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한테 차이고 쓰는.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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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0-01-07 22:07본문
아다 뗀 건 불과 얼마 전 일이다.
그리고 오늘 차였다.
방금까지 마음 추스르고 왔다. 하...슬프노... ㅜㅜ
답답해서 일베에라도 끄적이고싶어 글싸본다.
썰주화 줄 게이들 ㅁㅈㅎ는 달게받겠다.
시작할게.
아참 존나길다...읽기싫은 게이는 뒤로가기눌러라.
밑에 3줄요약 있다.
-
첫사랑 그녀를 처음 만난건 고2때였다.
남녀공학이었는데, 원래 남 녀 분반이었다가
2학년되고 계열이 갈리니 남 녀 합반이 되더라.
나는 키는 ㅅㅌㅊ다. 중3때 180이 넘었으니
근데 빼빼 말랐고 안경잡이에다가 성격도 소심했다.
멀대+안경+씹소심+남중 크리때문에 여자랑 말도 잘 못하고
눈도 잘 못마주치고 암튼 그런 학생이었다.
그렇게 2학년이 되고 남녀 같은 반을 쓰니까
다른새끼들은 좋다고 지랄이 났는데 나는 시발 아주 죽을맛이었다.
남자끼리 있어도 불편했는데 여자가 끼니까 완전 가시방석이었다.
게다가 새끼들이 보지들을 보더니 단체로 발정이 났는지
다음날부터 안그러던 새끼들도 알게모르게 머리에 왁스칠도 해오고
교실에서 힘자랑도 하고 아무튼 지랄들을 해댔다.
암튼 각설하고
나는 평소에 공부를 좀 잘했다. 아니 열심히 했다.
이과에서 탑 10안에는 꾸준히 들었다. 언어가 병신이라 그 이상은 못갔지만
암튼 그정도로 학교생활에는 성실했다.
그래서 늘 그래왔듯이 등교 첫날부터 앞자리에 앉았다.
처음 1주일간 그렇게 자율배정석으로 앉다가 그 다음주에 일이터졌다.
담임새끼가 조례시간에 오더니 자리 추첨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남 녀 섞어서 하자는 것이었다. 시발 무슨 초딩도아니고
그렇게 내 이름이 호명되고... 맨 앞줄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게되었다.
여자 차례가 다가와 한년 한년 이름이 호명되는데
개돼지 오크년인 짝지가 걸려서 겉으론 웃으면서 울상짓는 새끼,
커플이 걸려서 좋다고 지랄하던 새끼 들을 쳐다보며
진짜 존나게 떨렸다..식은땀이 났다..
뒷자리에서 좀 노는 일진보지만 안걸렸으면 하고 존나게 빌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다가왔다.
이름을 호명하는데
애들이 갑자기 와!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순간 " 아 시발 좆됬다. 오고야 말았구나 "
하고 일진누님과의 조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존나 떨리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단정한 교복, 포니테일 머리,
눈은 작지만 깨끗하고 흰 피부...
순간 멍~ 해졌다.느껴 보았냐?딱 처음 보았을때, 천사다! 라고 느낀 여자.처음이었다.
그녀가 자리에 풀썩~ 하고 앉자
향기로운 베이비로션 냄새가 났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애들이 와 하고 소리를 지른 이유는
걔가 1학년때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년이란다.
그래서 불쌍하다고 소리를 질렀단다...
암튼 옆 자리에 앉은 그녀가 나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 안녕? ^^ "
딱 이런 뉘앙스로 말을 건내는데
씹소심 멸치게이에다가 여자랑 말도 잘 못하는 나는
" 어..어 안녕 "
라고 말꼬리를 흐리며 말을 해버렸다.
그 뒤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고...
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수학의 정석만 존나게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뒤로 1주일이 지났는데도
그녀와 나 사이에 서로 이야기 한 번 오가지 않았다.
그냥 아침에 만나면 짧게 인사하고
시간표 물어보고...뭐 이런거 정도...
그런데 좆같게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녀에게 연민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단정한 교복 모습과
경박하지 않고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나에게 너무 너무 섹시(?)하게 느껴졌다.
남들은 또박또박 발음하고 나긋나긋한 그 말투가
싸가지 없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오히려 다른 김치년들과 달리 분명하고 명확해서 좋았다.
