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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과외한 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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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0-01-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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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부 http://www.ttking.me.com/326152

근데 선생님이 보내신거였음.




개 피곤했었는데 자다가 누가 얼굴에 오줌이라도 휘갈긴듯 잠이 확 달아나더라. 


그리고 졷나 긴장빤 상태로 침대에 앉아서 천천히 톡 내용을 확인했음.




「지하야 선생님이야. 배아픈건 좀 괜찮아졌어? 


오늘일 너무 맘에담아 두지마. 지하 남자니까 선생님이 이해할게 >///<


그리고 숙제 내준거 잊지말고 꼭 해놓고! 모레 보자. 잘자^^~ 」



'서..선생님..끄윾,.. 끆 ㅠㅠ'




진짜 선생님이 보낸 그 문자 한 3번정도 정독하고 나서 울보새2끼마냥 질질 짤번했음.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나면서 한편으로는 뭔가 여친이랑 문자하는것같아서 존니 설레더라.



그러면서 난 침대위에서 존나 뒤적뒤적 거리면서 답장을 어떻게 보내야될지 몇분동안 고민하다가 



나름 센스있다고 생각한 문자를 보냈음.




「네...누나」




근데 이렇게 보내고나니까 좇나 1초만에 쓰나미급 후회가 밀려오더라.



'아오 씨발 문자를 내가 왜 저따구로 보냈지... 아 이 븅신 븅신!! 븅신 반지하같은 새2끼.. 아 씌빨'



그렇게 뒤늦은 후회하면서 죄없는 이불 뻥뻥 차고있을때 답장이 왔음.





「*^^* 응~ 동생」





존나... 설렜음.






그리고 좀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한번에 풀리면서 


그날 밤 행복한상상(?) 속에서 두발뻗고 편하게 잠에들으려고 한순간...










날 미치게 만든 문자가 왔음.












*



3주쯤 지난 어느날, 혼자 여유롭게 등교하는데 맨날 지나오는 길에 뭔가 불길한 여자 생물이 보였음.



불길한 그 생물의 정체는... 그 시발 샤프년이었음...






난 3주전 그날(자전거 탄날) 이후로 학교에서 그년이랑 마주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으로 학교생활을했음.


밖에선 모르겠는데 어쨋든 학교 안에선 그년이랑 나랑은 권위(?)가 달라서 그런일 이후로


그년이랑 학교에서 마주쳐서 일어나는 상황을 상상하면... 진심 뇌에 과부하 걸려서 뒤12질것만같았음.




다행히 학교에서 그 후로 그년이랑은 말한적도 대면한적도 없었음.


그년도 나랑똑같이 내가 좀 의식됐는지 같이 들어가는 보충때도 내옆에 안앉고 존니 멀리 떨어져 앉더라.


물론 저번 이후로는 샤프 빌려달라고도 안함ㅋㅋ 얌체같은뇬




어쨋든 난 눈앞에 그년이 보이길래 개쩌는 닌자처럼 내 모습 안보이게 재빨리 숨었음.



그리고 한 20M쯤 뒤에서 고년을 졸졸 따라가고 있었지. 


누가보면 FBI가 좇나 비밀리에 미행하는줄 알았을거임.




시발 그런데 조심스럽게 따라가고있던 도중 갑자기 그년이 인기척이라도 느꼈는지 


뒤를 훽! 하고 돌아보는거임.



난 순간적으로 좇나 놀래서 광속에 가까운 스피드로 마침 앞에있는 차 뒤에 안보이게 숨었음.


존1나 심장 떨리는데 꽤 스릴있더라.




'와 ... 시발 이게 미행의 맛인가'




그리고 더 조심스럽게 그년 뒤를 졸졸 따라갔음. 


그렇게 고년 뒷통수만보고 가다보니 어느덧 애들 북적북적한 학교 정문 바로 앞까지 이르렀음.


난 그년이 설마 정문까지와서 이유없이 뒤를 돌아볼까 하는 생각에 나도 그냥 나와서 자연스럽게 걸어갔음.







