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과외한 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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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0-01-09 22:01본문
9부 http://www.ttking.me.com/324703
'새로운 시작' 과 동시에 XP 부팅음이 정적속에 잠들어있던 내 방을 가득채웠음.
진짜 무슨 내인생 종치는 진혼곡이 들리는것만 같더라.
'아 씨2발 진짜 끝이구나... 내 인생 시1발...F12 개새3끼...아'
배경화면을 보고 내 등뒤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는 선생님과
잠시후,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생각해보니까 진짜 인생처음으로 자살충동이 느껴졌음.
머릿속으로는, 짧았지만 여태껏 내 고1튜를 행복하게 해줬던 행복했던 과외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동시에 갑자기 피해망상이라도 생긴듯 가족들과 지인들이 나한테 할만한 말들까지 생각났음.
'엄마는 이러겠지... "엄마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 우리아들 이러지않았는데..."'
'아빠는 존나 묵묵하게 한마디 하겠지... "집 나가라..." '
'누나는.......... 상상이 안간다'
'친구들은 날 따돌리고 수근거리면서 '야 저새2끼 과외샘 간1강 하려했데; 미1친넘임'
...
그리고 마침내 내가 간추려서 선정한 야짤이 지정돼있는 바탕화면이 화면에 떡-! 하고 나왔음.
(아이콘도 많이 없어서 존1나 적나라하게 잘보였음)
난 그래도 이 최악의 상황에 잉어킹이 발버둥이라도 치듯이
화면이 뜨자마자 존나 광속에 가까운속도로 켤 필요도 없는 인터넷 아이콘을 존1나 클릭했음.
근데 씨1빨! 집 컴이 졷똥컴이라 인터넷을 한 5번 클릭했는데도 창이 하나도 안뜨는거임.
등뒤에는 과외선생님이 있고, 컴퓨터 화면엔 선생님 컨셉 야짤이 적나라하게 떠있고
방안엔 아무것도 없는 침묵을 동반한 컴퓨터 본체 돌아가는 소리밖에 들리지않는 상태에...
그 순간이 한 15초 정도 지속됐는데...
이때의 기분은 마치 사형수가 교수대에 터벅터벅 올라가서 공허한 눈으로 자신이 목에 멜 밧줄을 쳐다보는 기분이랄까...
정말 해탈에 경지에 이르렀었음.
뭐 이렇게된거 선생님 얼굴이라도 더 보고싶었는데 진짜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음.
'선생님이 어떤 표정으로 날 보고계실까' 를 생각하면 뒤를 돌아보는건... 정말 미친짓이었음.
내가 그때 생각한 선생님이 날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팔짱 딱 끼고... 내 뒷통수를 뚫어버릴것만같은 날카롭고 매서운 눈빛으로 날 노려보고있겠지'
근데 의외로 선생님은 숨소리 하나 변하지않고 꽤나 침착하더라... 표정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던 중에 인터넷창 몇개가 파바바박! 떴음. 그리고 천천히 하나씩 닫고있었는데
갑자기 뒤에 있던 선생님이 뒤에서 고개를 모니터쪽으로 스윽 내미면서 말하는거임
"지하야 배경화면좀 다시 봐봐"
'머..머라구요? 띄..띄빨? 선생님..?'
난 올게왔구나 싶으면서도 '왜 그걸 다시보자고 하는거지?;' 이런생각이 들었음.
내가 생각했던 스토리는 '너 뭐니? 하, 진짜 웃긴다..' 이러면서 내방문 쾅 닫고 집으로 가는그림 이었는데;
어쨋든 나는 좀 찌2질이새2끼 처럼 대답했음.
"ㄴ..네?"
그러더니 선생님이 고개를 내쪽으로 돌려서 날 정면으로 쳐다보더니 말하는거임.
"배경화면 다시 봐보라구"
존나 단호박 처럼 말하시는데 순간 그 패기(색기를동반한) 에 눌려서 그냥 아닥하고 인터넷창 다끄고
배경화면으로 다시 돌아갔음.
그러더니 선생님이 그 적나라한 선생이 나와있는 배경하면을 보면서 말하더라.
"지하야, 이거 뭐야? 응?"
'제가 야한사진 보다가 사진속 여선생이 졷꼴려서 배경화면+딸감용으로 쓰려고 지정해 놨어요!!'
