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어르신 도와드리고 왔다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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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9회 작성일 20-01-07 22:08본문
오늘 동네 독거 어르신네 집에 다녀왔다.
그 어르신은 88세 이시고
6.25때 남으로 내려오셔서 60년 가까이를 혼자사신 할머님이시다.
남편분은 교도관이셨는데 전쟁 직후 생사를 알 수 없다하셨다.
여튼, 어르신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실 수 있는게 전화기인데
그게 망가지셔서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했다.
주변분에게 소식을 듣고, 직장 서랍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전화기 들고 바로 출동했다.
이건 망가진 전화기
이건 바꿔 드린 전화기.
나도, 돈이 많지 않아 새걸로 바꿔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어르신은 내가 전화기 잠깐 바꿔주는 사이에 귤을 가져다 주셨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며 만드시던 파전을 나에게 가져다 주셨다.
먹는 동안 (기껏해야 20분) 어르신의 이야기를 계속 들었는데
듣는 동안 느낀건, 어르신께서 정말 많이 외로우시다는 것
사람이 그리우시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냥, 전화기 하나 바꿔 드렸을 뿐인데
연신 고맙다고 하시고, 계속 냉장고를 여셔서 뭘 꺼내주시신다.
괜히 내가 더 민망하고 죄송스럽더라.
그냥..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르신은 88세 이시고
6.25때 남으로 내려오셔서 60년 가까이를 혼자사신 할머님이시다.
남편분은 교도관이셨는데 전쟁 직후 생사를 알 수 없다하셨다.
여튼, 어르신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실 수 있는게 전화기인데
그게 망가지셔서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했다.
주변분에게 소식을 듣고, 직장 서랍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전화기 들고 바로 출동했다.
이건 망가진 전화기
이건 바꿔 드린 전화기.
나도, 돈이 많지 않아 새걸로 바꿔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어르신은 내가 전화기 잠깐 바꿔주는 사이에 귤을 가져다 주셨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며 만드시던 파전을 나에게 가져다 주셨다.
먹는 동안 (기껏해야 20분) 어르신의 이야기를 계속 들었는데
듣는 동안 느낀건, 어르신께서 정말 많이 외로우시다는 것
사람이 그리우시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냥, 전화기 하나 바꿔 드렸을 뿐인데
연신 고맙다고 하시고, 계속 냉장고를 여셔서 뭘 꺼내주시신다.
괜히 내가 더 민망하고 죄송스럽더라.
그냥..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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