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여행가셨을때 남친이랑 자겠다는 누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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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1-09 21:45본문
누나랑 나랑은 한 살 차이임.. 뭐 다른 연년생과 비슷하게 항상 투닥거리면서 컸음
물론 그래도 멱살잡이나 주먹이 나갈 정도는 아니고, 말로만 앵앵거리는 수준.
그러다 누나년이 고2되고, 초가을 쯤이었음
오랜만에 엄마 아빠가 1박 2일로 부부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나랑 누나는 잘 다녀오시라고 하고 주차장 밖까지 나가서 배웅해줬음..
사실 나는 당장 24시간 게임할 생각에 들떠있었음.. 스나 동향 60퍼 찍어야지~개꿀~~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등 뒤에서 이년이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자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대충
"어, 오늘 시간 될 거 같아"
이러고 목소리를 배배 꼬고 좆같은 앙탈 시전하길래,
아 남친새끼구나 싶었음.. 뭐 애초에 가족한테도 공개연애였고
주말에도 한 두 시간씩 만나고 오곤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함.
그냥 신경 끄고 겜이나 해야지 하는데 이년이 뒤에서 어깨를 붙잡음
돌아보니까 하는 말이,
"나 오늘 친구집에서 자고 올테니까, 밤에 엄마 아빠한테 전화오면 피곤해서 먼저 자고 있다고 해."
였음.. 듣고나서 한 5초간 멍때림.. 그리고 되물었음, 방금 통화한 거 남친 아니냐고
그랬더니 남친 맞는데, 남친 만나고 나서 친구집에서 자고 온단다
그럼 당당하게 친구집에서 잔다고 해라, 엄마아빠가 그거 이해 못할 사람들도 아니고
잠깐 친구만 바꿔달라고 하고 끝나지 않겠냐 했더니 급 정색 빨면서
"내가 누구집에서 자든 무슨 상관인데?"
이 한 마디 톡 쏘고는 집으로 들어가더라.. 그 때 존나 혼란스러웠음
씨발 이년이 내가 알던 년이 맞나, 사춘기가 또 왔나, 아님 그냥 막 나가려고 하나.
충격먹어서 계단에 가만히 서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반대로 이년이 점퍼 걸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음
항상 남친 보러 갈 때 나오는 호구같은 웃음 흘리면서 나오는데,
씨발 이건 아니지 싶어서 문 막아섰음..
그리고 친구집 아니면 엄마아빠한테 있는 그대로 꼰지른다고 하니까
누나년이 존나 한심스러운 표정 짓더니, 친구집에서 친구랑 같이 공부하고 노가리까다가 자고 오는 것처럼
남자친구랑도 공부하고 노가리만 까다가 올 거란다
그리고 쓸데없는 일에 오랜만에 쉬러 가시는 엄마아빠를 걱정시키고 싶냐고 지껄이면서
우악스럽게 밀치고 나감..
존나 어이 없었음..
이 씨발년이 부모님이 부부여행 떠난다고 지도 부부여행 갈려고 하나?
잠깐 혼자 생각을 정리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거 같았음
그래서 바로 아빠한테 전화걸어서 꼰지름..
누나년이 남친 만난다고 나갔는데, 오늘 자고 온다고.. 내가 남친이랑 통화하는 것도 들었고
지 말로도 남친집에서 잔다고 했다고.
부모님 차타고 나간지 40분 만에 강제 소환.
폰 꺼놓은 누나년 잡는다고 그년이 자주가는 시내, 거리 뒤지다가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쳐먹는 누나와 남친 커플 포착.
바로 머리끄댕이 + 구수한 욕 한 바가지 + 반도 못먹은 오뎅 떡볶이 쓰레기통행
결국 누나년이 절대 아니라고, 그냥 장난이었고 저녁 먹기 전엔 돌아올 생각이었다고 빌고 앙망해서
엄마아빠가 믿어줌.. 하지만 이 분위기에서 다시 여행은 못 가겠다고 하시면서
집에서라도 분위기낸다고 장보러 나가셨을 때, 일 터졌음
누나년이 잠깐 할 말 있다고 방으로 와보라고 함.. 사실 나도 이렇게까진 될 줄 몰랐고,
그냥 아빠가 잔소리 좀 넣어서 누나년 집에서 재우고 ㅂㅈ 안 따이게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남친 앞에서 창피주고 좀 과하게 혼난 거 같아서 미안했음..
