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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과외한 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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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0-01-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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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http://www.ttking.me.com/324302

근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선생님이 갑자기... 


책상위에 있던 펜 하나를 휙 집어들더니 


내가 안보이는 각도에서 선생님 노트에다 갑자기 뭘 쓰기 시작하는거임;


난 그순간 혹시 뭐 엄마한테 과외안한다는 사퇴서라도 쓰시는지알고 울기직전이었음.



근데 몇 자 안쓰고 펜을 내려놓더라. 그리고 아무말도 없이 나한테 


그 노트를 보여줬음. 내용을 보아하니...


















[장난이야! 놀랐어? ㅎㅎ]



'아...아! 선생님 ! ㅠㅠ..아 !'




그 한문장을 보는순간 진짜 한달간 참았던 금딸을 해제하듯마냥


그 짧은순간에 맘속에 지고있던 짐이 한순간에 분출되더라.


존나 슬픔과 기쁨과 억울함이 함께 공존하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읽고나서 울거같은 표정으로 선생님얼굴을 올려다봤는데 방금전까지 


존나 사퇴할거마냥 정색하던 얼굴과는 다르게 마치 날 안심시켜주려고 하는듯


존나 천사강림한듯한 완연한 미소가... 


진짜 지금 보면 존나 별일도 아닌데 당시엔 얼마나 떨렸는지 상상도 못할거임.




그리고 선생님이 그 미소띈 얼굴로 말하더라.



"지하야 많이 놀랐어? 미안해~"


"아..."


"미안~ 선생님이 다음에 맛있는거 사줄게!"




그리고 선생님이 그 말을 딱 끝내고 가실때쯤 되니까 


엄마가 과일 몇 개 깎아서 가지고 들어오시더라.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덕분에 분위기는 좀 가라앉고 


난 혼자 쭈구려서 과일 몇개 주워먹다가 엄마가 또 아까처럼 


시공간 오그라드는 얘기 할거같아서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음.





"전 나가있을게요."


근데 내가 말하자마자 선생님이 딱 말하는거임.



"지하야 과일좀 더 먹어~"



그러더니 엄마까지 합세해서 말하더라.


"샘말대로 앉아서 과일좀 더 먹어"



두명이서 그렇게 말하는데 나갈수가 없겠는거임.


내 방이 무슨 게X바 도 아니고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함 시발.


근데 어짜피 선생님도 곧 가시니까 엄마가 그런말 해도 별 상관없다 생각하고 앉았음.


그리고 먹으면서 차라리 엄마가 그런말 더 해줬음 했는데 의외로 몇마디 나누더니 


대화가 금방 끝났음. 



그리고 다같이 일어나서 대문까지 선생님 배웅해주러 나갔음.





선생님 가시기 전에 또 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 꺼내드릴까 생각했는데


올때마다 주면 존나 해퍼보일까봐 이번엔 걍 안줬음. 


일명 혼자하는 밀당이었지. 



"안녕히가세요"


"조심히 들어가~ 엄마한테 안부전해주고!"




"네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선생님이 날 스윽 보더니 살짝 웃으면서 말했음.




"지하 잘있어~ 다음에 봐."




존나 설렜음.








난 방금전에 있었던 일에대한 여운이 안가셔서 


선생님 가시고 나서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방금전 있었던 일을


머릿속으로 리플레이 시켰음. 


근데 상상하면 할수록 다른건 쥐뿔만큼도 생각안나고 선생님 허벅지 만진거만


생각나서 진짜 졷나 꼴리는거임. 도저히 참을 수 없을정도로.


그래서 난 결국 참지 못햇음. 그리고 재빨리 주위를 스캔했지.




'엄마는 방금 씻으러 들어갔다... 아빠는 평소와같이 안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않는다...


휴지는 충분하다...' 




난 준비 태세에 돌입하고 소리안나게 방문을 잠궜음. 그다음 적당량의 휴지를 뜯고


내 주특기인 상딸을 시전하려 했지. 그런데...




시발 아무리 졷꼴려도 이상하게 선생님 상상하면서는 못하겠더라.


