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벙어리로 살았던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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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01-07 22:08본문
추억이라기에는 너무 잔인한 대학생활썰을 풀려한다.
20살
나는 존나 말이없는 놈이었다. 애들이 말해도 존나 단답이나하고 지금은 말도쫌 잘하게 됐는데
어쨋든 그땐 목소리도 작았고 뭔가 존나 소심하고 좋은말로 하면 착한새끼였다.
운좋게 추합3차로 서성한 공대를 갔다.
요즘은 어떤지모르겠는데 그때는 예비대학이라고 2박3일로 엠티비슷하게 대학입학전에 선후배알아가는 일정이 있었다
난 그냥저냥 별생각없이 갔지. 애들도 80명정원인데 70명 넘게 거의다왔었던걸로 기억한다.
공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여학우들이 꽤많았던걸로 기억한다.
괜히 설레고 어색했지
20명씩 같은방에 묶어주더라
그리고 저녁 레크레이션까지 장기자랑을 준비하래근데 처음 만나사이에 누가 나서서하겠냐
서로 눈치만보고 있었지.
그때 나는 병신같이 지금생각하면 진짜 어렸던거 같다. 수화를 한다고 했다. 중학교 장기자랑때 반 단체로 수화를했었는데선생님한테 칭찬받았던게 생각났었던 모양이다.
그 알지?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사람~이 노래가사를 수화로 하는게 당시에는 인기도 있고 해서 하자고 했지
애들도 별다른 아이디어도 없어서 난 수화하기로 했다. 마침 노래도 찾았었고
장기자랑은 당연히 니들 예상대로 노잼으로 끝났다.막 나와서 다짜고짜 소주까고개그콘서트 따라하고 꽤재미난거 많았는데갑자기 수화했으니깐 기가찼겠지 ㅋㅋㅋㅋ지금생각하면 존나 쪽팔린다. 무슨교회도 아니고 ㅋㅋ
글고 술마시고 워낙말주변이 없다보니 예비대학도 그렇게 끝났지2박3일기 괴롭더라( 참고로 이게 내 마지막 MT였다. )
그리고 개강날 전공수업들어갔지
근데 뭔가 날보는 시선이 이상하고 사람직감이란게 있잖아 웬지 자기욕보는거 같은 대화...
난 내가 뭘잘못했나? 느끼고 있었어 ( 장기자랑때 수화한게 문제였다. 신기하게 보였겠지.)
뭐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났다.
물론 나는 왕따비슷하게 요즘 애들말로 아싸였다.
요즘은 뭐 아싸같은게 흔하거 같은데
그땐 나때는 나빼고 다친해보였다.
말도 존나 어버버하고 원체말이 없다보니...
먼저 말걸어주는 애들도 없었다.
한 일주일쯤 학교나간 날이었다.
우리과 도서관에서 그냥 엎드려 있었는데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노...)
선배들이랑 동기들이 들어왔었어. 그러더니 선배가 "쟤 쫌잘해줘라 말못한다고 피하지말고"라고 했다
처음엔 내얘긴줄몰랐다. 근데 과도에 애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그선배가 쟤쫌챙겨라,동긴데 쫌챙겨라. 한 열번은 한거같다...
애들도 수군거리더라 지들생각엔 작게말한다고 했지만 다들리더라
쟤말하는거 본적없다느니 수화잘한다느니...
그때부터 더 말이없어졌다.
애들이 벙어리로 생각하는데 갑자기 팍!말을 하면 더장애인이 될꺼같아서 출석부를때도 주로 교수바로앞에 앉아서 손을들었다.
물론 발표수업없는것만들었고...
교양에서도 말을 못했다.벙어리 ㅍㅌㅊ盧??
가끔씩 애들이 말걸어도 너무 말을안해서인지 쉰소리로 "어어..." 장애인처럼 목소리가나왔고 말하는법도 잊었다.존나 외로워서 혼잣말도 시부렸고... 대신밥은 잘챙겨먹었던거 같다. 아싸들아 밥은 꼭챙겨먹어라.
대신 가끔씩 고등학교 친구들만났을땐 정말 말이많아졌었다.
그렇게 4년동안 복학해서도 벙어리로 지냈다이상하게 학교만 가면 주눅들고 말을 못하겠더라...
갑자기 말을하면 이새끼 말할줄아는데 이때까지 말을안하고 다녔나 개병신이네 라고 생각할까봐대신 말이없었던 대신 공부는진짜 젤많이 했다... 할께 공부밖에 없었거든과1등 학기별로 안한적 거의 없고 교양은 계절로 듣고 해서 3학년때 취직해서8학점(남은 학점은 C쁠 주더라) 남기고 조기졸업했다.취업은 나름 ㅅㅌㅊ로 했지만 아직도 대학생활얘깃거리 없어서대학얘기 하면 씁쓸해지곤 한다.
복학하고 2학년때 진짜 괜찮은 애 있어서 고백한번했었는데 그때도 말이안나와서 편지랑 향수만주고왔다.
장애인이라 싫었겠지 유xx미안하다.
지금은 나도 직장에서 잘생활하고 말도 많이늘었다.하지만 아직도 대학동기들은 나름 벙어리로 기억하겠지.
아싸게이들아 아싸도 좋지만, 대학추억거리 많이 만들고 친구사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사람은 혼자살아가는게 아니더라.