그래서 존나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방에 들어갔더니 이 년이 웃고 있었음
그 때 딱 이년이 정상이 아니란 걸 알았어야 되는데, 그냥 머릿속엔 뭐가 재밌다고 웃지? 싶었음
근데 바로 이년이 머리 끄댕이 잡아댕김.. 씨발 놀래서 눈알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머리카락 붙잡고 존나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욕하는데
비명도 안나오고 진짜 지랄맞게 아프더라.. 부랄맞은 것보다 아팠던 거 같음..
간간히 들려오는 건 씨발, 개새끼야, 씨발새끼야 밖에 없고
한 5분 동안을 헤드뱅잉하면서 강제 락커 빙의함..
그러다 이년이 제 힘에 부치는지 잠깐 손에 힘을 풀었음..
한참 눈물 나오게 머리 뽑히던 중이라 뭐 누나한테 미안한 건 안중에도 없고
바로 고개 들고 주먹으로 누나년 머가리 두들김.. 그리고 똑같이 머리채 잡고 헤드뱅잉 시키려는데
"아아아ㅏ아아ㅏ아악!!!!!!!!!!"하고 비명 지르더라..
씨발년이 목청은 쓸데없이 좋아서.. 귀 아파서 머가리 밀치고 씩씩대면서 꼬라봄
누나년도 눈물 글썽이고 꼬라보면서
자기가 뭔 잘못을 했냐고 지랄거림.. 그리고 지가 자든 말든 니새끼가 뭔 상관이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진심 개빡치더라..
아무리 같이 있을 때 좆같고
맛있는 거 뺏어먹을 때 아가리 찢고 싶고
잘려고 누우면 "잘자"하면서 불 킬 때 젓가락 콧구멍 깊숙히 꽂아주고 싶고
방귀끼고 도망갈 때 저 씨발년 똥구멍을 어떻게 막아야되지 오만가지 생각 들고
말꼬투리 잡고 심심하면 머리 뽑고 등짝 때리고 별 지랄을 다해서 꼴보기 싫은 년이지만
은근히 나랑 비슷한 구석도 많아서 노래, 영화, 게임도 공유하고
같이 얘기하고 웃고 떠들고 하면서,
그래도 가족으로 몸 부대끼고 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든 년인데..
내가 지한테 아무 상관도 없는 새끼라는 소리 들으니까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좆같더라..
그래서 악 쓰면서 소리지름
"씨발 내가 남이냐? 하나 있는 누나 잘못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고 챙겨줬더니 뭔 상관이냐고?
그래, 씨발년아. 니 꼴리는대로 해라, 이제 상관 안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비슷했음.. 씨발 계속 머리 화끈거리고 따가웠는데
일단 무시당한 느낌에 화난 게 더 컸음..
물론 아빠한테 꼰지른 게 저년이 아니꼬와서 그런 마음도 있었겠지만,
저렇게 놔두면 좆될거 같아서 나름 생각해서 바로잡아주려는 마음이 더 컸는데 씨발.. 개년..
그렇게 소리치고 나니까 그년 표정이 존나 이상하더라
눈에는 눈물 가득 고여가지고 얼굴 빨갛게 달아올라서 입 벌리고 멍 때림..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좀 쎅스런 표정이었던 거 같다.. 물론 표정이, 얼굴 말고.
암튼 그리고나서 그년 방 나왔음.. 내방문 부서져라 쾅 닫고
귀에 이어폰 꼽고 노래소리 존나 크게 틀었음
'신나는 비트에 몸을 맡기고, 빡치는 누나년은 알아서 좆되게 냅두자!' 식이었는데,
근데 뭔가 계속 좆같았음.. 또 노래도 듣다보니까 그년이 좋다고 추천해준 노래여서 엠피 집어던짐
씩씩대면서 방에서 어슬렁거리는 중에
조용히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남..
