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번호를 물어보았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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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0-01-07 23:00본문
교양수업 몇주째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수업이 시작하고 30분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누군가가 살며시 내 옆자리에 앉길래 놀라서 옆을 보았다.
얼굴이 하얗고 청순하게 생긴 여자였다.
지각을 했는지 살짝 헐떡이며 "여기 앉아도 되죠?"하고 웃으며 물어보았다.
나는 여드름투성이의 얼굴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며 작게 그러시라고 말했다.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짐좀 옮기라는 여자동기의 말을 들을때말고는 한번도 여자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건적이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착하게 웃을 수 있을까?
그렇게 가슴졸이고 있는데 또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 죄송한데 제가 지난주에 안나와서 잘몰르거든요. 지난주에 과제나온거 있었나요?"
살포시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 용기가 없어 아예 고개를 푹숙이고
"네...지난번에 교재 20페이지까지 읽고 독후감 써오라고 하셨어요"
"아, 감사합니다"
그때부터 수업내용은 머리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머리속엔 갖가지 망상으로 가득차버렸다.
왜 내옆에 앉았을까?
왜 교수님에게 물어보지않고 나에게 물어보았을까?
혹시 날 좋아하는걸까?
어떻게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수업이 끝날때 잘가라고 인사를 할까?
결국 수업이 끝났고 난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그대로 집으로 와버렸다.
그날부터 내 머릿속은 그녀 생각으로 가득찼다. 누워서 하루종일 그녀 생각만 했다.
그녀와 연인이 되는 꿈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났을땐...나의 현실을 깨닫곤 절망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매주 금요일 수업시간이 되면 이번에도 말을 걸어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더이상 내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일부러 늦게 들어가서 멀찍이 그녀의 뒤쪽에 앉는 것 뿐.
그녀의 뒷모습이라도 보는것이 나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녀가 수업시간 중 카톡이라도 하면 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남자친구가 있는걸까? 나도 그녀와 카톡을 하고싶었다...
수업시간 몰래 그녀에게 시덥잖은 농담을 하고...오늘 날씨도 좋은데 꽃구경가자고 말하고...
이대로 가다간 난 미쳐버릴지도 모른단 생각에 결국 오늘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그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번호좀 달라고...
1주일전부터 매일밤 나는 그 몇마디를 몇시간씩 연습했다.
어떤 톤이 좋을지, 어느 타이밍이 좋을지, 그녀의 어느쪽에 서서 말을걸지
전날 밤엔 잠도 자지못했다.
1시간도 채 못자고 학교를 갔다.
그리고 수업이끝나고 일어나서 말을 걸기 위해 다가갔다.
그뒤로는 잘 기억이 안난다.
그저 벌벌떨며 말을 했단 것과 그녀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만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죄송하단 말 한마디와 함께 집까지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 토가 나올것같았지만 달렸다.
그래 나같은놈이 될리가 없지.
그래도 속은 후련하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것같다.
3줄요약) 1. 이젠 2. 살아가는게 3. 싫다
수업이 시작하고 30분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누군가가 살며시 내 옆자리에 앉길래 놀라서 옆을 보았다.
얼굴이 하얗고 청순하게 생긴 여자였다.
지각을 했는지 살짝 헐떡이며 "여기 앉아도 되죠?"하고 웃으며 물어보았다.
나는 여드름투성이의 얼굴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며 작게 그러시라고 말했다.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짐좀 옮기라는 여자동기의 말을 들을때말고는 한번도 여자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건적이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착하게 웃을 수 있을까?
그렇게 가슴졸이고 있는데 또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 죄송한데 제가 지난주에 안나와서 잘몰르거든요. 지난주에 과제나온거 있었나요?"
살포시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 용기가 없어 아예 고개를 푹숙이고
"네...지난번에 교재 20페이지까지 읽고 독후감 써오라고 하셨어요"
"아, 감사합니다"
그때부터 수업내용은 머리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머리속엔 갖가지 망상으로 가득차버렸다.
왜 내옆에 앉았을까?
왜 교수님에게 물어보지않고 나에게 물어보았을까?
혹시 날 좋아하는걸까?
어떻게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수업이 끝날때 잘가라고 인사를 할까?
결국 수업이 끝났고 난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그대로 집으로 와버렸다.
그날부터 내 머릿속은 그녀 생각으로 가득찼다. 누워서 하루종일 그녀 생각만 했다.
그녀와 연인이 되는 꿈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났을땐...나의 현실을 깨닫곤 절망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매주 금요일 수업시간이 되면 이번에도 말을 걸어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더이상 내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일부러 늦게 들어가서 멀찍이 그녀의 뒤쪽에 앉는 것 뿐.
그녀의 뒷모습이라도 보는것이 나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녀가 수업시간 중 카톡이라도 하면 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남자친구가 있는걸까? 나도 그녀와 카톡을 하고싶었다...
수업시간 몰래 그녀에게 시덥잖은 농담을 하고...오늘 날씨도 좋은데 꽃구경가자고 말하고...
이대로 가다간 난 미쳐버릴지도 모른단 생각에 결국 오늘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그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번호좀 달라고...
1주일전부터 매일밤 나는 그 몇마디를 몇시간씩 연습했다.
어떤 톤이 좋을지, 어느 타이밍이 좋을지, 그녀의 어느쪽에 서서 말을걸지
전날 밤엔 잠도 자지못했다.
1시간도 채 못자고 학교를 갔다.
그리고 수업이끝나고 일어나서 말을 걸기 위해 다가갔다.
그뒤로는 잘 기억이 안난다.
그저 벌벌떨며 말을 했단 것과 그녀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만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죄송하단 말 한마디와 함께 집까지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 토가 나올것같았지만 달렸다.
그래 나같은놈이 될리가 없지.
그래도 속은 후련하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것같다.
3줄요약) 1. 이젠 2. 살아가는게 3.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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