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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 1달간 일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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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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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 도와달래서 한달정도 호빠 알바를 한 적이 있다.
뭐 빡스니 파스니 하는 호스트 일반에 관한 얘긴 설명하자면 기니까 그냥 본론으로 들어갈게.

호빠는 대충 룸사롱처럼 생겼는데 안가본 친구들은 그냥 노래방 비스무리하게 20여개의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새벽 2시 정도 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길게는 낮 1, 2시까지, 보통은 아침 7 8시면 일이 끝난다.
암튼 나는 그 형으로 부터 '돈받으면서 텐프로랑 놀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반 두려움 반으로 일을 시작했다.
경험삼아 한번쯤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컷다. 거의 모든 종류의 알바는 죄다 섭렵한 차에
마지막 관문으로서 호스트 알바, 그것도 딱 한달 정도면 어디가서 말해도 부끄럽지 않겠다 여겼다.

우리가 속한 팀은 열 두 세명 정도 되는 비교적 큰 팀이었다. 굳이 초이스를 돌지 않아도 소위 말하는 밀빵으로
그 형의 손님들이 오면 나는 자동적으로 초이스 없이 그 방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뭐 어차피 오래 할 일도 아니라서
다른 애들은 처음 일할때 긴장도 하고 그런다는데 나는 그런게 전혀 없었다. 손님 관리고 뭐고 없이 대충 인사하고
오히려 내가 룸살롱에 간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술쳐먹고 노래부르고 노는게 일의 전부였다. 룸살롱년들이 아마
이지랄하고 돈버는거겠지. 사실 일이랄것도 없었다. 그냥 네네, 아 정말? 와 씨발년이네 하고 맞장구 쳐주는게 전부.
말은 말빨이 개죽이지 않는 이상 안하는게 제일 낫다. 필요한건 오로지 여자 술 담배, ㅇㅅㄷ정신이면 충분하다.
그 가게는 소위 말하는 정빠로, 손님들은 대부분 술집 아가씨들이었고 특히 내가 속해있던 팀의 손님은 100%
텐프로녀들이었는데 한 일주일 정도 일을 하면서 일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감을 잡으면서 손님들의
패턴을 익히게 됐다.
좆나 신기한건 어떻게 된게 매일 다른 손님이 오는데 하는 짓거리는 죄다 똑같다는 점이었다.

룸사롱 일을 마치고 거의 술에 떡이 돼서 3, 4명 정도 팀을 짜서 호빠를 찾은 술집년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쌀쌀맞고
기분이 잔뜩 상해있다. 호스트들이 옆에 가 앉으면 창녀들은 인상을 팍팍 구기며 마치 지네는 좆나 오기 싫었는데
일행중 호스트한테 코꿴년 하나 때문에 억지로 끌려왔다는 어필을 한다. 자기를 호스트빠나 다니는 호구년으로
보지 말라는 엄포이긴 하지만 이것도 몇 번 보다보면 그냥 우습기만 하다.

"안좋은 일 있었어?" "얘기하기 싫어? 얘기하기 싫음 한잔." 뭐 대충 이런식으로 술 좀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슥 안겨 오면서 잘 풀리는 경우가 있고 절반정도는 아주 좆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그중 한년이 언니, 하며 시비를
털기 시작하는거다.
"내가 그렇게 병신같애? 그래! 내가 이새끼한테 미쳐서 오자그랬어... 그게 그렇게 잘못한거야? 미자 언니도 똑같아"
뭐 대충 이런 패턴이다. 그러면 호스트들은 스윽 방을 빠져나가 싸움이 진정되기를 기다린다. 대부분 이럴때 다른 방을
보곤 하는데 이게 또 싸움의 시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네가 우습게 보여서 더블 뛰냐면서.
대충 2, 30분이 지나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보면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웠는지 머리가 씹창이 난년부터 집에 간년까지
한바탕 전쟁이 끝난 모양의 폐허가 돼 있다.
이때부터가 호스트들한테는 좆나 위험한 순간이다. 아직 싸움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술집년들을 잘못 건드리면
그날은 아주 볼꼴 못볼꼴 다보게 되는거다. 성형으로 예뻐진 얼굴에 허리 가늘고, 가슴 엉덩이 빵빵한년들이
씨발새끼 개새끼 해가며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럴때면 좆나 만감이 교차한다. 얼굴은 예뻐졌는지 몰라도
인간으로서의 격이 딱 그 예뻐진 만큼 떨어졌다고 보면 정확하겠다.