화가 안풀려서 대꾸를 안했음.. 그러니까 다시 몇 번 똑똑거리는 소리 들리다가 다시 조용해짐
그러다 한 30분 정도 지나고, 머리 아픈 것도 줄어들고 슬슬 현타 찾아올 때쯤
방문 앞에 부시럭거리는 소리 들림..
봤더니 방문 밑 틈새로 편지 하나 빼곰 나와 있더라ㅋㅋ
먼 잡스런 스티커로 알록달록 꾸며놓고, 글은 딱 첫 줄에
사랑하는 00에게
쓰여있는데 존나 오글거렸음.. 씨발새끼라고 죽일 것처럼 머리카락 쥐어뜯던 년이ㅋㅋ
읽어보니까 대충 마음 고맙다, 누나가 미안하다, 앞으로 처신 잘할테니까 좋은 누나 동생으로 남자 뭐 이런 내용..
마지막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사진 붙여져 있어서 피식함..
자존심 센 년이 굽히고 나온게 신기하기도 했고, 나도 현타 찾아와서 미안한 마음 좀 들었을 때라,
화해하기로 마음먹고 방 나옴
보니까 누나년은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었음..
내가 나오니까 바로 끄더니 멋쩍게 웃으면서 배 안고프냐고 하더라..
배고프면 엄마아빠 오기 전에 계란이라도 몇 개 부쳐준다고ㅋㅋ 그냥 됐다고 했음..
그리고 내가 상관할 건 아니지만 남친하고 진도는 적당히 빼라고 하니까
쪼개면서 지가 잘못했다고 함..ㅋㅋ
뭐.. 그 이후엔 크게 싸운 적 없음.. 계속 투닥투닥 정도
누나년은 그 때만 잠깐 정신줄 출타해서 에.. 아니, 그냥 뒤진 것처럼 지랄이었지,
그 이후엔 정상이었고 착실하게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갔음
지금은 출판사에 취업해서 일하는데
가끔씩 동생 생각났다고 치킨 들고 찾아옴.. 씨발 동생 생각났다면서 치킨은 또 지가 좋아하는 후라이드임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이 관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4줄요약.1. 고딩 때 누나년이 남친집에서 잔다고 함
2. 내가 아빠한테 꼰지름
3. 맞짱
물론 그래도 멱살잡이나 주먹이 나갈 정도는 아니고, 말로만 앵앵거리는 수준.
그러다 누나년이 고2되고, 초가을 쯤이었음
오랜만에 엄마 아빠가 1박 2일로 부부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나랑 누나는 잘 다녀오시라고 하고 주차장 밖까지 나가서 배웅해줬음..
사실 나는 당장 24시간 게임할 생각에 들떠있었음.. 스나 동향 60퍼 찍어야지~개꿀~~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등 뒤에서 이년이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자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대충
"어, 오늘 시간 될 거 같아"
이러고 목소리를 배배 꼬고 좆같은 앙탈 시전하길래,
아 남친새끼구나 싶었음.. 뭐 애초에 가족한테도 공개연애였고
주말에도 한 두 시간씩 만나고 오곤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함.
그냥 신경 끄고 겜이나 해야지 하는데 이년이 뒤에서 어깨를 붙잡음
돌아보니까 하는 말이,
"나 오늘 친구집에서 자고 올테니까, 밤에 엄마 아빠한테 전화오면 피곤해서 먼저 자고 있다고 해."
였음.. 듣고나서 한 5초간 멍때림.. 그리고 되물었음, 방금 통화한 거 남친 아니냐고
그랬더니 남친 맞는데, 남친 만나고 나서 친구집에서 자고 온단다
그럼 당당하게 친구집에서 잔다고 해라, 엄마아빠가 그거 이해 못할 사람들도 아니고
잠깐 친구만 바꿔달라고 하고 끝나지 않겠냐 했더니 급 정색 빨면서
"내가 누구집에서 자든 무슨 상관인데?"
이 한 마디 톡 쏘고는 집으로 들어가더라.. 그 때 존나 혼란스러웠음
씨발 이년이 내가 알던 년이 맞나, 사춘기가 또 왔나, 아님 그냥 막 나가려고 하나.
