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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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20-01-09 21:18본문
11-2부 http://www.ttking.me.com/314906
이번 글은 딱히 특별한 일은 없고요...
여행이후 일어났던 일상적인 사건들을 짧게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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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나: 에일라 이번 여행은 어땠어?
에일라: 즐거웠지 ㅋㅋ 그리고...
나: ?
에일라: 너의 그 늑대같은 모습을 봤지!
나: 남자는 다 늑대야... 단지 나같은 조금 온순한 늑대가 있을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에일라: 넌 온순하지 않다니까?
나: 아니 왜 ㅋㅋㅋ
에일라: 몰라 넌 그냥 사나운 늑대야.
나: 아우~
에일라: 인정한거네?
나: 그럼 앞으론 조심해?
에일라: 그럼 이제부터 너를 위해 스킨십을 금지해야 하겠는걸? ㅎㅎ
나: ...그건 너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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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해가 왔다.
새해 첫날은 에일라와 카페에서.
부모님께 전화도 드렸다.
그리고 에일라에 대해 처음 말씀을 드렸음.
정말... 심장이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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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버지...?
아버지: ... 이름이 뭐라고?
나: 에 일 라 요.
아버지: 뭐... 좋은연애 해라.
나: 좋은 여자에요.
아버지: 좋냐?
나: 완전요!
아버지: 난 너가 한달 정도면 한국으로 다시 기어올줄 알았다. 근데 여친도 사귀고... 벌써 1년이나 지났네.
나: 잘 지내요. 정말 걱정 안하셔도 돼요.
아버지: 그래 잘 지내고 ,잘 연애하고. 엄마바꿔줄께.
(참고로 둘이서 여행간거는 말씀 안 드렸음. 만약 드렸다면 난 바로....강제 한국행...)
엄마: 잘 지내지 이 불효자야! 엄마가 너 걱정 얼마나 하는줄 아니! 언제올래!
여동생: 오빠 나도 미국에 좀 데려가지...ㅜㅜ 나도 미국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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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족 모두 나에게 하고싶은 말을 왕창했고.
나 역시 에일라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솔직히 이젠 말씀도 드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
급작스런 나의 발언에 부모님도 나름 놀라셨던거 같다.
그렇게 에일라의 부모님도 나의 부모님도 서로의 연애에 대해 알게 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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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생일]
그렇게 1월달이 지나가고.
2월달에는 에일라의 생일이 있었다.
알다시피 에일라가 내 생일에 좋은 선물을 해줬고
나 또한 에일라에게 좋은 생일선물을 주고 싶어서
여러모로 고민했다.
그래서 결국 총 3가지의 선물을 샀다.
(정말 이 중에서 고를 수가 없었음
운동을 좋아하는 에일라를 위해
새 글러브
따듯한 목을 위한
머플러
그리고 에일라는 수학선생님이니까
꽤나 어려워 보이는 수학이론집 하나.
(한국으로 치면 수학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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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를 에일라에게 주니...
에일라: 이쁘다...! 게다가 커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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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를 에일라에게 주니...
에일라: 꺄아아아악! 완전 좋아! 이거 엄청 좋아보이는데...!!
나: 나중에 같이 그걸로 캐치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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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학이론집을 주니...
에일라: 우와!!!!!! 우와!!!!
나: 이것도 맘에들어?
에일라: 응! 진짜
나: 반응이 다 똑같잖아 ㅋㅋㅋㅋ
에일라: 그냥 다 맘에 들어 ㅎ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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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정말 여성의 선물을 고르는건 쉬운 일이 아님...
다행히 에일라는 성격과 취미생활이 명확히 나타나서 이런걸 사면 좋아하겠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고를수 있었다.
게다가 선물을 받는 에일라도 반응을 크게 해줘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았음.
정말 에일라하고 연애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점은 정말 배려심 있고 착한여자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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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와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오던중 에일라에게 부모님 얘기를 했다.
나: 그리고 나도 이번에 너 만나는 거 부모님께 전화로 말씀드렸어.
에일라: 진짜?
나: 응.
에일라: 설마..."당장 헤어져!" 라고...
나: 아니아니 ㅋㅋ 무슨 말을 하는거야! ㅋㅋ
에일라: 너가 늘 겁주니까 그렇다 뭐!
