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할때 고시원 여자썰 두번째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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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0-01-07 22:39본문
참고로 우리 고시원은 어떻게 시라는 명칭이 붙어있는지 궁금한 도시에서
산골에 산골에 있는 그런 고시원이다
시발 또 있는곳이 평지아니라 600미터쯤있어서 고랭지배추가 왜 평지랑 다른지 지금은 조금 이해가 간다
몇일후 방에 들렀다가 공부하러 독서실가고있었는데
어떤 키작은 사내애게 팔자걸음으로 걸어가대
머리는 여자라면 짧은, 남자라면 긴 머리정도였고, 옷은 보라색 티에
체육복 반바지, 그거 있잖아 험멜 화살표? 양옆에 그런거 그려져있고 입기편한 반바지
그래서 나는 당연히 걔가 남잔줄 알았지
근데 자세히보니까 여자인거야
알고보니 그때 운동하던 그 여자 더라고
뭐 니들 취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보이쉬 톰보이 이런 여자들 겁나좋아한다 ㅋ
그리고 운동까지 열심히 하는 여자는 진짜 내가보기엔 매력덩어리다
그냥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화떡해놓고
시발 커피맛도 모르는것들이 아메리카노 스타벅스꺼 들고 싸댕기는모습은 정말 싫어하거든
그래서 애들한테 쟤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이쁘긴한데 하는행세가 너무 남자같다고 그러더라
머리도 긴머리가 아니라 짧았으니까
가끔 복도 지나갈때 책자기 턱밑까지들고 그무거운것들을 팔로 겨우 받치면서
팔자걸음으로 엣헴엣헴거리면서가는게 너무 귀여워보이데? ㅋㅋ히잉
그 팔자걸음도 그냥 팔자걸음이 아니라 시발 얘 증조할아버지때까진 장원패스했을법한 그런집안 딸내미같은
제대로된 양반팔자걸음이더라고 ㅋㅋ
얼굴은 좀 앳되고 갓 고등학교 졸업한것같이 보여서
얘가 공시생인가 수능준비생인가 감이안오더라
그래서 일단 말이라도 붙이고 싶었어
뭐 이야기라도 나눠야지 뭐라도 할게 아니노?
근데 갑자기 고시원 복도에서 만나서 나이가어떻게 되세요? 뭐하세요?
이럴수가 있겠노 시붕
다른사람들 보는눈도 있으니 걔랑 둘이서 만날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처음만난 그날 바로다음날도 그시간에 만났었거든
그때도 걔는 운동을 했어 ㅋㅋ
그래서 아 ! 걔는 그시간에 항상 운동을 하는구나! 싶더라
그래서 나도 그다음날 밥먹기전에 걍 그때랑 같이
흰티에 반바지입고 마을회관 앞으로 나갔지
당연히 그시간이면 걔가 지나갈거라고 생각했어 ㅋㅋ
한창 장마 치기 전이였으니까 한 8월쯤 되려나?
해도 상당히 길어져서 밥먹기전 5시쯤이면 햇빛도 여느 점심좀 지나서 시간처럼
석양도 지지 않았지
산골 고시원 지역은 해가 뜨신날이면 갑자기 점심쯤에 소나기가 한번 훅 지나갔었어
근데 그날 내가 기다리러 가는데 소나기 구름이 쩌 앞쪽에서 오더라
소나기 구름이 진짜 신기한게 저게 소나기 구름이구나! 를 알수있는게
저쪽부터 비소리가 점점 크게들리면서 구름있는쪽보면 비가 내리고있음 ㅋㅋㅋ 근데 그게 가까이 온다고 생각해봐 ㅋㅋ
뭔가 기분 묘하다 ㅋ
그래서 마을회관앞가니까 비가 대차게 오는거야
근데 마땅히 피할곳도 없고
그냥 마을회관앞 나무들 안으로 숨었지
아 진짜 기분이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기분이더라
아.. 소설속의 이야기가 다는 아니였구나 하 시발 좋아
걔도 비맞으면서 오겠지? ㅋㅋㅋㅋ이러면서 계속 기다렸는데
안오더라 시발 소나기 주인공은 개뿔이
그래서 그날 허탕치고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그날은 토요일 일요일 주말이더라고
그래서 아! 주말엔 안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월요일날 나갔는데 그날은 고시원앞 강에있는 다리 위에서 뭔가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하면서
있었다 ㅋㅋ뭔가 개센치해 보이잖아
근데 시발 안옴
하....왜 기다린날만 운동하러 안나오는건데..
그래서 뭔가 인연이 아니구나 싶어서 그날로 때려쳤다
복도에서 보면 진짜 마음한켠에 재워둔 산뜻한 뭔가가 살아나는듯 했는데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안타깝고 씁쓸하더라
우리 고시원 네친구들은 가끔 고시원밥이 겁나 맛없을때 시내에서 치킨을 시켜먹어
근데 이 치킨이 산골까지 오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미리 시켜논 다음에 고시원 정문앞에가서 받는단말이야
그래서 다들 치킨더 맛있게먹게 저녘시간에 바로시켰지
그리고 나는 한 20분지나서 나가서 정문앞에서 기다렸다.
해가 산어귀로 져가면서 석양이 지는걸 보면서
걍 곤충울음이나 듣고있는데
저기 마을회관 쪽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어떤 사람이 오는거야
조깅을 하면서 오는데 바로 그녀더라고
마을회관부터는 전력질주로 뛰어왔는지 정문앞에와서는 헠헠 거리는데
미치겠더라
땀이 머리 적시면서 헠헠대는데 와...
나는 걔 안보는척 하면서 돈 세고있었어
그리고 돈 다세고 아 이제 뒷통수가 보이겠지 하면서 고개올리는데
걔랑 눈이 마주쳤다
너무 길어서 나눠서 올린다
간잽이 아니다 시발넘들아 너무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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