하루는 선생님이 설문조사 용지를 나누어 주는데
그녀가 받아서 나에게로 넘기는 과정에서 손이 살짝 닿았다.
서로 움찔했는데 시발 나는 그것때문에 하루종일 앓았다.
그만큼 나는 씹소심한 바보병신새끼였다.
또 어떤날은 그녀가 몸이 좀 안좋았는지 엎드려서 잠을 자는데
난 또 병신마냥 그걸 멍하니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뒷자리에 앉은 십같은 김치년이 이상한 소릴해대서
한동안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또 어떤날은 그녀가 꿈속에 나와서 행복하기도 했고
야동을 보는데 그녀를 닮은 여자가 나와서 행복하기도 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속으로 남모르게 그녀를 흠모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씹소심게이였기에
+ 고2였기에 학업에 집중하며 별다른 진전없이 한 학기가 지났다.
여름 방학이 되어도 여전히 나는
독서실과 집을 오가며 생활했는데,
어느날 밤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친구새끼가 컵라면먹고싶다고 지랄을 하길래
10시 좀 넘은 시간에 마지못해 독서실을 나서는데
독서실 내 방 반대편에 있는 여자방에서 그녀가 나오는 것이었다.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선뜻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그녀가 슝 하고 쌩까버리는 것이었다.
" ..... "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의 나는 존나 머리가 복잡해졌다.
' 아 시발 내가 그렇게 싫나 '
' 생리하나 '
' 저게 싸가지의 본모습인가 '
등등...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도 써 가면서 끙끙 앓았다.
안그래도 외모에 크게 자신감이 없었는데
그 일 이후로 왠지 내 어깨가 더 좁아보이고
얼굴은 더 못생겨보이고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하며
자신감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그렇게 자학하던 와중에 누군가에게 문자가 왔다.
" xx맞아? 나 oo인데 너 맞지? "
그녀였다.
시발 이게 무슨일이야 하고 부리나케 답장을 보냈다.
" 어 맞는데..번호 어떻게 알았어? "
" 아 친구한테 물어봤어 ㅎㅎ 짝진데 아직 번호도 몰라서~ "
올레! 그녀도 나를 싫어하진 않았구나
하면서 위안이 됬다.
그렇게 상투적인 대화들을 주고 받다가
그녀가 그날 인사 못한걸 사과하면서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는데
평소에 남의말 들어주고 위로해주는것에는 일가견 있던 나는
고민상담 비스무리하게 위로를 해주었고
그걸 계기로
문자로 대화를 계속나누면서 급속도로 친분을 쌓게 됬고
급기야는
독서실에서 집에 갈때 같이 가는 사이로 까지 발전했다.
(이게 나에게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렇게 보람찬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었다.
방학동안 친분을 쌓은터라 학기중에도
서로 정말 거의 단짝으로 지냈다. 밥도 같이 먹고
야자 끝나고 밤길을 같이 걸어가고...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말만 애인이 아닐 뿐
정말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친구들은 나를 보고 진짜 부처님이라고,
저런 싸가지랑 어떻게 같이 다니냐 묻곤 했으나
난 그냥 별다른 말 없이 웃어넘겼다.
그러던 겨울이었다.
11월 모의고사를 쳤는데, 아주 개떡같이 점수가 나왔다.
여태 받아보지못한 점수였다.
나도 충격이었고, 친구들도 놀랐다.
당연히 집에서도 꾸중을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자고 결심하고,
친목질도 팍 줄이고 다시 공부만 파자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다.
그 와중에도 그녀와는 계속 교류를 했는데
공부한답시고 폰을 정지시켜버린 바람에 문자로는 못하고
만나서 잠깐 이야기하고 그 정도였다.
평소 하교길에 같이다녔지만 나는 늦게까지 남아 공부한다고
그녀와 같이 가는 일도 없어졌다.
그렇게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어느날 아침.
학교에 가니까 그녀가 먼저 와있었다.
아~피곤해 이러면서 능글맞게 말을 건냈는데
왠일인지 묵묵부답이다.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음을 직감한 나는
뭔일있냐고 조심스래 물어보았는데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
여러번 언급 했다시피 극소심한 성격의 본인은
어떻게 해야될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른채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씨발놈의 김치년 무리가 문제였다.
