 조금 편하고, 구치소에 가더라도 본방보단 대기방이 군기가 좀 풀려서 편하거든.구치소는 일요일엔 본방으로 전방 같을걸 잘 안해.그래서 니가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거지.잘하면 토,일요일을 유치장에서 보낼수도 있고, 월요일에 구치소에 입감 될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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