충격먹어서 계단에 가만히 서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반대로 이년이 점퍼 걸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음
항상 남친 보러 갈 때 나오는 호구같은 웃음 흘리면서 나오는데,
씨발 이건 아니지 싶어서 문 막아섰음..
그리고 친구집 아니면 엄마아빠한테 있는 그대로 꼰지른다고 하니까
누나년이 존나 한심스러운 표정 짓더니, 친구집에서 친구랑 같이 공부하고 노가리까다가 자고 오는 것처럼
남자친구랑도 공부하고 노가리만 까다가 올 거란다
그리고 쓸데없는 일에 오랜만에 쉬러 가시는 엄마아빠를 걱정시키고 싶냐고 지껄이면서
우악스럽게 밀치고 나감..
존나 어이 없었음..
이 씨발년이 부모님이 부부여행 떠난다고 지도 부부여행 갈려고 하나?
잠깐 혼자 생각을 정리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거 같았음
그래서 바로 아빠한테 전화걸어서 꼰지름..
누나년이 남친 만난다고 나갔는데, 오늘 자고 온다고.. 내가 남친이랑 통화하는 것도 들었고
지 말로도 남친집에서 잔다고 했다고.
부모님 차타고 나간지 40분 만에 강제 소환.
폰 꺼놓은 누나년 잡는다고 그년이 자주가는 시내, 거리 뒤지다가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쳐먹는 누나와 남친 커플 포착.
바로 머리끄댕이 + 구수한 욕 한 바가지 + 반도 못먹은 오뎅 떡볶이 쓰레기통행
결국 누나년이 절대 아니라고, 그냥 장난이었고 저녁 먹기 전엔 돌아올 생각이었다고 빌고 앙망해서
엄마아빠가 믿어줌.. 하지만 이 분위기에서 다시 여행은 못 가겠다고 하시면서
집에서라도 분위기낸다고 장보러 나가셨을 때, 일 터졌음
누나년이 잠깐 할 말 있다고 방으로 와보라고 함.. 사실 나도 이렇게까진 될 줄 몰랐고,
그냥 아빠가 잔소리 좀 넣어서 누나년 집에서 재우고 ㅂㅈ 안 따이게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남친 앞에서 창피주고 좀 과하게 혼난 거 같아서 미안했음..
그래서 존나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방에 들어갔더니 이 년이 웃고 있었음
그 때 딱 이년이 정상이 아니란 걸 알았어야 되는데, 그냥 머릿속엔 뭐가 재밌다고 웃지? 싶었음
근데 바로 이년이 머리 끄댕이 잡아댕김.. 씨발 놀래서 눈알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머리카락 붙잡고 존나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욕하는데
비명도 안나오고 진짜 지랄맞게 아프더라.. 부랄맞은 것보다 아팠던 거 같음..
간간히 들려오는 건 씨발, 개새끼야, 씨발새끼야 밖에 없고
한 5분 동안을 헤드뱅잉하면서 강제 락커 빙의함..
그러다 이년이 제 힘에 부치는지 잠깐 손에 힘을 풀었음..
한참 눈물 나오게 머리 뽑히던 중이라 뭐 누나한테 미안한 건 안중에도 없고
바로 고개 들고 주먹으로 누나년 머가리 두들김.. 그리고 똑같이 머리채 잡고 헤드뱅잉 시키려는데
"아아아ㅏ아아ㅏ아악!!!!!!!!!!"하고 비명 지르더라..
씨발년이 목청은 쓸데없이 좋아서.. 귀 아파서 머가리 밀치고 씩씩대면서 꼬라봄
누나년도 눈물 글썽이고 꼬라보면서
자기가 뭔 잘못을 했냐고 지랄거림.. 그리고 지가 자든 말든 니새끼가 뭔 상관이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진심 개빡치더라..
아무리 같이 있을 때 좆같고
맛있는 거 뺏어먹을 때 아가리 찢고 싶고
잘려고 누우면 "잘자"하면서 불 킬 때 젓가락 콧구멍 깊숙히 꽂아주고 싶고
방귀끼고 도망갈 때 저 씨발년 똥구멍을 어떻게 막아야되지 오만가지 생각 들고
말꼬투리 잡고 심심하면 머리 뽑고 등짝 때리고 별 지랄을 다해서 꼴보기 싫은 년이지만
은근히 나랑 비슷한 구석도 많아서 노래, 영화, 게임도 공유하고
같이 얘기하고 웃고 떠들고 하면서,
그래도 가족으로 몸 부대끼고 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든 년인데..