근데...




그년이 정문들어가기 직전에 뒤를 딱 돌아보더라...


그리고 날 확인하고 나랑 눈이 정면으로 딱 마주쳤음.




난 존나 당황해서 눈도 못돌리고 그냥 살짝 얼빠진채로 그년 계속 바라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그년이 또 고개를 휙 돌리더니 무슨 귀신이라도 본마냥 황급히 학교로 뛰어가더라.




'저년 나한테 쫄았나... 왜저러지 진짜. 시발 어쨋든 말 안섞여서 다행이다;'




이런생각도 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샤프안빌려준날 이후로 


그년이 나한테 뿐만아니라 사람 자체가 좀 변한것 같다는 생각도 사-알짝 들었음.




하여튼 그날 아침부터 좇나 위기를 겪으면서 그다지 상쾌하지는 못한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섰음.









점심시간,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음.




우리학교엔 폭군같은 남자 일진 새1끼가 한명 있었음.



이새2끼가 왜 폭군이었냐면, 가끔 랜덤하게 아무남자반에 들어가서 눈에 보이는 애들을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좇갈구는데에 있었음. 완전 개1밥처1말아먹은 새끼였지.



근데 시발 좀 웃기면서도 특이한점이 이새끼가 WWE 레슬링 팬이어서 


애들한테 레슬링 기술(대부분 큰 기술) 을 쓴다는거였음. 


물론 나도 한번 당해봤음.




그새끼 딴에는 웃으면서 장난질로 그러는거였겠지만 존1나 몸집도 커서 싱크로율도 딱맞는 새2끼가 그러니까 


당하는 애들 입장에선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음.




근데 그 새2끼가 점심 쉬는 시간에 하필 우리반에 온거임.


아마 이때 나를 포함한 애들의 생각은 혼연일체였을거임.




'아...씨발'




뒷문 확 열어재끼고 들어오는데 무슨 시1발 오크족 들어 오듯 마냥 교실바닥이 쿵쿵 울리게 들어오더라. 


그리고 바로 정면에 보이는애 한명을 잡고 기술을 걸었음; 당한애는 찍소리도 못하고 스피어 당해서 나자빠졌음.



존나 그 장면을 목격한 나를 포함한 다른 애들은 식겁하면서 그새끼 타겟팅에서 벗어나려고 


기본적으로 눈은 사륜안 환술피하듯 내려깔고 


대놓고 나가면 눈에 더 뛰니까 눈치보면서 슬슬 떨어지거나 나갈 틈을 노리고있었음. 





근데 내가 잠시 정신 살짝 놓은사이에 그새끼랑 눈이 딱 마주쳤음...


그러더니 존1나 개같은 미소 지으면서 무슨 조선시대 망나니가 죄인 참형하려는마냥 슬슬 다가오더라. 



'아 씨발 아까부터 왜... 아 좇같네'




그리고 난 그새끼가 다가올때 먹히지도 않을 말이었지만 손사레 치면서 말했음.



"야 잠깐만..."






"야! 임종욱! 이리와봐"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누가 뒷문쪽에서 그새2끼를 불렀음.




'휴 시발; 살았다, 누구지 근데'




날 이 위기에서 구해준 수호천사가 누군가 봤더니...













그 샤프년이었음...




'......'





"어! 윤미야! 왜?"



이러면서 그 덩치 산만한 새끼가 주인이 개1새2끼 부른듯마냥 그년한테 쫄래쫄래 뒤어갔음.


꼬리만있었어도 정말 개2새2끼의 원본판이었을거임.




'정말 개같다...' 






그리고 그 도중에 그년이랑 나랑 또 한번 더 눈이 마주쳤음.


엄청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도 그년도 서로 눈 안돌리고 한 3초정도 서로 쳐다봤는데,


마지막에 그년이 수줍게 미소한번 짓고서 그 레슬러 새끼 데리고 나가더라.