3줄요약
1. 원래 말이없는성격
2. 대학교때 벙어리로 오해받음
3. 4년동안 벙어리로 살았음
20살
나는 존나 말이없는 놈이었다. 애들이 말해도 존나 단답이나하고 지금은 말도쫌 잘하게 됐는데
어쨋든 그땐 목소리도 작았고 뭔가 존나 소심하고 좋은말로 하면 착한새끼였다.
운좋게 추합3차로 서성한 공대를 갔다.
요즘은 어떤지모르겠는데 그때는 예비대학이라고 2박3일로 엠티비슷하게 대학입학전에 선후배알아가는 일정이 있었다
난 그냥저냥 별생각없이 갔지. 애들도 80명정원인데 70명 넘게 거의다왔었던걸로 기억한다.
공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여학우들이 꽤많았던걸로 기억한다.
괜히 설레고 어색했지
20명씩 같은방에 묶어주더라
그리고 저녁 레크레이션까지 장기자랑을 준비하래근데 처음 만나사이에 누가 나서서하겠냐
서로 눈치만보고 있었지.
그때 나는 병신같이 지금생각하면 진짜 어렸던거 같다. 수화를 한다고 했다. 중학교 장기자랑때 반 단체로 수화를했었는데선생님한테 칭찬받았던게 생각났었던 모양이다.
그 알지?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사람~이 노래가사를 수화로 하는게 당시에는 인기도 있고 해서 하자고 했지
애들도 별다른 아이디어도 없어서 난 수화하기로 했다. 마침 노래도 찾았었고
장기자랑은 당연히 니들 예상대로 노잼으로 끝났다.막 나와서 다짜고짜 소주까고개그콘서트 따라하고 꽤재미난거 많았는데갑자기 수화했으니깐 기가찼겠지 ㅋㅋㅋㅋ지금생각하면 존나 쪽팔린다. 무슨교회도 아니고 ㅋㅋ
글고 술마시고 워낙말주변이 없다보니 예비대학도 그렇게 끝났지2박3일기 괴롭더라( 참고로 이게 내 마지막 MT였다. )
그리고 개강날 전공수업들어갔지
근데 뭔가 날보는 시선이 이상하고 사람직감이란게 있잖아 웬지 자기욕보는거 같은 대화...
난 내가 뭘잘못했나? 느끼고 있었어 ( 장기자랑때 수화한게 문제였다. 신기하게 보였겠지.)
뭐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났다.
물론 나는 왕따비슷하게 요즘 애들말로 아싸였다.
요즘은 뭐 아싸같은게 흔하거 같은데
그땐 나때는 나빼고 다친해보였다.
말도 존나 어버버하고 원체말이 없다보니...
먼저 말걸어주는 애들도 없었다.
한 일주일쯤 학교나간 날이었다.
우리과 도서관에서 그냥 엎드려 있었는데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노...)
선배들이랑 동기들이 들어왔었어. 그러더니 선배가 "쟤 쫌잘해줘라 말못한다고 피하지말고"라고 했다
처음엔 내얘긴줄몰랐다. 근데 과도에 애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그선배가 쟤쫌챙겨라,동긴데 쫌챙겨라. 한 열번은 한거같다...
애들도 수군거리더라 지들생각엔 작게말한다고 했지만 다들리더라
쟤말하는거 본적없다느니 수화잘한다느니...
그때부터 더 말이없어졌다.
애들이 벙어리로 생각하는데 갑자기 팍!말을 하면 더장애인이 될꺼같아서 출석부를때도 주로 교수바로앞에 앉아서 손을들었다.
물론 발표수업없는것만들었고...
교양에서도 말을 못했다.벙어리 ㅍㅌㅊ盧??
가끔씩 애들이 말걸어도 너무 말을안해서인지 쉰소리로 "어어..." 장애인처럼 목소리가나왔고 말하는법도 잊었다.존나 외로워서 혼잣말도 시부렸고... 대신밥은 잘챙겨먹었던거 같다. 아싸들아 밥은 꼭챙겨먹어라.
대신 가끔씩 고등학교 친구들만났을땐 정말 말이많아졌었다.
그렇게 4년동안 복학해서도 벙어리로 지냈다이상하게 학교만 가면 주눅들고 말을 못하겠더라...
갑자기 말을하면 이새끼 말할줄아는데 이때까지 말을안하고 다녔나 개병신이네 라고 생각할까봐대신 말이없었던 대신 공부는진짜 젤많이 했다... 할께 공부밖에 없었거든과1등 학기별로 안한적 거의 없고 교양은 계절로 듣고 해서 3학년때 취직해서8학점(남은 학점은 C쁠 주더라) 남기고 조기졸업했다.취업은 나름 ㅅㅌㅊ로 했지만 아직도 대학생활얘깃거리 없어서대학얘기 하면 씁쓸해지곤 한다.
복학하고 2학년때 진짜 괜찮은 애 있어서 고백한번했었는데 그때도 말이안나와서 편지랑 향수만주고왔다.
장애인이라 싫었겠지 유xx미안하다.
지금은 나도 직장에서 잘생활하고 말도 많이늘었다.하지만 아직도 대학동기들은 나름 벙어리로 기억하겠지.
아싸게이들아 아싸도 좋지만, 대학추억거리 많이 만들고 친구사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사람은 혼자살아가는게 아니더라.
3줄요약
1. 원래 말이없는성격
2. 대학교때 벙어리로 오해받음
3. 4년동안 벙어리로 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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