평소에 그냥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야 싸가지랑 다니면 재밌냐 ㅋㅋ 이렇게 묻기에
" ㅋㅋ 약간.. " 이러면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그게 한년, 두년 입을 거치면서
와전되고 부풀려진 뒤에
그녀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게다가 최근에 같이 다니지도 못하고 연락도 안되다보니
그녀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를 할 만 했다.
아 씨발 이걸 어쩌지 하고 패닉에 빠졌다.
폰이 있으면 어떻게 문자로 해명이라도 할텐데 폰도없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니 만나줄 생각을 안하니
게다가 공부도 해야하는데 시발 쩌지쩌지어쩌지
그렇게 하루, 이틀 고민만 하다가
방학이 되고....
3학년이 되었다....
고3이 되고 반이 갈라졌다.
길에서, 학교에서 만나도 본체만체였다.
그때부턴 나도 진짜 마음 독하게 먹고 공부만 했다.
하지만 나의 마음 한켠엔 항상 그녀가 있었다.
공부하다 이따금씩 그녀가 생각날때면 너무나도 괴로웠다.
언젠가 꼭 해명을 하고싶은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첫사랑이라는게 진짜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녀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목소리도 생각나고
여름에 나왔던 주니엘- illa illa 듣고 울컥하기도 하고
가요 중에 사랑노래 나오면 다 내 이야기같아서 서럽기도하고
(사귀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저렇게 고3생활이 끝났다.
목표했던 대학은 아니지만 나름 ㅅㅌㅊ는 학교, 원하는 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그녀는 점점 잊혀졌다.
캠퍼스의 설레임, 대학생활의 낭만...
비록 공돌이지만 남녀비율이 타 과에 비해서 평타치기 때문에
CC도 기대를 내심 해가며...
신입생 OT를 갔는데...
진짜 거짓말같이
드라마틱하게
그녀가 우리 학교 우리 과에 있는것이었다.
진짜 골 때렸다.
아니 애초에 그녀가 그렇게 공부를 잘 하지 않았는데
싶기도 하고 정말 놀랐다. 당시에는.
그래도 속으로
이건 기회다. 해명을 할 기회다. 라고 생각하곤
술자리만을 기다렸다.
술자리에서 그녀 앞에 앉았는데
술이 연거푸 들어 가고 나서야 서로 입을 열었다.
(술은 참 위대하다)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않지만
나는 해명을 했고,
그녀도 긍정적으로 대답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렇게 오랫 동안의 마음의 짐을 덜어놓고 나니
한결 편안했다. 자신감도 생겼고.
개강 후,
CC니 뭐니 핑크빛 캠퍼스 생활을 꿈꾸었던 나지만
생각보다 할 게 많았다. 눈코뜰새없이 분주하게 지냈다.
그녀와 친분을 다시 쌓고 싶었으나
시간도 다 다르고, 서로 각자의 생활이 너무 빠듯했기에
선뜻 만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그러다 저번 주에
여대 간 친구들 그리고 주위 학교 진학한 고교 동창 친구들끼리
술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
술을 즐기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간만에 친구들도 보고싶었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석하게 되었다.
정신없이 술이 오가고,
간만에 만난 친구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거기에 동화되지 못하고
그저 허허 웃으며 겉돌고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그저 그녀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힐끔힐끔 살펴보고 있었다.
술 맛없다 시발시발 거리면서...
그녀는 나를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마시고 있었다.
다른 애들은 그녀를, 그니까 싸가지를 탐탁치 않아 하는지 몰라도
나는 함께 웃고 떠들고 노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부럽기도 했다.
밤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고
하나 둘 귀가하기 시작했다.
나는 있어봐야 별 진전이 없을 걸로 생각하고
체념한체 귀가하기로 하고 인사하고 나오던 찰나
그녀가 같이가자고 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존나 병신 호구 씹아다인 본 게이도
지금 이것이 찬스라는것을 본능적으로 자각했다.
근데 병신같게도 MT로 가서 무얼 해보겠다는 생각보다도,
술도 들어갔겠다
취중진담 나누며 사이를 다시회복해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니까 뭘 어떻게 해보려는 작정은 아니었다.
그 상태로 근처 호프집에 들어가서 단 둘이
2차를 했다.
그녀는 술이 센건지 아님 내가 무감각한건지
그렇게 많이 취한건 아닌 듯 해서
서로 한잔 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좆고딩때 1달동안 시간 투자하며 친목질 한거보다
1시간 술먹으며 이야기 나누는게 더 빠르게 진척됬다.
