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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스토커새끼 썰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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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0-01-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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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얘기라 인증같은거 없는거 양해바라면서 시작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뭐 얘기 자체가 존나 희귀하거나 특이한 얘기는 아니고 그냥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내 주변에서 일어난 게 존나 소름끼치고 신기한거라 보는 입장에선 별거 아닌 것 처럼 충분히 보일 수 있음근데 진짜 그 사건을 바로 옆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그 실제감때문에 와닿는게 확 달라진다
내가 예전에 일베에 씨발 부대관련 사진 한번 올렸다가 집에 헌병대 수사관이 찾아와서 각서받아가고 지랄 난 적이 한 번 있어서 쫄리는데이런거 가지고 무슨 군사 보안법 위반 이딴걸로 잡아가지는 않겠지

아무튼 이 이야기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년 하고도 또 1년 하고도 반년쯤 전에 한참 이등병달고 찌글찌글할 때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냥 딱 두글자야 '병신'.생긴것도 병신 개념도 병신 지능도 병신 하는짓도 병신. 그냥 병신. 이새끼가 병신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 병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 레벨의 병신.고문관 랭크 트리플S 먹여도 모자랄 정도의 탑클래스 고문관이었어.
실명 밝히기는 그러니까 철수라고 할께.사진이 있기는 한데 올리면 고소미 쳐먹거나 내 신상까지 까일 것 같아서 일단 접어둔다.(사실 글 내용만으로도 부대사람 있으면 신상 까이기 충분하긴 함)
아무튼 이 새끼가 맨날 선임한테 털리고 간부한테 털리고 동기한테 욕먹고 그렇게 이등병 시절부터 매일 욕만 쳐먹고 살다 보니까안그래도 존나 억울하게 생긴 얼굴인데 맨날 죽을 상 하고 다니니까 그걸로 또 욕쳐먹고 그러니까 점점 더 죽을 상을 해가지고 돌아다녔는데
언젠가 부모님 면회외박(우리부대는 외박 5번까지 나갈 수 있었는데 이새끼 이등병때만 3번 나감)을 나갔다 오더니 갑자기 표정이 존나 밝아진거야난 근데 이새끼를 존나 싫어했거든. 이새끼가 말만 걸어도 자동반사로 인상 찌푸려질 정도로평소에 죽을 상 하고 다니는 것도 존나 꼴보기 싫었는데 쳐 웃고 다니니까 그것도 존나 꼴보기 싫은거야
아무튼 그래서 그냥 실실 쳐 쪼개고 다녀도 이새끼가 나갔다 오더니 정신이 나갔나 정도로 생각하고 생활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데막 실실거리면서 와서는 자기 여자친구 생겼다면서 존나 좋아하더라고
뭔 시발 휴가도 아니고 부모님이랑 같이 1박 2일 외박 쳐나가서는 여자친구를 만들어 온다는 것도 말같지도 않은 소리인 데다가, 특히 너같은 새끼한테 무슨 여자친구냐 거울도 안보고 사냐 하고 따지고 싶기는 했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난 이새끼랑 말 섞는 거 자체가 존나 싫었기 때문에 그냥 그래라 하고 말았어.
아마 뭐 다른 분대원들도 비슷한 입장이었겠지 싶기는 한데. 아무튼 그날부터 매일 점호시간 전에 일기도 존나 꼬박꼬박 쓰면서 일기에 ♡ D+1, D+2 쳐 새겨가는거 보면서 '참 세상엔 별난 취향을 가진 여자도 있는 모양이다'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어.