그년이 그 레슬러 새끼가 내반에 있다는걸 알고 일부러 데려간건 아니었겠지만...



그때만큼은 뭐랄까... 진짜 좀 고마웠음.







어느덧 하교시간, 맨날 같이 가는 친구놈이랑 헤어지고나서 


혼자 저녁놀 보면서 쓸쓸히 걷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익숙하지않지만 점점 익숙해지려하는 목소리로 소리치더라... 




그년이었음.




"야!"




'시..시발 저년은 한동안 아는채 안하다가 갑자기 왜; 


하여튼 여기서 저년이랑 마주쳤다간... 전에있었던 일이랑 이 분위기가 겹쳐서 


어색함이 극에 달하다 못해 공간이 오그라들어서 다른 차원으로 갈 수도 있다... 절대 엮이면안된다...


그래도 아깐 고마웠는데... 그냥 평소처럼 니 갈길가라 제발... '




진짜 가방이고 뭐고 다 던지고 집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음.


그래도 아까일 생각하니까 그건 진짜 못할짓 같더라. 


그냥 제발 나 부른게 아니길 바라면서 한번 씹고 조금씩 빠른걸음으로 갔음.





근데 시발 뒤에서 투다다다다 달려오는 소리가 나는거임. 


졷2나 무서웠음. 뒤에서 전기톱든 제이슨이 쫓아와도 이정돈 아닐것같았음.



그리고 내 바로뒤에서 전에 공원에서 자전거타고 전력질주 했을때마냥 


지친 강아지 새2끼처럼 조금 헥헥대면서 말하더라.




"야..."



'아 시발...'




난 어쩔수 없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뒤돌아보면서 대답했음.


"어? 너... 왜?"



그랬더니 그년이 조금 뾰루퉁한 표정 지으면서 말하더라.


"너...왜 내말 씹... 아니..."




이년이 이렇게 말하고 나서 갑자기 말을 끊고 몇초동안 좀 뜸들이길래 내가 되물었음.


"뭐?"




그러더니 그년이 작은 목소리로 이어 말하더라.


"왜 내말 무시해..."



'이년보소...?'



좇나 어이가 없다못해 탈탈 털렸음. 


원래 이년이 하려던 말은 틀림없이 '왜 내말 씹냐?' 이거였을거임. 


좀더 덧붙이면 '왜 내말 씹냐 씹새끼야?' 이정도. 


더 덧붙이면 '왜 내말 씹냐 씹2새끼야 씹3팔 씹2뒤져볼래?' 정도... 는 에바인것 같고;



어쨋든 이게 내 착각이 아닌게 원래 이년이 입이 존나 험한년이었음. 


패드립은 안하더라도 보충때 나한테 한 욕만 하더라도 시발 한 50번은 넘은것같음. 




근데 그런년이 지금 애써 욕안하려고 단어선택을 한거임. 


마치 일부러 순하고 연약해보이려고 하는듯이.




그년이 그러니까 좀 웃겨서 나도 모르게 픽 웃으면서 말했음.



"너 무시안했어. 다른사람 부르는지 알았어."




그러더니 그년이 내옆에 가까이 따라붙으면서 말하더라.



"... 왜 웃어"



"미안"





그 이후로 또 개어색 개정적 개침묵 삼위일체가 이어졌음.


안그래도 연인들이 감성 풍기면서 걸으면 딱좋은 밤하늘 딱좋게 물든 해질녘 이었는데 진심 기분이;


거기다가 이년이랑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전에 공원에서 있었던 일까지 상기 됐음...어후.


시1발 여길 걷느니 차라리 사일런트 힐 걷다가 삼각두랑 마주쳐서 맨손으로 맞짱 뜨는게 더 나을것같았음.


그리고 그날따라 왜이렇게 집에 가는길이 길게 느껴지는지; 


그냥 제발 집이 빨리 보이기만을 바라고 있었음.





근데 이년이 갑자기 정적을 깨더라.



"야. 너 근데..."