라고 말했으면 진짜 과외쫑났겠지... 실제론 그냥 벙어리 새2끼마냥 어버버 거리면서 대답했음.
"아.., 아 이거 그,, 아"
근데 내가 말끝나기도 전에 선생님이 또 말하는거임
"지하야 너 이런거 좋아해?"
'끆,,,네 존나 좋아해요..잌ㅋ'
난 그냥 말나오는대로 대답하고봤음.
"아 그게; 다른이유는 절대 아니고요, 그냥 배경화면 보다가 너무 해놓을게 없어서요"
이렇게 말했는데 말하자마자 씨2발 졷나 후회했음. 아니 시발 세상천지에 그냥
저 여자가 쎅시하고 좋아서 해놓았다고 하면모를까 해놓을게 없어서 저런걸 해놓는단 새2끼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정말 븅1신같았음.
'아오 이 븅2신아... 아 ;"
근데 갑자기... 선생님이 꺄르르 웃는거임...
여기서 난 왠지모르게 좀 소름이 돋았음. 마음 한 구석으로는 '혹시 날 진짜로 주기려고 하시나;'
이런생각까지 들었음. 진짜 거의 배꼽잡고 웃을정도로 심하게 웃었는데 난 그냥 존나 당황해서
나무에 매달린 나무늘보새2끼마냥 정자세로 앉아서 고개만 선생님 쪽으로 살짝 돌린다음 미동 하나없이 가만히 선생님을 지켜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선생님이 갑자기 웃음멈추고 미묘한표정으로 말하는거임; 졷나 무서웠음
"다른이유가 뭔데?"
순간 나도 내가 말한 다른이유가 뭔지 살짝 고민했음.
시발 다른이유? 다른사람이 생각하기에 다른이유가 뭐있겠음.
당연히 딸2감용 사진이라는거밖에는;
근데 문제가 되는건 하필 그 사진이 지금 내 바로 옆에있는 과외선생님 컨셉의 사진이라는거였음.
차라리 그냥 비키니입은 여자있는 야짤이었으면
'그냥 사진속 여자가 좀 섹시해서요'
이러면됐을텐데 하필 씨봘;; 선생님을 바로뒤에하고 모니터에있는 선생사진을 보면서 그딴말을 했다가는
진짜 감옥끌려갈수도 있을것같았음.
난 여기서 더 이상 생각해봤자 득볼것도 없을것같아서 그냥 되는대로 대답했음.
"그냥 여자가 너무 예뻐서 해놓는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같은거요..."
그렇게 대답했더니 선생님이 약간 베시시하게 웃으면서 말했음
"근데 사진속 여자는 얼굴이 안보이는데?"
'아... 얼굴말고요 몸매가 뒤1지잖아요...'
"네.. 그래서 다른 이유는 없다고한거에요... 그냥 해놓을게 없어서..."
그랬더니 선생님이 나한테 양쪽눈을 살짝 작게뜨고 의심가는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말했음
"음...그래? 알았어. 그럼 이제 선생님 자료좀 뽑을게"
'어...? 어?! 끝인가..?'
난 존나 이상황이 끝났다는거에 대해 감격스럽고 선생님한테 고마우면서도 뭔가 이상해서 좀 의아했음.
근데 이성을 되찾고 생각해보니까 뭐 시1발 과외 '야1동' 같은것도 아니고 컴퓨터에
야한여선생 사진 배경화면으로 해놓은걸 과외선생님이 봤다고 선생님이 뭐 집에서 탈주하거나 그러는건
내가 존나 과대망상 같았던거라고 생각됐음. 시발 알고보니 졷1나 별것도 아니었던거임.
근데 지금 다시 생각보면 또 그것도 아닌거같았음.
한번 생각해보셈.학교에서 존1나 예쁘고 섹시한 여선생이 일일 과외해준다고 집에 모시고와서
선생님이 집에있는 컴퓨터를 켰는데 배경화면이 졷나 여선생 야짤임. 어떨거같음?
'하..하하! 하하하하하! 으하하하!'
어쨋든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진짜 그날(허벅지사건) 이후로 몇 주 안지나서
또 이런일이 터졌는데 쿨하게 눈감아 주시는거 보니까 진짜 선생님이랑 존2나 결혼하고싶은 충동이들었음;
존나 얼굴 개쩔지 몸매는 더쩔지 거기다가 여자로써의 마음씨까지... 마음한구석으로는
강제결혼(방법은 알아서 상상) 까지 생각하고있었음. 정말 미2친넘같았음.