뭐 그래도 매일 죽을상이던 새끼가 좀 밝아지고 의욕적으로 됐으니까 나쁜 상황은 아니게 된거였는데. 나야 첫인상이 너무 더럽게 박혀서 그 모습도 싫었지만.
그렇게 한 일주일 쯤 됐나 모르겠네.그때쯤 분대장이 애인이랑 깨졌어. 이새끼가 존나 걸레같은 새낀데. 차인게 아니라 전역 두달 남아서 슬슬 다른 여자 만들려고 찼다는 둥 뭐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거든. 뭐 아무튼 그래서 철수한테 가서는 "니 여친 통해서 나 여자 하나 소개 시켜 줄 수 있냐?"고 했어.
난 그건 이새끼한테 직접 들었어. 막 나한테 따로 막 분대장한테 여자친구 소개시켜 주고 자기 군생활 펼 수도 있다고.는 개뿔 전역 두달남은새끼한테 잘보여서 뭔 군생활이 펴나 싶었지만. 원래 생각이 좀 짧은 새끼니까 그냥 또 그래라 하고 넘어갔지
아무튼 그래서 이새끼는 존나 당당하게 자기 여자친구 친구 번호를 또 어디서 주워다가 의기양양하게 분대장한테 '찾았다'면서 들이댔지.
그렇게 분대장과 철수 여자친구의 친구와의 전화가 연결되게 되는데
"그거 아세요? 철수가 지금 영희(가명)이랑 사귄다고 그러고 다니고 있죠? 근데 그게 사귀는게 아니라... 철수가 스토커처럼 자꾸 전화하고 미니홈피(당시 페이스북이 대중화되기 전이라)에 친한 척 하면서 글 남기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요즘 영희가 무섭다고 막 울고 그러면서 저한테 상담하고 그래서... 마침 이런 기회가 생겨서 연락 드린거거든요... 애가 맘이 약해서 딱 잘라 말 하지도 못하고. 어떻게 그 쪽에서 좀 도와 주실 수 없나요?"
여기서부터 씨발 사건이 존나 심각해진거지
철수 빼놓고 분대 분위기 존나 심각해지고, 이건 병사간에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소대장 중대장에 다 보고해서 존나 논의하고그와중에도 그새끼는 좋다고 전화 매달려서 영희랑 통화하고있고
우리는 일단 이새끼가 군대에 있는 특수 상황적 조건을 이용해서.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방법으로 해결 하려고 그랬거든.그쪽에 전화를 걸어서 일단 당분간 033으로 시작되는 번호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말고, 미니홈피도 당분간 폐쇄 해 두고, 이쪽이랑 연락이 가능 한 방법을 다 차단 해 두면 뭐 시간 지나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느냐? 라는 마인드였는데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더니.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철수 얼굴이 다시 예전의 그 죽을상, 에서 더 씨발 진짜 곧 자살 할 것 같은 새끼 얼굴로 변해가는데그래서 거의 뭐 하루가 멀다 하고 분대장이랑 소대장이랑 면담 면담 상담 상담 하면서 생명줄을 하루하루 늘려나가고 있었는데
그때 존나 하이라이트로 영희한테서 철수한테 부대로 편지가 왔어(보낸이 주소 지우고 보냈더라. 치밀한 년)
이걸 철수가 없는 사이에 분대장이 빼돌려서 소대장 갖다주고같이 읽고나서 얘한테 보여줄 지 말 지를 결정하기로 했나본데
그때 이등병 나부랭이였던 나는 그 편지 내용은 잘 모르겠는데나중에 선임들한테 듣기로는 "미안하다 좋은 사람 만나라"뭐 그런 내용이었고철수가 편지를 읽고나서 편지를 잡은 손을 진짜 무슨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그런 강도로 부르르 떨면서"지금 여기 소대장님만 안계셨으면 다 죽여버렸을지도 몰라요"라는 소름돋는 대사를 내뱉었다고는 하는데내가 직접 본 게 아니라 여기에 대한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어.
어쨌든 그때 이새끼가 이 편지를 구겨서 그대로 버리고 사건은 일단락 되었어.한 일주일 쯤 지나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철수의 모습이 중대 분리수거장에서 포착되기 전까지는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했지.

