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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없는 22살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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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0-01-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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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가족회사 하다가 다 말아먹었다. 작은 아버지는 광주로, 고모는 강원도-서울 돌아다니면서 현재 지내고 있다.우리 엄마는 내가 세살 때 가출했다. 어딨는지도 모른다. 사실 아직 아버지랑 이혼은 안한 상태라 가족관계증명선가 뭔가 서류 떼면 나올텐데 찾지는 않는다.왜냐면 엄마도 내가 22년 살 동안 한번도 안찾았기 때문이야.
4살 때 고아원으로 간다. 이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봉고차에 장난감이랑 내 옷들 다 넣고 고아원으로 갔다. 장난감은 바로 뺏겼고 난 이 날 너무 무서워서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아버지가 내 옷을 갈아입히면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초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데리러 오겠다고. 좀만 참으라고.
내 입버릇은 아버지가 곧 데리러 오실거야. 너희랑 난 달라였다. 현실은 고아랑 똑같았다.날 고아원에 버리시고 바로 폰번호를 바꾸셨는지 전화를 했는데 어떤 아줌마가 받았다. 모르는 사람이었다.명절 때 한번 고아원으로 전화가 와서 이번 명절은 같이 지내자. 약속했었다.전화 온 날부터 존나 설레발 쳤던 것 같다. 우리 아빠 온다고. 나도 세뱃돈 몇십만원씩 받을 거라고.근데 안왔다. 기다렸는데 안와서 울었었다. 혼자 하염없이 고아원 대문에 앉아서 기다렸던 것 같다.
사실 이런 말 하기 쪽팔리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꽤 잘했었다.반 석차 2등에 전교에서 꽤나 성적이 좋았어서 독서실 반장도 했었고 이걸로 장학금 받고 중학교를 졸업햇었다.내 선택은 마이스터고였나? 바로 취업된다는 고등학교로 가고싶었는데 고아원이나 학교 선생이나 전부 반대했었음.그리고 고아원에서도 실업계 가든 말든 니 맘대로 하랬는데 학교 선생이 자기는 원서 안써준다고 해서 결국 인문계 감.이 시발년은 진짜 내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거다.학생이 실업계 간다는데 원서 안써준다는 애미뒤진 년이다. 
뭐 인문계 가서 결국 대학을 가게 되었다. 고아원에서 20살 되서 퇴소할 때 자립지원금이라고 500만원을 주고 난 장학금도 받고 퇴소했다. 1000만원 가까이 받고 퇴소했지. 그런데 이때 부모님한테 연락이 온다. 돈 좀 달라고.1000만원 중에 600만원인가 700만원을 줬던 것 같다. 사실 기억이 잘 안남.그리고 나는 대학을 다니는데 기초수급자가 되야 국가장학금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근데 애비가 재산이 있어서 기초수급자가 되지 못했다.생활비도 보조 못받고 알바하면서 대학을 다녀야 했다.인천에서 수원까지라 하루에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은 걸렸고 알바할 시간도 없었으며 5일 내내 수강을 해야해서 주말 알바하는 걸로는 생활비에 학비를 못보탰다결국 한달 넘게 다니다가 내 몸이 죽을 것 같아서 자퇴하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지냈다.
근데 여기서 같은 고아원에 나온 새끼들한테 뒤통수를 쳐맞음.집을 못구해서 그런데 같이 지내면 안되냐길래 당연히 같이 지내도 된다고 했는데 이새끼들이 우리집에 있던 현금 들고 튀었다.유리는 다 깨져있고 집 수리하는데만 20만원은 든 것 같다.이 시발새끼들은 지금 지방가서 pc방 알바하면서 지낸다는데 진짜 개새끼들 아니냐.
기숙사 공장은 알아봤는데 사실 내 몸이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서 마트 알바 위주로 하고 있다.이제 집 나갈 때 되면 기숙사 공장 알아봐서 들어가봐야지. 아님 지방 조선소라도 알아보던가.아버지는 자기 사업 물려받으라는데 솔직히 연 끊고 살고싶다. 근데 그게 안된다.내가 없으면 아버지는 당장 어디 가서 죽을 것 같아서 그게 무섭다. 내가 마음을 냉정하게 먹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아버지 장례식이라도 치룰 수 있도록 장례비 2000만원은 모으고 싶다.힘내야겠지. 솔직히 금수저, 은수저 새끼들 존나 부럽다. 뭐 나만 부러운건 아닐테지만...근데 구걸하고 싶지는 않다. 존나 병신같다. 시발 
나도 내가 뭐라는지 모르겠고 그냥 열심히 살자고.나는 나중에 시골가서 혼자 사는게 목표다. 결혼 그런것도 할 생각 없고 애 낳을 생각은 더더욱 없음..내 이 앰창인생을 그대로 물려주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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