진짜 오만 얘기를 다 했다.
나도 취기가 오르자 점점 대담한 발언들을 했고
솔직한 내 감정도 이야기 했고...
답답함을 털어내다 보니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느낌이었다.
그날만큼은 진짜 서로 결혼해도 될 정도로
하나가 된 느낌.
위아더월드!
이런 느낌이랄까.
그 뒤는?
일사천리.
나는 절대 의도한 바 아니지만
서로 몸을 맡겼다.
나도 아다였고 그녀도 아다였다.
키스 처음해보는데 이건 뭐 뭔느낌인지 목덜미가 오싹했다.
이게 애무인지 뭔지 모를정도로 그냥 몸 곳곳을 훑었다.
야동에서 보던것처럼 갓난아이마냥 물고 빨고...
상상과는 다르게 향긋하거나 맛있진 않았지만(짜다 ㅅㅂ)
서로 나체로 있다는 그 자체가 흥분됬다.
상상이 되나? 고딩때부터 짝사랑해오던
상상속에서나 그려보았던
그녀의 나체.
가슴, 봊이...히히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왈칵 날 정도였다.
불륨감 없는 껌딱지 가슴이었지만
나에게는 비너스 그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보빨...은 해보지 못했다. 질문 안 받는다.
그렇게 삽입을 딱 하는데
그녀가 울기시작했다.
순간 아파서 그러나 싶었는데
대성통곡을 했다.
뭔일인가 싶어 황급히 똘똘이를 빼낸 뒤
멀뚱멀뚱 보고 있었더니
날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며.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뭔가모를 측은함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러더니 시발
갑자기 졸리단다.
........
내 똘똘이는 이미 건드리면 터질듯한 위용을 내뿜으며
수직으로 서있는데
그녀가 잠이온다고 했다.
아직도 후회가 되는게 이때 그냥 밀어붙였어야 하는 것을...
잠이온다는데 어쩌랴.
여기까지 해본걸로 만족...은 시발 절대 안했지만
그래도 귀여운 그녀 모습에 눈물을 머금고 참았다.
다시 기회가 오리라 굳게 믿은 채...
시발 난 재워놓은 뒤에 욕실에서 샤워하면서 딸쳤다. ㅅㅂ
아무튼 아다 뗀거 맞지? 맞다고 해줘.
맞다고 치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그녀가 씻고 있었다.
어제 다 봤는데 뭐가 부끄러운지 꽁꽁 싸매고 나온다.
어제의 기억을 더듬자 금방이라도 똘똘이가
1호 전투근무태세가 될 듯 했으므로
상상은 접어두고 옷을 입고 퇴실을 했다.
나오면서 엄청난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다.
어제 했던말, 나는 진심인데 너는 어떠냐고.
자기도 맞단다.
그럼 이제 사귀는거냐고 살짝 떠보았더니
모르겠단다.
아 시발 폰으로 여기까지 쓰니까 진짜 눈알 빠지겠다.
빨리 끝낼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안사귀는것도 아닌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서로 진심을 다 아는데 왜?
나도 모르겠다. 여자 맘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당시 술기운 덕분인가? 싶다가도
주중에 만나서 나를 대할때도 너무 살갑게 대해줘서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카톡이 왔는데
서로 좀더 생각을 해보잔다.
말 하는 뉘앙스가 딱 차인 것이었다.
먹먹한 느낌...
생에 첫 여자
생에 처음 마음을 준 여자
생에 처음 나체를 보고
나체를 보여준 여자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그 자체가 즐거웠는데
막상 이런 말을 들으니 섭섭하고
오해때문에 사이가 틀어졌을 때 보다
더 괴롭다.
나 따위가 뭐라고...
한낱 일게이가
풋풋한 미모의 여인을 탐했다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도 들고...
하아...여러가지 썰이 많은데
큼직큼직한 것만 간추려서 썼다.
존나 요지없는 큰 똥을 싸버렸군.
미안하노...ㅜㅜ
암튼 황급히 마무리하겠다. 폰이라.
푸념 글 봐줘서 고맙다.
3줄요약
1. 고딩때 첫사랑 만났는데 오해로 사이 틀어짐
2. 거짓말같이 대학에서 극적인 조우
3. 동침한 사이지만 차임
그리고 오늘 차였다.
