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당직왔다+나름힘들게살아온 내인생.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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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0-01-07 22:49본문
올해 면허 따고 집안 사정상 인턴도 안들어가고 일반의로 일하고 있다.어릴때 심장수술받은거땜에 군은 면제다 다행히..집에 빚이 좀있고해서 닥치는대로 몸 굴려가면서 낮에 일하고 밤에 응급실당직서면서 일하는중이다.몸은 힘들고 죽겠지만 돈벌어서 갚아가는 재미로 요새 살아가는 중이다.의사면허증은 집에 있고 당직알바라서 특별히 병원사원증 같은것도 없다 ㅁㅈㅎ주려면 주고 우리아빠는 어릴때 잘사는 가정에서 자라다가 한순간 사업실패로 나락의 똥꾸멍으로 빠졌다. 그때가 내 3살때쯤이였을꺼다.그때부터 시작된 술주정.. 항상 술마시면 엄마잡고 다 니탓이네 어쩌네 하면서 근 24년간 이렇게 살아오고 있다. 어릴때 장손이라고 어찌나 좋은걸 많이 먹었는지 몰라도 그렇게 술마시고 담배피고 해도 몸아픈곳 하나도 없다 ㅅㅂ나는 토요일이 제일 싫었다 어릴때부터.. 토요일이면 아빠가 술 제일많이 마시고 오는날이였거든.. 얼마나 쳐마셨는지 노짱따라 가고 싶은건지 중력땜에 아스팔트바닥하고 항상 뽀뽀하고 면상 ㅁㅈㅎ되서 집에 들어와서 엄마랑 나 잡아놓고 3~4시간은 기본으로 떠들었다. 가끔 폭력도..중고등학교때 시험기간 전날만은 제발 술마시지 말고 오라해도 그딴거 없음 오죽했으면 내가 아빠 피하려고 친구집에서 공부하고 자고 학교갔으니깐.. 우리애비는 1년에 일은 2달하면 많이하는거다. 오너일하다가 누구밑에서 일하려니 안맞아서 못하겠단다 우리엄마가 한달에 100만원씩 벌면서 이때까지 나 다키우셨다학생땐 진짜 좆같아서 삐뚤어질뻔한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때마다 엄마가 잡아주셔서 존나게 공부했다. 울면서 공부했다. 미친듯이 공부했다.과외나 다른거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선행학습위해서 동네학원에 한달 30만원짜리 다니면서 우리엄마 호강시켜드리고 싶어서 공부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깐 하늘이 기회를 주더라 의대에 합격하고 그날난 엄마랑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이제 내가 호강시켜드린다고..그런데 호옹이!!? 대학들어가니깐 돈들어갈게 더많네?? 그래도 이때까지 악착같이 살아왔으니깐 내가 엄마보고 6년만 참고 고생하자고 말씀드렸다.의대생들은 알꺼다 보통 본과땐 과외잘안하고 예과때 과외많이한다 용돈벌이하려고..하지만 나는 올해 3월까지 과외했다. 예과 입학부터 3월까지 쭉.. 학비벌어야했거든.. 다른애들은 다들 오손도손 모여서 밤에 시험준비하고 4학년땐 스터디그룹만들어 같이 국시 공부할때 나는 일주일에 5일동안 과외하러 다녔다. 집에갈때 어두운 골목길을 걸으며 가끔 눈물도 훔치고 혼자 힘내자고 화이팅하고 그렇게 살았다 본과때 1~2주일에 한번 보통 시험치는데 이때도 우리애비는 똑같이 술먹고 술주정!! 시간이 지나도 철이안들더라. 그래서 시험기간엔 그냥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거기서 엎드려자고 가끔 허리아프면 의자 주루룩 모아놓고 누워자고 그렇게 4년동안 공부하면서 지내왔다그래도 꼴에 내가 자존심은 있어서 절대 밖으로 내색안하고 겉으론 빵긋빵긋 잘웃고 동기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해서 내 동기들은 내가 이렇게 산거 아무도 모를거다.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공부하고 놀땐 같이 놀아야 티가 안나니깐 그렇게 행동한다고 그것도 얼마나 스트레스였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상황은 변함없다. 우리애비는 내가 일한다고 이제 놀고먹을 생각이란다. 이때까지 키워줬으니깐 은혜갚아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그냥 ^^ㅗ 이러면서 넘긴다지금은 악착같이 돈벌면서 전세집 들어간다고 엄마가 냈던 빛 갚는중이다. 열심히 돈모아서 우리집 하나 사는게 내 소원이다.결혼같은건 아직 생각해본적도 없다. 지금 내수준에 맞는 여자가 어딨겠노? 내가 천민출신이라 자기집있는 평범한 집안 여자도 나한텐 ㅎㄷㄷ거리게 느껴진다.성격더러운 애비+엄마와의 친한 유대감= 한국여자들이 싫어하는 조합 ㅎㅎ 내가 딱 그꼴이지지금 4년된 여자친구 있는데 집은 조금 못사는 편이지만 개탈김치녀라서 나중에 가면 결혼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내코가 석자라 말도 못꺼내고있다.돈을 써봤어야 쓸줄알지 티셔츠 2~3만원짜리도 난 ㅎㄷㄷ거리면서 못사거든 그래서 사실 난 대학 6년동안 내가 직접 옷산게 5벌도 안된다그래도 그런거 알고 가끔 알바비 받으면 여친이 옷도 사주고 내 사정알아서 같이 만나면 거의 밥은 여친이 다 사준다. 나는 가끔 비싸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내가 사주고ㅎㅎ 내가 힘들때 계속 옆에서 도와주며 잘따라와줘서 정말 고맙다 ㅅㄱ도 천조국누님들 클래스라서 가끔 울때 안겨서 울고나면 그렇게 포근하고 기분좋을수가 없다.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게이들도 많겠지그래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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