나는 어릴때부터 욕을 먹거나 혼이 날때면 귓구멍에 좆을 박는 훈련이 아주 잘 돼 있는 편이라 걔네들이 무슨 욕을
해도 그냥 반대쪽 귀로 술술 흘려보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나의 이런 장점을 우리 팀원들은 부러워 했고 또 고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제는 나와 비슷한 시점에 일을 시작한 정훈이라는 새끼였다.
키가 185 정도에 80키로가 넘는 등빨좋은 새끼였는데 성격이 남자답고 아직 때가 덜타 나와는 비교적 친하게 지내던
놈이었다. 특기는 복싱으로 지 말로는 헤비급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었단다.
좀전부터 이새끼 안색이 좋지 않은게 계속 맘에 걸렸는데 얘가 술에 취해서 자제력을 잃은건지 여자한테 욕을 먹는
내내 얼굴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입모양으로 아...씨발년...아.. 씨발... 하는게 보였다.
에이 설마. 부모님 없이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기위해 복싱도 때려치고 호빠를 한다는 놈인데 설마 사고라도 칠라고.
하고 생각하는 순간..
헤비급 복서의 스트레이트가 술집년의 아구리를 정통으로 뚫어버림ㅋㅋㅋㅋ
쩍!!!!! 하면서 씨발 장난안까고 소파에 앉아있던년이 거의 벌떡 일어나서 점프하는 수준까지 맞고 날아갔다가 풀썩
널부러져 버렸다.
순간 룸 안은 정적만이 감돌았고 나는 속으로 아! 좆됐다. 좆됐다! 만 반복했다.

근데 이새끼가 가슴 속에 내가 모르는 야수를 키우고 있던건지 이런 좆만한 씨발년이 하며 쫙쫙 따귀를 때리다 머리끄댕이를
잡고 아구창을 날리다 하며 신명나게 손님을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여자를 그렇게 신나게 후두려까는건 태어나서 이때 처음보고 그 후로도 못봤다. 앞으로도 아마 못볼것 같다.
게다가 복싱을 배워서 그런지 패는것도 좆나 멋있고 맛있게 패더라. 쫙쫙!푹푹! 워낙 덩치가 좋고 힘이 좋은 놈이라 옆에서
누가 말리고 말고가 상관없이 이새끼의 증오가 풀리느냐 마느냐만이 오로지 중요했다. 소리지르면 개같은 창녀들 다 죽여버린다는
복서의 엄포에 술쳐먹고 정신나간 창년들도 순식간에 벙어리가 되었다.

한 2 3분정도 그렇게 살풀이가 끝나자 여자는 이대로 죽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축 늘어져 버리고 말았다. 으흥 아흥 하는
간헐적 신음소리가 겨우 생존을 확인시켜주는 신호였다.
이거 경찰 뜨는거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다행히 이 날은 그냥 대충 넘어갔다. 여자가 깨어나면 고소를
하던 합의를 보던 하기로 하고.
난 이게 좆나 웃겼는데 일반인이었으면 난리가 났을 사건이었지만 이쪽 인간들에겐 워낙 흔한 일이라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이었다. 여자들이 가고, 새끼마담 한 명이 '저년저거 술버릇 고쳐야 돼. 평소엔
멀쩡한년이 술만 마시면...' 이라며 평소 술버릇 더럽기로 가게에서도 유명한 년이 바로 그년이며 오히려 잘했다는
식으로 복서를 타일렀다. 좆나 컬쳐문화.

며칠후, 이 정신나간 화류계변태년들이 또 가게를 찾았다. 나와 정훈이도 이번엔 밀빵이 아니라 지명으로 그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는 위와 같은 루핑이 시작되는데 여자들끼리 말싸움 -> 나가있어 -> 들어와 -> 야 씨발 호스트 새끼들아 뭘봐
개같은 호스트 새끼들.. 대충 이런 식이었다.
여기서 또 다시 만취한 복서는 이번엔 주먹말고 손바닥만으로 쫙쫙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전한다.
빙글빙글 조명이 돌아가고 밴드기계에선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와중 한편에선 김치년을 구석에 몰아넣고
좆나 후두려 까는 헤비급복서. 진정한 팝아트란 이런것이 아닐까.

그 후 한 두 번 정도 더 그런 일이 있고나서 웃기는게 이 좆나 쳐맞던 연경이란년이 그다음부터 정훈이만 보면
본능적으로 벌벌 떨어대는 것이었다.
술만들어가면 애미애비 없이 욕지꺼리를 해대고 개지랄병을 떨며 가게를 헤집어 놓던 년이 오히려 맨정신일때 보다
취했을때가 더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쳐맞고 계속 가게에 온다고? 온전한 정신상태의 친구들이 보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일주일중 5일을 술독에 빠져 양주를 퍼마시고, 마시는 만큼 리터당 수십 수백만의 돈을 벌며 사는 인간들한테는
오히려 이쪽이 자연스러운 일일수도 있다.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이년이 술에 취하고 나면 정훈이의 우람한 팔뚝에 꼬옥 붙어서는 부비부비를 해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버려진 강아지 새끼 같았다.

일한지 한달이 조금 안되는 날에 나는 가게를 그만 두었고 다시 정상인의 삶으로 돌아왔다. 그 후 약 두달이 지나
정훈이에게 일손이 딸린다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자기 애인 손님들이란다. 물론 애인이란 좆나 쳐맞고
온순한 양이 된 연경이였다. 벌써 한 2천정도 벗겨먹었다며 정훈이는 허허 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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