뭐 여튼 그렇게 해서 자료 뽑고 마주앉아서 수업을했는데
(이런일 있어서 특별히 마주 않은게 아님. 원래 마주보고수업함 해설해줄때나 특별한경우(?) 에만 선생님 옆에서 붙어서 수업함)
날이 날인지라 존2나 무슨 말도 못꺼내겠고 선생님도 그날따라 말이 별로 없는거임...
난 '그래도 이게 어디야...' 이러면서 천만다행인걸로 생각하고있었음.
그리고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를 2시간이 훌쩍 지나고 수업이 끝나서 선생님이 가실때가 됐음.
난 선생님 가기전에 어떻게든 아무 말이라도 해보고싶었는데 그게 안되더라 씨!빨..;
근데 이때.. 선생님이 본인 필기구랑 노트를 가방에 넣으면서 나한테 지긋이 말했음.
"지하야, 너 선생님 좋아해?"
'이이이이이잌!!!!!!끆ㅋ잌엨읔'
시발 진짜 선생님의 저돌적인 그말을 듣는 순간 온몸의 장기들이 요동치는것같았음.
존나 당황해서 내가지금 어떤표정을 짓고있는지도 모르겠고 존나 공황장애 올것같았음.
근데 내가 무슨병2쉰마냥 저러고 있는걸 보니까 선생님이 좀 진정시켜주려는듯 살짝 웃으면서 다시 말했음.
"말하기 곤란하면 안말해줘도 괜찮아~ 그리고 내가말한거는 내가 아니더라두
그냥 지하 너가 선생님이라는 자체를 좋아하는것 같아서..."
'아뇨, 다른선생님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전 오직 정세진이라는 선생님만 좋아합니다.'
졷나 영화나 소설처럼 저렇게 대답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라고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지만
현실은
"아...그런건 아니에요..."
시2발 나란새2끼 졷찌질이 새2끼... 난 고개 푹숙이고 이 상황과 내 자신을 향한 반성을 하면서 현자타임을 갖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내 얼굴에 보드라운 손길이 느껴졌음...
'아 이느낌은...'
보니까 선생님이 한쪽 손으로 고개숙이고있는 내 얼굴을 살짝 들어올려주려고 하고있었음.
그러면서 내 턱쪽을 손으로 슬며시 잡고 말하시는거임..
"선생님 화나거나 그런거 아니니까 기분풀어~ ^^ 잘생긴 얼굴 푹~ 숙이고 있으면 되겠어?"
나 이때 진심 울뻔했음... 진짜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더라.
이순간은 진짜 현자 그자체였음... 선생님이 내 얼굴을 만지고있다해서 졷꼴리는것도 아니고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이 은혜를 앞으로 어떻게 갚아야 하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음.
설령 선생님 슴1가를 만졌다고해도 안꼴렸을것같았음(그건아닌가).
그리고 선생님이 그 손을 슬며시 떼더니 말했음.
"그럼 선생님 이제 갈께. 어머니가 좀 늦으시네"
난 선생님을 대문까지 배웅해주고 재빨리 냉장고로 가서 망고음료수 하나랑 하나남은 페레로로쉐 초콜릿을 갖다줬음.
그러더니 선생님이 특유의 천사강림하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음.
"고마워. 선생님 이거 엄청좋아하는데!ㅎㅎ 주말 편히 잘 쉬고, 다음에 봐. 안녕~"
선생님이 가시고 나니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였음.
'꼭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말테다...'
그리고 난 내방으로 천천히 기어들어가서 녹초가된듯 컴퓨터의자에 거의 눕듯이 앉았음.
그리고나서 바로 날 좇같은 상황에 처하게만든 그 배경화면을 물고기 배경화면으로 바꿨음.
'시발 진작에 이걸로 해놓을껄 ㅠㅠ'
근데 바꾸고 나서 보니까 왼쪽 아래에 뭔가 불길한 아이콘이 하나 보이는거임.
'씨..씨발 설마...씨빨'
핑크색에 곰발바닥 아이콘을 한... 곰플레이어 동영상이었는데...
동영상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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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돈주고 과외하는데는 이유가...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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