"왜?"



"아, 아니야..."




근데 이년이 또 말 끊고 존나 벙어리처럼 우물쭈물대는거임. 


서로 말하는거보다 차라리 그렇게 조용히 입닫고 있는게 더 좋았지만 


하던말을 끊어버리니까 존나 답답해서 내가 말했음.




"왜? 할말있으면 해봐"




그렇게 말했더니 그년이 저번처럼 조신한척하면서 고개 살짝 숙이고 땅 보면서 말하더라.











"너...요즘 자전거 안타...?



'...자전거?'




순간 얼어서 아무런 생각도 말도 못하고있을때 그년이 요래 덧붙혔음.





"아, 아니 그냥 너 요즘도 자전거 타는지 궁금해서"




'자전거 얘기하는거면... 그때 공원에서 마주친일 가지고 말하는건가...? 


근데 이년이 왜 이런걸 묻지...? 미친건가? 아니면 그1날이라 정신이 오락가락하나?'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런생각도 들었음.



'얘 설마... 매주 일요일마다 그 공원으로 자전거 타러 나왔나...?'





난 툭 내뱉었음.




"너 혹시 일요일마다 그 공원 나갔어?"



그랬더니 그년이 식겁하는 표정짓더니 저번처럼 열 40도 찍은거마냥 귀랑 얼굴이 벌개졌음 ㅋㅋ


솔직히 이년 이러는거 보니까 조금 재미있더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짜 이런건 상상도 못할일이었는데 지금 그런 상상도 못할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니까.



그리고 전부터 살짝 느끼고있었지만 학교밖에서 나랑 이년사이에 전세가 역전된것도 좇나 의아했음.


아니, 애초에 얘랑 이렇게 엮이게 된거 자체가 졷1나 의아했음





내가 그렇게 말했더니 이년이 얼굴 시뻘개져가지곤 언성조금 높이면서 요래 말하더라.



"야!...미친... 그냥 나간거야. 아무이유없이.."



'오호? 전투력이 올라가네요? 이제 본성격이 조금씩 나오는건가요?'




그래서 내가 요래 대꾸했음.



"내가 언제 무슨 이유가 있다고했어? 나도 그냥 물어본거야."






그랬더니 하려던말 딱 멈추고 아닥하더라. 


그리고 그 이후로 또 좇2나 서로 시공간이 수축될만큼 어색하게 걷고있었는데



얼마나 걸었을까, 그년이 힘빠진 목소리로 말했음.



"나... 가볼게"



'후; 드디어. 제발 가주세요... 제발.' 



"어? 어... 그래"



근데 이년이 전처럼 바로 안가고 시2발 간다고했으면서 안가고 뻐기고있는거임; 


좇나 불안해서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음.




"저기... 안가?"



그러더니 살짝 놀라면서 요러더라.



"아, 응.."





그러더니 앞도 옆도 아니고 우리가 지나쳐온 뒷길로 어깨 축 쳐져보이는채로 천천히 걸어갔음.


가만히 지켜보는데 왠지모르게 뒷모습이 졷나 불쌍해보여서 동정심 생기더라.


'저년한테 동정심이라니... 나도 참... 어떻게 된건가.'



난 멀어져 가는 그년을 불러세우고 말했음. 



"야!"



그랬더니 그년이 아침에 등교때처럼 뒤를 휙 돌아보고 나를 쳐다보더라.




그리고 난 처음으로 그년한테 영혼없는 인사가 아닌 제대로된 인사를 해줬음. 



"잘가 ! "





잘 안보였지만 그년의 표정이 알아볼수 없게 살짝 변하더니 냉큼 뛰어갔음..


난 붉게물든 해질녘을 배경으로하고 뛰어가는 그런 그년의 모습을 내 시야에서 없어질때까지 가만히 서서 지켜봤는데,





정말... 기분 묘하더라.











*



날 미치게 만든 문자가 왔음.



「지하야, 다음에 한번 선생님 집에 와서 수업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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