내가 지한테 아무 상관도 없는 새끼라는 소리 들으니까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좆같더라..
그래서 악 쓰면서 소리지름
"씨발 내가 남이냐? 하나 있는 누나 잘못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고 챙겨줬더니 뭔 상관이냐고?
그래, 씨발년아. 니 꼴리는대로 해라, 이제 상관 안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비슷했음.. 씨발 계속 머리 화끈거리고 따가웠는데
일단 무시당한 느낌에 화난 게 더 컸음..
물론 아빠한테 꼰지른 게 저년이 아니꼬와서 그런 마음도 있었겠지만,
저렇게 놔두면 좆될거 같아서 나름 생각해서 바로잡아주려는 마음이 더 컸는데 씨발.. 개년..
그렇게 소리치고 나니까 그년 표정이 존나 이상하더라
눈에는 눈물 가득 고여가지고 얼굴 빨갛게 달아올라서 입 벌리고 멍 때림..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좀 쎅스런 표정이었던 거 같다.. 물론 표정이, 얼굴 말고.
암튼 그리고나서 그년 방 나왔음.. 내방문 부서져라 쾅 닫고
귀에 이어폰 꼽고 노래소리 존나 크게 틀었음
'신나는 비트에 몸을 맡기고, 빡치는 누나년은 알아서 좆되게 냅두자!' 식이었는데,
근데 뭔가 계속 좆같았음.. 또 노래도 듣다보니까 그년이 좋다고 추천해준 노래여서 엠피 집어던짐
씩씩대면서 방에서 어슬렁거리는 중에
조용히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남..
화가 안풀려서 대꾸를 안했음.. 그러니까 다시 몇 번 똑똑거리는 소리 들리다가 다시 조용해짐
그러다 한 30분 정도 지나고, 머리 아픈 것도 줄어들고 슬슬 현타 찾아올 때쯤
방문 앞에 부시럭거리는 소리 들림..
봤더니 방문 밑 틈새로 편지 하나 빼곰 나와 있더라ㅋㅋ
먼 잡스런 스티커로 알록달록 꾸며놓고, 글은 딱 첫 줄에
사랑하는 00에게
쓰여있는데 존나 오글거렸음.. 씨발새끼라고 죽일 것처럼 머리카락 쥐어뜯던 년이ㅋㅋ
읽어보니까 대충 마음 고맙다, 누나가 미안하다, 앞으로 처신 잘할테니까 좋은 누나 동생으로 남자 뭐 이런 내용..
마지막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사진 붙여져 있어서 피식함..
자존심 센 년이 굽히고 나온게 신기하기도 했고, 나도 현타 찾아와서 미안한 마음 좀 들었을 때라,
화해하기로 마음먹고 방 나옴
보니까 누나년은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었음..
내가 나오니까 바로 끄더니 멋쩍게 웃으면서 배 안고프냐고 하더라..
배고프면 엄마아빠 오기 전에 계란이라도 몇 개 부쳐준다고ㅋㅋ 그냥 됐다고 했음..
그리고 내가 상관할 건 아니지만 남친하고 진도는 적당히 빼라고 하니까
쪼개면서 지가 잘못했다고 함..ㅋㅋ
뭐.. 그 이후엔 크게 싸운 적 없음.. 계속 투닥투닥 정도
누나년은 그 때만 잠깐 정신줄 출타해서 에.. 아니, 그냥 뒤진 것처럼 지랄이었지,
그 이후엔 정상이었고 착실하게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갔음
지금은 출판사에 취업해서 일하는데
가끔씩 동생 생각났다고 치킨 들고 찾아옴.. 씨발 동생 생각났다면서 치킨은 또 지가 좋아하는 후라이드임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이 관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4줄요약.1. 고딩 때 누나년이 남친집에서 잔다고 함
2. 내가 아빠한테 꼰지름
3.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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