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나라에서 사기친놈 잡은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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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0-01-07 22:15본문
안녕 게이들아
오랜만에 썰 하나 푼다
멍청도 종자라서 멍청멍청하게 선입금줬다가 중고딩한테 사기처먹고 멘탈깨졌던 썰이다
혹시라도 선입금사기 안당해봤으면 절대 선입금거래는 하지말라는 당부를 먼저 하고싶다.
작년 11월 나는 갤럭시노트 중고폰을 사려고 중고딩나라를 기웃기웃하던중상태 극상에 가격도 괜찮은 한 매물을 보고 문자를 넣어보았다.
사기꾼 면상 ㅍㅌㅊ?
멍청도 종자다. 저격은 하지마라.
입금하고 두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중고딩나라 판매게시판에 똑같은물품을 똑같은 제목으로 계속 판매글을 올리는걸 보고 뭔가 느낌이 안좋아서
이렇게 추궁해보았다..이 뒤로 문자,카톡도 다씹고 전화는 신호 가면 바로 끊어버리더라.
잠수 제대로 타盧?나 사기당했盧?
사기꾼 면상 ㅍㅌㅊ??
아무튼 사기를 먹었지만 멍하니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盧?이놈이 판매글 올린걸 얼른 캡처떠서 프린터로 뽑고, 은행가서 또 내가 이놈 계좌로 계좌이체한 내역서를 인증하는 입금내역서도 뽑는다.
(입금내역서는 은행홈페이지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뽑으면 계좌번호 뒷자리가 별표처리되서 안된다. 처음에 그렇게뽑았다가 형사아저씨가 은행가서 직접 뽑아오라고 빠꾸시켰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내가 사는 지역 관할 경찰서로 갔다.
(내가 사는 구가 대덕구면 대덕경찰서로 가야된다.근처에 아무 가까운 경찰서 가면 안받아준다. 지구대나 치안센터도 안됨. 무조건 경찰서 )
제일 먼저 해야될건 민원실로 가서 앙망문을 작성하는 거다.
몇년 몇월 몇일 몇시 경 이러저러한 놈한테 여차저차한 일로 이러쿵저러쿵하게 사기를 먹었는데 처벌을 앙망하옵니다라는 식으로 육하원칙에 딱 맞게 니가 사기먹은 썰을 풀어야 된다.
그걸 다 썼으면 이제 수사과로 가서 사이버범죄팀 으로 가면 수사관아저씨랑 면담하게 된다. 면담 하다보면 내가 죄진것 마냥 뭔가 존나 꼬치 꼬치 캐묻는데 다 대답해야된다
어디살어? 학교 어디다녀? 사는곳은? 사기먹었다고? 컴퓨터는 어디서했는데? 뭐? 강의실? 무슨강의실? 어 거기서 몇시에? 무슨게시판?
존나 이런식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물어본다. 지리는줄 알았다. 죄짓고 살지 말자.
그 대답을 바탕으로 조서를 작성하시는데 한 10장 넘는다.아무튼 조서 작성 끝나면 나보고 틀린곳 없냐고 읽어보라고 한다.
틀린데 없으면 인주 갖고와서 엄지손가락으로 페이지마다 지장 꾹 눌러찍고 또 마지막으로 틀린데 없냐고 확인시켜줌.
이렇게 조서 작성이 끝났으면 이제 남은건 기다리는거 뿐이다..
너무 빨리 연락이 올거라고 기대하진 않는게 좋다
난 솔직히 30만원 그냥 인생경험하는데 썼다고 생각하고 그냥 잊어먹고 지냈다.돈 찾을 생각보다는 그냥 사기꾼새끼 잡혀서 빨간줄 그어지면 그걸로 족하다. 오래된 생각이다.
그리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고 겨울이 왔다가 가고 봄냄새가 날 무렵 한통의 편지가 우리 집으로 왔다.
전북 군산? 호옹이?
7시? 알보칠? 까보전?
알고보니 이 사기친놈이 판매글에는 충청도 청주라고 지역을 써놨었는데 사실은 전라도 종자였던 거다.사기치는것마저 고향세탁하노?
까보전은 과학이 아니다. 진리다.
3줄 요약
1. 중고딩나라에서 멍청멍청하게 선입금 사기먹음.2. 까보전3. 까보전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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