죄책감이라 해야되나 그런 기분때문에 차마 내 상상속 나래에 


선생님을 그런식으로 초대할수는 없었음; 아까 그 일 일어났을때만해도 


상딸로 2년간은 우려먹을수있는 강렬한 기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뭐 결국 야동으로 타협봤음^ㅅ^





시원하게 일 끝내고나서 씻은다음 팬티빨고(ㅋㅍㅇ묻어서) 


내일은 놀토라서 학교안가도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꿀잠을 잤음.









그리고 다음날, 푹자고 한 10시쯤에 일어나서 보니까 못보던 번호로


카톡이 하나 와있는거임. 메세지 내용은



「야」



였는데, 존나 비몽사몽 상태여서 덜깬눈 비비면서 한손으로 답장을 보냈음.



「누구?」



바로 보냈더니 1이 바로 사라지면서 칼답장이 왔음.



「나 김윤미」



'아, 아니 이년은?!'



혹시 기억남? 전에 내가 보충수업때 샤프 안빌려준 일찐년(구 딸감) 이었음.


시발 갑자기 잠이 확 깨더라. 



'아 이년이 내번호는 어떻게알고 보낸거지?'


'시발 혹시 나 존나 갈굼 당하는건가? 아 씨발'



존나 이런저런 생각이 다들었음. 그리고 살짝 후회했음.


'시발 그냥 샤프 빌려줄껄;;'



어쨋든 그러면서 톡을 보냈음.




「아 내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근데 왜?」



그러더니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거 마냥 또 칼답장이 왔음.




「뭐해」



'?!'


갑자기 이년이 내 질문엔 대답안하고 


뭐 우리가 친하게 지냈던거마냥 뭐하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순간 생각했지



'이년 목적이 뭐지? 날 불러내려고 하는건가/ 시발????'


그리고 답장을 뭐라고 보낼까 고민하다가 그냥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냈음.



「누워있는데」



그랬더니 또 칼답장이 왔는데...










「지금 일어났냐 ^------^ ㅋㅋ」



...


'지금일어났냐' 이렇게 쓰고 뒤에 그 카톡 기본 이모티콘 보면


노른자에 웃는 얼굴있잖슴? 그걸 존나 크게 하고 보낸거임 이년이...


난 순간 누가 이년 핸드폰가지고 장난치나 이런생각까지 들었는데 


내 번호는 그년폰에 저장돼있지도 않았고 샤프 안빌려준 직후에 온거라서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음. 그럼 이년이 직접 그렇게 보냈다는건데... 이상했던게 


이년도 원래 학교에서 원래 가오 개쩌는년이었단말임. 


진짜 애교는 시-팔 햄스터의 졷물만치도 찾아볼수 없을정도였음. 


근데 시발 카톡으로 저딴 이모티콘을 써서 보내다니?


그것도 존나 샤프셔틀이었던 나한테? 하튼 존나 의아했었음


'이년이 미쳤나... 오공본드 한사발 하셨나...' 이런생각 들었음.




그리고 난 그냥 카톡씹고 싶었는데 그래도 예의상 답장은 해줬음.



「그렇긴한데... 왜 무슨일 있어?」



이렇게 존나 직구식으로 답장을 보냈음.


근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1이 없어진지 좀 됐는데도 답장이 안오더라.


그리고 한 10분정도 지나더니 답장이 왔음.



「아 아니다. 주말잘보내.」



그 답장 본순간. 뭔가 미묘한 떨림이 전해지더라.


묘한기분이었음. 여튼 그년과의 이상한 카톡은 거기서 끝났음.




(생각해보니 이 얘기는 풀자면 좀 길어질것같아서 앞으로 과외썰에 안넣겠음.


대신 다음에 기회가되면 따로 썰로 풀어보겠음) 











그리고 2주동안 특별한일 없는 아주 행복한 과외를 해갔음.


그 동안에 선생님이랑 나랑은 어느정도 편하게 얘기 나눌수있는사이(공적으로만)


가 됐고, 선생님을 볼때마다 전해지는 떨림도 훨씬 덜해졌지만


날이 더워질수록 조금씩 사라지는 선생님의 의상은 나를 더욱 졷꼴리게 만들었음.




그리고... 2주가 지나고 그 다음 선생님이 방문하시는 금요일이 되는 날이었음.


난 또 '오늘은 선생님이 어떤의상을 입고 오시려나?흐흐' 따위의 


같잖은 생각을 하고있었음.







앞으로 벌어질 참극을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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