나: 많이 놀라셨어 ㅋㅋ
에일라: 왜?
나: 그냥... 외국인 여자친구 만나니까 그런거겠지?
에일라: 그래서 싫다고...하신건
나: 아니라니까? 아직은 별 말씀 없으셔 잘 연애하래 ㅋㅋ
에일라: 다행이네!
나: 오늘따라 왜이러실까? 너답지 않게ㅋㅋ
에일라: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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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아직 겨울이긴 했지만...
그렇게 이젠 나름 바깥에서 활동할만한 날씨가 되었고.
에일라하고 나는 종합체육관 말고도 야외에서 운동을 하기도 했다.
종목은 캐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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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자 준비됐지?
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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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3시간 정도 정신없이 운동하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금방 추워지기도 했다.
그러면 또 체육관 안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으며 저녁을 때우기도 했음.
남들이 보기엔 정말 재미없게 연애하는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지만 에일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봄.
어쩌다 한번은 에일라와 권태기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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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그거 알아? 커플들이 가장 많이 권태기를 느끼는 순간이 언제게?
나: 음.... 서로 다투기 시작할때?
에일라: 땡! 답은 서로 할말이 없을때래
나: 막 할 이야기가 없어지는거?
에일라: 응.
나:그렇구나... 의외네 근데 그것도 맞는 말 같다.
에일라: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그럴거 같지는 않아 ㅋㅋ
나: 왜?
에일라: 아마... 너가 휴대폰이 없어서?
나: 그게 왜?
에일라: 딱히 연락할 수단이 없으니...만날 때만 말할수 있잖아?
나: 아...
에일라: 그러니 우리가 할 말이 없어서 권태기가 올 일은 없을거야 ㅋㅋ
나: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 ㅋㅋ
에일라: 그리고... 난 그런거 신경 안쓰고 너랑 보내는 시간이 엄청 좋거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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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였다.
데이트를 할 때도 언제나 공원에서 만났고
가끔 내가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에일라가 찾아오기도 했다.
또 나는 에일라가 선생님으로 있는 학교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고.
생각해 보면
휴대폰이 없다는게 불편하기는 했지만 에일라와 연애를 언제나 설레게 해주는 요소였음.
그렇다보니
에일라 입장에선 같이있다는 게 더 중요하지
데이트 장소 같은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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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의 애교& 삐짐]
에일라는 평소에도 애교있는 여자였음.
애교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했다.
정말 귀여운 아가씨였지만... 동시에 허당이였음.
에일라가 보여준 애교중 저녁을 먹다 보여준 역대급 개그애교(?)가 있었음.
지금 생각해봐도 웃긴
기억나는 사건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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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한국남자들은 애교있는 여자를 좋아한다며?
나: 그건 모든 남자의 공통점이 아닐까..?
에일라: 봐봐~
나: ?
에일라: 우~ (눈은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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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는 갑자기 저녁을 먹다가 뜬금없이 애교를 보여줬음.
애교의 종류는 동물애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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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뭐야??
에일라:물고기!
나: 아... 그렇게 보이기도 하겠다.
에일라: 에이~ 딴거할래.
나: 이번엔 맞춰줄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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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우~ 우~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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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는 다시한번 동물흉내 애교(?)를 선보였음.
하지만 방금 전 물고기 흉내와 비슷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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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음...
나: 아! 알겠다! ㅋㅋ 원숭이!
에일라: .... 늑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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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틀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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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강아지
닭
등등..
에일라는 조금 난이도를 낮춰 애교문제를 냈고
비교적 정상적(?)이고 쉬워서 맞출수 있었지만...
에일라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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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슬슬 삐지기 시작.)
나: 이번엔 자신있어 진짜!
에일라: 진짜지?
나: 진짜!
에일라: 이건 알지? ( 볼 빵빵 눈은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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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반적으로는 다람쥐 라고 답을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때 굉장히 신중했음.
처음과 또 비슷하게 눈을 반짝였고...
에일라의 동물선택 성향을 고려했고...
볼이 빵빵하니..
해양생물 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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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알겠다! 자 정답! globe fish! ( 복어!)
나:....?
에일라: ...
나: ?!!?!?
나: 아니야?
