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돌이의 월가 적응기2편.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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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56회 작성일 20-01-07 22:02본문
그때 페북이 쭉쭉 떨어지고 있었다. 처음에 43인가로 시작했는데 계속 떨어지길래 '한 30가지 않을까염?' 이러니까
'너 그럼 29 이하로 가면 푸쉬업 29개 하는걸로 내기할래?' 이러는 거다.
갑자기 팀원들이 다 모여서 29개? 29개? 이러더니
"4:30 장마감을 기대하자구~" 이러면서 내 등을 툭 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팀은 주로 IT 회사 쪽 옵션이었는데,
주로 "야이 Fucking 어도비!!"
"God Damn it 마이크로소프트!"
"Bitch 세일즈포스!" 뭐 이런게 심심하면 들려왔다.
그리고 막 갑자기 모니터에 빨간글씨가 올라오면
"어이 존슨, 애플 모델이 이상한데 체크해봐!?"
"생각보다 잘 안되는데?"
"리스크 쪽을 좀더 조정해봐!"
"오 됐다! 이제 파란글씨다!"
이러면 갑자기 다들 휘파람 불면서 박수치고 팡파레 울린다 ㅋㅋㅋ
여기가 야구장인지 회사인지ㅋㅋ
그렇게 오전 시간은 구경하면서 멍하니 보내고 점심을 먹는데,
우리는 다른 트레이딩 플로어랑 다르게 알고리즘 잘 만들어서 돌려 놓으면 긴급한 일이 없는 한
파란글씨가 쭈욱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3명정도만 남겨두고 밥 사러 간다.
그래도 오래 비우면 안 좋으니까 대부분 포장해와서 자리에서 먹거나 회의실에서 먹는데
나는 내 멘토와 요상한 카레국사람이랑 둘이서 밥을 먹게 되었다.
멘토는 분위기 어떠냐고 해서 예상한거랑 다르게 신기하다고 하니까
카레국맨이 어디가 그렇게 신기하냐 학교 생활은 어떻냐 뭐 이러는데
뭔가 발음도 없어보이고 우리팀 멤버도 아닌거 같고
자꾸 귀찮은거 물어보길래 그냥 건성건성 대답하고 멘토랑 주로 얘기했다.
네시가 다가오니까 거래도 뜸해지고 파란글씨 올라오는 속도도 느려지니까
애들이 점점 자리에서 일어나서 갑자기 글러브를 끼더니 캐치볼을 한다 ㅎㄷㄷ
한 성님은 럭비공 가지고 놀더라
모니터 하나 깨먹을것 같은데 뭐 별일없이 던지고 놀더라.
흥미 없는 애들은 블룸버그 뉴스 보면서 오늘 상황 정리나 하고 그러는데
나는 초조하게 페북 얼마되나 보고있었다.
4:29이 되자 장 마감하고 중국인이 다시 일어나서
"장 마감 1.분.전. 입니다. 빰빠라라라라람!"
했더니 또 애들이 박수치면서 수고했다고 하더라.
그 때 페북 가격이 아마 내 기억엔 28불대였던거 같은데
팀 멤버들이 다 모여서 '29번! 29번!'하고 외치는데
나는 마지못해 엎드리니까 푸우아저씨가
'임마 장난이었어! 우리팀 신고식이다 푸하하' 이러더라.
월가 트레이더들은 인성 쓰레기라길래 걱정했는데 뭔가 뭉클하니 좋았다.
끝나고 나서는 이제 전략이나 모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안 같은거 회의하고
장 열린 동안에 급변하는게 없으면 모델 업그레이드를 하더라고.
첫날 이야기만 써도 벌써 씹스압이 됐네
다음 글엔 일하면서 있었던 썰 더 풀어보겠다.
3줄 요약힘겹게 월가 인턴 합격개긴장했는데 팀원들이 ㅍㅌㅊ퀀트 트레이딩 팀 만세
'너 그럼 29 이하로 가면 푸쉬업 29개 하는걸로 내기할래?' 이러는 거다.
갑자기 팀원들이 다 모여서 29개? 29개? 이러더니
"4:30 장마감을 기대하자구~" 이러면서 내 등을 툭 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팀은 주로 IT 회사 쪽 옵션이었는데,
주로 "야이 Fucking 어도비!!"
"God Damn it 마이크로소프트!"
"Bitch 세일즈포스!" 뭐 이런게 심심하면 들려왔다.
그리고 막 갑자기 모니터에 빨간글씨가 올라오면
"어이 존슨, 애플 모델이 이상한데 체크해봐!?"
"생각보다 잘 안되는데?"
"리스크 쪽을 좀더 조정해봐!"
"오 됐다! 이제 파란글씨다!"
이러면 갑자기 다들 휘파람 불면서 박수치고 팡파레 울린다 ㅋㅋㅋ
여기가 야구장인지 회사인지ㅋㅋ
그렇게 오전 시간은 구경하면서 멍하니 보내고 점심을 먹는데,
우리는 다른 트레이딩 플로어랑 다르게 알고리즘 잘 만들어서 돌려 놓으면 긴급한 일이 없는 한
파란글씨가 쭈욱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3명정도만 남겨두고 밥 사러 간다.
그래도 오래 비우면 안 좋으니까 대부분 포장해와서 자리에서 먹거나 회의실에서 먹는데
나는 내 멘토와 요상한 카레국사람이랑 둘이서 밥을 먹게 되었다.
멘토는 분위기 어떠냐고 해서 예상한거랑 다르게 신기하다고 하니까
카레국맨이 어디가 그렇게 신기하냐 학교 생활은 어떻냐 뭐 이러는데
뭔가 발음도 없어보이고 우리팀 멤버도 아닌거 같고
자꾸 귀찮은거 물어보길래 그냥 건성건성 대답하고 멘토랑 주로 얘기했다.
네시가 다가오니까 거래도 뜸해지고 파란글씨 올라오는 속도도 느려지니까
애들이 점점 자리에서 일어나서 갑자기 글러브를 끼더니 캐치볼을 한다 ㅎㄷㄷ
한 성님은 럭비공 가지고 놀더라
모니터 하나 깨먹을것 같은데 뭐 별일없이 던지고 놀더라.
흥미 없는 애들은 블룸버그 뉴스 보면서 오늘 상황 정리나 하고 그러는데
나는 초조하게 페북 얼마되나 보고있었다.
4:29이 되자 장 마감하고 중국인이 다시 일어나서
"장 마감 1.분.전. 입니다. 빰빠라라라라람!"
했더니 또 애들이 박수치면서 수고했다고 하더라.
그 때 페북 가격이 아마 내 기억엔 28불대였던거 같은데
팀 멤버들이 다 모여서 '29번! 29번!'하고 외치는데
나는 마지못해 엎드리니까 푸우아저씨가
'임마 장난이었어! 우리팀 신고식이다 푸하하' 이러더라.
월가 트레이더들은 인성 쓰레기라길래 걱정했는데 뭔가 뭉클하니 좋았다.
끝나고 나서는 이제 전략이나 모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안 같은거 회의하고
장 열린 동안에 급변하는게 없으면 모델 업그레이드를 하더라고.
첫날 이야기만 써도 벌써 씹스압이 됐네
다음 글엔 일하면서 있었던 썰 더 풀어보겠다.
3줄 요약힘겹게 월가 인턴 합격개긴장했는데 팀원들이 ㅍㅌㅊ퀀트 트레이딩 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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