방금까지 마음 추스르고 왔다. 하...슬프노... ㅜㅜ
답답해서 일베에라도 끄적이고싶어 글싸본다.
썰주화 줄 게이들 ㅁㅈㅎ는 달게받겠다.
시작할게.
아참 존나길다...읽기싫은 게이는 뒤로가기눌러라.
밑에 3줄요약 있다.
-
첫사랑 그녀를 처음 만난건 고2때였다.
남녀공학이었는데, 원래 남 녀 분반이었다가
2학년되고 계열이 갈리니 남 녀 합반이 되더라.
나는 키는 ㅅㅌㅊ다. 중3때 180이 넘었으니
근데 빼빼 말랐고 안경잡이에다가 성격도 소심했다.
멀대+안경+씹소심+남중 크리때문에 여자랑 말도 잘 못하고
눈도 잘 못마주치고 암튼 그런 학생이었다.
그렇게 2학년이 되고 남녀 같은 반을 쓰니까
다른새끼들은 좋다고 지랄이 났는데 나는 시발 아주 죽을맛이었다.
남자끼리 있어도 불편했는데 여자가 끼니까 완전 가시방석이었다.
게다가 새끼들이 보지들을 보더니 단체로 발정이 났는지
다음날부터 안그러던 새끼들도 알게모르게 머리에 왁스칠도 해오고
교실에서 힘자랑도 하고 아무튼 지랄들을 해댔다.
암튼 각설하고
나는 평소에 공부를 좀 잘했다. 아니 열심히 했다.
이과에서 탑 10안에는 꾸준히 들었다. 언어가 병신이라 그 이상은 못갔지만
암튼 그정도로 학교생활에는 성실했다.
그래서 늘 그래왔듯이 등교 첫날부터 앞자리에 앉았다.
처음 1주일간 그렇게 자율배정석으로 앉다가 그 다음주에 일이터졌다.
담임새끼가 조례시간에 오더니 자리 추첨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남 녀 섞어서 하자는 것이었다. 시발 무슨 초딩도아니고
그렇게 내 이름이 호명되고... 맨 앞줄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게되었다.
여자 차례가 다가와 한년 한년 이름이 호명되는데
개돼지 오크년인 짝지가 걸려서 겉으론 웃으면서 울상짓는 새끼,
커플이 걸려서 좋다고 지랄하던 새끼 들을 쳐다보며
진짜 존나게 떨렸다..식은땀이 났다..
뒷자리에서 좀 노는 일진보지만 안걸렸으면 하고 존나게 빌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다가왔다.
이름을 호명하는데
애들이 갑자기 와!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순간 " 아 시발 좆됬다. 오고야 말았구나 "
하고 일진누님과의 조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존나 떨리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단정한 교복, 포니테일 머리,
눈은 작지만 깨끗하고 흰 피부...
순간 멍~ 해졌다.느껴 보았냐?딱 처음 보았을때, 천사다! 라고 느낀 여자.처음이었다.
그녀가 자리에 풀썩~ 하고 앉자
향기로운 베이비로션 냄새가 났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애들이 와 하고 소리를 지른 이유는
걔가 1학년때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년이란다.
그래서 불쌍하다고 소리를 질렀단다...
암튼 옆 자리에 앉은 그녀가 나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 안녕? ^^ "
딱 이런 뉘앙스로 말을 건내는데
씹소심 멸치게이에다가 여자랑 말도 잘 못하는 나는
" 어..어 안녕 "
라고 말꼬리를 흐리며 말을 해버렸다.
그 뒤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고...
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수학의 정석만 존나게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뒤로 1주일이 지났는데도
그녀와 나 사이에 서로 이야기 한 번 오가지 않았다.
그냥 아침에 만나면 짧게 인사하고
시간표 물어보고...뭐 이런거 정도...
그런데 좆같게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녀에게 연민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단정한 교복 모습과
경박하지 않고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나에게 너무 너무 섹시(?)하게 느껴졌다.
남들은 또박또박 발음하고 나긋나긋한 그 말투가
싸가지 없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오히려 다른 김치년들과 달리 분명하고 명확해서 좋았다.
하루는 선생님이 설문조사 용지를 나누어 주는데
그녀가 받아서 나에게로 넘기는 과정에서 손이 살짝 닿았다.