..
에일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표정으로 나를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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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다람쥐! 다람쥐라고! 어떻게 생각하면 복어야? 어? 어?
나: 복어도 볼이 빵빵(?) 하잖아!
에일라: 걔는 그냥 몸이 빵빵한거고!!!!!
나: 그래도... 비슷하잖아..
에일라: 진짜! 와!
나: 나도 노력했다고...
에일라: 됐어! 끝났어! 끝! 끝! ( 이때 진짜진짜 삐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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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는 이날 내가 말을 걸려고만 하면
항의하는 태도(?)로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음.
(그후 그래도 다행히 잘 풀렸음)
[스킨십]
참고로 에일라의 키는 내 입술에 에일라의 이마가 들어올 정도의 키였다.
그러다 보니 주로 데이트 할때 이마키스를 자연스럽게 많이 했는데
에일라는 그게 마음에 영 들지 않았던 모양이였다.
..
..
나: (쪽)
에일라: 이마말고 입술에 해달란 말야!
나: 싫은데 ㅋㅋ
에일라: 아 진짜!!
나: (이마에 다시한번)
에일라: 정말 사악하다..
나: ㅋㅋ 메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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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에일라가 키스를 할려했어도
내가 더 컸기 때문에
게다가 까치발을 하면 되니까
이론상 에일라는 내가 허리를 잠깐 굽혀주지 않는이상
절대로 키스를 나한테 할수 없었음.
그렇게 에일라 애간장을 태우곤 했는데
어느날
종합체육관에서
..
..
에일라: 뽀뽀!
나: 음...
에일라: 내가 또 이럴줄 알았어!
..
..
그러더니
에일라가 내 어깨를 확 잡더니
내 허리를 와락 두 다리로 감싸고 올라타서
키스를 했다.
..
솔직히 이런키스는 정말 생각해 본적도 없었는데
그때 살짝 멍했다.
나: !?!?!?
에일라: 이제부턴 내가 이렇게 할거야.
나: 이거 반칙아냐?!
에일라: 이게무슨 반칙이야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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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턴
서로에 대한 신뢰감과 애정이 더 깊어진거 같다.
딱히 뭐라고 정확하게 단정지어서 말하긴 힘들지만
스킨십의 비율이 나 에일라 6:4 이였는데
체감상 여행후 5:5로 변한거 같았음.
스킨십도
연애초반엔 설레는 스킨십이였다면
지금은 애정을 듬뿍담은 스킨십 이였다.
때론 서로가 원하는 스킨십 취향을 적극적으로 말하기도 했음.
에일라는
내 허리를 감싸고 올라타서 하는 키스를 좋아했고
내 입술을 만지는 것과 뺨을 문질러주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키스할때 자연스럽게 에일라 엉덩이를 만질수 있었고 (적당하게)
동시에 에일라의 가슴에 머리를 기댈수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스킨십을 전제로 한 사랑이 아닌 서로의 사랑을 전제로 한 스킨십 이였고
언제나 나는 에일라에게 선을 지키고자 노력했음.
절제하지는 않았지만 과다분출하지도 않았음.
언제나 적당하게.
언제나 서로가 충분히 만족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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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월달도 물 흐르듯 지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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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아온 3월달.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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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춤추는거 좋아해?
나: 이젠 놀랍지도 않다. 뭔데?
에일라: 이번달 학교에서 프롬파티가 열리는데 같이 갈래?
나: 그거 고등학생들 행사 아니야..?
에일라: 그렇긴 한데 우리학교는 외부인이나...젊은 선생님들도 같이 즐기거든.
나: 그럼 나도 가도 되는건가?
에일라: 물론!
나: 근데 춤 잘춰?
에일라: 조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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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처음으로 에일라가 있는 학교로 가게 되었고
미국학생들의 문화를 알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음.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글은 시간상 배경이 1~2월달인데 정말 쓸게 없었어요.
날씨도 춥고 해서 주로 체육관에 있었거든요...
재미가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꾸며 쓸수도 없으니
연애노트에 썼던 그대로 썼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이번 글은 쉬어가는 듯 하네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시간이 된다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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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참고로 미국고등학교에서 프롬파티는매년 3~4달에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편은 에일라학교 & 프롬파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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