아무튼 이 다음에 분대개편으로 이새끼랑 다른 생활관으로 찢겨서 그 이후의 이야기는 잘 몰라.근데 진짜 하이라이트가 뭐냐면, 이새끼 일기장이야.
이걸 원래 철수가 나간 사이에 선임들이 자기들끼리 몰래 읽어봤었다는데나는 그걸 못봐서 존나 궁금해하다가
존나 사건으로부터 한참 지난 후에 당직 설때였던가? 이새끼 일기장을 몰래 빼와서 읽어보고 존나 소름돋아서나중에 이 이야기를 어딘가에 쓸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베껴뒀어. 그때는 일베가 뭔지도 모를때였는데 말야.

아무튼 이 이하로는 그 일기 내용이야읽어보면 알겠지만 여자가 존나 필사적으로 상처 안주고 피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엄청 드러남;
근데 이새끼가 일본에서 좀 오래 살다 온 새낀데평소에도 종종 일본어로 일기를 썼거든. 그래서 막 선임들이 "너 씨발 우리 일본어 못알아 본다고 일본어로 욕 써놓고 그런거 아냐?"라고 하긴 했는데아무튼 존나 중요할 것 같은 부분의 일기는 일어로 써있었어. 물론 난 일어를 모르기 때문에 따라 그리기려도 하려다가 포기해서. 중요한 내용은 많이 빠져 있을 수도 있다. 맞춤법이나 문법이나 하는 부분도 이새끼가 일기에 적은 내용 그대로 베낀거니 나한테 따지지 마


2010년 11월 14일PC방가서 한시간 넘게 그녀의 흔적을 찾았다. FTC를 마치고 전화를 안받고 해지를 시켜 연락 할 길이 없었다. 이번 두번째 면회 외박을 계기로 겨우 찾게 되었다. 왜 이제야 솔직해졌는지 모르겠다. 좀만 더 일찍 말할걸. 계속 그 생각만 했고 후회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에 순간 머리속이 정지되었다.그리고 하나의 약속을 했다. 전역을 하고 내가 외국서 반년 이상 혼자 거주할때 동반자가 돼달라고. 확답은 못받았지만 실현이 될 것 같다.일본서 생활할 때 내가 아침을 만들고 갖다줄때 웃음 지어주면 행복할 것 같다.
2010년 11월 15일여보야랑 통화를 했는데 화장실이라 이따 전화하래서 전화했는데 충격적인말! 300원이 전재산이라... 학교 밥 먹을때 도시락 싸서 먹는거 아냐...돈이 모이면 모일수록 점점 더 사라지는것 같다. 여보야꺼 티켓이랑 같이 지낼 집은 월세로 결정! 거주도 도쿄로 결정~! 헌혈을 좋아하는걸 보니 역시 천사는 천사네 ㅎ. 난 몸에 바늘 들어가는것도 싫은데 ㅋㅋ 아 헌혈 싫어하는데 뜻밖의 제안! 팔짱 끼구 같이 헌혈소 가준다고 했다. 뭐 사회를 위해서 헌혈하는거지 우리 여보야랑 팔짱끼는거에 혹해서 가는건 아니구~ 여전희 영희의 츤데레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그게 귀여운 점 중 하나
2010년 11월 16일여보야랑 통화를 했다. 점심 저녁으로! 여전히 점심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먹는다고 했다. 우리 불쌍한 마누라...오늘 편지를 보낸다며 주소를 물어왔다. 쳇, 저번에 알려줬는데 또 까먹어?!아~ 가서 껴안구싶다ㅋ 흠냥 저녁을 꾸역꾸역 먹구 여보야랑 통화를 했는데 운동중이라고 했다.흠... 왜 여자들을 살뺄라고 죽을정도로 몸을 혹사시키지? 통통해도 충분히 나한테는 예뻐보이는데그래서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말구 조심하라 했다. 우리 마누라 누가 잡아가면 어떡하게! 안그래도 혼자 둬서 불안한데 흑 ㅠ
2010년 11월 17일전화를 했더니 안받았다... 그러나 청소시간전 다시 걸었더니 받았다. 이유는 청소래... 나도 청소 준비였는데 뭔가 통한건가 ㅋ날씨도 쌀쌀하구 옆은 시립구 면회올때까지 몸관리나 해야지오늘 영희가 기분이 별로 안 좋은것 같다. 왜 말을 안해줬을까 힘들면 어느 정도 손을 썼을텐데. 아... 오늘 사지방가서 영희 싸이에 들어갔다. 싸이가 꾸미던 것에서 많이 초기화 되어있었고.. 다이어리에는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내가 그 꼴 보면서까지 손을 못쓰고 가만히 군대에 쳐박혀있는것이 너무나 싫다. 내가 좀 도울 수 있는건 없을까?8월에 군대 온 게 후회된다. 좀 추억을 간직하고 입대할걸... 늦게 마음을 전달해서 미안해...후회는 아직 빠를.. 까나...벌서 그녀가 보고싶어...


그리고 18, 19, 20일의 일기는 위에도 말했듯이 일어로 적혀있어서 읽을수가 없다.고등학교때 한 1년정도 잠깐 배운 지식으로 대충 읽었을때.
영희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이건 혹시 12월의 크리스마스에 자기한테 줄 선물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한게 아닐까? 하는 내용 정도.

11월 21일오늘은 한글로 적어볼까 ㅋㅋ크루저->야경->스케치북->반지->폭죽->?괜찮네 이거? 반지값 40정도 잡고 크루저는 회원권 있으니 패스~아무래도 상관없지만.
11월 22일싸이? 메인? 다른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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