서로 움찔했는데 시발 나는 그것때문에 하루종일 앓았다.
그만큼 나는 씹소심한 바보병신새끼였다.
또 어떤날은 그녀가 몸이 좀 안좋았는지 엎드려서 잠을 자는데
난 또 병신마냥 그걸 멍하니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뒷자리에 앉은 십같은 김치년이 이상한 소릴해대서
한동안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또 어떤날은 그녀가 꿈속에 나와서 행복하기도 했고
야동을 보는데 그녀를 닮은 여자가 나와서 행복하기도 했고...
그렇게 하루하루 속으로 남모르게 그녀를 흠모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씹소심게이였기에
+ 고2였기에 학업에 집중하며 별다른 진전없이 한 학기가 지났다.
여름 방학이 되어도 여전히 나는
독서실과 집을 오가며 생활했는데,
어느날 밤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친구새끼가 컵라면먹고싶다고 지랄을 하길래
10시 좀 넘은 시간에 마지못해 독서실을 나서는데
독서실 내 방 반대편에 있는 여자방에서 그녀가 나오는 것이었다.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선뜻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그녀가 슝 하고 쌩까버리는 것이었다.
" ..... "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의 나는 존나 머리가 복잡해졌다.
' 아 시발 내가 그렇게 싫나 '
' 생리하나 '
' 저게 싸가지의 본모습인가 '
등등...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도 써 가면서 끙끙 앓았다.
안그래도 외모에 크게 자신감이 없었는데
그 일 이후로 왠지 내 어깨가 더 좁아보이고
얼굴은 더 못생겨보이고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하며
자신감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그렇게 자학하던 와중에 누군가에게 문자가 왔다.
" xx맞아? 나 oo인데 너 맞지? "
그녀였다.
시발 이게 무슨일이야 하고 부리나케 답장을 보냈다.
" 어 맞는데..번호 어떻게 알았어? "
" 아 친구한테 물어봤어 ㅎㅎ 짝진데 아직 번호도 몰라서~ "
올레! 그녀도 나를 싫어하진 않았구나
하면서 위안이 됬다.
그렇게 상투적인 대화들을 주고 받다가
그녀가 그날 인사 못한걸 사과하면서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는데
평소에 남의말 들어주고 위로해주는것에는 일가견 있던 나는
고민상담 비스무리하게 위로를 해주었고
그걸 계기로
문자로 대화를 계속나누면서 급속도로 친분을 쌓게 됬고
급기야는
독서실에서 집에 갈때 같이 가는 사이로 까지 발전했다.
(이게 나에게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렇게 보람찬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었다.
방학동안 친분을 쌓은터라 학기중에도
서로 정말 거의 단짝으로 지냈다. 밥도 같이 먹고
야자 끝나고 밤길을 같이 걸어가고...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말만 애인이 아닐 뿐
정말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친구들은 나를 보고 진짜 부처님이라고,
저런 싸가지랑 어떻게 같이 다니냐 묻곤 했으나
난 그냥 별다른 말 없이 웃어넘겼다.
그러던 겨울이었다.
11월 모의고사를 쳤는데, 아주 개떡같이 점수가 나왔다.
여태 받아보지못한 점수였다.
나도 충격이었고, 친구들도 놀랐다.
당연히 집에서도 꾸중을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자고 결심하고,
친목질도 팍 줄이고 다시 공부만 파자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다.
그 와중에도 그녀와는 계속 교류를 했는데
공부한답시고 폰을 정지시켜버린 바람에 문자로는 못하고
만나서 잠깐 이야기하고 그 정도였다.
평소 하교길에 같이다녔지만 나는 늦게까지 남아 공부한다고
그녀와 같이 가는 일도 없어졌다.
그렇게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어느날 아침.
학교에 가니까 그녀가 먼저 와있었다.
아~피곤해 이러면서 능글맞게 말을 건냈는데
왠일인지 묵묵부답이다.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음을 직감한 나는
뭔일있냐고 조심스래 물어보았는데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
여러번 언급 했다시피 극소심한 성격의 본인은
어떻게 해야될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른채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씨발놈의 김치년 무리가 문제였다.
