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과 썸탄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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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0-01-09 21:25본문
때는 작년 2월이야. 뭔가 장가가기 전에 마지막 남은 청춘을 불살라야한다는 생각에 내가 뭘 하고 놀수 있을까 고민했어. 나이트, 클럽, 미팅, 헌팅, 어플 등등 가릴것 없이 여자를 만날수 있다고 하는 루트는 총동원 해서라도 총각시절의 대미를 장식할 한해를 보내야겠다고 다짐했었지. 원래 여친은 나랑 오래 만나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내가 늦게 들어가는거에 크게 태클걸지 않았어. 결혼하면 그때부터 잘 하라고 하고 총각때 마지막으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인간관계도 잘 챙겨두라고 해줬었거든. 그 고마운 마음을 받아 난 진짜 미친놈처럼 놀고 다녔다.ㅋㅋ 클럽이라고까진 할건 없고 주로 밤사, 친구들과 나이트에서 놀고 건수생기면 미팅 나가서 놀고 그랬지. 결정적인 거사를 치루는 것보다 하나하나 정복해간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나로서는 밤사나 나이트에서 노가리까고 노는거, 미팅에서도 낯선 여자들과 말섞어가며 희희낙락 하는 것 조차도 큰 즐거움이었어. 꼭 끝까지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그 과정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거지. 그 중에 좀 맘에 드는사람이 생기면 설레임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지 몰라도 꼭 썸을 타게 되더라고. 술먹고 코알라되서 잠만자고 이런 사이는 다음날 일어나서 좀 찝찝하잖아. 난 그런거 말고 설레는 연애가 해보고 싶었어. 그러던 와중에 어플로 여자 하나를 만나게됐어. 이얘기 저얘기 주고 받다가 카톡으로 넘어가서 또 대화를 하게 됐지. 나이는 그때당시 27살이었고 승무원이었어. 사진은 정말 넘버원이었다. 신민아 닮았더라고. 정말 사진이 예술이었어. 사진빨이라 하더라도 이정도면 실물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지. 늘 내 상상속에는 실제 신민아가 아른거렸고 만나기로한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미리 식사할 장소를 알아봤다. 참치집으로 결정하고 손 호호 불어가며 지하철 입구에서 기다렸어. 밤색 코트에 안에는 베이지색 라운드니트를 입고 나왔어. 머리를 질끈 묶고 나왔는데 한눈에 알아보겠더라고. "안녕하세요!" 기분좋게 인사했다. 가까이서 보니 사진과 정말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눈과 눈사이가 좀 멀더라. 생각해보니 사진이 대부분 살짝살짝 옆으로 틀어져서 찍은 사진이었어. 기대치가 너무 커서 약간의 실망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내눈에 예뻐보였어. 키도 160 조금 넘는것 같았고 아담한게 귀엽더라. 즐거운 마음으로 참치집으로 고고~ 생긴건 새침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붙임성도 있고 성격도 좋은것 같았어. 물론 나도 당연히 매너있는척? 했지. 서로 유쾌한 얘기가 오갔고 느낌이 어느정도 왔어. 이사람도 내가 싫지는 않구나. 나도 이 승무원이 좋더라고. 청하시켜서 둘이 반병씩 나눠먹고 맛있게 참치를 먹었다. 욕심부리고 싶지 않았어. 오래보고 싶었고 썸도 타고 싶더라고.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근처에서 맥주 한잔 마시기로했지. 이때부터는 자기소개 말고 좋아하는 거라던지 취미라던지 아님 살아온 얘기 조금씩 했었어. 공감과 비공감을 왔다갔다하는 자리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즐겁더라. 10시 조금 넘어서 집에 들어가자고 했지. 집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오피스텔에 혼자 살더라고. 오호라...혼자살아~~~ 참 바람직하구나 생각했었다. ㅋㅋㅋ 오피스텔까지 데려다주고 손 빠빠이 흔들고 안녕하고 돌아오는데 기분이 좋더라고. 맘에 들어서 좋은건지 혼자 살아서 좋은건지 ㅋ 어쨌든 돌아오는 길에 참치 잘 먹었다고 카톡도 오고 다음에는 자기가 사겠다는 말도 할줄 알고 하루 잘 마무리하라는 카톡과 함께 첫 만남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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