평소에 그냥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야 싸가지랑 다니면 재밌냐 ㅋㅋ 이렇게 묻기에
" ㅋㅋ 약간.. " 이러면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그게 한년, 두년 입을 거치면서
와전되고 부풀려진 뒤에
그녀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게다가 최근에 같이 다니지도 못하고 연락도 안되다보니
그녀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를 할 만 했다.
아 씨발 이걸 어쩌지 하고 패닉에 빠졌다.
폰이 있으면 어떻게 문자로 해명이라도 할텐데 폰도없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니 만나줄 생각을 안하니
게다가 공부도 해야하는데 시발 쩌지쩌지어쩌지
그렇게 하루, 이틀 고민만 하다가
방학이 되고....
3학년이 되었다....
고3이 되고 반이 갈라졌다.
길에서, 학교에서 만나도 본체만체였다.
그때부턴 나도 진짜 마음 독하게 먹고 공부만 했다.
하지만 나의 마음 한켠엔 항상 그녀가 있었다.
공부하다 이따금씩 그녀가 생각날때면 너무나도 괴로웠다.
언젠가 꼭 해명을 하고싶은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첫사랑이라는게 진짜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녀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목소리도 생각나고
여름에 나왔던 주니엘- illa illa 듣고 울컥하기도 하고
가요 중에 사랑노래 나오면 다 내 이야기같아서 서럽기도하고
(사귀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저렇게 고3생활이 끝났다.
목표했던 대학은 아니지만 나름 ㅅㅌㅊ는 학교, 원하는 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그녀는 점점 잊혀졌다.
캠퍼스의 설레임, 대학생활의 낭만...
비록 공돌이지만 남녀비율이 타 과에 비해서 평타치기 때문에
CC도 기대를 내심 해가며...
신입생 OT를 갔는데...
진짜 거짓말같이
드라마틱하게
그녀가 우리 학교 우리 과에 있는것이었다.
진짜 골 때렸다.
아니 애초에 그녀가 그렇게 공부를 잘 하지 않았는데
싶기도 하고 정말 놀랐다. 당시에는.
그래도 속으로
이건 기회다. 해명을 할 기회다. 라고 생각하곤
술자리만을 기다렸다.
술자리에서 그녀 앞에 앉았는데
술이 연거푸 들어 가고 나서야 서로 입을 열었다.
(술은 참 위대하다)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않지만
나는 해명을 했고,
그녀도 긍정적으로 대답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렇게 오랫 동안의 마음의 짐을 덜어놓고 나니
한결 편안했다. 자신감도 생겼고.
개강 후,
CC니 뭐니 핑크빛 캠퍼스 생활을 꿈꾸었던 나지만
생각보다 할 게 많았다. 눈코뜰새없이 분주하게 지냈다.
그녀와 친분을 다시 쌓고 싶었으나
시간도 다 다르고, 서로 각자의 생활이 너무 빠듯했기에
선뜻 만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그러다 저번 주에
여대 간 친구들 그리고 주위 학교 진학한 고교 동창 친구들끼리
술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
술을 즐기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간만에 친구들도 보고싶었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석하게 되었다.
정신없이 술이 오가고,
간만에 만난 친구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거기에 동화되지 못하고
그저 허허 웃으며 겉돌고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그저 그녀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힐끔힐끔 살펴보고 있었다.
술 맛없다 시발시발 거리면서...
그녀는 나를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마시고 있었다.
다른 애들은 그녀를, 그니까 싸가지를 탐탁치 않아 하는지 몰라도
나는 함께 웃고 떠들고 노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부럽기도 했다.
밤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고
하나 둘 귀가하기 시작했다.
나는 있어봐야 별 진전이 없을 걸로 생각하고
체념한체 귀가하기로 하고 인사하고 나오던 찰나
그녀가 같이가자고 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존나 병신 호구 씹아다인 본 게이도
지금 이것이 찬스라는것을 본능적으로 자각했다.
근데 병신같게도 MT로 가서 무얼 해보겠다는 생각보다도,
술도 들어갔겠다
취중진담 나누며 사이를 다시회복해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니까 뭘 어떻게 해보려는 작정은 아니었다.
그 상태로 근처 호프집에 들어가서 단 둘이
2차를 했다.
그녀는 술이 센건지 아님 내가 무감각한건지
그렇게 많이 취한건 아닌 듯 해서
서로 한잔 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좆고딩때 1달동안 시간 투자하며 친목질 한거보다
1시간 술먹으며 이야기 나누는게 더 빠르게 진척됬다.
진짜 오만 얘기를 다 했다.
나도 취기가 오르자 점점 대담한 발언들을 했고
솔직한 내 감정도 이야기 했고...
답답함을 털어내다 보니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느낌이었다.
그날만큼은 진짜 서로 결혼해도 될 정도로
하나가 된 느낌.
위아더월드!
이런 느낌이랄까.
그 뒤는?
일사천리.
나는 절대 의도한 바 아니지만
서로 몸을 맡겼다.
나도 아다였고 그녀도 아다였다.
키스 처음해보는데 이건 뭐 뭔느낌인지 목덜미가 오싹했다.
이게 애무인지 뭔지 모를정도로 그냥 몸 곳곳을 훑었다.
야동에서 보던것처럼 갓난아이마냥 물고 빨고...
상상과는 다르게 향긋하거나 맛있진 않았지만(짜다 ㅅㅂ)
서로 나체로 있다는 그 자체가 흥분됬다.
상상이 되나? 고딩때부터 짝사랑해오던
상상속에서나 그려보았던
그녀의 나체.
가슴, 봊이...히히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왈칵 날 정도였다.
불륨감 없는 껌딱지 가슴이었지만
나에게는 비너스 그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보빨...은 해보지 못했다. 질문 안 받는다.
그렇게 삽입을 딱 하는데
그녀가 울기시작했다.
순간 아파서 그러나 싶었는데
대성통곡을 했다.
뭔일인가 싶어 황급히 똘똘이를 빼낸 뒤
멀뚱멀뚱 보고 있었더니
날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며.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뭔가모를 측은함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러더니 시발
갑자기 졸리단다.
........
내 똘똘이는 이미 건드리면 터질듯한 위용을 내뿜으며
수직으로 서있는데
그녀가 잠이온다고 했다.
아직도 후회가 되는게 이때 그냥 밀어붙였어야 하는 것을...
잠이온다는데 어쩌랴.
여기까지 해본걸로 만족...은 시발 절대 안했지만
그래도 귀여운 그녀 모습에 눈물을 머금고 참았다.
다시 기회가 오리라 굳게 믿은 채...
시발 난 재워놓은 뒤에 욕실에서 샤워하면서 딸쳤다. ㅅㅂ
아무튼 아다 뗀거 맞지? 맞다고 해줘.
맞다고 치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그녀가 씻고 있었다.
어제 다 봤는데 뭐가 부끄러운지 꽁꽁 싸매고 나온다.
어제의 기억을 더듬자 금방이라도 똘똘이가
1호 전투근무태세가 될 듯 했으므로
상상은 접어두고 옷을 입고 퇴실을 했다.
나오면서 엄청난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다.
어제 했던말, 나는 진심인데 너는 어떠냐고.
자기도 맞단다.
그럼 이제 사귀는거냐고 살짝 떠보았더니
모르겠단다.
아 시발 폰으로 여기까지 쓰니까 진짜 눈알 빠지겠다.
빨리 끝낼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안사귀는것도 아닌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서로 진심을 다 아는데 왜?
나도 모르겠다. 여자 맘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당시 술기운 덕분인가? 싶다가도
주중에 만나서 나를 대할때도 너무 살갑게 대해줘서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카톡이 왔는데
서로 좀더 생각을 해보잔다.
말 하는 뉘앙스가 딱 차인 것이었다.
먹먹한 느낌...
생에 첫 여자
생에 처음 마음을 준 여자
생에 처음 나체를 보고
나체를 보여준 여자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그 자체가 즐거웠는데
막상 이런 말을 들으니 섭섭하고
오해때문에 사이가 틀어졌을 때 보다
더 괴롭다.
나 따위가 뭐라고...
한낱 일게이가
풋풋한 미모의 여인을 탐했다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도 들고...
하아...여러가지 썰이 많은데
큼직큼직한 것만 간추려서 썼다.
존나 요지없는 큰 똥을 싸버렸군.
미안하노...ㅜㅜ
암튼 황급히 마무리하겠다. 폰이라.
푸념 글 봐줘서 고맙다.
3줄요약
1. 고딩때 첫사랑 만났는데 오해로 사이 틀어짐
2. 거짓말같이 대학에서 극적인 조우
3. 동침한 사이지만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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